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사의 고운 단풍을 보면서 더 머물고 싶었지만 마곡사로 향하게 된다
가는 가을을 붙잡아 둘순 없기에 가을 정취를 좀 더 느끼고 싶기 때문이다
마곡사는 불교조계종 제6교구 본사이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지정된 사찰이니 만큼 국보급 사찰임에는 틀림이 없다
그래서 나는 자주 방문하게 된다
특히나 영산전과 명부전 앞의 단풍이 좋으며
백범 김구선생의 흔적이 남아 있어 그러하다
( 2022. 11. 11 )
당도하여 먼저 영산전 앞으로 가게 된다
기왓장 돌담 위에는 무수히 단풍이 떨어져 있었고 담장 덩굴도 단풍이 들은지 오래인듯 했다
그러나 단풍 빛이 좀 퇴색되어 검붉게 보인다
선홍색이 아니고
아뿔사 !!!
일주전에 왔어야 하는데 .......
좀 지난 단풍빛이라 해도 그래도 아름다웠다
돌담이 더욱 정겹게 보인다
영산전 앞에 서 본다
보물제800호 다운 모습이다
현판은 세조가 김시습을 만나려 가다 쓴 것이라 한다
영산전을 떠나 명부전으로 걸음을 옮겨 본다
아름다운 단풍 풍경이 나의 발목을 멈추게 한다
나들이객이 단풍을 즐기고 있었다
그 모습은 모두 입이 귀에 걸려 있었다
누구나 할것없이 가을 정취를 만끽하는것이다
어쩌면 마지막 가을 풍경인지 모르기에
이제 마곡사 본 경내에 들어선다
오층석탑(보물제799호)이 있었고, 그 뒤편에 대광보전(보물제802호)과
또 그 윗편에 2층으로 된 대웅보전(보물제801호)이 한 눈에 들어온다
다른 전각들도 들어오니 정말 아름다운 사찰이다
그러기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지정 되었다
여기서 더 자세한 문화재에 대한 포스팅은 지난것으로 소환 해 본다
https://skh7678.tistory.com/1042
거대한 바위에 상선약수(上善藥水)라 이름짓고는 누구나 맑은 물로 목을 축이게끔 해 두었다
처음보게 된다 (2021.3 )
그러니 지난해는 걸음을 하지 않았다는거지 ㅎㅎ
응진전과 백범당이 나란히 있었다
응진전 앞의 소나무는 너무도 아름다웠다
백범당(白凡堂) 앞에 서게 된다
김구 선생의 사진과 당시 쓰신 글씨며 좋아 하신 휘호가 벽에 전시 해 두었다
" 이 분의 의지대로 남북이 통일 되었다면 우리나라가 얼마나 행복한 나라가 되고
지금과 같은 남북이 대치하고 있지 않을텐데 "
하고는 김구선생에 대해 잠시 묵상하게 된다
백범당 앞에는 선생께서 쓰신 佛 글씨며 기념수 향나무가 있었다
한일합방 된것에 분개 한 나머지 일경을 죽이고는 2년동안 이곳 마곡사에서
피신 해 계셨다고 한다
걸음을 뒷 개울로 가게 된다
징검다리가 있었고 맑은 물이 흐르고 있었다
단풍나무가 또 하나의 단풍을 물에 빛치게 한다
아름다운 풍경이였다
여기서 더욱 가을 정취를 충분히 느낄수 있었다
물에 반영된 단풍이 더 아름답게 보인다
마곡사 솔바람길이 안내해 두었다
1코스인 백범길은 걸은적 있었는데 모두를 걸어 보고 싶다
징검다리를 다시 건너 대웅보전으로 가니
돌담 위에 떨어진 단풍잎이 빛을 받아 너무도 아름답게 보인다
대웅보전이다
2층으로 되었지만 안은 천장이 하나로 보이는 건축물이다
대광보전 앞에 이르니 오층석탑 위의 풍마동(風磨銅)이 이채롭게 보인다
* 풍마동 - 원나라 말기 라마불교의 영향을 받은 양식이며 한국, 중국, 인도등
세계에 3개밖에 존재하지 않은 귀한탑이다
마곡사의 단풍을 한번 더 느끼기 위해 명부전 앞에 다시 걸음해 본다
어쩌면 올 가을 마지막 단풍을 보게 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명부전에서 붉게 타오른 단풍을 즐기고는 이제 마곡사를 떠나게 된다
다루정(전에는 아미티에라 했는데)에서 차 한잔을 마쉬면서
눈을 지그시 감고는 갑사와 마곡사에서 본 가을 풍경을 떠 올려 본다
아름다운 풍경이였다
만추의 정취를 맘껏 누리게 되었고 힐링이 된 하루였다
이제 멀지않아 가을도 지나가고 무채색의 겨울이 길게 이어질것이다
세월이 이렇게 빠르게 지나가는가 하는 생각이 들게 된다
이제 또 새로운 여행지를 그려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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