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행기/강원도

윤슬이 오른 한국의 名山들(32) - 민둥산 (1,119m)

 

 

 

 

 

 

언   제 :  2013. 10. 12 (토)

어디에 :  정선 민둥산 

누구랑 : 산악회 산우님 20명 함께

산행코스 :  증산초교 - 매점 - 민둥산정상 - 삼내약수 갈림길 - 삼내약수 ( 약8km, 4시간30분 ) 

날   씨 :  맑고 높푸른 하늘인 전형적인 가을 날씨였음

사   진 :  Nikon D5200  렌즈 - 표준렌즈 17~70mm

 


 

가을의 아름다운 풍경을 들라면 울긋불긋하게 물든 단풍도 있지만 은빛으로 물든 억새밭 또한 빼놓을수 없다

우리 산악회는 그 억새를 보기위해 정선에 있는 민둥산으로 가게 된다  ( 2013. 10.12 )

전국 3대 억새군락지 (영남알프스, 장흥 천관산, 정선 민둥산) 라 하는 민둥산을 오르게 된다

마침 억새축제를 맞이하는 민둥산 들머리인 증산초교 앞은 이미 많은 차량이 그리고 등산객으로 붐볐고

한눈에도 축제장임을 알수 있었다  이곳을 찾은 등산객들과 함께  어울려져 증산초교 뒤로 발걸음을 옮기게 된다        

날씨는 너무도 청명했으며 바람도 적당히 불며 어그제까지만 해도 더위를 느꼈는데 오늘은 서늘함을 느낄만큼

전형적인 가을 날씨였다  산행하기에 너무나 좋은 날이다

증산초등학교 뒷편으로 오르는 등산객은 줄을 이었고 좁은 등산로에는 예쁜 색상으로 물들어가는

단풍이 든 나무가 빼곡히 들어서 있었다

잣나무며 낙엽송이 하늘을 찌를듯 보인다

이곳에 온 등산객은 하나같이 민둥산에 있을 억새를 보기 위함이요 억새와의 정겨운 邂逅를 하기 위함일것이다

한 동안 오르니 매점이 나오고 그곳에서 조금 오르니 눈 앞에 펼쳐지는

시원한 봉우리는 억새로 덮혀 있었다

 

 

 

 

 

 

 

 

 

 

 

 

 

 

 

 

 

 

 

 

 

해마다 이때쯤이면 산 전체가 온통 은빛 물결로 뒤 덮히는 민둥산은 벌써 억새를 보기 위해

오른 등산객으로 등산로는 틈이 없이 마치 서울의 명동거리와 같았다 

人山人海라는 말을 이를 두고 하는듯 여겨진다

그러나 아랑곳 하지 않고 저마다 억새에 시선이 집중된다   

온 능선에 억새로 덮혀있는 모습은 정말 장관이였다휘리릭하고 한줄기 바람이 불어오니

온 산은 은빛 물결이 일렁거린다

모두는 감탄에 감탄을 하면서 눈으로 보는것이 부족해 마음에 담아두고

그것도 부족해 디카에, 핸폰에 담기에 분주했다

 

 

 

 

 

 

 

 

 

 

 

 

 

 

 

 

 

 

 

 

 

 

                                                       민 둥 산 ( 해발1119m )

 

강원도 정선군 남면과 화암면에 위치한 민둥산은 이름 그대로 산마루에 (8부능선) 나무가 없어 둥근 봉우리가

그대로 들어나 있다  옛날 화전민들이 봄에 산나물을 캐기 위해 늦가을에 불을 놓아 나무가 모두 타 죽었기 때문이다

그곳에 억새가 군락을 이루면서 산마루 전체를 덮게 되어 가을철에는 억새가 장관을 이루게 된다

군락지 면적은 66만m2이라 한다

 

끝간데 없이 펼쳐진 억새 바다와 함께 탁 트인 조망으로 가을 정취를 느끼기에는 최적의 곳이다

정상 표지석에는 서로 앞을 다투면서 정상 인증샷을 담기 위해 야단 법석이였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조망감은 어느 산 못지 않다

함백산과 풍력발전기가 있는 매봉산과 오른편의 하이원리조트가 한 눈에 들어오며

북으로는 지억산과 각희산이 가까히 있으며 서로는 백이산이 동으로는 노목산이 보인다

한동안 정상에서의 조망감을 느끼고 억새가 바람에 의해 춤을 추는 모습을 바라보다

삼내약수로 가는 주 등산로로 향해 발길을 옮기게 된다

 

 

 

 

 

 

 

 

 

 

 

 

 

 

 

 

 

 

 

 

 

 

 

 

 

 

 

 

 

 

 

 

삼내약수와 화암약수 가는 길도 모두 억새 군락지였다 등산로에는 가을 정취를 느낄려고 온 등산객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으며 봉우리에는 억새로 덮혀 있어 그 억새밭은 눈처럼 하얗다 못해 눈이 부시고 햇살에 반짝이는 억새꽃의군무에 나는 어느새 취해 버리게 된다

 

어디 억새에 취한것이 나 뿐이겠는가 이곳에 온 모든이는 같이 취해서 얼굴이 붉게 물들어 있고 입은 귀에 걸려 있었다가을 햇볕이 따사롭게 내리 쬔다  그리고 미풍에도 억새는 은빛으로 출렁이고 또 출렁인다  그 모습을 바라보는 우리도 흥분이 되어 가슴이 울렁되고 얼굴이 후끈히 달아 오른다

아 ~~~~ 자연은 이렇게 언제나 우리 인간에게 무한한 강동을 주고 혜택을 주는것인가

자연인이여  이래도 자연의 오묘한 진리를 모르겠는가 자문자답을 하면서 

이 아름답고 감동적인 모습을 디카에 담기위해 셔터를 연신 눌려 댄다

 

 

 

 

 

 

 

 

 

 

 

 

 

 

 

 

 

 

 

 

 

 

이제 민둥산의 정상도 보이질 않고 억새군락지의 억새도 많은 미련을 남기면서

끝이 난듯 다시 울창한 숲길로 접어 든다 

기나긴 지난 여름철의 숲은 마치 深海와 같았는데  어느새 가을 모드로 변해

이제는단풍이 들기 시작하여 울긋불긋하게 물들어 가고 있었다

숲길을 걷게되니 차가움까지 느끼도록 공기가 서늘했다

삼내약수 방향으로 오면서 오늘 산행은 마치게 된다             

 

내려오는 하산길에서 늘 나의 뇌리에서 떠나지 않는 풍경은 바람에 출렁이는 억새였다

나의  입에서 자신도 모르게 나오는 소리 

" 아 ~아 ~  으악새 슬피우니 가을인가요 ..... "

그 으악새를 못내 지우지 못한체 서을로 오는 버스 안에서 가을 정취를

우리 산우님들과잘 가진 산행이였다고 自慰하게 된다

 

 

 

 

 

 

 

 

 

 

 

 

 

 

 

 

 

 

 

 

다음은 진달래(참꽃) 3대 군락지인 비슬산, 고려산, 영취산을 올립니다

 

 

 

 

 

2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