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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강원도

윤슬이 오른 한국의 名山들(44) - 설악산 (구곡담계곡편)

 

 

 

 

 

 

 

매년마다 이맘때즈음엔 단풍을 보려 설악산을 찾게 된다

단풍도 좋고 산세도 빼어난곳은 역시 설악산이기에  산우님들과 함께 설악산을 가게된다

단풍이 곱게 든 시월 중순에 가면 최고의 절정기이며 

산행코스도 설악의 모두를 볼수 있는 코스를 가기 위해  한계령을 들머리로 삼아 대청에 오른후에

구곡담이나 가야동계곡을 거쳐 백담사로 오는 코스가 가장 적절하기에

그렇게 계획한 우리는 17일 밤 11시에 집결하여 설악산을 향해 떠나게 된다       ( 2014. 10. 17 밤~ 10.18 )

 

위 사진은 봉정암에서 구곡담계곡으로 내려 오면서 만난 용아장성능의 일부 봉우리이다

 

 

 

 

 

 

 

17일 밤, 용인과 서울에서 만나게 된 산우님 10명은

곤히 잠을 자는 한 밤중임에도 불구하고 기쁜 마음을 가눌수 없어 하면서 

邂逅의 정을 나누게 된다

우리는 늘 산행을 함께 하면서 고락을 나누었고 그러는 중에 이심전심격으로 뜻이 통해 왔었다

오늘도 최소한 이틀 동안은 고락을 함께하고 마음이 하나가 될 것이기에 

반갑고 의기투합 되는것이다 

 

일행을 태운 차량은 밤공기를 가르면서 목적지인 설악산을 향해 가게 된다

18일 새벽 2시경에 설악산 장수대에 이르게 된다

들머리인 한계령은 너무 복잡하고 경찰이 통제 하리라 짐작되어

이곳 장수대에서 한가롭게 야식? ( 아침겸 )을 먹게 된다

산행을 12시간 이상 할려면 우선 에너지가 충전 되어야하기에 .....

준비해 온 육개장으로 야식을 든든하게 먹고는 산행 준비를 갖추게 된다

밤 하늘을 쳐다본다  유달리 빛나는 그믐달 (음9월25일)은

밝다 못해 붉게 보이고 도심지에서 볼수 없는 별들이 밤하늘을 수 놓고 있었다

 

헤드랜턴을 켜고 스틱을 짚고 새벽3시에 개방하는 설악산 한계령에서 

산행을 하는 산꾼은 비단 우리뿐만 아니고 오래전부터 개방하길 바라는 이들로 

구름같이 몰려 와 있었다 

드뎌 개방하니 새벽3시에 설악을 오르는 산꾼들의 모습은 마치 전장에 나서는 전사와 같았다  

 

 

 

 

 

 

 

한계령 설악루를 지나 오르는 산꾼들은 한치의 여유도 없이 등로를 메우면서

오르게 된다  모두들 머리엔 불을 밝힌체 ......

가파른 등로는 늘 이어진다

새벽공기는 조금 차가웠으나 계속 오르니 몸의 열기로 인해 오히려 입은 옷을 벗게 된다

 

서북능선 갈림길 (한계령에서 2.3km)로 오르는 산꾼들의 헤드랜턴 불빛은

칠흑같이 어두운 설악산에 줄을 이어 마치 연등 행렬같이 보였고

적막하기 이를데 없는 설악산을 왁지지껄하게 한다

연등 행렬같은 불빛은 산 능선과 등로따라 선을 긋은듯 했다

정말 장관스런 풍경이 아닐수 없었다

이것을 카메라에 담아야하는데 ..... 

 

이제 서북능선 갈림길에 당도하게 된다       10.18  am 4:45

걸어온 거리는 2.3km이다  계속 오르막이고 산객이 이어져 오르기에 진행이 좀 느렸다

아직 중청까지는 5.4km 가 남는다고 이정표는 알려준다

 

그래 오르자

끝청봉에서 장엄한 일출을 보기 위함이 첫번째 목표를 가지면서 ......

 

 

 

 

 

 

 

드디어 끝청봉에 오르게 되었다      am  7:20

한계령을 출발하여 지금까지 걸어온 거리는 6.5km 이다

끝청봉까지 오는 등산로는 결코 쉽지 않았다

가파른 경사지이며 또 험준한 너덜지역이기에  더군다나 헤드랜턴 불빛만 의존한체 오르니

그러기에 구간마다 정체 된곳도 있어 많은 시간이 소요 된 셈이다

 

끝청봉에서 장엄한 일출을 볼려고 한 목표는 좌절 되고 말았다

너덜지역과 가파른 경사가 이어지기에 힘이 들었다

끝청에 오기전에 이미 여명이 밝아오고 곧 해가 떠 오르는듯 산 위는 붉게 노을이 지게 되었다

해는 떠 올랐으나 연무로 인해 주변은 흐릿했다 

 

그러나 끝청봉 (해발1,610m)에서 바라보는 설악은 감탄사가 연발 나오게 한다 

이곳에서 설악을 본게 수십번 되지만 항상 황홀경에 젖는 조망 지역이다 

남동쪽으로는 남설악과 점봉산이, 남서쪽으로는 가리봉산과 귀때기청이 

그리고 북서편으로는 설악의 하이라이트인 공룡능선과 용아장성능이 한 눈에 들어온다 

비록 흐려 선명하진 않지만 설악을 한 눈에 보는 조망감

나와 일행은 설악의 장엄함과 화려함에 감탄하며 그 품에 안기게 된다

 

살며시 보듬어 안아주는 설악산에 묻히게 되니 그 동안에 쌓인 피로가 가시어진다

 

 

  

 

 

 

서북능선의 최고봉인 귀때기청봉 ( 해발1578m )이 이미 햇살을 받아 번쩍이고

그 뒤로 가리봉산이 아름답게 보인다

설악산의 웅장함을 다시 느끼게 된다

 

 

 

 

 

방향을 바꿔 보니 설악산의 속살을 보는듯한 웅장하면서도

화려한 설악 최고의 경관미를 볼 수 있는  용아장성능과 공룡능선

그리고 멀리는 황철봉까지 한 눈에 들어 온다

단지 흐린것이 옥에 티랄까 ?

정말 아름다운 설악의 풍경이요 산세이다

 

 

 

 

 

 

갈길이 멀기에 다시 발걸음을 재촉하게 된다

또  둥근 기상관측 시설물을 둔 중청봉 ( 中靑峰, 1676m ) 이 우리 눈 앞에 우뚝 서 있었다

저 봉우리를 오른 후에야 중청대피소가 있고 설악산의 정상인 대청봉에

이르게 될것이다 

 

 

 

 

 

그 우측으로는 설악산의 정상인 대청봉 ( 大靑峰, 1,708m ) 이 보인다

그래  설악의 정상을 밟기 위해 다시 걸음을 재촉하게 된다

 

 

 

 

 

중청봉을 지나니 눈 아래 중청대피소가 보인다

그리고 그 앞에는 수많은 산꾼들이 있음도 알게 된다

 

 

 

 

 

중청대피소에 이르게 된다      am 8:00

우선 동으로 보이는 설악을 보게 된다

연무로 인해 흐릿한게 못내 아쉽지만 그래도 설악산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광경이 시야에 들어온다

 

그것은 바로 공룡능선이였다

신선대가 보이고 범봉이 아름답게 보인다 ( 위 사진 중앙 우측부터 신선대와 범봉 )

그리고 그 넘어로 울산바위도 보인다

정말 아름다운 설악산의 풍경이 아닐수 없다

우리는 이런 멋지고 아름다운 모습을 볼려고 밤을 새우며

그토록 고생을 하면서 이곳에 온 것이 아닌가 !!!

 

 

 

 

 

 

 

공룡의 신선대 우측으로는 화채능선이 역광으로 인해 검게 보인다

화채봉과 함께 그리고 그 넘어 달마봉도 보인다

날씨만 청명하다면 그 얼마나 좋을까 ?

동해의 푸른 바다와 속초시도 한 눈에 들어 올것인데 ......

하는 아쉬움도 ㅠㅠ

 

 

 

 

 

중청대피소 앞은 인산인해를 이룬다  

설악산의 중심이고 정상봉인 대청봉 아래에 있기에 언제나 북적이는곳인 중청대피소

우리 일행도 여기서 쉬게 되고 일부 대청봉에 오르기도 했다

바람은 어떻게나 많이 부는지 그래서 겨울날씨처럼 추웠다

겨울을 만난 설악산의 중청과 대청봉이다

날씨가 추우니 더욱 북새통을 이루는 중청대피소에 결코 오랫동안 머물고 있질 못했다

 

 

 

 

 

 

중청대피소를 떠나면서 다시 보는 공룡능선

신선대와 범봉 그리고 가장 우뚝 선 1,275봉 

과연 공룡능선 다웠다 

그 뒤에 울산바위도 고스란히 그 모습을 보여준다

 

 

 

 

 

소청봉(1,550m)으로 하산하는 일행은 다음 목적지인 소청대피소로

걸음을 재촉하게 된다

중청대피소에서 그 토록 세차게 불었던 바람은 조금 줄어 들었다

 

 

 

 

 

 

 

 

 

 

 

 

 

 

 

 

 

 

 

 

 

 

 

소청대피소에 이르게 된다       am 9:20

말끔히 단장 한 소청대피소 데크에는 아침밥을 먹는 산꾼들이 있었다

그러나 중청대피소에 비하면 한가롭게 보인다

우리 일행도 이곳에서 가져온 음식을 꺼내어 아침 겸 점심을 먹게 된다

아 ~~ 아침은 장수대 앞에서 먹었는데  ㅎㅎ

그러니 이것은 " 부런치 " 인 셈이다  ㅋㅋㅋ

 

따스한 국물이 생각나는 식사지만 서로 웃으면서 맛나게 먹게 된다

다시 카로리를 저장한 일행은 봉정암을 향해 걷고 또 걷게 된다

 

 

 

 

 

 

 

용아장성능의 기암괴석군의 하나인 기암 아래는 봉정암이 있었다

여기에 도착하여 봉정암을 둘려 보게 된다

 

 

 

 

 

 

 

 

 

 

 

 

봉정암 (鳳頂庵, 1244m)은  용아장성 기암괴석군의 아래에 있으며

신라 선덕여왕13년 (644년) 자장율사가 구해온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봉안 한곳이다

사리는 오층 석탑 (보물 1832호)에 봉안 되어 있다

 

봉정암이란 봉황이 부처닝의 이마로 사라졌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우리나라 5대적멸보궁중 하나이다

우리나라 5대 적멸보궁 : 양산 통도사

                                  오대산 중대 상원사

                                  설악산 봉정암

                                  영월 사자산 법흥사

                                  정선 태백산 정암사

 

 

 

 

 

 

 

 

 

 

 

 

 

 

 

 

 

 

봉정암을 떠나 백담사로 가게 된다

애당초 계획은 오세암으로 가게 되며 가는길에 가야동계곡을 볼려고 했는데

국립공원관리사무소에서 가야동계곡은 철저히 통제하는 비인가 지역이라 해서

하는 수 없이 구곡동계곡으로 가게 된다

 

지난해에 바로 이 코스로 탐방하여 단풍이 너무 잘 물들었기에

올해도 그러 할 것이라 여겼으며 작년에 오지 않은 회원님들에게 보여주고, 자랑하고픈

생각에 구곡담계곡으로 향하여 가게 되었다

 

그곳으로 가는 계곡길은 비단 단풍의 아름다움 뿐만이 아니다

연이어 지는 폭포며 용아장성능을 아래에서 볼수 있는 계곡인지라

그 아름다움은 천불동계곡에 못지 않은 곳이기도 하다

 

 

 

 

 

 

 

 

 

 

 

 

 

 

 

 

 

 

 

 

 

 

 

 

 

 

 

 

 

 

 

 

 

 

 

 

 

 

 

 

 

 

 

 

가파른 내리막 길을 조심해 내려오니 물 소리가 들린다

무엇보다 반가운 소리였다

계곡에 이르게 된다는 소리며 아름다운 구곡동계곡을 만날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왠일인가 ?

기대했던 단풍은 보이지 않고 앙상한 가지만이 그리고 말라버린 낙엽만이 등산로에 깔려 있었다

 

지난해와는 판이하게 다른 풍경에 못내 아쉽고 일행들에게 미안스런 맘이 들었다

올 가을은 극심한 가뭄으로 인해 단풍이 들기도 전에 잎이 말라 떨어져 버린 이유다

단풍이 예쁘게 들려면 9월경에 강수량이 많고 조석으로 기온차가 많아야 하는데

그러하질 않은듯 하다

 

위 사진과 아래 사진을 보면 같은 장소에 거의 같은 무렵에 담은 사진 풍경이 다름을 알 수 있다

 

 

 

 

 

당시 포스팅을 소환해 본다

 

https://skh7678.tistory.com/719 

 

* 설악산 구곡담계곡은 너무나 아름다웠다 *

설악산 구곡담 계곡은 너무나 아름다웠다 ( 설악산 무박2일 산행기 2 ) 봉정암을 내려오는 사태골은 그야말로 깔닥고개 였다 일행은 구곡담계곡으로 내려가지만 올라오는 등산객이나 봉정암에

skh7678.tistory.com

 

 

 

 

 

 

 

 

 

 

 

 

 

쌍용폭포 - 정면에 있는폭포

 

 

 

쌍용폭포 좌측에 있는 폭포이다

 

 

폭포는 연이어 지고 앞으로도 이어지지만 최대의 경관을 보이고 웅장함은

쌍용폭포에 와서 그 정점을 찍게 된다

양편에서 흘려내리는 쌍용폭포는 이름처럼 두마리의 용이 마치 승천 하는 모습 같기도 했다

정말 장엄한 모습이다  ( 카메라에 두줄기의 폭포를 모두 담을수 없는것이 유감스럽다 )

 

 

 

 

 

 

 

비록 단풍은 지난해처럼 아름답고 곱지 않지만

구곡동계곡미는 예나 지금이나 아름답기는 변함이 없었다

무엇보다 아름답고 청결하기 이를데 없는 것은 계곡 물이다

 

연이어 지는 폭포, 비취색의 沼와 潭이 이어지는 계곡미

이 아름다움을 어떻게 글로 다 표현할수 있으며

붓으로 어떻게 화폭에 다 담을수 있으랴

 

내려오면서 내내 이어지는 계곡의 맑은 물과 폭포 그리고 비취색의 소를

보니 마음이 그져 맑아지고 가슴이 시원 해짐을 느끼게 된다

 

 

 

 

 

 

맑고 아름다운 폭포와 소를 바라보다 한번씩

위로 쳐다보면  용아장성능의 아름다운 기암괴석군의 봉우리는

이곳은 분명 지상의 낙원이요 절경지임은 틀림이 없었다

 

 

 

 

 

오면서 계곡의 바위 위에 수없이 쌓아둔 돌탑

누구가 저토록 정성스럽게 쌓아 둔것인가 ?

무엇을 기원하면서 쌓아 둔 것이란 말인가 ?

이곳 계곡이 영원히 아름답게 보존되여 우리 자자손손

아름다움을 감상하도록 지켜 달라는 소망탑 일것인가 ?

아니면 자신의 영달과 안위만을 기원한 탑일것인가 ?

 

나 혼자 이런 생각도 하게 된다  ㅋㅋㅋ

 

 

 

 

 

 

조물주는 이렇게 아름다운 자연을 만들어 두었더란 말인가

어느 하나도 소중하지 않은것이 없고, 어느 하나 아름답지 않은것이 없었다

시선이 머문곳에는 모두가 신이 빚은 값진 예술품이 즐비 하였다

 

 

 

 

 

 

 

 

 

 

 

 

 

 

 

 

 

 

 

 

 

 

 

 

 

 

 

 

 

 

 

 

 

 

 

 

 

 

 

 

 

 

맑은 물은 끝없이 이어지니 바라보는 이들에게

때 묻은 모든 것을 깨끗이 씻어 주는듯 했고

비록 잘 물들인 단풍은 아니지만 그래도 가을 정취가 물씬 풍기는

설악산 계곡 풍경은 아름답기 이를데 없었다

 

 

 

 

 

 

 

 

 

 

 

 

 

 

 

 

 

 

 

 

 

 

 

 

 

 

 

 

 

 

 

구곡동계곡을 만나는 지점에서 백담사까지는 10.5km이라고

이정표는 알려 주었기에 그져 자연을 즐기면서

이 아름다움을 가슴에 담고, 마음에 담고, 그것도 모자라써 카메라에 담았다

그리고 일행들과 이 황홀한 감정을 서로 나누게도 되면서 내려오니

어느새 수렴동대피소에 이르게 되고

연이어 영시암에 이르게 된다

 

지금까지는 앙상한 가지이기에 단풍을 볼수 없었는데 이제부터는

작년에 본 그 풍경이 전개되는것이 아닌가

아 ~~~ 하느님은 우릴 저버리질 않으시구나

끝자락이라도 아름답게 물들어진 단풍을 보여주니 여간 다행이 아니였다

 

 

 

 

 

 

영시암에 도착하게 된다

언젠가  이곳에 이르니 마침 배가 출출 하던차에 국수 공양을 비구니 스님 두분이

우리에게 주셨기에 고마워 잘 먹게 되고 허기를 면한적이 있어

혹여 오늘도 그런가 하고 봤드니 국수공양은 없고 바구니에 무우를 쓸어 두어

그것 몇 조각을 먹어 목마른 입을 적시기도 했다

어떤이가 그런다

" 시주하는 이가 없어 국수 공양을 못 한다 " 고 .....

그래 절집에도 재정이 되어야 하지 않겠나 싶었다

 

 

 

 

 

 

영시암에서 백담사에 이르는 등산로는 곱게 물들인 단풍이 이어지니

오랜동안 설악산 산행의 지루함과 고단함을 그래도

달래주는듯 했다 

이 토록 아름다운 단풍이 처음부터 있었다면 얼마나 좋을까도 ....

 

 

 

 

 

 

가을은 깊어만 간다

산의 푸르름은 어느새 붉게, 또는 노랗게 변해가고

햇살은 따사로우나 그늘진곳은 찬 기운이 돌게 된다

계곡물에 비친 산의 색도 붉게 타 오르고 있었다

 

 

 

 

 

 

 

드뎌 백담사에 이르게 된다

넓은 백담 계곡에는 무수히 많은 돌탑이 장관을 이룬다

수백개, 아니 수천개나 될 성 싶은 돌탑

정성들어 쌓으면서 기원한 모든 분들에게 하느님의 은총이 머물기를

기원도 해 본다

 

이제 무박으로 온 설악산 산행은 모두 마치게 된다       2014. 10. 18. pm 3:00

꼭히 12시간 소요된 길고도 긴 산행이였다

걸었던 거리는 무려 21.5km 이다 

그러나  비록 아름답게 물들인 단풍은 못 보았지만  설악산의 장엄한 모습과

구곡동과 수렴동계곡의 아름다운 정취를 감상 했으며

용아장성능과 공룡능선 그리고 화채능선 모두를 너무도 잘 보았기에

뿌듯한 보람을 느끼게 된 산행이였다

 

 

 

 

 

 

 

 

 

 

 

 

 

이제 귀가길에 오르게 된다

용대리로 가는 등산객과 관광객이 셔틀버스 기다리는 행렬이 몇100m나 된다

길게 늘어서 차례를 기다려야 한다

일행도 기다린다  무려 1시간40분 만에 버스에 오르게 된다

긴 산행후에 또 이런 고충을 겪어야만 했다

그러나 어쩌겠는가 ? 

단풍철에는 감안해야하고 감수 해야만 한다

산꾼은  산행을 통하여 산에서 터득하는 미덕중에

가장 값진것은  겸손과 인내이다  

우리 인간사가 제 맘대로 안되고 생각과는 다르게 이뤄진다

그래도 우리는 참고 또 참아 왔지 않았는가

 

뒤풀이를 하면서 일행은 다시 웃음으로 서로를 위로하고 격려하게 된다

비록 몸은 오랜시간 산행으로 파김치가 되었어도

마음 만큼은 환희와 보람이 가득 차 있었다

 

귀가길 차 안에서는 깊은 잠에 빠져 오다보니 어느새 휘황찬란한

빛으로 변한 도회지에 도착해 있었다.

 

 

 

* 산행코스 :  한계령휴게소 - 서북능선갈림길 - 끝청봉 - 중청봉 - 대청봉 - 소청봉 - 봉정암

                  - 구곡동계곡 - 쌍용폭포 - 수렴동대피소 - 영시암 - 백담사   ( 21.5km, 12시간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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