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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강원도

윤슬이 오른 한국의 名山들(28) - 용화산(龍華山,878.4m)

 

오늘은 내가 다니는 산악회의 4월 정기산행일이다 ( 2014. 4. 26 )           

세월호의 침몰로 인해 온 나라 안은 침통한 가운데 구조 활동을 하고 있으나 생존자 소식은 없고 희생자만 늘어만 가니            

가족은 말 할 나위도 없고, 온 국민이 애도 하게 된다  그래서 각 축제도 취소 되는 현실이기에            

우리 산악회도 산행을 연기 할려다 조용히 다녀 오기로 했다           

이번달 산행지는 춘천에 있는 용화산에 가기로  했다  나는 처음가는 산인지라 더욱 관심을 갖게 된다           

회원님들을 만나서 서로 인사를 나누니 그 또한 즐거움이였다  그러나 얘전같이 그렇게 호탕하게 웃을수도 없었다                        

일행을 태운 금호고속버스는 춘천시내를 접어 들어 사북면 양풍마을을 지나 큰고개에 이르게 된다            

구불구불 올라선 큰고개에서 간단히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고는 산행의 발걸음을 내 딛게 된다           am  10:20

 

날씨는 잔뜩 구름이 내리워져 금방이라도 비가 내릴듯 했으나 우리의 발걸음은 가볍기만 했다            

그러나 처음부터 용화산이 그렇게 호락호락한 산이 아님을 암시 해주는듯 했다            

가파르고 밧줄을 타고 올라야만 했다   그렇게 오른지 30여분 만에  시야에 펼쳐지는 멋진 풍경은 나를 놀라게 만든다  

 

 

 

 

 

용화산 ( 龍華山, 878.4m )

춘천시 사북면과 화천군 간동면, 하남면사이에 솟아 있으며 파로호, 춘천호, 의암호, 소양호등이 접해 있어            

호수의 풍광을 즐기면서 하는 산행이 되며 기암괴석이 연  이어지는 바위 산행의 일품인 산이다           

화천 군민의 정신적 영산이며  해마다 용화 축전 시 산신제를 지낸다           

전설에 의하면  이 산의 '지네'와  '뱀' 이 서로 싸우다 이긴쪽이 용이 되어 하늘로 올라 갔다하여 용화산이라 한다          

득남바위, 층계바위, 하늘벽(만장봉), 주전자바위, 촛대바위(칼바위), 입석대 등의 기암이 수두룩하다            < 안내문 >          

 

 

 

 

 

힘들게 올라서니 우리의 시야에 들어오는 멋진 풍경에 감탄치 않을수 없었다          

우선  촛대바위 ( 일명 칼바위 ) 와 만장봉( 하늘벽 ) 이 였으며  곰바위 ( 낙타바위 ) 와 노송이다 ( 위 사진 )         

기암에 노송이 멋지게, 아름답게 서 있으니 탄복을 하면서 인증샷을 담기에 서로 다투게 된다           

멋진 포토죤이다   어쩌면 소나무가 그 바위 위에 저토록 오랜 세월동안 자라고 있었을까 ?  하는 의문도 있게 된다

 

 

 

 

 

 

 

 

 

 

 

 

 

노송에서 만 머물고 있을 겨를이 없다  그 앞에 펼쳐진 믿기지 않는 풍광을  내내 바라만 보게 된다          

바로 촛대바위( 일명 칼바위)와 하늘벽( 일명 만장봉 ) 이다           

우리는 마치 촛대와 같이 생긴 우람한 바위를 바라보고  만장봉에 우뚝 서 보지만  제 자신이 이토록 미물이고  

보잘것 없는 한 인간에 불과함을 느끼며 자연에 굴복하는 순간이다

수십길 되는 하늘벽은 웅장하면서도 아름다웠다   황산에 비교 할만하고  도봉의 선인봉이나 북한산의 인수봉에

비교가 될만 했다   한 동안 바라 본 후에 100 여 m 나 되는 하늘벽의 암릉을 지나게 된다

 

 

 

 

촛대바위를  좀 더 크게 담아 본것이다

 

 

 

 

 

촛대바위 배경으로 하늘벽에 우뚝 서서 인증샷을 담아 본다  

그러나  자신이 이토록 미물에 불과함을 새삼 느끼게도 된다  

 

 

 

 

 

내내  촛대바위를 바라보면서 하늘벽 100m 암능길을 걷게 된다         

온 산은  연두빛이며 초록빛으로 변해 있었다  

지난 3월에 간 북바위 산행시에 만 해도 무채색 이였는데          

불과 한달 만에 온 누리는 新綠으로 변해 있어 유채색으로 탈바꿈하게 된 것이다          

새로움이 온 누리에 펼쳐져 있다

 

 

 

 

 

 

 

 

 

 

 

 

 

 

 

 

 

 

 

 

 

 

하늘벽에서 세남바위를 거쳐 정상으로 가게 된다          

큰 고개에서 정상에 이르기까지는 그렇게 멀지 않았다   정상에 가기전에

우리는 만장봉에서 본 촛대바위가 있는곳으로  발길을 돌리게 된다  

멀리서 보기는 말 그대로 촛대 혹은 칼 같이 뽀쪽 했는데

여기서는 바위가 있고  소나무 한그루가  바위 옆에 서 있었다  

여기서 바라보는 조망은 용화산에서 가장 멋진 전망대인 셈이다         

연봉이 이어지고 온 세상은 푸르름으로 단장을 하여 녹색의 물결이요 

그 물결은 희망의 물결이요 젊음의 물결이기도 했다         

 진달래가 너무도 아름답게 피어나 우리를 반겨주었다 

 

 

 

이제 정상을 떠나  배후령으로 하산길에 접어 든다           

우리가 가야 할 858봉이 저 만치에 있었다   역시 푸르름은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웠다

 

 

 

 

정상으로 가면서 본 하늘벽 모습이다  

수십길의 벼랑에는 소나무가 바위 틈 사이에 자라고 있어  더욱 기송 다웠다

 

 

 

 

 

 

 

 

 

 

 

 

 

 

 

 

입석대이다  배후령으로 가면서 온 길을 뒤돌아 보니 저만치에 또 기암이 시야에 들어 온다

이것이 바로 입석대이다   바위가 서 있는듯 하여 입석대라 하는가 보다  

그  모양이 어쩌면 저 토록 절묘하게 생겼을까 ?  

감탄에 감탄을 하면서 두고, 두고 보게 된다  

 

 

 

 

 

 

 

 

 

 

 

 

 

 

 

 

 

 

 

 

 

 

 

 

 

 

 

 

저기 보이는것이 촛대바위 ( 칼바위 ) 이구나

망원렌즈로 당겨서 보게 된다  우리는 그곳에서 인증샷을 담고 용화산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임을 느꼈던 곳이 바로 저 곳이다          

소나무 한 그루가 바위 옆에 있어 그것을 잡고는 서로 사진도 담고 하늘벽과 먼 곳까지 조망을 하지 않았는가 ?          

날씨가 흐리고 미세먼지가 조금 있는지라 여기서 바라보면  소양호가 보일련만 그렇지 못하니 아쉽기만 하고 ......

 

 

 

 

 

 

 

 

내려가고 또 다른 봉우리를 가도 암릉길은 내내 이어진다  

아기자기한 암릉길은 우리의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게 하며  스릴감을 느끼기에 충분 했다   

이것이 바로 산행의 묘미요, 또한 즐거움 일게다

 

 

 

 

 

 

 

 

 

 

 

 

 

 

 

이제 858봉도 지나고 고탄령으로 가게 된다          

저 멀리 배후령이 보이고 그 맞은 편에 오봉산이 시야에 들어 온다            

간 혹 만나는  고목은 세월의 무상함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앞으로 우리가 가야할 능선이다   모두가 암봉이요 오르, 내리는 봉우리이다           

그러나  우리는 그것을 즐기는것이다  

산행은 언제나 고행의 연속이요 자기와의 싸움이요 지구력을 요하는 운동이다         

힘 든다고 산을 타지 않고 게을리 한다면  그것은 인생을 너무 수월하게 살려는 인생과도 흡사하다         

우리는 산행을 하면서 인생의 참 의미를 깨달아야 할 것이다            

힘은 들지만  산행후에 얻어지는 뿌듯함  그리고 오묘한 자연을 보고 같이 호흡하면서

자연을 즐기는 유유자적한  자세야 말로 참 산사나이가 아니겠는가 ?

 

 

 

 

 

 

 

 

 

 

 

 

산행은 고탄령을 지나 사여령으로 이어지면서도 암릉길은 내내 이어진다

 

 

 

 

산행 내내 눈을 호강 시켜주는 것은 철쭉꽃 이다          

이제 갖 피어나는 철쭉은 연한 분홍색을 띄우면서 피어나기 시작 했다           

소백산을  연화봉으로 오르면서 수없이 피어난 철쭉을 본것과 

북한산 대동문에 오르면서 늘 보는 철쭉과 같은 모습이다          

마치 새악시 볼 같은 은은한 그 빛은  아름답기 이를데 없고 싱그렇기 이를데 없어 

산행의 피곤함을 들어 주었다  

 

 

 

비단 꽃은 철쭉만은 아니였다    귀하디 귀한 산 작약이 피어 있었고 

각시붓꽃,  돌양지꽃, 제비꽃이 늘 우리를 반겨 주었다

 

 

 

 

 

 

 

 

 

 

 

 

 

 

 

고탄령을 지나 사여령도 지났지만 봉우리는 넘어도 또 나오고 암릉 역시도 이어지니 

온 몸은 어느새 땀으로 젖어 있었다          

일행은  전망 좋은 노송 아래에서 쉬게 된다  

모두들  용화산에 반하면서도  힘겨운 산이라고 혀를 내 두리게 된다         

 

 

 배후령에 이르게 되면서 산행은 끝나게 된다                        pm  3 : 20

 

우선 갖가지 모양의 기암과 아기자기한 암릉길과 그리고 뭇 야생화에 감탄을 하게 된 산행이였다         

날씨만 좋았다면  파라호도, 소양호도 보면서 걷게 되었다면 더 금상첨화 격인 산행이 되었을 텐데 .....         

무엇보다  신록의 싱그러움에 안구정화가 되었고 마음도 정화된 산행이 되어 힐링이 제대로 된 산행이였다.

 

 

        

 * 산행코스 :  큰고개 - 곰바위 - 만장봉(하늘벽) - 칼바위 - 정 상 - 858봉 - 고탄령 - 사여령 - 배후령 ( 약10km, 5시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