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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경상도

윤슬이 오른 한국의 名山들(24) - 사량도 지리산

 

 

 

 

 

 

 

가을이 더 저물기전에 내가 다니는 산악회에서는 섬투어를 가게 된다

섬여행이라지만  섬산행이다  그런데 왜 굳이 섬투어라 하는가 ?

나는 산행도 여행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지난번 8월초에 거제망산을 산행한 후에 사량도 지리산도 산행하기로 했는데 

당시 태풍으로 인해 사량도는 가지 못하고 부산 태종대를 가게 된것이기에 사량도에 대한 

미련이 남아 재 시도하는 것이며 이왕 간 김에 통영 연화도에도 가기로 했다 

참석자는  모두 14명이다 

이들은 지난번에도 참석하였기에 거의가 그 멤버라 봐야한다

모두들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산행에, 또 모임에 열정을 가진 산우님들이다

 

자 ~~~ 그들과 함께  1박2일의 섬투어를 한번 해 보자고요

 

( 위 사진 설명 : 배를 타고 가면서 본 사량도 지리산이 실루엣으로 보이네요

                      좌측이 옥녀봉이며 가늘게 보이는것이 출렁다리이고 가장 높은곳이 불모산이고

                      그 우측이 지리산 정상입니다 )

 

 

 

 

 

 

 

우선 이번 섬투어의 대략 일정은 다음과 같다

 

11월15일 (토)

아침 7:00 신갈오거리에서 집결

오전 11:00 가오치항에서 사량도로 가는 뱃편에 승선

오전 11:40 사량도 상도 입도

오후 12:40 셔틀버스 시간이 안맞아 밴 2대로 돈지포구로 이동

오후 1:00  산행 시작

오후 5:40  산행 완료

 

11월16일 (일)

오전11:00  연화도 가는 배 승선

오후 5:00  연화도에서 출항

오후 7:00  서울로 귀가길에 오름

 

 

 

 

 

 

 

 

 

기대했던 섬투어의 첫날을 맞이하게 된다   ( 2014. 11. 15 )

집결지에 정시에 모인 산우님 12명은 邂逅의 기쁨을 악수로써 나누고는

2대의 차량으로 분승하고는 목적지인  고성 가오치항으로 달리게 된다

함께 가는 차 내에서 미리 준비해 온 맛나는 음식을 나눠 먹으면서 여행의 즐거움을 맘껏 즐기게 된다

세월호가 남긴 후유증으로 승선권을 출발전 30분에 발권을 해야 하며

발권은 신분증을 제시 해야만 된다는것이다

그래서 더욱 서두르게 되지만 통영까지의 길은 결코 짧은 거리가 아니였다

 

노련한 화니총무님의 운전으로 10시20분에 가오치항에 도착하니

승선하는데는 이상 없었다

이곳에서 두분의 산우님을 만나게 되니 더욱 반가웠다

일행 모두는 승선하게 되고  승선 한 후에도

마치 어릴적 초등학교때에 수학여행을 가는 것 같은 마음인지라

가만히 있지 못하고 간판 위에 올라 푸른 바다와 수없는 섬들을 바라보며

때로는 " 끼륵 끼륵 " 하며 나르는 갈매기를 보면서

여행의 기분을 만끽하게 된다

 

 

 

 

 

 

 

이제 사량도에 당도하게 된다

상도와 하도로 나눠져 있는 사량도

여기에도 연육교를 건설하고 있었다

연육교가 아니라 연도교가 더 맞은 표현이다

지척에 있는 하도지만 꼭 배를 타야만 되는데 이제 연도교가 완공 되면

쉽게 갈 수 있으리라

정시 11시40분에 사량도 상도에 入島하게 되었다

 

* 여기서 사량도 뱃편과 요금을 알아보자

   ㅇ 가오치항 ㅡ> 사량도 :  오전 7:00 / 9:00 / 11:00 / 오후 1:00 / 3:00 / 5 :00

       단, 토 일요일은 매시마다 운항함

   ㅇ 사량도 ㅡ> 가오치항 :  오전 8:00 / 10:00 / 12: 00 / 오후 2:00 / 4: 00 / 6:00

       단, 토 일요일은 매시마다 운항함

   ㅇ 상도부터 하선하며 하도로 감, 나갈시는 반대임  그 시간차는 약10분

   ㅇ 요금은  편도 5,500 원

 

 

 

 

 

 

 

사량도여객선터미널에 도착한 일행14명은  산행 들머리인 ' 돈지포구 ' 로 가기전에

점심을 먹게 된다   조그마한 섬 풍경은 너무도 아름다웠다

주말이면 대부분이 지리산 산행을 오는 분들로 붐비는 사량도 상도에는

식당도 많지는 않았다 

점심을 먹고나니 애당초 계획이던 셔틀버스가 1시50분에 있다는것이다

하는수 없이 밴 차량 두대를 콜해서 지리산 산행 들머리인 돈지포구로 가게 된다   pm  1: 00

 

나는 이곳 사량도에 온것이  이번이 세번째이다

낯익은 풍경이지만 그래도 반갑고 아름답게만 보인다

무엇보다 푸른 바다와 비린내가 좀 나는 바닷가의 모습은 여행자의 마음을

늘  머물게 하고 떠나고 나면 다시 찾고픈 설렘이 있기 때문이다

 

 

 

 

두대의 콜밴으로 온 일행은 하차하여 지리산을 향해 오르게 된다

비록 폐교는 되었지만 아담한 ' 돈지초등학교 ' 앞을 지나 산으로 발걸음을 옮기게 된다

 

 

 

 

 

 

 

이곳도 가을빛은 역력하고 햇빛은 따사롭기 이를데 없었다

남도이기에 아무래도 가을도 늦게 저물고 아직은 햇빛이 따사로와

그져 마음이 놓이게 된다

능선길에 이르게 된다

우와 ~~~ 탄성이 절로 나오게 된다

바다가 그것도 푸르디 푸른 바다가 시원스럽게 보이고

햇빛에 의해 남쪽 바다는 은빛으로 물들어 두었다

 

 

 

 

 

 

이 지역에 대해 잘 아는 감태님에게

" 저 곳이 거제 대우조선인가요 "  하고 물으니

" 아닙니다   저곳은 삼천포 화력발전소 입니다 " 란다

무엇이든 상관치 않다

一望無際라는 말을  이를 두고 하는 말인가

 

 

 

 

 

일망무제로 끝없이 보이는 한려해상공원은 옹기종기 크고 작은 섬들로 우리들의 눈을 더욱 현혹시키고

마치 푸른 잉크를 풀어 놓은듯한 바닷물은 눈을 정화 시키기에도 충분했다

하와이의 바닷물도 아니면 이태리 카프리섬의 바닷물도 이 보다 푸르지는 않았을것이다

드넓은 바다를 바라보면서 산행은 이어진다

그러나 산행은 결코 보이는 경관처럼 아름답거나 녹녹하지는 않았다

산행길 내내 암릉길이고 험하기 짝이 없는 등로였다

 

 

 

 

 

 

뒤돌아 본다  남으로 보이는 바다에는 유달리 아름다운 두 개의 섬이 우리를 늘 따라서 온다

바로 수우도(일명 미인도)와  죽도(대섬)이다

수우도는 누워있는 여인의 얼굴 그것도 아름다운 여인의 얼굴과 같다고 해서 지워진 이름이고

대섬은 대나무가 많은 작은 섬이라 그런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그러고보니 수우도는 미인과 같았다  오뚝한 콧날이며 가름한 얼굴형이 V 라인 인가  ㅋㅋㅋ

수우도는  클라이머들과 낚시꾼들이 즐겨 찾는 곳이라 한다

 

 

 

 

 

 

 

 

 

 

 

 

한 동안을 오르니 저만치에 지리산의 정상이 보인다

모두가 기암절벽으로 이뤄진 지리산에도

가을이 찾아와 잎들이 누렇게 단풍이 들었지만  유달리 푸르게 변치않는것은

소나무만이 푸르름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다

그것이 선비의 기상인가   변치 않기에 .....

 

 

 

 

 

 

 

 

 

 

 

 

 

 

 

 

 

능선길로 이어지는 지리산 정상을 향해 가는 길은 너무도 아름다운 풍경이 늘 시선을 잡아둔다

돈지포구를 지나 오르니 좌측에는  내지포구가 보인다

아름다운 어촌의 모습은 그져 평화롭게만 보인다

 

 

 

 

 

 

 

 

 

 

 

 

 

 

 

 

 

 

 

 

 

 

 

다시 바라보는 돈지포구와 대섬 그리고 수우도가 한 폭의 수채화도 같이 보인다

 

 

 

 

 

 

 

 

 

 

 

 

 

 

 

 

 

 

 

 

 

 

 

 

 

 

 

 

 

 

 

 

 

 

 

아름다운 한려수도,  옹기종기 바다 위에 떠 있는듯한 섬들이

너무도 아름답고  푸른 바닷물을 가르면서 오,가는 여객선과 어선들은 바닷길을

하얗게 만들어 간다

그리고 수없는  굴양식장의 그물은 더욱 한려수도의 경관을 더 해주었다

 

 

 

 

 

 

 

 

 

 

 

 

 

 

 

 

 

드뎌 지리산 정상에 이르게 된다

지금까지 약2.6km를 온 거리이다   시간은 1시간30분이 소요된 2시30분이 가까워진다

왜 이곳을 지리산이라 하는가 ?

우리나라 국립공원 1호이며 가장 큰 산이 지리산인데 .....

그것은 다음과 같은 전설이 있기 때문이란다

 

옛날 지리산의 마고 할미가 남편 반야 몰래 이곳에 왔다가 혹시하고 지리산을 뒤돌아

    보았다는 전설과 여기서 보면 지리산이 보인다고 해서 " 지리망산 " 이라 했던 것을

    지금은 사량도의 지리산으로 불리고 있다 ㅡ

 

모두들 정상에서 쉬게 된다

그리고는 인증샷도 담게되고 단체 사진도 담으면서 주변의 경관을 두루 보고는

다시 걸음을 재촉하게 된다

 

 

 

 

 

 

 

 

 

 

 

 

 

 

 

 

 

 

 

 

 

 

 

 

아래로 내려다 보니 돈지포구에 어선 한척이 푸른 바닷물을 가르면서

포구로 들어 오는 모습이 보인다

아름다운 어촌의 지붕은 빨강과 파랑 물감으로 점을 찍어 둔듯 보인다

 

 

 

 

 

 

 

 

 

 

 

내지 포구도 다시 보게 된다

역시 평화스럽고 아름다워 보인다

 

 

 

 

 

또 한편 동향으로 바라다보니 가마봉과 하도로 연결하는 연도교 공사 현장이 보이기도 한다

 

 

 

 

 

 

 

 

 

 

 

 

 

 

 

 

 

이제 지리산 정상을 뒤로하고 불모산으로 가게 된다

오르 내리는 봉우리를 몇 차례 지나 선자암을 지나 옥동으로 내려가는

갈림길도 지나고 다시 오르니  이곳 지리산에서 가장 위험하고 까다로운

구간을 만나게 된다

좁은 등로는 모두 뽀죽한 돌로 형성 되어 있었다

달바위 ( 해발400m ) 이다

얼마전에만 해도 표지석은 불모산이라 했는데 이제 달바위라 해 두었다

하긴 작은 산에 정상이 두개가 될수가 없고

산 이름이 두개 일수가 없는 노릇이다

 

 

 

 

 

 

 

 

 

 

 

 

 

 

 

 

 

달바위에서 동으로, 또 우리가 가야할 방향으로 바라보니 가마봉과 옥녀봉이 보인다

 

 

 

 

 

 

 

 

 

 

 

 

 

 

 

 

 

까마득하게만 보이던 가마봉과 옥녀봉이

더 한층 가까워졌다 

이제 까다로운 달바위 능선도 지나게 된다

그렇지만 한시도 긴장감을 늦출수 없는 등로는 이어진다

 

 

 

 

 

대항이 보이고 대항해수욕장이 눈 아래 보인다

역시 바다는 푸르고 오가는 어선은 포구로 들어온다

집 나간 아이가 저녁에는 집으로 오듯 그 모습이 흡사하게 여겨진다

 

 

 

 

 

 

 

 

 

 

 

 

 

 

 

 

 

 

 

 

 

 

 

가마봉으로 일행은 발길을 옮기게 된다

지난번에 올적에는 이곳 암벽에는 굵은 로프 두가닥이 내려져 있었는데

지금은 목계단으로, 또 돌을 쪼아 계단으로 만들어 두었다

 

 

 

 

 

 

 

 

 

 

 

가마봉 ( 해발 303m )에 오르게 되었다

옥녀봉으로 가는 봉우리에는 예전에 없었던 출렁다리가 건설되어 있었다

그리고 봉우리는 단풍으로 붉게 물들어져 있었다

 

 

 

 

 

사량도지리산에서 가장 어려운 구간을 이제는 출렁다리로 두 암봉을 연결 해 두었으니

산행하기에 더욱 수월했다

그리고 경관도 괜찮은듯 하지만  예전같은 모습은 없고 자연을 훼손 한 듯하여 씁쓸한

느낌도 들게 된다

 

 

 

 

 

 

 

 

 

 

 

 

 

 

 

 

 

 

 

 

 

 

 

 

 

 

 

 

 

옥녀봉에 가면서 바라보는 사량도 하도 모습이 고스란히 시야에 들어온다

오늘 저녁에 그곳에 가서 저녁을 먹고 잠을 자기에 더욱 바라보게 된다

 

 

 

 

 

출렁다리 (구름다리)는 잘 만들어져 있었다

예전에는 아래로 우회하거나 아니면 이곳 암봉으로 올라와 

움직이는 사다리를 타고 내려가야만 했는데 ......

지금도 그 때의 사다리며 등로가 보인다

사고를 막기 위해 또 편리하도록 만들어진 시설물이지만

진정 산꾼들은 달갑지가 않다

자연을 훼손하면서,  자연미를 손상시키면서 굳이 이렇게 해야 하는지 ......

 

 

 

 

 

날은 저물어간다   벌써 5시가 가까워졌다

서녘 하늘은 저녁 노을로 물들기 시작한다

사량도 지리산을 즐기고 한려해상공원을 보느라 산행이 지연 되었고 

또한 까다로운 등로로 인해 지연 되기도 했다 

불과 6km 조금 더 온 거리인데도 4시간 가까히 소요 되었으니 말이다 

 

 

 

 

 

 

 

 

 

 

 

 

 

 

 

 

 

 

 

 

 

 

 

 

드뎌 옥녀봉(玉女峰, 해발281m)에 이르게 된다      pm 5:00

옥녀봉, 지리산의 마지막 봉우리이며 통영8경중의 하나인 옥녀봉에 이르게되니

때 마침 해가 서녘으로 넘어가는 日沒를 맞이하게 된다

서녘 하늘은 붉은 빛으로 빛나고 주변은 마치 불이 난듯이 붉게 물들어진다

노을이 하늘을 덮어 장관을 이룬다 

아름다운 일몰과 저녘 노을은 우리 일행들에게 감동의 도가니로 몰아 넣기에 충분 했다 

그 광경을 바라보며 감격하게 되고 감동에 겨워 인증샷도 담게 된다

그러나  이 옥녀봉에 얽힌 전설을 생각하면 애달픈 생각이 떠 오르기도 한다 

그럼 여기서 그 전설을 알아본다 

 

         ㅡ 옛날 이 곳 사량도에는 홀아비가 예쁜 딸을 두고 있었다

            홀아비의 딸은 점점 성장하면서 아주 예쁘게 자라 절세의 미인이 되었고 마을 사람들은

            그 녀를 일컬어 "천녀"  혹은 " 옥녀 " 라고 이름 지었다

            그런데, 아버지는 아무리 보아도 너무나 예쁜 딸을 남에게 줄 수 없는 홀아비의 심정에서

            딸에게 욕정을 느끼는 엉뚱한 생각을 품게 됐다

            그러나 오랜 홀아비 생활에서 욕정에 굶주린 아버지의 꿍꿍이 속을 알게된 딸은 한사코

            아버지의 무모한 생각을 진정시키며 거절하게된다

            그러던  어느날 비바람이 거세게 몰아치던 오후, 욕정과 미모에 눈이 뒤집힌 홀아비는

            딸의 방으로 뛰어 들고 말았다

            가뿐 숨을 몰아쉬며 짐승처럼 덤벼드는 아버지가 아닌 사내의 억센 힘에 놀란 딸은

            아버지 앞에 무릎을 꿇고 비명과 함께 눈물을 흘리며 호소 하기에 이른다

                 " 아버지 어떻게 사람이면서 짐승같은 이런 일이 있겠습니까

                   하늘도 무섭지 않습니까  차라리 나  자신을 ..... "  하며 죽음을 무릅쓰고 아버지의

            욕정에 항거했다   그러나 한번 욕정에 눈이 어두워지고 불이 붙은 그녀의 아버지는

            들은 척도 하지 않고 여전히 야수와 같이 맹렬하게 덤벼들며 욕정을 채우려했다

            옥녀는  하다못해 최후의 방법을 생각해 냈다

                 " 아버지,  사람의 가죽을 쓰고는 어찌 딸에게 이럴수가 있겠습니까 ?

                   그리고 소녀도  사람이라면 어찌 아버지에게 몸을 바칠수가 있겠습니까 ?

                   그러니 소녀가 저 산위 바위 옆에 있을것이니 아버지는 소 방석을 둘러쓰고  기어서

                   산에 올라오시면 차라리 소가 된 마음으로 아버지의 소원을 풀어 드리겠습니다 "

            라고  울면서 애원했다   이 말을 들은 아버지는 딸이 시키는대로 등에 소 방석을 둘러쓰고

            엉금엉금  소처럼 기어 딸이 있는 산 위로 올라왔다

            산 위로 먼저 올라간 딸은 설마 아버지가 소처럼 기어서까지 탐내러 오지 않기를 희망하며

            불안에 떨고 있었는데 이게 어찌 된 일인가

            옥녀의 눈 앞에는 소처럼 끈덕지게 기어 올라오는 아버지의 모습이 뚜렷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때 딸은 이제는 마지막 이란 생각을 하게 됐고 눈을 감았다

            그리고는 그 높은 산봉우리 바위 위에서 아래로 몸을 던지고 말았다

            옥녀의 예쁜 몸은 피두성이가 된채 싸늘한 시체로 굳어 버렸고  그제서야 정신을 차린 비정의

            아버지는 울며 옥녀의 이름을  목을 놓고 불렸으나 영영 이별을 고하고 말았다

            이때부터 대례를 치러보지 못하고 죽은  옥녀를 기려 이 곳의 결혼식은 수 백년동안

            대례 의식이 없다고 하며 이로부터 이곳을 " 옥녀봉 " 이라고 부르게 됐다 ㅡ

 

 

천륜을 구한 옥녀의 슬픈 전설의 이곳 절벽에는 지금도 붉은 색의 이끼가 피어있어

옥녀의 피를 상징하는 전설을 뒷받침 해 주고 있다

근친 상간의 금지와 타락한 본능을 엄중히 경고하는 교훈이 되기도 한다

옥녀봉의 슬픈 전설을 생각하며 하산에 이르게 된다

 

 

 

 

 

 

 

 

 

 

 

 

 

 

 

 

 

 

장엄한 해넘이를 본 후에 하산을 서두르게 된다

내려가는 길은 한 동안 가팔랐다

어둠이 내리기 시작한다

이제 사량도 지리산도 땅거미가 내려 고요한 밤으로 모드를 바뀌게 된다

 

 

 

 

 

 

 

 

 

 

 

 

 

 

 

 

 

 

 

 

 

 

 

 

 

 

 

 

 

 

하산을 하니 저녁 6시가 되었다

하도로 가는 뱃편도 끊기게 된다

감태님의 친구분 개인 뱃편을 이용해 오늘 밤을 지세울 사량도 하도로 오게 된다

상도나 하도의 작은 포구는 야경으로 인해 바닷물이 물들어져 있었으며

온 섬은 쥐 죽은듯이 적막감이 감 돌았다

 

하도에 온 일행은 감태님이 미리 준비해둔 해물 - 장어, 생굴, 문어, 갑오징어 - 로 맛나는

만찬을 가지게 되면서 섬투어 밤은 무르익어 가게 되었다

 

 

  * 산행코스 :  돈지포구 - 지리산정상 - 달바위 - 가마봉 - 출렁다리 - 옥녀봉 - 금평리 ( 약7.5km, 5시간 )

 

 

 


 

 

* 전에도 소개 한바 있지만 " 솔베이지의 노래 " 를  소개 합니다 

   노르웨이 여행길에 가이드가 들려준 노래인데 늘 들어도 너무 좋으네요 ^^

 

 

     " 솔베이지의 노래 ( Solveig's song ) "  노르웨이 대문호 <입센 ( Henrik Ibsen, 1828~1906 ) > 의 희곡

      " 페르 귄트 ( Peer Gynt ) " 를 바탕으로 하여 당시 작곡가인 < 그리그 ( Edvard Greig, 1843~1907 ) >

        곡을 붙여 만든 모음곡 (suite) 페르귄트 중의 한곡이다

   

      희곡 " 페르귄트 " 줄거리는

 

      「 주인공 페르귄트는 부잣집 외아들로 태어났지만 그의 아버지가 재산을 탕진하고 세상을 버리자

       그의 어머니 ' 오제 ' 와 같이 가난한 생활을 하고 있었다

       주인공 페르귄트는 대단히 게으른자로서 미래의 영예를 꿈꾸는 공상가인데 여러나라를 여행하면서 

       기적적인 모험을 감행하는것이다  때로는 남의 부인을 빼앗기도 했으며 험준한 산에서 마왕의 딸과 

       같이 지내기도 한다  아프리카에서는 추장의 딸과 청춘을 즐기기도 했지만  나중에는 몰락하여

       마침내 고향에 돌아오게 되는 비참한 신세가 되었다 

       결국 페르귄트는 옛 연인인 백발이 된 ' 솔베이지 ' 가 산중의 오막살이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는 곳으로 가게 된다  

       그리하여 그를 사랑하던 여인의 품에 안기게 된다 」

       - 출처 :  세광출판사 클래식명곡대사전 - 

 

        조곡 페르귄트 중 <솔베이지의 노래 > 는 조곡2의 마지막 곡이다 

        솔베이지의 노래 가사는 

        

             「  겨울이 지나고 봄이 가고 

                 여름 또한 가면 세월도 함께 흐르겠지요 

                 하지만 난 당신이 다시 돌아 올것이라는 걸 믿습니다 

                 당신이 약속과 기다리고 있는 나를 발견 할때

 

                 당신이 헤매는 외로운 길은 신이 도우실거예요

                 신의 앞에 무릎 꿇으면  

                 그는 당신의 청을 들어주고 힘을 줄거예요

 

                 당신이  하늘 나라에 계신다면 

                 그곳에서 나를 기다려 주세요 

                 우리는 다시 만나고 사랑하게 될거예요

                 그리고 영원히 헤어지지 않을 거예요  」 

 

       노래는 호주 태생의 여가수 < 미루시아 로웰스 ( Mirusia Louwerse ) > 가 부르네요

       아래 주소를 클릭 하시면 노래를 들을 수 있습니다

 


   솔베이지의 노래
    https://www.youtube.com/watch?v=4OqBAGjzNIs&feature=youtube_gdata_player

       *  음악을 들으실때 볼륨을 높이고 PC 영상 우측 하단에 전체화면으로 보시면 더욱 실감이 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