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은 언제나 설레임 속에 맞이하게 된다
13년전에 통영에서 소매물도를 찾게 되었는데 물때시간이 맞지않아
등대섬을 가지 못한것이 늘 아쉬움을 남기게 되었다
소매물도 그것도 등대섬에 가는것이 여행의 버킷리스트중 하나 이다
그 뜻을 이루기 위해 지난 황매산 철쭉 만나려 갔을적에 맘 먹었지만
바다길이 풍랑으로 막혀 못 가게 되었다
다시 시도한것이 이번 여행길이다
소매물도 가는 배편은 통영에서도 가지만 거제도 저구항에서 가는것이 최단코스이다
일찌기 집을 나서 거제 저구항으로 가게 된다 ( 2020. 5. 28. 목 )
거제,소매물도 여행일정
5월28일(목) : 저구항출항(오후1시30분) - 소매물도 입도 - 소매물도 등대섬 - 소매물도등대길
( 소매물도펜션 일박 )
5월29일(금) : 소매물도선착장출항(오전9시30분) - 저구항 - 망산 - 장사도카멜리아 - 학동몽돌해수욕장
(학동몽돌해수욕장에서 일박)
5월30일(토) : 바람의 언덕 - 신선대 - 귀가
저구항에 도착하여 여객선매표소에 들려 우선 매표부터 하게 된다
왕복표를 구입한다
그리고는 중식을 먹은 후에 승선하게 되는데 체온도 체크하고 신분증도 체크한다
비수기라써 그런지 아니면 코로나사태라써 인지 여행객은 별로 많지 않았다
저구항은 한가로운 작은 포구였다
작은 어선들이 정박해 있었다
유람선은 바다길을 헤치고 나아간다
한려수도해상공원인지라 섬들이 가는 내내 볼수 있었다
갈매기도 한가로히 비상하고 있었고 어느때보다 바다물은 잔잔하여 여행자에게 안도감을 준다
출항한지 40분 정도 가니 매물도 선착장에 이른다
몇몇 승객이 하선하고는 곧장 소매물도로 향한다
저구항에서 출항한지 채 한시간도 안되어 소매물도선착장에 이르게 된다
13년전에 온 추억이 되살아난다
오늘 묵을 펜션 앞 뜰에는 온갖 꽃들이 여행자를 환영하는 듯 화사하게 피어 있었다
펜션에서 내려다 보는 소매물도선착장은 아름답게 보인다
작은 선착장은 주로 등대섬을 찾고 소매물도 경관을 보려 오는 여행객이나 아니면
낚시를 즐기는 태공들 일것이다
한 카페 앞에는 아담스럽게, 앙증맞은 소품으로 단장해 두었다
나와 만년지기 마눌님과 눈맞춤을 하면서 싱긋 웃어본다
가파른 길을 오르니 이제 탐방로 안내표가 있다
먼저 갈 곳은 등대섬이다
물때시간 ( 간조정점 17:33 )에 맞춰 가야겠기에 공룡바위전망대 부터 등대섬전망대
그리고는 바다갈라짐의 열목개로 해서 등대섬에 입도하고는
다시 바닷물이 차 오르기전에 열목개를 나와 소매물도 최고봉인 망태봉(152m)에 오르고
폐교를 지나 소매물도등대길로 해서 펜션으로 가는 코스를 계획하고는 공룡바위전망대로 향하게 된다
드뎌 등대섬이 한 눈에 들어오는 공룡바위전망대
와 ~아 하고 감탄하게 된다
13년전에 온 것과 똑 같은 풍경이지만 너무도 감탄스러워 가슴이 뭉클하다
더군다나 오늘은 등대섬에 갈 수 있다는 것에 더욱 가슴이 설레인다
전망대 아래에는 또 다른 비경이다
공룡바위가 우뚝 서 있었다
울창한 숲과 함께 그리고 푸른 바닷물과 함께 어우러진 풍경은 여행자의 마음을 흥분의 도가니로 빠지게 한다
다시 바라보는 등대섬 !!!
글씽이굴이 있는 암봉과 주변 암봉은 하얀 등대와 함께 천하의 풍경이요
여행마니아가 찾는 섬투어의 첫째가는 로망지임에는 틀림이 없었다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리게 된다
좀 더 가까운곳에서 볼려고 등대섬전망대에 오른다
더 가깝게 보이는 등대섬은 아무리 봐도 장엄하고 화려하고 아름다웠다
어떠한 수식어를 붙여도 모자라는 풍경이요 자연이였다
이제 등대섬을 직접 보기 위해 열목개로 향한다
해안으로 접어드는 가파른 계단길을 단숨에 걸어 열목개에 이르게 된다
물때시간을 맞춰 가야만 등대섬에 갈수 있고
또 무사히 귀환해야 하기에 필히 물때시간을 알아야 한다
바다갈라짐 사이트 참조 www.khoa.go.kr
매일 시간은 다르다 또한 바다가 안 열리는 날도 있으니 참조해야한다
오늘은 17:33~19.09 이다
우리가 건넜을적엔 이미 바다가 열려 있었고 서서히 더 열리게 된다
참 신비로웠다
50m되는 바다길은 모두 크고작은 몽돌로 형성 되어 있었다
모세의 기적이다
나와 만년지기는 손을 잡고 천천히 신비로운 열목개를 걷게 된다
열목개를 지나 등대섬으로 오르게 된다
잘 다듬어 둔 나무계단이다
오를 수록에 보이는 풍경은 역시 입을 다물지 못하게 한다
매물도도 일부 보인다
그리고 가는 길에는 소매물도항로표지관리소가 빨간 지붕을 하고 있으니
풍경을 더 해 준다
등대가 있는 정상에 이르게 된다
아래로 보니 기암괴석과 암봉이 바다 위에 올려놓은 수석 전시장과 같았다
바다물은 바위에 부딪치니 산산히 부셔져 하얀 포말을 만들고 있었다
그 바위에는 한 강태공이 낚시를 하고 있었다
경이로웠다
아름다운 자연을 낚는것인지 , 세월을 낚는것인지 아무튼 놀랍기도 하고 그 일상이 부럽기도 하다
멀리서 보는 글씽이굴이 있는 암봉과 주변 암봉이 이제 나와 눈 높이를 같이 한다
여건이 된다면 배를 타고 주변을 유유히 봤으면 하는 생각도 갖게 된다
홍도 주변을 유람선타고 보듯이 ......
아래로 보니 또한 경관이 아름답기 이를데 없다
공룡바위며 매물도의 한편이 눈 아래에 보인다
또 다른 한편은 소매물도항로표지관리소와 해안 풍경이 역시 한 눈에 들어온다
한 동안 넋을 잃고 경관에 매료되어 머물다가 등대섬을 아쉽지만 떠나게 된다
아직도 열목개는 여전히 열려 있었다
이제 2~3시간이면 다시 바다 갈라짐은 종료될것이다
간조정점시간 전후로 2시간씩 열려 있다고 한다
그리고 하루에 2번씩이나 그렇지만 안 열리는 날도 있고 한번 만 이뤄지는 날도 있다고 한다
아름다운 풍광의 등대섬을 그리고 신비의 열목개를 뒤로 한다
그래도 미련이 있어 몇 번이나 뒤 돌아 보게 된다
이제 소매물도 최고봉인 망태봉(해발152m)에 오르게 된다
이곳에서 보니 등대섬이 한 눈에 들어온다
아 ~~~ 아름다운 등대섬이여
이제 나의 버킷리스트 하나를 지우게 되는구나
언제 다시 너를 만날지는 모르지만 언제나 변함없이 잘 있거라
망태봉에서 조금 오니 매물도관세역사관이 있었다
1978년 해상 밀수 근절을 위해 레이다감시서를 설치하였는데 1987년 폐쇄 되었다고 한다
조금 더 트레일따라 오니 오를적에 못 본 소매물도분교를 보게 된다
1961년 4월29일에 개교하여 졸업생131명을 배출하다 1996년 3월1일 폐교 되었다고 한다
주변은 후박나무와 동백나무로 둘려 있고 잡목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었다
펜션이 있는 길로 가지 않고 소매물도등대길 산책로로 가게 된다
산책로는 우리밖에 없었다
울창한 숲길을 한동안 지나니 남매바위가 있고 이제사 어제본 풍경이 보인다
소매물도등대길을 끝나니 바로 마을이요 오늘밤 묵을 소매물도펜션이 나온다
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하고는 일몰을 보게 된다
혹시 오메가를 볼수 있을까하고 기대 했으나
수평선에 이를쯤에는 해무로 인해 결국 해는 구름속으로 넘어 가고 말아 아쉬움을 남게 한다
고깃배는 쉼없이 지나간다
밤에 고기 잡이를 하는 어선인듯 하다
한가로운 시간을 펜션 룸에서 보낸다
등대섬을 물때시간 맞춰 잘 보게 된 것과 늘 오고 싶었던 소매물도를 오늘 잘 보게 된것에
보람을 느끼며 잠을 청하게 된다
새로운 날을 소매물도에서 맞이하게 된다 (2020.5.29)
여유로운 아침이였다
이제 다시 거제도로 귀환하게 될 것이다
우리를 태울 유람선이 선착장에 오게 된다
하룻밤이지만 묵은 소매물도펜션을 뒤로 하고는, 그리고 선착장 주변 풍경을 다시 보고는
유람선에 승선하게 된다
이제 거제도에 가서 먼저 망산을 오를것이다
소매물도여 아 ~~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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