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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경상도

윤슬이 오른 한국의 名山들(18) - 금오산 (金烏山, 976m)

 

 

 

 

 

 

* 대문사진 : 금오산 정상석, 2014년 미군으로부터 반환 받아 새롭게 세운 정상석이다

 

 

 

 

 

"  금오산에 오르니 산행보다 문화재 탐방을 하는듯 했다  "

(  2016. 5. 15  )

 

매주 수요일이면 산행을 하게 된다

이번주에는 늘 오르고 싶었던 구미의 금오산을 가게 된다

동반자는 수요일이면 함께하는 옆지기를 포함한 산우님 세분과 함께한다

일찍 집을 나선 일행은 금오산 도립공원 주차장에 도착하게 된다       am  8:45

준비를 하고는 오랫동안 오르고 싶었던 금오산은 내게 무엇을 보여 줄것인지

자못 궁금한 심정으로 산을 오르게 된다

 

금오산 (金烏山, 976m)


 

경상북도 구미시 남통동에 있는 산. 높이 976m. 기암 괴석이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고 있으며,

 경사가 급하고 험난한 편이나 산정상부는 비교적 평탄한데 이곳에 금오산성이 있다.

금오산의 원래 이름은 대본산(大本山)이었는데, 중국의 오악 가운데 하나인 숭산(崇山)에 비해

손색이 없다 하여 남숭산이라고도 하였다.

금오산이라는 이름은 어느 날 이곳을 지나던 아도(阿道)가 저녁놀 속으로

황금빛 까마귀가 나는 모습을 보고 금오산이라 이름 짓고,

 태양의 정기를 받은 명산이라고 한 데서 비롯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금오산 능선을 유심히 보면 ‘王’자처럼 생긴 것 같고, 가슴에 손을 얹고 누워 있는 사람 모양인데,

 조선 초기에 무학(無學)도 이 산을 보고 왕기가 서려 있다고 하였다 한다.

구미시의 성장과 함께 관광 개발이 활발하게 이루어졌는데 좁고 긴 계곡 입구에는

 금오산 저수지가 있으며 구미벌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다.

계곡 안에는 고려 말의 충신이요, 성리학자인 길재(吉再)의 충절과 유덕을 추모하기 위하여

 1768년(영조 44)에 세운 채미정(採薇亭)이 있는데, 일명 금오서원(金烏書院)이라고도 한다.

케이블카가 닿는 중턱에는 명금폭포가 있다. 암벽에 ‘鳴金瀑(명금폭)’이라고 새겨진 27m 높이의 작은 폭포이나,

 물소리가 금오산을 울린다 하여 명금폭포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었다 한다.

그 앞에는 의상(義湘)이 수도하였다는 도선굴(道詵窟)이 있고 해운사(海雲寺)와 약사암(藥師庵)의 절도 있다.

정상의 암벽에는 보물 제490호로 지정된 5.5m 높이의 보살입상이 새겨져 있는데

신라 시대의 것으로 판단된다. 고려 말기에 쌓았다는 석성인 금오산성은 북쪽만 트인 천험의 요새로 ‘성안마을’이 있다.

 이 산은 1970년 6월 1일 우리 나라 최초의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 백과사전 )

 

 

 

 

 

 

* 산행코스 : 주차장매표소 - 금오산성 - 해운사 - 도선굴 - 대혜폭포 - 할딱고개 - 현월봉

- 약사암 - 마애보살입상 - 오형돌탑 - 대혜폭포 - 주차장 ( 약9km, 6시간, 위 지도 청선 )

 

 

 

 

 

 

 

 

 

주차장에 도착하니 평일이라 그런지 한산한 분위기였다

"자연보호헌장비"를 본 후에 산행 안내표를 보니 내심 감탄하게 된다

이토록 금오산은 볼거리가 많은 산이구나 하고는

오늘 산행은 이곳 금오산의 명물과 문화재를 보는 산행으로 할 것을

동반자와 의견을 모우게 된다

 

 

 

 

 

우리나라 최초의 도립공원으로 정해진 금오산이라 그런지

입구부터 숲이 우거지고 각종 조형물을 잘 만들어 두었다

금오지를 지나니 도로 가로수가 " 히말라야시다 " 이다

대구가 고향인 윤슬은 동대구역 앞 동대구로에 있는 히말라야시다를 연상하게 된다

상쾌한 마음으로 산행은 시작이 된다

 

 

 

 

 

잘 다듬어 놓은 등산로는 데크로 해 두었다

굳이 등산로를 데크로 해 둘 필요까지 있나 싶다

자연 그대로 이면 더 좋으련만 .....

오르다보니 거대한 암벽에 잘 새겨진 암각서가 보인다

금오동학(金烏洞壑)이다  '학'자는 잘 보이지 않았다

조선조 중종때 태어난 명필가 孤山 황기노(黃耆老)가 쓴것으로

" 금오산은 깊고 그윽한 절경 " 임을 뜻하는 글귀로 큰 글씨로 초서의 극치를 이룬다

각 글자의 크기는 가로 세로 약1m라 한다

한 동안 바라보다 다시 걸음을 옮긴다

돌탑도 유달리 많았다

21세기를 맞이하는 뜻에서 21기의 돌탑을 세웠다고 한다

 

 

 

 

 

다시 오르니 이번에는 성문이 보인다

마치 북한산의 중성문을 만나는듯 했다

대혜문(大惠門)이다

금오산성은 금오산의 정상부와 계곡에 이중으로 축조한 산성으로 외성이

3,700m이고 내성은 2,700m라 한다

노랑창포가 나와 눈맞춤도 해준다

아름다웠다   불현듯 생각난다

덕유산 덕유평전에 피어나는 원추리가

7월에 원추리를 만나려 가야지 .....

 

 

 

 

 

다시 걸음을 옮기니 영흥정(靈興井)이 나온다

사람이 그곳 가까히 가면 물이 나온다

아마도 센스를 설치 해 둔 듯 했다

금오산은 곳곳에 이런 샘이 있어 산행시에 물을 안 가져와도 될 성 싶었다 ㅎㅎ

구미시 당국이 많은 정성을 쏟는듯 하다

 

 

 

 

 

 

 

 

 

 

 

 

영흥정에서 물 한모금 마신후에 좀 오르니 해운사(海雲寺)가 나온다

대한불교조계종 제9교구 직지사의 말사인 해운사는 신라말 도선국사가

창건하였고 대웅전은 1956년에 신축 하였다고 한다

대웅전 뒤 산에는 도선굴이 보였다

그리고 대혜폭포에서 낙수하는 폭포음이 들리기도 한다

 

 

 

 

 

해운사를 뒤로 하고 조금 오르니 폭포음이 귓청을 울리게 된다

그리고 우측으로 도선굴이 있다는 이정표가 보인다

먼저 도선굴을 먼저 보기로 한다

 

 

 

 

 

 

 

 

 

 

 

 

 

 

 

 

 

 

 

도선굴로 가는 길은 험난했다

바위길을 오르니 거대한 바위가 크게 뚫여 있었다

거대한 굴이였다  바로 도선굴이였다

 

도선굴(道詵窟)

신라말 풍수의 대가인 도선이 참선 한곳이라 하여 도선굴이라 한다

천연동굴이며 암벽에 뚫린 큰 구멍이다

고려말 야은 길재가 여기서 도학을 전념하였고 임진왜란시에 인근 鄕人

100명이 亂을 피해 이 굴에 들어와 세류폭포에서 떨어지는 물을 받아 마시며

난을 피했다고 한다  내부는 길이 7.2m, 높이 4.5m, 너비 4.8m이다

중국 천문산의 천문동을 연상케도 한다

 

 

 

 

 

도선굴에서 바라보는 조망도 탁월했다

중국의 오악중 숭산을 닮았다고 하니 정말 산세가 아름답고

장엄한 모습이였다

 

 

 

 

 

 

도선굴에서 내려오니 대혜폭포를 맞이하게 된다

우거진 숲 사이로 보이는 폭포수는 너무도 웅장하고 아름다웠다

좀 더 수량만 많았다면 하는 아쉬움을 가지면서

한 동안 폭포를 바라다 보게 된다

 

 

 

 

 

대혜폭포(大惠爆布)

해발400m 지점에 위치한 수직 27m 높이의 폭포는 떨어지는 물소리가

금오산을 울린다하여 명금폭포(鳴金爆布)라는 별명도 있다

물이 떨어지는 일대의 움푹 패인 연못이 있어 욕담(浴潭)이라하고

폭포의 물보라가 이는 날 선녀들이 무지개를 타고 내려와 목욕을 즐겼다고 한다

 

 

 

 

 

욕담

 

 

 

 

 

 

 

 

 

 

 

 

 

 

 

 

 

 

 

대혜폭포를 본 후에 정상을 향해 오른다

나무로 만든 계단이 수없이 이어진다

그래도 오를만 했는데 데크도 없는 등로가 이어지는데

얼마나 가파른지 그래서 이 고개를 " 할딱고개 " 라 한다

정상 현월봉은 거리상으로는 얼마 되지 않은듯 한데 그곳으로 가는길은

그야말로 된비알이다  ㅎㅎ

숨을 할딱이면서 오른다고 할딱고개라 하는가 보다

그길을 오르면서 보는 조망은 정말 가슴을 시원케도 한다

멀리 구미시가 보이고 금오지가 시원스레 보인다

산은 온통 신록으로 단장 해 있고 기암 괴석과 암벽이 금오산을 더욱 빛나게 한다

우뚝 선 바위, 이름을 몰라 선바위라 부른다 ㅎㅎㅎ

 

 

 

 

 

 

 

 

 

 

 

 

할딱고개를 모두 오르고 나니 전망이 좋은곳에 당도 하게 된다

여러개의 돌탑이 저 만치에 보인다

그것도 정상에서와 그 아래 암벽 위에 .....

아 ~~ 저것이 블친님들이 포스팅 해줘서 본 돌탑이구나

얼른 가까히서 보고 싶었다

 

 

 

 

 

 

줌으로 당겨서 본다

거대한 암봉 위에 여러개의 돌탑이 나의 발걸음을 재촉하게끔 한다

 

 

 

 

 

정상부에도 역시 수개의 돌탑이 보인다

참 금오산은 돌탑도 많은 산이로 구나 싶다

 

 

 

 

 

 

 

 

 

 

 

 

 

 

 

 

 

 

 

할딱고개를 지나니 정상으로 오르는 길은 그다지 힘들지는 않았다

약사암이 보이고 정상이 바로 눈 앞에 다가 왔다

 

 

 

 

 

 

 

 

 

 

 

 

현월봉 정상석이 나온다

그런데 이 정상석은 구미시에서 정상 반환을 하기전에

세워진 정상석이라 큰 의미가 없다

여기서 10m 높이로 더 오르면 정상석이 있다고 한다

 

 

 

 

 

정상에 미군 통신기지가 있어 흉물 스럽다

언제까지 자연적인 풍경만이 가진 산을 볼수 있을련지 ......

 

 

 

 

 

 

 

 

 

 

 

 

정상부에도 이런 돌탑이 있었다

이 높은곳에 이렇게 정성 들어 쌓아둔 돌탑,

그분들에게 찬사를 보내고 싶다

 

 

 

 

 

정상에 오른 인증샷도 담게 되고 ......

 

 

 

 

 

현월봉(懸月峯, 976m)

1953년 미군의 통신기지로 들어가 출입통제구역으로 지정

그 후 구미시에서 미군측과 끈질긴 협상 끝에 2014년9월에 미군으로부터

반환받아 구미 시민의 품으로 돌아왔다

 

현월봉에서 금오산을 조망하게 된다

유감스러운것은 미세먼지가 있어 조망이 흐린점이다

이곳에서 점심을 먹고는 약사암으로 내려 가게 된다

 

 

 

 

 

 

 

 

 

 

 

 

 

 

 

 

 

 

 

 

 

 

 

 

 

 

동국제일문 이란 일주문을 내려서니 거대한 암봉 아래 약사암이 나온다

직지사의 말사인 약사암은 신라시대 창건 하였다고 한다

 

 

 

 

 

출렁다리 건너면 정자가 있는데 마침 공사중인지라

그곳엔 가질 못하고 그져 바라만 보게 된다

암봉 아래의 약사암은 설악산의 봉정암을 보는듯 했고

이런곳에 암자가 있는것이 참 신비스럽기도 했다

이제 마애보살입상을 만나보기로 한다 

 

 

 

 

 

약사암에서 금오산 정상 암봉 아래길로 내려 오게 된다

등로는 그다지 어렵거나 위험하지는 않았다

간혹 나무에 걸려있는 안내글을 보며 500m 오니 마애보살입상이 나오게 된다

 

 

 

 

 

 

암벽에 새겨진 정교한 마애보살은 다른 마애불과는 확연히 달랐다

 

금오산 마애보살입상(보물제490호)

금오산 정상 북면 아래 자연 암석에 조각된 높이 5.55m의 석불입상이다

특이하게 자연 암벽의 돌출 부분을 이용하여 좌우로 나눠 입체적으로 조각하였다

 

양면의 자연석을 잘 살려 입체적으로 조각한 특이한 마애불상에 감탄하며

한 동안 보게 된다  그 주변은 산수국과 작약, 다알리아를 정성컷 가꾸어 둔것을 볼수 있었다

다시 발걸음을 옮기게 된다  이제 오형돌탑을 보려 간다

 

 

 

 

 

 

 

 

 

 

 

 

마애불상에서 조금 내려오니 오형돌탑을 만나게 된다

자칫하면 이곳을 지나칠뻔 했다

등로에서는 잘 안보이기 때문이다

 

 

 

 

 

오형돌탑 

이 오형돌탑은 한 할아버지가 먼저 떠나간 손주를 그리며 좋은곳으로 가기를

바라는 맘으로 금오산 중턱 전망이 좋은곳, 좋은 자리에 돌탑을 하나씩 쌓기 시작 했다고 한다

이 오형의 이름은 금오산의 오자와 할아버지 손주 '형석'의 형을 따서 지었다고 한다

"sbs 세상에 이런일이" 에 방영 되었다고 한다

 

 

 

 

 

 

정말 할아버지는 손주를 지극히 사랑하기에 정상보다 더 전망이 좋은곳에

수십기의 돌탑을 쌓아 두었으니 참 신비스럽기도 하고 그 정성, 손주에 대한 사랑 눈물 겹도록 했다 

전망이 너무도 좋은 암벽 위였다

금오지와 구미시가 한 눈에 들어온다

 

 

 

 

 

 

 

 

 

 

 

 

 

 

 

 

 

 

 

신비스런 오형돌탑에서 일행들은 사진놀이를 한 동안 하게 된다

그리고는 다시 할딱고개를 지나 대혜폭포로 향해 가게 된다

 

 

 

 

 

 

 

 

 

 

 

 

 

 

 

 

 

 

 

오후의 햇살이 대혜폭포 주변의 숲을 더욱 아름답게 물들어 준다

초록빛의 향연이랄까

그곳에서 윤슬도 인증샷을 담아도 보고 .....

 

 

 

 

 

대혜폭포와 해운사를 지나 다시 주차장에 이르게 된다

금오산을 그토록 오르고 싶었는데 오늘 그 뜻을 이루게 되었다

산행이라기 보다는 금오산의 문화재와 명물을 섭렵했다고나 할까

정말 뜻있는 발걸음이 되었다

 

현월봉의 금오산 정상이 저 멀리 보이는 주차장에서

이제 고려말 야은 길재의 충절과 유덕을 추모하는 채미정으로 발길을 돌리게 된다 

 

 

 

 

 

 

어느 산행때보다 유익한 산행이라 여기게 된다

구미 금오산은 너무도 많은 문화재와 명소가 즐비한 산이였다

그래서 산행 시간도 많이 소요 되었지만 보람을 느낀 산행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