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문사진 : 백운대에서 바라본 인수봉과 멀리 도봉산과 사패산
오늘은 산우님들과 북한산을 가게된다 ( 2019. 5.25 )
얼마만인가 지난해 6월 의상능선을 오르고는 거의 일년만에 다시 찾는 북한산
오매불망, 그 얼마나 오고프고 보고 싶었던 북한산인가
세종시로 거주를 옮기기전엔 북한산과 도봉산은 눈 감아도 어느 코스도 오를정도로 자주 찾은 산인데 ......
그 토록 좋아하는 산이고 나를 山이라는 것을 아르켜 준 산이 바로 북한산이 아니던가
아침 일찌기 - 요즘은 해가 길어서 - 7시에 집을 나선 우리 부부는
서울 우이동으로 향하게 된다
북한산과의 해후 한다는 그리고 산우님들과도 邂逅한다는 벅찬 셀레임속에 고속도로를 질주하게 된다
약속시간 - 10시 - 30분전에 북한산우이역2번출구에 당도 하게 된다
( 우이신설로 전철이 개통되어 북한산 오기에 넘 수월해졌다 )
약속 시간이 되니 산우님들은 속속 얼굴을 내 밀게 된다
반가웠다 힘차게 악수를 나누고 또한 무언으로 멋진 산행을 하자는 눈빛을 나누면서 출발하게 된다
* 산행코스 : 우이동 - 도선사입구 - 진달래능선 - 대동문 - 동장대 - 용암문 - 노적봉 - 백운봉암문(위문) - 백운대 - 백운산장
- 인수산장 - 하루재 - 백운대탐방지원센터 - 도선사 - 우이동 ( 약10km, 6시간 )
도선사로 오르는 우이동은 주말이면 산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진다
날씨는 뜻하지 않게 미세먼지가 있고 박무가 그대로 있어 흐릿한 잿빛이다
그러나 마음만은 맑아 날아 갈듯하다
오매불망 그립던 북한산을 오르게 되고, 정겨운 산우님들과의 함산이기 때문일게다
도선사 가기 전에 좌측에 작은 출입구가 있어 그곳으로 오르게 된다
이곳 코스는 산객들이 별로 안가기에 호젓하고 진달래능선은 된비알 코스가 아니기에
요즘처럼 더운 날씨엔 제격인 코스이다
조금 오르니 완만한 진달래능선을 맞이 한다
푸르름이 온 산을 초록 물감으로 칠한듯 하고, 신록이 산객의 눈을 정화시켜 줄양으로 싱그러웠다
울창한 송림사이로 북한산의 정상부가 보인다
북한산의 주봉인 백운대(836.5m)가 중앙에 자리하고 있고,
그 우측으로 인수봉(803m)있으며 그리고 그 좌측엔 만경대(800m)가 보인다
그래서 예전엔 삼각산이라 했는데 북한산이라 칭하는것은 무슨 연유인지 모르겠다
아무튼 반가웠다
" 반갑구나 내 너를 만나기 위해 불원천리를 달려 왔노라
곧 너의 품에 안기리라 "
조금 더 오르니 이제 일망무제, 북한산 정상부가 한 눈에 들어 온다
서두르게 사진을 담다보니 파로나마로 못 담은 것이 후에야 알게 된다 ㅎㅎ
좌측에 용암봉부터 만경대 백운대 인수봉 그리고 우측에 영봉까지(아래사진)
모두가 북한산의 웅장함을 유감없이 보여준다
드뎌 대동문에 이르게 된다
우이역에서 4km 정도 걸은 셈이다
대동문은 북한산의 사통팔달격이다
어느 곳보다 넒으니 휴식하기에 좋을뿐 아니라 이곳에 오면 거의 점심시간인지라
산객들은 여기서 휴식을 취하고 점심상을 차리게 된다
각기 가져온 음식을 내 놓으니 뷔폐식이 된다
산상뷔폐를 즐기게 되며 커피까지 내려 마시면서 산우님들과의
나누는 담소는 산행의 또 하나의 즐거움이다
점심을 맛나게 먹고는 오래 머물수 없는지라 자리에 일어나 다시 걷게 된다
오래지 않아 동장대를 맞이 하게 된다
이조 숙종조에 북한산성을 대대적으로 축성하고 세곳에 장대를 두게 되었는데
그중 유일하게 동장대만이 현존하게 된다
산성을 수호하는 병사들을 독려하고 감독하는 총융사가 이곳 동장대에서 호령 했을거다
이곳에 이르면 보현봉부터 문수봉 비봉의 비봉능선이 한 눈에 들어오는 조망터인데
동장대 앞에 나무가 많이 자라 예전처럼 조망 할 수 없는게 유감이였다
이런곳에는 국립공원관리 사무실에서 나무를 전지 했으면 하는 바렘이다
산성은 복원하여 보기에 너무도 좋았다
성벽엔 담쟁이 덩쿨이 자라고 있었다
그러나 산성중에 아직도 복원이 안 된곳이 절반이 훨씬 더 된다
그것을 보면 중국의 만리장성은 상상을 불허하는 불가사의 임을 새삼 느껴 놀라게 된다
산성 따라 걷게 된다
용암문이 나온다 여기까진 너무도 완만한 트레일이다
용암문, 가파르게 내려서면 소귀천탐방센터를 또 도선사를 만날수 있는 문이다
힘이 든다고 여기서 하산하는 그런 산우님이 없으리라는 것을 알지만,
탈출 할 분은 하산하라고 하니 아무도 응답이 없었다 ㅎㅎ
이제부터 북한산의 하이라이트이며 정상인 백운대를 볼수 있는 코스이다
산우님들은 조금이라도 빨리 북한산의 진면목을 느낄려고 걸음을 재촉하게 된다
바로 뒤에는 영원한 동반자가 오고 있었다 ㅎㅎ
트레일 사이로 보이는것은 염초봉이다
산성입구에서 북한산 14성문을 돌려고 수문터부터 오르면 원효봉을 만나게 되고 그곳을 내려와
북문에 이르면 의례히 국공이 지켜 있었다
장비를 갖추고 2인 이상이 아니면 염초봉을 못 오르게 감시하는 북문 감시초소
어쩔수없이 상원사로 해서 백운대로 오른 적이 여러번 있었지
그래서 오르지 못한 염초봉이 먼저 나의 시선을 멈추게 했다
그리고 조금 더 가니 북한산의 정상인 백운대가 예전과 같이 태극기를 휘날리면서
나의 시야에 들어오니 감탄사를 연발하면서 잠시 온 몸에 전율감을 느끼기도 한다
" 왔노라, 보았노라, 백운대여
내 너를 잊지 않고 재회의 기쁨을 나눌수 있으니 이 또한 기쁨이요 행복이구나 "
백운대 아래는 원효봉과 염초봉이 나를 반겨준다 (좌로부터)
모두 주군인 백운봉을 받들기로 하는듯 하다
앞만 보고 가다 좌측으로 시선을 돌리니 노적봉이 바로 옆에 우뚝 솟아 있었다
임진왜란때 왜군에게 군량미가 많음을 보여 주기위해 위장했다고 해서 붙혀진 노적봉이다
남으로 보이는 또 하나의 북한산,
내가 처음 북한산에 오를적에 백운대를 오르고는 노적봉 앞으로 오는데
놀랍게도 바로 이 풍경이였다
저 산은 또 어떤 산인가 저렇게 수려하니 반드시 가야지했던 그곳이
보현봉부터 문수봉, 승가봉, 비봉 등의 비봉능선의 아름다운 능선미가 나의 눈을 홀린곳이 아닌가
다시 백운대를 바라보기도 하고 염초봉도 바라본다
백운대 아래의 암벽은 천길 낭떠러지인데 그곳에 자생하는 奇松은 천하 일품이다
목책과 목계단이 놓여져 있었다
예전엔 자연 그대로였는데 걷기엔 편하지만 자연미가 상실 된것에 좀 그렇지만 많은 산객들이 오고
또 안전을 위해서 어쩔수 없는 시설물이다
백운대를 얼른 오르고픈 생각에 시선은 늘 그곳으로 움직이고 ......
백운대를 오르,내리는 산객들이 줄을 잇고 있었다
백운봉암문 ( 예전엔 위문이라 했음 - 일제가 만든 이름 )을 거쳐 백운대 정상으로 오르게 된다
조금 오르니 만경대(800m)의 모습이 적나나하게 들어 내 보인다
만가지 모습을 보여 준다고 했는가 그러나 이곳 역시 염초봉처럼 일반 산객은 오르지 못하게 국공이 감시하고 있었다
만경대를 본 후에 우측으로 시선을 돌리니 좀 전에 거친 노적봉과 그 뒤로
비봉능선이 보현봉부터 문수봉, 승가봉, 비봉이 하나같이 보이고
그 앞엔 의상능선 역시 나한봉, 나월봉, 증취봉이 보인다
아 ~~~ 너무도 아름다운 풍광에 혀를 내 둘리면서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리게 된다
그리고는 의상능선 끝자락엔 의상봉, 용출봉, 용혈봉이 보이며
용출봉 아래엔 국녕사가 동양에서 제일 큰 좌불대불상이 뚜렷하게 그 자태를 자랑하고 있었다
의상능선 뒤로는 비봉능선이 나도 질세라 하며 응암동 쪽으로 뻗어 지면서 비봉, 향로봉, 족두리봉이 보인다
북으로 시선을 돌려본다
거대한 암봉이 나의 시야 모두를 점하게 우뚝 솟아 있었다
그리고는 암벽을 오르는 클라이머들이 마치 작은 점으로 보이는 개미같이 데롱데롱 달려 있었다
바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클라이머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는 인수봉(803m)이다
이 아름답고 장엄함에 도취한 아내는 손을 흔들고 있었다
다른 친우들도 기쁨을 함께 나누고 있었다
그들은 나와 늘 산행을 함께하며 고락을 나누는 산우님이기도 하다
북한산의 명물인 오리바위이다
오리 한 마리가 상체를 세우고 머리를 들고는 항상 이자리를 지키고 있다
오래만에 오리와도 상봉하니 참 귀엽기도 하지
그냥 지나칠수 없어 인증샷도 담게 되고 ......
만경대 배경으로 나도 인증샷을 남김으로 북한산 산행의 추억을 남기게 된다
조금 떨어져 보니 영락없는 오리였다
오늘 북한산 산행을 함께한 산우님들이다
정상에서의 인증샷은 언제나 줄을 잇는다
좁은 공간에서 서로 인증샷을 남길려고 애를 쓴다
오래 있을수 없어 얼른 담고는 주변을 둘러본다
정말 장엄하고 화려한 북한산이다
오랜만에 오른 북한산 백운대, 무수히 올랐지만 매번마다 느껴지는 느낌은 새롭기만하다
오래만에 만난 해후의 情은 말 할수 없는 감동과 희열감을 들게 했다
내 너를 잊지 않고 또 찾으리라
태극기는 오늘따라 더욱 선명하게 보이면서
바람에 힘차게 날리고 있었다
인수봉 넘으로 보이는 도봉산,
오후엔 미세먼지도 가셔졌어 맑은 하늘을 보이니 도봉산이 더욱 선명하게 그 모습을 보여준다
오봉부터 자운봉으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능선은 언제 봐도 아름다웠다
이 아름다운곳에 더 머물고 싶지만 백운대를 내려오게 된다
더 머물고 싶은 심정은 나와 같이 산우님들도 마찬가지 일게다
백운산장에서 잠시 쉬게 된다
백운산장 현판은 베를린 올림픽의 영웅이신 손기정님의 친필이다
그 앞에는 <국가인수>를 반대하는 서명을 받고 있었다
노부부께서 평생을 지켜온 산장인데 정부가 인수한다니 ......
나도 그곳에 이름을 남긴 후에 하산을 서둘게 된다
하산하면서 보이는 수락산,
수락산의 모두가 한 눈에 들어온다
역시 서울 근교에 있는 수려한 산이다
인수산장을 지나 하루재를 오면서 보는 인수봉,
정말 웅장하고 아름다운 암봉이다
이렇게 수려한 봉우리가 있을까 그것도 서울 근교에 백운대와 함께하는 인수봉은 세계에서도 드문 명산이다
층층나무의 하얀꽃을 끝으로 오늘 나와 늘 함께한 카메라도 배낭에 넣게 된다
우이동으로 내려오는 길은 돌계단의 연속이지만
마음만은 끝없는 喜悅感에 도취된 하루 였다
오늘 북한산을 함께 오른 산우님 수고 하셨어요
다음에 또 좋은 산에 함산할것을 약속하면서 헤여지게 된다
아들 창규와 손자 우진이가 반겨줄때는 전등불이 휘황찬란하게 빛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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