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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충청도

하늘빛이 너무 좋은날에 대둔산을 오르게 된다

 

 

 

 

 

 

올해는 유례없는 더위로 고생이 많았다

그로인해 산행도 자주 못했는데 근래에 와서 태풍이 지나간 후에 때 늦게 잦은 비로 인해

온 나라가 수해가 심했다  그저께만해도 충청지역에 많은 비가 내렸다

비가 자주 왔어인지 요즘 날씨는 환상적이였다

미세먼지도 없고 하늘은 에메랄드빛에 구름까지 풍경을 더해주며 선선한 바람까지 불어 가을을 맞이한 듯했다

창문을 열어보니 하늘이 넘 곱고 구름이 조금 있는터라 열일을 제쳐놓고 산행하기로 한다

 

하늘빛이 너무 좋아 대둔산을 오르기로 한다 ( 2018. 9. 5. 수 )

 

 

 

 

 

* 산행코스 : 태고사 아래 태고교 - 태고사주차장 - 낙조대 - 낙조산장 - 칠성봉능선 - 장군봉

 - 마천대 - 용문골삼거리 - 태조사 - 주차장 ( 약7.5km, 4시간30분 )

 

 

 

 

대둔산은 집에서 한시간내로 갈 수있어 접근성이 좋으며 산이 암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라 즐겨 찾는 산이다

서울 근교산인 도봉산에 견줄만 하다

대둔산을 오를려면 여러 코스가 있지만 오늘은 태고사에서 낙조대로 가는 코스로 가기로 한다

오래전에 낙조대에서 태고사까지 왔다가 다시 오른적은 있으나 기억이 흐릿하다

 

 

 

 

차를 태고사 주차장(광장) 아래에 두고는 산행을 하게 된다

태고사 주차장에 이정표는 낙조대까지 1.2km이다 

30분이면 능히 오를수 있는 거리이지만 첨부터 가파름은 대단했다

등고선이 촘촘한 등로나 거리는 짧지만 표고가 있는산은 그야말로 오르막이며 된비알의 트레일이다

처음부터 숨이 차다  내가 내 품는 숨소리와 올해는 마지막이라고 맹렬히 울어대는 매미소리는 요란하다

내 뱉는 숨찬소리와 매미소리는 그저께 많이 온 비로인해 계곡물이 많아 그 흐르는 소리에 모두 묻혀지게 된다

바위길을 오르고 또 오른다

어느새 온 몸은 땀으로 범벅이 된다

 

 

 

 

이제 낙조대가 얼마남지 않아 능선길에 접어든다

숨을 길게 내 쉬게 된다

가파름으로 인해 힘듬이 이제 끝이 났다는 안도의 한숨이다

 

 

 

 

 

 

 

 

 

 

 

낙조대에 올라 사방을 둘러본다

대둔산은 전북 완주군과 충남 논산시, 금산군을 경계로 하고 있는 산이며

호남의 금강산이라 할 만큼 산세가 아름다운 산이다

눈 아래는 오대산이 말 그대로 봉우리가 다섯개가 나란히 있었고, 다른 곳엔 암봉들이 보인다

마천대의 개척탑도 저만치에 우뚝 솟아 있다

 

 

 

 

 

 

 

 

 

 

 

 

 

 

 

 

 

 

낙조대에서 한동안 쉬었다가 낙조산장으로 가게 되고 ......

낙조산장은 낙조대에서 일몰을 보고 다음날 칠성봉 능선에서 아니면 장군봉 앞에서 

일출을 보기 위해 낙조산장에서 비박하는 산객이 많다고 한다 

 

이제 마천대로 향해 가게 된다

평일이라 그런지 산객은 가뭄에 콩나듯이 더물었다

칠성봉 능선위를 가게 된다

 

 

 

 

칠성봉은 대둔산에서 가장 웅장하고 아름다운 봉우리이다

칠성봉 전망대 앞에서 바라보면 그 웅장함에 압도 당하게 된다

한 시야에 다 들어오지 않고 사진도 어안렌즈 아니고는 모두 담기가 어렵다

기암에는 의례히 소나무가 있으며 크고 작은 암봉이 마치 군웅들이 할거라도 하는듯 하다

그 칠성봉 위로 걷게 된다

대둔산에 가면 반드시 그 위를 걷게 된다

왜냐고?

그 만큼 능선미가 빼어나고 기암들을 잘 볼수 있기 때문이다

 

 

 

 

 

 

 

 

 

 

 

 

 

 

 

 

 

 

 

 

 

 

 

 

 

충남 금산군과 전북 완주군을 잇는 배티재가 저멀리 보인다

배티재를 넘어 조금가면 칠성봉으로 오르는 산행들머리가 있다 (완주 방향으로)

배티재 휴게소에서 칠성봉을 바라보면 한 눈에 들어온다

잘 볼수 있는 명소이다

 

 

 

 

 

 

 

 

 

 

 

 

 

 

 

 

 

 

나는 이 구간도 좋아한다

암벽 사이에 자라는 명품소나무, 무엇에 비할수 없는 아름다운 모습이다

중국 황산의 서해 대협곡이나 배운정에 이르면 이런 모습을 볼수 있지 ......

불현듯 황산에 가고 싶어진다 ㅎㅎㅎ

그리고 아래쪽으로 시선을 돌리면 장군봉이 또한 불끈 솟아 있다

권율장군의 늠름한 기상을 닮아 명명한 장군봉,

이 자리는 일출의 명소로도 이름난 곳이다

 

 

 

 

 

장군봉이 우뚝 솟아 있다

 

 

 

 

 

 

마천대 방향으로도 너무나 아름답다

불끈불끈 솟은 암봉이며 암봉으로 이어지는 산세 뿐만 아니고 끝없이 이어지는 山群에는

의례히 산그리메가 있게 된다

산수화를 진즉에 배웠다면 여기서 한폭의 그림을 그려 볼텐데 ......

 

 

 

 

 

 

 

 

 

 

 

 

 

 

 

 

 

 

암봉사이에 자란 명품소나무를 보니 그야말로 일품이다

소나무는 왜 암벽사이에 자랄까

찹쌀궁합이다 

 

 

 

 

금강구름다리가 보인다

대둔산의 주 코스이다 

케이블카를 이용하면 누구든 쉽게 오를수 있는 코스이다

눈이 흠뻑 온 날이나 단풍이 곱게 물든 10월하순에 오면 정말 장관이다

 

 

 

 

마천대가 보이고 그곳에 우뚝 솟아있는 개척탑은 오늘도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마천대(해발878m)에 이르게 된다

대둔산의 정상이요 이곳엔 개척탑이 우뚝 서 있다

 

 

 

 

 

 

 

 

 

 

 

 

마천대는 대둔산의 정상이기에 여기서 바라보는 조망은 어느곳보다 탁월하다

금강구름다리와 삼선계단이 바로 눈 아래에 보이고 우측으로는 기암괴석으로 이뤄진 암봉이

마치 병풍을 펼쳐 놓은듯 하고, 좌측으로는 장군봉과 산 능선의 암릉이 역시 아름답게 보인다

 

 

 

 

 

 

 

 

 

 

 

 

 

 

 

 

 

 

 

 

 

 

 

 

 

 

 

 

 

 

 

 

 

몇 번이고 바라보기도 하고 카메라에 담기도 한다

언제 올라도 좋은 대둔산이 오늘은 하늘빛이 또 한몫을 단단히 한다

구름이 많지도 적지도 않게 조화로우며 맑기 이를데 없는 山野는

산객에게 무한한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다

 

 

 

 

 

 

 

 

 

 

 

 

 

 

 

 

 

 

 

 

 

 

 

 

 

 

 

 

 

 

 

 

 

 

 

 

 

 

 

아름다운 풍광에 매료되어 마냥 서 있게 된다

오늘은 평일인지라 산객도 적어 조용히 대둔산 전경을 보기에 너무도 좋아

마치 붙박이가 된 양 쳐다보게 된다

" 그래, 오늘은 이만하고 담에 다시 찾아오마 

  단풍이 곱게 물든 시월말경에 ...... "

 

이제 마천대를 내려와 온 길따라 하산하게 된다

카메라도 배낭속에 넣고는 걸음을 재촉하게 된다

낙조산장을 거쳐 태고사로 하산하게 된다

 

 

 

 

 

 

 

 

 

 

 

 

태고사로 오면서 오늘 산행은 모두 마치게 된다

햇살은 따사롭지만 불어오는 바람은 선선했다

가을이 다가온 것이다

태고사를 탐방하고 오는길에 계룡시에 있는 " 두계은농재(사계고택) " 를 들리게 된다

모처럼의 산행과 나들이는 날씨가 좋은탓으로 더욱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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