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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충청도

월악산국립공원 제비봉을 오르다

 

 

 

 

 


월악산 국립공원 제비봉산행(2019. 4. 13)


서울에 살적에 함께한 산우님들과 모처럼 산행을 함께 하게 되었다

늘 아쉬움이 남았는데 다시 산행 날이 정해져 셀레임속에 기다렸는데 

오늘에사 그 뜻을 이루게 된다 

만남의 장소는 충주호 장회나루 선착장이다 

기쁜 마음으로 제천 충주호로 향해 가니 주변의 풍광이 너무도 좋았다 

온 세상이 새봄으로 단장해 있었기에 ......


만남의 장소에는  서울에서 온 산우님 7명이 우리 부부를 맞아 준다

얼마나 반갑던지 악수를 하면서도 생각으로는 부둥켜 안아 주고 싶었다 

그래서 10년 가까히 된 산악회의 긴 세월 동안에 그 만큼 산행을 통해 동고동락을 했기에

아름다운 추억이 쌓였고 그에 대한 향수가 깊기 때문일게다


산행 들머리는 얼음골에서 비록 된다 

처음부터 가파른 된비알은 모처럼 오르는 산행이라 더욱 숨 가프게 했고 

땀으로 온 몸을 적게도 한다 

그러나 그것을 탓할 겨를이 없었다 

정겨운 산우님들과 산행을 하고 주변은 새 봄이기에 진달래며 생강나무 그리고 현호색의

야생화까지 피어 있기에 환희에 찬 발걸음은  즐거움의 연속이였다

제비봉 정상까지는 늘 가파른 등산로로 이어 진다 

오를수록에 소나무 사이로 충주호가 드러내 보이고 

그 가운데는 구담봉이 보이는데 그야말로 천하절경이다 


정상을 앞두고 점심을 먹기 위해 자리를 잡고는 가져온 도시락을 내 놓으니 산상 뷔페가 된다

과일이며 커피로 후식까지 맛나게 먹고는 제비봉 정상으로 GO GO 씽 ~~


드뎌 제비봉 정상에 이른다 - 해발721m

정상 전망테크에서 내려다 보니 충주호가 한 눈에 들어온다 

장회나루 유람선 선착장에는 연신 유람선이 충주호반의 물결을 가르며 운행한다

그 중심에는 구담봉이며 옥순봉이 있고 멀리는 금수산이 보인다

어디 그 뿐이 아니다 남으로는 월악산의 주봉인 영봉과 중봉이 보이고

또 한편에는 눈을 의심케 하리만큼 설산이 보인다 

요 며칠전에 내린 비로 소백산 비로봉 정상은 눈으로 덮혀 있는게 아닌가 

정말 멋진 풍광이 아닐수 없었다 

내가 모산악회 (아마도 2004년) 가입해서 첫 산행을 이곳 제비봉에 올랐는데

그때의 감흥도 새삼 떠 오르게 된다 

  퇴계 이황선생과 단양 관기 두향과의 로맨스도 떠 오른다 

9개월간 퇴계선생이 단양군수 부임시에 깊은 情이 든 두향과의 사랑은 

에로스적인 아닌 아가페적인 사랑이요 

퇴계선생이 도산서원에서 숨을 거두자 문상을 갔다 그 길로 단양으로 돌아온 두향은 

강선대에서 이황선생이 별시로 적어준 속치마를 뒤집어 쓰고는 강선대에서

강으로 투신 하게 되었다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가 나의 가슴을 애리게 한다 

유람선이 가는 저곳 어딘가 지금도 두향의 묘가 있을것이고 

단양시에는 해마다 단오날 두향제를 지낸다고 한다 


이제 하산 길에 이르게 된다 

하산하는 길목에는 진달래가 흐드러지게 피어 있었다 

그 모습이 어떻게나 아름다운지 마치 금새 시집온 새악시 같았다 

그리고 능선따라 내려 가면서 보이는 충주호는 감탄사를 연발케 한다 

아 ~~~ 이렇게 수려하기에 월악산국립공원을 동양의 알프스라 하고 

퇴계선생은 금수산을 비단으로 수를 놓은듯 하다고 해서 금수산이라 명명 했나 보다

능선에는 의례히 기암들이며 기송이 즐비하니 가는 걸음을 멈추기를 연속케 했다 

하늘도 푸르고 그보다 더 푸른 충주호의 푸르름 그리고 새롭게 단장하는

산야는 더 이상의 풍광을 바라는것은 욕심일게다  


이제 산행을 마치고는 모처럼만에 산행의 즐거움을 뒤풀이로 대미를 장식해야 하기에

매운탕 잘 하는 맛집을 찾아  이슬이와 맥주 소위 말하는 소맥으로 

힘찬 권배를 하게 되니 산악회가 아직은 살아 있구나 싶어 여간 다행스럽지가 않았다 

담소를 나누면서 매운탕과 회 몇 점을 회덮밥으로 먹으니 

산행의 피로가 순식간에 풀리는듯 했다 


이제는 헤여져야 할 시간이다 

언제나 만나기전에는 설레이고 헤어질적에는 많은 아쉬움을 갖는것이

인지상정라고 하기엔 너무도 서운했다 

다음에 또 만날것을 기대하면서 아쉬운 작별을 고하게 된다

귀가길은 어느때보다 환희에 차서 즐거운 발걸음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