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 제 : 2012. 4. 29 (일)
산행지 : 비 슬 산 ( 해발 1064m )
산행코스 : 소재사 ㅡ 연못 ㅡ 대견사지 ㅡ 참꽃군락지 ㅡ 대견봉 ㅡ 유가사 (12km, 6시간)
누구랑 : 산악회회원42명과함께
날 씨 : 약간 흐리고 바람이 없는 날씨
오늘은 만년친구산악회의 4월 정기산행일이다 ( 2012.4.29 )
다른 달과 달리 두번째 토요일이 아니고 마지막 일욜에 한 것은 비슬산의 참꽃(진달래)을 제대로 보기 위함이다
때 마침 대구 달성군에서 주관하는 " 제15회 비슬산참꽃문화제 " 가 어제부터 열리고 있었다
한해동안의 정기산행지를 지난해 총회시에 회원들의 다수결에 의해 산행지를 선정하였고
4월, 6월, 그리고 9월은 회장의 직권으로 선정 하게된다
회원들의 동의도 없이 회장이라고 임의로 정한 비슬산 산행인지라 어느 달보다 관심이 많았고 염려를 많이 했었다
왜냐하면 우선 참꽃을 제대로 볼수 있어야 하고 산이 회원 모두가 공감대가 갈수 있어야 하기 때문인데
산은 그런대로 이미 알기에 괜찮으나 진달래가 때 맞춰 개화 할련지 자못 궁금했다
예년 같으면 만개 할 시기인데 그래서 늘 사이트에 들어가 검색하니 22일까지는
참꽃 군락지에는 미개화로 되었고 글을 올린이들의 사진도 앙상한 가지만이 보일뿐 참꽃은 보이질 않았다
그래서 차라리 5월 산행지인 월출산과 바꿔가면 어떨까도 생각 했었다
그러나 점차 날씨가 따뜻하여 군락지의 개화율이 50% 까지 되길래 그대로 가기로 하고 집결지로 향하게 되었다
집결지에 이르고보니 생각보다 많은 회원과 게스트분들이 모였고 모두 42명이 함께 가게 되었다
만석이였다 산행중에 가장 많이 참여 한셈이다 주관자로써는 흥이 나는 일이다
아쉬움이 있다면 회원님들이 더 많이 참여 했드라면 하는 욕심도 .......
우리를 태운 관광버스는 몇 차례의 고속도로를 바꿔 가면서 드뎌 비슬산이 보이는 경북달성 현풍IC에 이른다
어느새 온 山野는 아름답고 화려한 유채색으로 변해 있었다
싱그롭기 이를데 없는 새싹이 연두빛과 초록빛으로 변해 너무도 아름다웠고
배꽃과 아직 남아있는 벚꽃, 그리고 진달래가 눈길을 끌게 한다
어제부터 " 제15회비슬산참꽃문화제 " 가 열리고 있어 비슬산 입구는 긴 차량행렬로 늘어서 있었다
그래도 참꽃을 볼수 있다는 생각과 다시보는 비슬산의 아름다움을 생각하니
그것도 우리 회원들과 함께 하는 산행이니 차량의 지체는 아랑곳 하지 않는다
공영주차장에 이르서 하차하니 모두 서둘러 산행준비를 하고는 비슬산 대견사지를 향해 발길을 내 딛게 된다
그런데 온 등산로 들머리는 그야말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그리고 축제기간인지라 온갖 상품을 갖춰놓아 혼잡스러움을 더해주고 그런 북새통 속에서도
회원 42명은 인원 점검을 한 후에 여러 등산객과 관광객 틈에 한 흐름이 되어 오르게 된다
소재사를 지나 조금가니 국악인의 창이 울려 퍼지고 산뜻하게 꾸민 무대 위에는 곱게 차려입은
한복 차림으로 춤과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온통 축제 분위기 였다
따스하다 못해 더위를 느낄 정도고 엷게 깔린 구름과 안개 그리고 바람조차 없는 날씨로 인해 더욱 답답하게 느껴진다
그러나 게의치 않는다 정상에 이르면 넓은 평원에 펼쳐진 참꽃을 볼것을 생각하니 발걸음을 재촉할 따름이였다
한 동안 올라가니 산 군데군데 수많은 돌이 마치 물이 흐르듯 길게 내려져 있었다
암괴류 !!! ㅡ 지구의 마지막 빙하기 ( 약 1만년~8만년전)에 형성된 것으로 추정하는 비슬산의 암괴류는
길이 2km 폭 80m에 두께가 5m에 달하고 크기가 1~2m인 바위가 강물처럼 쏟아져 내리는 형상
그 규모가 세계에서 최대라고 하며 2003년에 천연기념물 제435호로 지정 되었다
괴이한 암괴류를 보고는 다시 오르니 이제 왼편에 탑이 보였다 바로 대견사지였다
이제 얼마 안가면 대견사지를 보고 그곳에서 중식을 하고는 참꽃군락지를 볼 수 있으리라
생각하면서 다시 오른다
대견사지 ( 大見寺址 ) !!!
ㅡ절벽 벼랑끝 암반 위에 외로히 서 있는 3층석탑은 천년을 훨씬 뛰어넘은 오랜 세월동안에
묵묵히 그 자리에 서 있어 이곳이 당나라 황제가 절을 지었고 그 절이 대견사인데
지금은 홀로 대견사 자리임을 우리에게 알려 줄양으로 서 있는것이다
넓은 대견사지에는 많은 등산객들이 여기저기 동호인 끼리 모여 점심식사를 나누고 있었다
우리도 여기 한켠에 모여 점심을 먹게 된다 시장 한 차에 먹는 음식은 오늘따라 더욱 맛났다
점심을 맛나게 먹은후에는 탑 앞에서 인증샷을 담고는 대견사지 뒷편으로 오른다
그곳이 바로 우리가 보고자하는 참꽃 군락지이기 때문이다
오르고보니 우리의 시야에 펼쳐지는 아름다운 花園 !!! 30만평의 넓은 평원은 온통 붉은
분홍빛의 참꽃 ㅡ 진달래 ㅡ 이 피어 있어 마치 불이 난듯 평원을 불 태우고 있는것이 아닌가
참꽃 군락지 !!!
ㅡ 우리나라 최대의 참꽃군락지 30만평 이상의 대평원 모두 참꽃으로 이뤄진 비슬산
모두는 흥분의 도가니로 몰입 하고만다
그리고 자신도 모르게 몸이 군락지로 빠져들게 된다 아름답고 이 엄청난 참꽃 자태를
마치 자신의 수족과 같이 여겨져 얼싸 안고 어루만지며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새기지만
그것도 모자라서 디카에 연신 서로 다투면서 인증샷을 담는다
참꽃도, 우리 회원님들도 일심동체가 된 듯하다 어느새 참꽃의 분홍빛이 울 회원님들의
온 몸에 젖어 들어 곱게 물들어져 간다 얼굴빛이 곱게 물들어져 화장을 하지 않아도
참꽃처럼 이쁘기 짝이 없다 모두의 입은 귀에 걸려있고 그 넓은 군락지는 우리 등산객들로
차게 된다 잘 다듬어 놓은 데크길을 따라 가니 더욱 많이 , 더욱 개화가 많이 되어
애당초 염려 했던것이 공연한 기우였다는 생각에 失笑하게 된다
더 머물고 있으면서 참꽃과 어울려 놀고 싶지만 아쉽게 뒤로 하면서 비슬산의 정상인 대견봉으로 향한다
오르고 또 오르면서 능선길을 걸어가니 우측에 나의 고향인 대구광역시달성군가창면이
눈 아래 보인다 어릴적에 내가 살아온 옛 추억도 되살려 보면서 자꾸만 그곳을 향하는
내 마음은 회귀본능의 발로인가 싶다
먼곳의 산들은 산과 산 사이에 엷은 안개로 인해 더욱 운치있게 보인다
겹겹히 펼쳐지는 산들의 행렬은 더욱 산행의 멋을 풍겨준다
드뎌 정상에 이른다 인증샷을 담을려고 줄을 서 있다
조화봉 방향으로 눈을 돌리고 보니 그 아래 참꽃군락지에 따 오르는 불길 모양으로 대평원이
붉게 물들어 있음을 볼수 있었다 며칠 뒤면 더욱 많은 꽃이 피겠지만 오늘 우리가 본 참꽃도
우리의 마음을 흡족케 하기에 충분 했다
눈 아래 도성암과 유가사가 보이고 우리를 태우고 온 관광버스도 다른 버스와 함께
하산 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제 하산하게 된다 그러나 우리의 마음도, 시야에 얼른 거리는 풍경도 하산 하면서 내내
참꽃 모습만이 자리 잡고 있었다
가파른 하산길은 더욱 온 몸을 열기로 가득 차게 했지만 마음은 아름다운 풍경이 자리잡고 있었다
이제 산행을 유가사 사찰 앞을 지나면서 모두 마친다
일행 모두는 아직도 참꽃으로 물들어 있는 모습인듯 하다
뒤풀이를 맛나는 꼬리곰탕과 수육으로 약간의 소주를 반주로 마쉬면서 오늘 산행의 大尾를 장식하게 된다
드 넓은 군락지에 화려하고도 아름답게 핀 참꽃을 울 회원님들께 보여주기 위해 산행지를
비슬산으로 선정 한것이 잘 된것이라 자위 하면서 지금도 내 눈에 선한 그 넓은 평원에 불이 난듯
피어난 참꽃은 영원히 잊지 못할 추억이 될것이다
우리 산악회는 이렇게 좋은 산행지를 찾아 추억과 사랑을 남기면서 하나같이 이어갈것이다
산행을 주관하는 나로써는 회원님들이 나와같은 마음으로 공감대를 가졌으면 한다
그것이 나의 보람이요 사명감이기도 하다
앞으로도 더욱 알차고 추억에 남을 산행이 이어갈것을 다짐 해본다
그것은 결코 혼자서 되는일이 아니다 집행부의 헌신적인 노력과 회원님들의 적극적인
참여 의식이 고취 되었을 적에 이루게 되리라 본다.
끝없이 이어지는 연봉행렬 , 산그리메가 아름다웠다
참꽃에 반하여 입이 귀에 걸려 있는 울 부부
유가사 지붕이 보인다
유가사에 당도 함으로써 산행은 마치게 된다
늘 참꽃과의 눈맞춤을 하였으니 산행 내내 천상의 화원을 걷는듯 했다
그 날의 추억을 되새겨 보면서 다시 비슬산을 그것도 참꽃이 만개 할적에 오르겠다고 다짐 해 본다
그리고 그리운것은 비단 참꽃만이 아니다 당시 함산한 산우님들은 지금쯤 무엇을 하고 지낼까
보고 싶기도 하고 그립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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