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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경상도

내연산 12폭포를 트레킹하다

 

 

 

* 대문사진 : 내연산 12폭포중 6번째 폭포인 관음폭포

 

 

 

세종둘레산길 산악회에서 이번달은 포항 내연산의 12폭포를 트레킹 한다고 해서 얼른 신청하게 된다

이곳은 꼭히 7년전 2012년에 산우님들과 다녀 온 곳이다

다녀 오고는 다시 가 보고 싶었는데 마침 공지가 되어 동아리 회원 몇 분과 함께 가게 된다 ( 2019. 7. 6 )

내연산 12폭포는 영남의 금강산이라 칭하리 만큼 아름다운곳이다

세종시에서 3시간 30분이나 소요하면서 도착한 포항 내연산 12폭포는 천년 고찰인 보경사에서 시작 된다

 

 

 

주차장에서 일주문 가는길은 상가가 길게 늘어서 있다

드뎌 내연산보경사(內延山寶鏡寺) 일주문에 들어서고 매표를 하고는

울창한 송림사이로 해서 12폭포 계곡길에 접어 들게 된다

 

 

 

송림사이로 보경사 경내며 당우들이 보이지만 하산길에 들리기로 하고 걸음을 재촉하게 된다

12폭포가 지금은 어떤 모습으로 보여질까 늘 궁금하여 가슴을 설레게 하기 때문이다

 

 

 

 

장마철이라 하지만 마른 장마로 인해 계곡은 바렘처럼 물이 많지는 않았다

이래서 폭포인들 제대로 형성 될까하는 우려도 하게 된다

 

 

 

 

계곡 물에는 송사리떼들이 새까맣게 유영하고 있었다

신기하리 만큼 아름다운 자연의 형상이다

 

 

 

 

잘 다듬어진 트레일은 걷기에 너무도 상쾌함을 선사한다

울창한 송림과 활엽수들이 빼곡히 들어선 내연산은 힐링 되기에 충분했다

 

 

 

 

 

 

 

 

 

 

 

 

 

 

 

 

산과 산사이와  능선과 능선 사이로 나 있는 12폭포의 계곡은 오를수록에 아름다운 자태라

시선을 머물기에 충분했다

오늘따라 하늘도 맑아 푸른 빛을 발해주고 숲은 푸르다 못해 深海와 같았다  

 

 

 

보경사를 떠난지 멀지 않아 12폭포중 첫번째 폭포인 상생폭포(相生瀑布)가 나의 시선을 머물게 한다

두개의 폭포라 해서 雙瀑이라고도 하는 폭포는 우랑찬 굉음과 함께 沼로 떨어지는데

그 모습에 반하여 가는 발걸음을 멈추고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리게 된다

 

 

 

 

 

 

 

 

 

 

 

 

 

 

 

마음 같아서는 폭포에 뛰어 들고 싶지만 그져 보는것으로 족하면서 상생폭포를 뒤로 하고 다음 폭포가 있는

곳으로 발길을 돌리게 된다

 

 

 

 

보현폭포는 잘 보지 못하고는 다시 트레일따라 걷게 되는데 유난히 아름다운 풍경에 다시

걸음을 멈추고 보니 이곳이 삼보폭포가 있는 곳이다

수줍어서인지 바위에 가려 잘 보이질 않는 삼보폭포였다

"그래 너가 새악시처럼 수줍어하니 난들 굳이 보진 않으리라

그러나 주변 풍광만은 내게 보여다오"

계곡의 아름다움은 극치를 이룬다

멀리 선일대는 정자가 새로 생겨 나의 시선을 모우게 한다

 

 

 

 

 

 

 

 

 

 

 

 

 

 

 

숲길을 따라 걷다보니 계곡엔 연이어 폭포가 이어지고 기암괴석은 계곡의 아름다움을 더 해주고

봉우리는 기암절벽으로 이뤄져 있으니 이곳이 영남의 금강산이라 칭하기에 충분했다

숲 사이로 보이는 폭포는 상생폭포, 보현폭포, 삼보폭포에 이어 잠룡폭포(潛龍瀑布)가 보인다

아직 승천하지 못하고 물 속에 숨어 있는 용이란 뜻인 잠룡폭포는

영화 남부군의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오래전에 봤던 영화 남부군에서 남, 녀 빨갱이들이 전라로

멱을 감는 장면을 이곳에서 촬영했다고 한다

 

 

 

생각 같으면 영화 촬영지로 내려가 잠룡폭포도 자세히 보고 그곳에서 멱을 감아 보고 싶기도 하지만

걸음을 옮기니 바로 위에 제5폭포인 무풍폭포가 있었다

넓은 암반 가운데 움푹 파여 폭포를 이루니 바람이 없을만도 하기에 무풍이라 하는가 보다

 

 

 

 

 

 

 

 

 

12폭포의 하이라이트인 관음폭포(觀音瀑布)가 나온다

신비스런 관음(관세음보살의 약칭)폭포는 주변 경관이 가장 아름다운곳이다

마치 동굴 같은것이 여러개 폭포 주변에 있었고 양편에는 협곡으로 쌓여 있으며

쌍폭으로 이뤄져 있어 보는 이들에게 감탄을 연발케 한다

일행들도 이곳에서 자리를 펴고 점심식사도 하고 물놀이도 하게 된다

마음같으면 옷 입은체로(소위 말하는 알탕) 물속에 들어 가고 싶은 충동을 억제하고는

종아리만 물속에 담가 더위와 피로를 풀면서 주변 경관에

시간 가는줄도 모르고 트레킹의 즐거움을 일행들과 함께 나누게 된다

 

 

 

 

 

 

 

 

 

 

 

 

 

 

 

 

 

 

 

 

 

 

 

 

 

 

 

 

 

 

 

 

 

 

 

 

 

 

 

 

 

 

 

 

 

관음폭포 위로 설치해 놓은 출렁다리를 건너면 제7폭포인 연산폭포(延山瀑布)가 굉음을 내면서

웅장한 모습으로 우릴 반겨준다

내연산의 내자를 빼서 붙인 이름인 연산폭포는 12폭포중 가장 규모가 큰 폭포이다

정말 거대한 폭포에서 내 뿜는 물줄기와 폭포음은 보는 이로부터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나도 여기서는 인증샷을 담는데 내가 이렇게 미물에 불과함을 다시금 느끼게 된다

대 자연 앞에서는 항상 우리 인간은 자그마한 미물에 불과 한것이 아닌가

 

 

 

 

 

 

 

 

 

 

관음폭포와 연산폭포에 매료되고 허기진 배도 배불리 맛난 음식으로 채우니

이 보다 더 좋은 유람이 어디에 있단 말인가

이제 다시 은폭포로 향하게 된다

그곳으로 가서 다시 우측길로 가면 소금강전망대가 나온다

 

 

 

 

 

 

 

 

 

소금강전망대로 가면서 보는 맞은편의  선일대(仙逸臺)그리고 선일대 위의 육각 정자 선일대전망대

너무도 아름다운 자태로 내게 다가 온다

2012년에 왔을적엔 없었는데 이후에 선일대 정자와 소금강전망대를 설치 하고 트레일도

목계단으로 단장한 내연산이였다

 

 

 

 

 

 

 

 

 

드뎌 소금강전망대에 이르게 된다

반원형으로 된 전망대에서 보는 경관은 너무도 아름다웠다

맞은편의 선일대는 높은 기암절벽으로 이뤄졌고 그 위에 육각정자인 선일대전망대와 주변의 기암들과

아래로는 연산폭포며 관음, 무풍폭포가 보는 이로부터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연산폭포를 눈 아래로 보기도 하고 선일대의 기암들도 연신 바라보게 된다

그리고는 감동이 가슴 속 깊은 곳에서 밀려 옴을 느끼게도 된다 

아 ~~ 이래서 영남의 금강산이라 하는구나 

선일대는 말 그대로 신선들이 내려와 편히 쉬는 곳인가 보다

 

 

 

 

 

 

 

 

 

소금강전망대에서 이제 하산길에 접어 든다

한동안 내려오니 작은 암자가 나온다

보현암이다   보현암 앞 뜰에 수국이 아름답게 피어있어 나와 눈맞춤을 하게 된다

산행은 이렇게 늘 오묘한 자연과 아름다움을 선사해 주니 우리들은 산을 좋아하게 되는가 보다

 

 

 

다시 12폭포 계곡을 만나게 된다 아직도 수줍어 바위 뒤에 숨은 삼보폭포를 보게 된다

" 그래 다음에 오면 계곡따라 오르면서 너와 반드시 해후하리라

그 때는 너의 모습을 하나같이 볼수 있으리라 " 

그리고 잠룡폭포 아래서 물 세례도 받을것이라고 다짐도 하게 된다  ㅎㅎ

 

 

 

상생폭포도 다시 만나게 된다

여전히 두 물줄기는 뜻을 같이하고 서로 살아가는 상생폭포를 보면서

오늘 국회 청문회를 시청하면서 우리 국회도 또 더 나아가 우리 민족도 서로가

더불어 살아갈수 있는 삶이 되고 뜻이 함께 한다면 얼마나 좋을까도 생각 해 본다

여야가 똑 같은 현실에서 벗어나 相生정치를 한다면 국민들도 그러 할것인데 ㅠㅠ

 

 

 

 

 

 

 

 

 

오를적에 못 들린 보경사 경내로 들어 서게 된다

신라 진평왕 25년(602년) 대덕 지명(智明)법사가 창건했다고 한다

적광전 앞에는 오래된 오층석탑이 천년고찰임을 역력히 보여주고 그 옆에 있는 반송은 아름답게 자라나

너무도 보기에 좋았다 

뒷편에 대웅전과 팔상전을 보기도 하고 다른 당우는 자세히 보지 못했지만

보경사는 아름답고 유서깊은 사찰임을 새삼 느끼기도 한다

 

 

 

보경사를 뒤로 하고는 귀가 길에 오르게 된다

꼭히 7년만에 들리게 되는 내연산 12폭포는 다시 봐도 아름다운 절경지임에 새삼 탄복하게 되었다

언제 눈이 흠뿍 온 날에 들리게 되면 주변 경관이 너무도 아름다울텐데 ......

 

세종둘레산길 산악회에 이번이 네번째 함께 했는데 언제나 좋은곳으로 안내 해 주셔서 너무도 고맙고

특히나 김근성 운영자님께 감사 드리며 총무님께서도 매번 수고 많으셨어요

함께하신 산우님들도 늘 감사하며 다음에 또 만날것을 무언으로 약속 하면서

헤어져 귀가 길에는 휘황찬란한 야경이 나의 마음을 더욱 환상에 젖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