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3박4일 갈려고 뱃편과 펜션까지 예약을 해 두었는데 선사에서 전화가 왔다
풍랑으로 출항을 못한다고 한다 ( 2014년 10월27일 )
몇 차례를 풍랑으로 울릉도 여행이 좌절 되었다
나 하고는 울릉도 여행이 이토록 인연이 없는것인가 ?
그래서 울릉도 대신 지방 여행 계획을 세우게 된다
이 후에 울릉도 여행은 2015년 5월에 너무도 좋은 날씨에 독도까지 잘 다녀 왔었고,
미련이 있어 이웃 세가족과 함께 올해 5월에 다시 찾았는데 그 때도 날씨가 너무 좋았다
다시 갈 기회가 생긴다면 가고프다 ㅎㅎ
그래서
10월 28일 ( 1일차 ) : 청송 주왕산 산행
10월29일 ( 2일차 ) : 청송 주산지
안동 하회마을, 부용대, 옥연정사, 병산서원, 봉정사
10월30일 ( 3일차 ) : 영주 부석사, 소수서원, 소수박물관, 선비촌
그렇게 일정을 잡고는 아침 일찍이 집을 나서게 된다
물론 길동무는 만년친구인 옆지기 이시다
처음 간 곳은 청송 주왕산 이다 (2014. 10.28 )
주왕산도 국립공원에 속하며 유명 함에도 여지 못 온것은 아무래도 접근성이 좋지 않아서이다
12시 넘어서야 비로소 청송 주왕산에 도착하게 되었다
점심을 먹고는 대전사를 들머리로 하는 산행을 시작하게 된다
주왕산 ( 周王山 , 722m )
태백산맥의 남단에 위치하는 주왕산은 암벽으로 둘러쌓인 산들이 병풍처럼 이어져
석병산 ( 石屛山 ) 또는 주방산 ( 周房山 )이라고도 한다
주왕산이라는 이름은 중국의 진나라에서 주왕이 이곳에 피신하여 왔다고 해서
붙여진 것으로 산봉우리, 암굴마다 주왕의 전설이 얽혀 있다
산세가 웅장하고 기암절벽과 폭포가 많아 자연 경관이 빼어난다
그래서 우리나라 명소 11번째로 선정 되었다
( 두산백과에서 )
대전사 ( 大典寺 )
대한불교 조계종 제10교구 본사인 은해사의 말사로써 신라 문무왕때 의상대사가 건립하였다는
또는 고려 태조2년 눌옹이 세웠다는 설이 있다
대전사 경내에 들어서니 무엇보다 주왕산의 랜드마크인
기암 ( 旗巖 ) 이 우뚝 서 있었다
사진으로는 자주 본 기암, 오늘에사 보게 되니 감탄스럽다
아 ~~~ 주왕산이 이래서 국립공원에 속하는구나 싶었다
대전사 뒷편으로 산행은 시작이 된다 pm 1: 00
처음 오는 산행지였지만 잘 되어있는 이정표 의해 대전사 뒷편으로 조금 오르니
갈림길이 나온다 주왕계곡쪽인 좌측으로 하산하기로 하고 우측 주왕산 정상 쪽으로 오르게 된다
가파른 계단길을 조금 올라서니 전망대가 나온다
그리고 파로나마로 펼쳐지는 주왕산의 기암절벽이 우측부터 좌측으로
길게 이어져 있었다
정말 보기 드문 산세이다
위 사진 좌측부터 기암과 연화봉이다
병풍바위와 급수대이다 ( 위 사진 좌측부터 )
장군봉, 기암, 연화봉이다 ( 위 사진 좌측부터 )
혈암, 장군봉, 기암이다 ( 위 사진 좌로부터 )
줌을 당겨 보는 병풍바위와 급수대이다 ( 위 사진 좌로부터 )
왜 급수대라 하는가 ?
하산길에 알수 있으리라 ㅎㅎ
정말 장엄한 암봉우리의 모습을 본후에 다시 정상을 향해 오르게 된다
가파른 등로에는 목계단으로 해 두어 오르기에 수월했다
정상까지는 1시간20분 정도 소요 되었다
정상석은 조그마한 돌로 되어 있었고 산 높이는 그렇게 높지 않은 722m이다
이제 ' 후리메기 입구 ' 로 내려가게 된다
온 산은 단풍으로 치장 하고 있었다
붉고 노란색으로 마치 불이 난듯 했다
가파른 길이 끝나니 이제 계곡길이 나온다
물이 흐르고 단풍이 너무도 곱게 물들어 있었다
설악산에도, 오대산에도 느껴보지 못한 단풍을 이곳 주왕산에 와서
즐기게 된다
계곡엔 물이 흐르고 조그마한 沼가 있으면 의례히 단풍이 반영되어
이 또한 아름다웠다
낙엽은 어느새 계곡을 메울듯이 수북히 쌓여 있기도 했다
아름다운 단풍은 하산길 내내 이어진다
너무도 기분이 상쾌했다
산행은 늘 이런 자연속에 이뤄지기에 즐거움을 우리에게 제공해 주는것이다
한 동안 단풍을 즐기면서 내려오니 이정표는 주 등로에서 300m 오르면
용연폭포를 만나게 된다고 했다
용연폭포
용연폭포는 주왕산국립공원 폭포 가운데 가장 크고 웅장한 폭포로서 물이 두줄기로 떨어진다
구혈은 2단 폭포와 연결되어 있으며 폭포 왼쪽에 3개, 오른쪽에 1개의 하식동이 있다
폭 48m, 길이 37m, 수심이 약 4m에 이르는 폭호가 형성 되어 있으며 용추폭포에서 볼수 있는
피아메는 동전 크기 정도인데 용연폭포에는 그 보다 훨씬 큰 피아메를 관찰 할 수 있다
* 구혈 : 폭포 아래쪽에 생긴 원통형의 깊은 구멍, 일명 돌개구멍이라고도 함
* 하식동 : 폭포나 하천의 침식작용으로 생겨난 동굴
* 피아메( fiamme ) : 크기가 4mm 보다 작은 응회암질 화산제나 퇴적되는 과정에서 잠열과 압력으로 인해
검고 길쭉한 모양으로 굳은것
( 안내문에서 )
용연폭포는 정말 웅장했다
2단으로 되어 두줄기의 물이 흘러내리고 그 아래 소가 형성된 후에
다시 더 커다란 폭포가 수직으로 내려 꽂히게 된다
호수 주변은 동굴 즉 하식동이 있어 더욱 신비스럽기도 한다
감탄스럽게 용연폭포를 본 후에 다시 하산길에 접어 든다
용연폭포 하단부이다
다시 내려오니 주 등로에서 좌측편으로 절구폭포가 있다고 한다
절구폭포로 가는길은 음지이며 습도가 높은 계곡이였다
절구폭포가 보인다
절구폭포는 응회암에 발달하는 절리에 의해 생긴 폭포이며 2단 폭포로 이루어져 있다
1단 폭포 아래에는 선녀탕 구혈이 있으며 2단 폭포 아래에는 폭호가 발달 되어 있다
( 안내문에서 )
2단으로 된 절구폭포는 1단 아래에 있는 구혈이 마치 절구와 같이 생겼다 하여 절구 폭포라 하는듯 했다
자연은 너무도 아름다움을 우리에게 보여준다
온갖 색상으로 물들인 단풍이며 물가에는 물억새가 하얗게 피어나
미세한 바람에도 흔들린다
계곡이지만 햇빛이 살며시 들어오는 곳은 그토록 광채를 이룬다
절구폭포를 지나 내려오니 계곡은 거대한 바위군으로 협곡을 이룬다
암봉이 계곡 양편으로 둘려져 있고 암봉에는 단풍이 들어 있어 더욱 아름다웠다
여기서부터 주왕산 주왕계곡의 하이라이트이다
정말 놀라움에 감탄에 감탄을 하게 된다
암봉 사이에 나 있는 좁은 등로에는 산꾼들과 관광객이 빼곡히 서 있었다
빼어나고 신비스런 이 모습을 감상하느라 ......
용추폭포에 이르게 된다
용이 승천 하였던 전설이 전해지는 곳이며 3단 폭포로 구성 되어 있다
1단과 2단 폭포 아래 구혈은 각각 선녀탕, 구룡소라고 불리운다
3단 폭포에는 커다란 폭호(소)가 형성 되어 있다
* 구혈과 폭호 : 구혈은 폭포 아래쪽에 생긴 원통형의 깊은 구멍을 뜻하고
폭호는 이 구멍에 자갈과 물이 들어가 깎이고 흐르는 작용이 계속되어 생긴 물웅덩이를 말한다
( 안내문에서 )
웅장한 암봉 사이에 계곡에는 물이 흘러 크고 작은 폭포가 연이어 있고
폭포가 있는곳은 폭호 즉 소가 비취색을 띄우는 물 웅덩이가 있어 너무도 아름다웠다
학소대 ( 鶴巢臺 )
하늘을 찌를듯이 솟은 절벽 위에는 청학과 백학 한쌍이 둥지(巢)를 짓고
살았다 하여 학소대라 한다
(전설) 어느 옛날 백학이 사냥꾼에게 잡혀 짝을 잃은 청학은 날마다 슬피
울면서 바위 주변을 배회하다가 자취를 감추었다는 슬픈 사연이 전해 진다
지금은 학은 간데 없고 그들의 보금자리 터만 절벽 위에 남아 옛 주인을 그리워 하고 있다 .
( 안내문에서 )
우리 앞을 가로막는 거대한 암봉은 칼로 잘라둔듯이 네모져 수직으로 서 있었다
시루봉 앞에서 인증샷을 담아본다
시루봉
시루봉은 그 생김새가 떡을 찌는 시루와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측면에서 바라보면 마치 사람의 옆 모습처럼 보인다
( 전설 ) 옛날 어느 겨울에 한 도사가 이 바위 위에서 도를 닦고 있을때
신선이 와서 불을 지펴 주었다는 전설이 있으며 바위 밑에서 불을 피우면 그 연기가
바위 전체를 감싸면서 봉우리 위로 치 솟는다고 한다
( 안내문에서 )
용추폭포 아래로 오면서 만나는 학소대며 시루봉은 보는 이의 넋을 빼놓기에 충분했다
얼마나 절경인지 한 동안 고개를 위, 아래로 보느라 고개가 경직 되어 있는듯 했다
이제 주왕굴로 발길을 옮기게 된다
여기서 0.9km이라 한다
주왕산에 오면 반드시 봐야할 곳이기에 .....
호젖한 산길을 따라 오르게 된다
산꾼의 발길도 뜸 해졌다 조금 오르니 서녘으로 지는 햇빛이
나의 온 몸을 포근히 감싸주듯 했다
그리고는 거대한 암봉이 나타난다
정상으로 오르면서 전망대에서 본 급수대, 그 급수대 바로 아래로 지나게 된다
여기서도 전망대가 있었다
급수대 ( 汲水臺 )
옛 신라시대 왕으로 추대받던 " 김주원 " 이 왕이 되지 못하고 이곳 급수대 바위 위에
대궐을 짓고 살았다고 하며 그 바위 위에서 생활하기 위해 물을 길어 올랐다고 해서 급수대라 한다
급수대는 주왕산의 많은 응회암질 단애중에 주상절리가 가장 발달 되어있다
( 안내문에서 )
학소대처럼 정말 묘하게 생겼다 거대한 바위군이 이렇게 네모지게 서 있는지 ....
한 동안 오르니 주왕암이 나온다
주왕암 ( 周王庵 )
이 암자는 대전사와 함께 창건 하였다 하며 주왕의 혼을 위안하기 위해 지은것이라 한다
문간채인 가학루(駕鶴樓)는 중층 누각으로 되어있고 기와는 이끼가 그윽하여
오랜 풍상을 보여준다 또한 16나한을 모신 나한전이 있다
주왕암 옆에는 주왕의 최후 전설이 전해오는 주왕굴로 들어가는 협곡의 좁은 길이 있다
( 안내문에서 )
이런 첩첩 산중에 햇빛도 잘 들어 오지 않은곳에 절집이 있으니 .....
좁은 계단을 오르니 주왕굴이 있었다
주왕굴이다
신라때 중국의 주왕이 피신하여 머물었다는 이곳은 50여m 되는 절벽 하단에
세로 5m, 가로 2m 정도의 굴이 있는데 이것이 바로 주왕굴이다
(전설) 주왕은 천연의 요새인 이곳에서 대망의 꿈을 저 버리지 않고 재기를 다짐하며
숨어 살다가 맞은 편 촛대봉에서 신라 장수 " 마일성 " 장군이 쏜 화살에 맞아 최후를 마쳤으며
주왕과 군사 그리고 식솔들이 흘린 피가 주방천으로 흐르면서 붉은 수달래 (산철쭉) 가 되었다고 한다
굴 앞에는 폭포가 바위를 타고 흘려내리는데 겨울에는 빙폭이 되어 주왕산 9경중 하나인
" 주왕산빙하 " 로 장관을 이룬다 ( 안내문에서 )
전설이지만 주왕을 생각하면서 굴을 유심히 보게 된다
과연 이런곳에 어떻게 살았을까도 ......
젊은 한 쌍은 셀카봉으로 사진을 담기도 한다
우뚝 솟은 촛대봉 아래에 있는 주왕암과 나한봉,
이런곳에서 스님들은 어떻게 생활을 할까 ?
이제 대전사로 다시 내려가게 된다
원점회귀성이다
오면서 보는 단풍은 너무도 아름다웠다
맘껏 단풍을 즐기는 산행이였다
무엇보다 처음오는 주왕산은 설악산, 월출산과 더불어 우리나라 3대 암산중의 하나이며
특히 주왕계곡은 기암괴석과 다양한 식생이 분포 되어 있으며
주왕의 전설이 연민의 정도 일게 한다
다시 대전사에 이르게 된다
그러면서 오늘 산행은 마치게 된다
저녁 노을로 인해 더욱 빛나는 기암 ( 旗巖 ) ,
주왕과 마장군이 격전을 치렀다는 기암은 나의 뇌리에 각인 되기에 충분했다
주왕산은 정말 아름답고 신비스럽기까지 한 산이였다
비록 전설이지만 주왕과의 연관이 된 이곳을 다시 찾아봐야 겠다고 다짐 해본다
이제 미리 예약 해둔 주산지 근처에 있는 휴가의집 펜션으로 가게 된다
그곳에서 오늘의 산행 피로를 풀고 내일 새벽에
그토록 보고팠던 주산지의 물안개를 보려 갈것이다.
* 오늘산행코스 : 대전사 - 주왕산정상 - 후리메기 - 후리메기입구 - 용연폭포 - 절구폭포 - 용추폭포
- 학소대 - 급수대 - 망월대 - 주왕암 - 주왕굴 - 대전사 ( 약10km, 4시간 20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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