사량도 지리산을 산행한 후에 일행들은 감태님의 친구집에서 하룻밤 신세를 지게 되었고
거제에서 감태님이 가져온 각종 해물로 배 불리 먹고는 잠을 이루게 되었다
술도 걷들었기에 아침 일찍이 일어나기가 힘들어 할것 같았으나 모두들 쉽게 일어난다
오늘은 또 다른 연화도 섬투어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다시 가오치항으로 가는 첫 뱃편에 나가야 하니 서둘러 선착장으로 나오게 된다 ( 2014. 11. 16. 아침7시10분 )
어제 저녁에 이 집에 올적에는 그 토록 짓던 강아지 두마리가
귀엽게도 오늘 아침에는 꼬리를 흔들면서 애교를 피운다
밤사이에 정이 들었나 보다 영민한 강아지들이여 정 들자 이별이라니 ㅠㅠ
사량도 하도 선착장에서 7시40분이 좀 지나 우리 일행을 태울 유람선은 어김없이
오게 되고 다시 가오치 항에 도착하니 9시가 안 되었다
가져온 차량에 올라 통영여객선터미널로 오게 된다
여기서 연화도가는 뱃편 왕복 발권을 하게 된다
불행인지 다행인지는 모르나 귀환 뱃편은 오후3:30은 이미 매진 되었다 하여
부득이 연화도에서 오후 5:00 출항하는 귀환 뱃편 시간으로 발권을 하게 된다
발권을 하고는 시간이 남기에 서호시장에 가서 아침 식사를 하게 된다
여기서 연화도 가는 배시간과 요금을 알아보자
* 통영 ㅡ> 연화도 : 6:30 / 9:30 / 11:00 / 13:00 / 15:00
연화도 ㅡ> 통영 : 8:20 / 11:45 / 13:20 / 15:30 / 17:00
요금 : 8,300원 (편도)
욕지도는 이곳에서 20분 정도 더 소요 된다고 한다
욕지도를 갈려면 삼덕여객선터미널에서 가면 더 빨리 갈수 있다
* 각 여객선터미널 전화번호
통 영 : 055-641-6181
사량도 : 055-642-6016
연화도 : 055-641-6184
욕지도 : 055-641-6183
삼 덕 : 055-641-3560
씨레기국밥으로 간단히 아침밥을 먹게 된다
일요일이고 아침인데도 서호시장은 활기차 보인다
이제 연화도로 가는 선착장으로 가게 된다
예전같지 않은 승선절차였다
신분증을 대조하고 질서있게 하는 모습은 아마도 세월호의 사고 후부터 취하는 .....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인가
외양간도 고치지 않는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아무튼 다시는 그런 일은 없어야 할것이다
일행을 태운 유람선은 연화도로 바닷물을 가르면서 가게 된다
사량도에서는 구름이 많고 바람도 좀 있었는데 갈수록에 날이 좋아져
여행자의 마음을 안심하게 해 준다
여행의 가장 큰 관건은 역시 날씨이다
바람이 불고 비가 온다면 여행은 망칠것이지만 처음보다, 일기예보보다
좋아진다면 그것은 행운이다 그래서 날씨는 神의 뜻이다 인샬라 ~~~
예정대로 우리를 태운 유람선은 12시가 안 되어 연화도 선착장에 도착하게 된다
미답의, 미지의 연화도에 드뎌 入島하게 된다
연 화 도 ( 蓮花島 )
섬의 모양새가 연꽃처럼 생겨서 연화도라 한다
나는 미지의 땅 연화도, 여지껏 밟지 않은 미답의 연화도에 첫 발을 내딛게 된다
연화도는 - 통영 서남쪽 14km 지점에 있으며 욕지도 동쪽에 위치한다
해안선 길이가 12.5km이고 남서 해안 가까이에 있는 연화봉(해발 212m)이 최고봉이다
섬 중앙은 분지로 형성 되어있고, 북동 해안을 제외하면 해안에 급한 해식애가 발달하여
선박의 출입이 불가능하다
( 다음백과에서 )
* 해식애 ( 海蝕崖 ) : 바닷물이 침식 작용과 풍화 작용에 의해 해안에 생긴 낭떠러지
선착장에 내린 일행은 그래도 경험이 있는 감태님을 따라 우측 길로 걷게 된다
이제 연화도의 섬투어가 시작 되는것이다
이정표에는 연화도의 정상인 연화봉이 1.3km 가 된다고 알려 준다
오를수록에 연화도가 베일에 가린것을 하나하나 보여준다
우선 바다에 설치 해둔 가두리양식장을 보게 된다
바다의 푸르름은 무엇에 비할수 없다
사량도에서 본 바다보다 더 푸른 빛을 보여준다
눈이 시리게 된다 여행자의 안구를 정화시켜주니 이 보다 더 좋은것이 어디 있겠는가
다시 오른다
조금 오르니 억새가 우릴 반겨준다
올 가을은 억새 군락지를 한 번도 못 갔던터라 얼마나 반가운지 ......
영남 알프스의 사자평도, 정선 민둥산의 억새도, 장흥 천관산의 억새도 올 가을에는 못 갔는데
이곳에서 억새를 만나니 무엇보다 반가웠다
남도는 확실히 가을이 늦고 겨울이 늦게 찾아 오는듯 했다
억새가 져서 앙상한 가지만이 있을터인데 ...... 이곳은 제철 이였다
쉼터에서 가져온 간식을 먹으면서 일행은 잼나는 대화도 나눈다 ㅎㅎ
따사로운 햇빛으로 바다는 은빛으로 출렁이였다
작은 어선들이 마치 점같이 보인다
섬 이름은 모르지만 남쪽 바다에 한가로히 떠 있는 모습이 마냥 아름답게만 보인다
연화도 정상인 연화봉(해발212m)에 이르게 된다
대리석으로 만든 " 아미대타불 " 이 우뚝 서 있었다
이곳에서 연화도의 조망을 하게 되는데 모두들 감탄을 하며
마치 망부석이 된 것처럼 몸이 굳어져 그 자리에 서 있었다
그런 이유는 해안에 보이는 " 용머리 바위 " 이기 때문이다
멀지 않은곳의 해안은 점점 가늘어져 가는 기암절벽이 길게 뻗어져 있기 때문이다
어느곳에서도 이런 절경은 없었기에 본 적이 없었다
천하절경이였다
용머리바위를 배경으로 인증샷도 하게 된다
아 ~~~ 이 얼마나 아름다운가 ?
해안따라 길게 점점 가늘어져 가면서 마침내는 독립된 바위로 이어지는
용머리바위며 그 해안이 용머리해안이란다
통영8경중 하나인 용머리해안을 우리는 감상하게 된다
" 이것 하나 보는것으로 이번 여행 본전은 된 것이다 "
그럴지도 모른다 어찌 이런 절경을 여기에 오지 않으면 볼수 있으랴
감탄에 감탄을 하면서 좀 더 가까운곳에서 용머리바위를 감상하리라
그러기 위해 또 걷게 된다
사명대사 토굴로 내려 오면서도 내내 그 경관만 바라다 본다
마치 용이 금방이라도 승천 할 듯한 긴 용머리바위는 보는 이의 시선이
늘 머물게 하고 그것을 보고 있는 일행에게 더할나위 없는 기쁨을 주니
입이 귀에 걸려들 있었다
애매한 핸폰이나 카메라가 연신 작동하게 된다 ㅋㅋ
점점 더 가까히 다가와 보니 더욱 아름다웠고 웅장해 보이는 용머리해안
그리고 푸르디 푸른 바닷물과 멋진 콘셉트를 이루게 된다
5층석탑도 지나 한가로운 등로로 가게 된다
군데군데 쉬어가도록 벤치도 만들어 두었다
가을이 무르익어 억새가 하얗게 피어 있었고 뭇 나무들은 붉게 ,아니면 노랗게 물들어 있었다
임도를 지나니 좌측은 분지 형세였다
바다가 보이는곳에는 별장인듯한 건물 몇 채가 주황색 지붕을 한체로 평화로이 보인다
이제 또 다른 전망대가 있고 출렁다리가 있는 곳으로 가게 된다
걷고 걸으면서 지나온 방향으로 눈길을 돌리니 그곳 또한 장관을 이룬다
기암절벽이 해안따라 이어진다
그리고 그 기암절벽 위에 보덕암이 보인다
보덕암은 5층 건물로 되어 있었다 연화봉에서 내려와 사명대사 토굴에서 보덕암을 들렸어야 하는데 .....
아쉬웠지만 그래도 여기서 바라보는 그곳 해안도 너무도 아름다운 풍경이였다
동두마을이 연화도 끝자락에 보인다
여기도 앞 바다엔 가두리 양식장을 설치 해 두었다
해안 위를 따라 걷다가 또 다른 절경을 만나게 된다
대바위이다 우뚝 솟은 바위는 무우바위라 하기도 한다
용머리 바위중에 하나 인듯 했다
용머리의 끝 부분을 가까운곳에서 보게 된다
정말 절경이였다
天下絶景 이라 감히 말 할수 있다
바다가 아니라면 뭍에 있는 중국 황산이라 할 수 있는가 ?
아니면 금강산의 만물상이라 할수 있는가 ?
감탄을 하면서 카메라 셔터를 눌리고 또 눌려본다
용머리 해안의 끝 부분을 바로 위에서 대바위도 보고는 이제 출렁다리로 오게 된다
동두마을은 연화도의 끝에 다시 불끈 일어선 지형에 자리한 마을이다
그 사이로 보이는 한려해상공원의 수많은 섬들이 보인다
특히나 통영8경중 하나인 소매물도 등대섬이 보인다
작은 섬에 하얀 등대, 기암절벽 위에 우뚝 서 있는 등대
하루에 두번씩 모세의 기적이 일어나면 건너게 되는 소매물도 등대섬
다시 오라고 손짓을 내게 보낸다
" 그래, 조만간 가리라 그래서 우리 해후의 情을 나눠보자꾸나 "
이렇게 자문자답도 하면서 출렁다리에 이르게 된다
소매물도 등대섬은 환상적이였다 - 이후에 등대섬 간 포스팅을 소개 합니다
https://skh7678.tistory.com/1731
연화도 출렁다리
46m 길이에 교폭은 1.5m 인 출렁다리는 2011년도에 건설 되었다고 한다
제법 출렁이는데도 ...... 어제 사량도 옥녀봉에 가면서 두번 경험의 내공이 있기에
이제는 이쯤이야 ㅋㅋㅋ
출렁다리를 건너 마지막 조망을 위해 암봉에 오르게 된다
여기서 바라보는 연화도의 해안과 섬 조망은 정말 아름다웠다
이제 연화도의 투어는 다시 여객선터미널로 가는 것으로 끝 내야 할 시간이다
나는 여기서 지적하고픈 것이 있다
버려진 양심 !!!
뭇 산꾼이나 관광객이 하루에도 수천명이 오는 이곳 연화도에
먹고는 버젖이 보이는곳에 이렇게 버려진 쓰레기를 보고는 너무도 한심하고
버린 이가 옆에 있으면 꾸짖고 싶은 심정이였다
본인이 먹은 쓰레기를 이렇게 아무곳이나 버리면 어떻게 하란 말인가
민주 시민이 될려면 나보다 타인에게 피해를 안주고
자연을 소중히 아끼는 사람이 되어야하며 선진국의 국민이 될려면
이런 행위는 근절 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결코 선진 한국이 될수 없고
문화인이라 할 수가 없는것 아닌가
선진국에서는 공공장소나 여행지에 절대 쓰레기를 버리는 일이 없어 항상 청결한 모습이였다
오면서 보는 포구의 아름다운 마을도 이제 내 가슴에 담고 카메라에 담을뿐이지
결국 이곳에 머물수는 없는것이 못내 아쉬웠다
용머리 해안이 보이는 보국암이나 5층석탑 부근에서 살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미련이 내내 나의 가슴을 씁쓸하게 했다
십리길 새길로 오면서 보는 연화사 ( 蓮華寺 ) 는 제법 큰 사찰이였다
1998년에 " 고산스님 " 이 창건 했다는 연화사에 잠시 관람하게 된다
이제 연화사의 不二門으로 나서게 된다
연화도 트레킹은 이로써 끝을 맺는다 약 8km의 연화도 산책로를 4시간을 소요하면서
골고루 둘려 보게 되었다
너무도 아름다운 섬이였다 연꽃처럼 생겼다는 연화도는 정말 연꽃처럼 아름다웠다
이제 통영으로 귀환하게 된다 ( 2014. 11. 16. pm 6:00 )
이번 1박2일간의 섬투어는 이렇게 해서 막을 내리게 된다
너무도 멋진 여행이였다
몇 번을 찾아도 아름다운 사량도 지리산과 미답의 연화도, 오기전에는 설렘이였으나
그 설렘이 결코 실망치 않은 아름다운 섬이였다고 깊게 깊게 가슴에 각인된 연화도 !!!
언제 다시 오면 여름철에 비박을 하면서 밤하늘의 별을 보면서
별과 함께하며 밤을 지새고 싶은 생각이기에 미련이 남는 연화도 였다
아쉬운 작별의 인사를 나누고 집에 올적에는 이미 밤은 깊어져 있었다
온 세상은 황홀한 네온사인 모드로 변해 있었다
* 연화도트레킹코스 : 유람선선착장 - 연화봉 - 사명대사토굴 - 대바위 - 출렁다리 - 십리길새길
연화사 - 본촌마을 - 유람선선착장 ( 약 8km, 4시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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