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문사진 : 마천대에서 장군봉 방향으로 바라본 풍경 (우측이 장군봉 )
" 대둔산의 설경은 너무도 아름다웠다 1부 "
( 2018. 01. 13. 토 )
산악회 회원님과 산행지를 대둔산으로 정한지는 열흘전이다
그런데 근래에 날씨가 북극기류가 내려와 한반도는 凍土의 땅이 되게 만들었다
기온은 영하 16도까지 내려가는 혹한이 거듭 되었으며 눈까지 여러날 서해안과 경기, 충청지방에
많이 오게 되었는지라 산행을 주관한 나로써는 은근 걱정이 되었다
산행일이 되니 어쩌면 이렇게 돌변 할수 있는지 날씨는 한낮에는 영상 기온이였으며
바람까지 불지않아 산행하기엔 너무도 좋은 날씨였다
집결지인 완주군운주면산북리주차장에서 오랫만에 만난 회원들은 邂逅의 情을 나누고는
대둔산 정상을 향해 힘찬 발걸음을 옮기게 되었다
* 산행코스 : 산북리주차장 - 금강구름다리 - 마천대 - 안심사방향능선 - 장군봉능선
- 낙조산장 - 용문골 - 칠성봉전망대 - 장군봉아래 - 케이블카승차장 - 산북리주차장
( 약 8km, 4시간30분 )
* 사진이 많아 1,2부로 나누어 포스팅합니다 *
주차장에서 대둔산 정상을 바라보니 구름은 머물고 있었지만 눈이 많은것에
쾌재를 부리게 된다 얼른 오르고픈 생각뿐이였다
호남의 금강산이라는 대둔산은 윤슬 역시 너무도 좋아하는 산이다
서울쪽에 살적에는 도봉산과 북한산을 그토록 좋아 했는데
세종시에 오고는 대둔산과 계룡산을 가장 많이 찾게 된다
대둔산은 산세가 암봉과 기암괴석으로 아름답기 이를데 없으며 봄에는 신록으로
여름은 푸르름의 계곡미에 가을은 단풍이 아름답고 겨울엔 설경이 좋아
사계절 내내 그 풍광이 빼어난 산이기에 즐겨 찾게 된다
기암절벽으로 이어진 암봉에는 의례히 기송이 자라며 오늘은 하얀 눈을 이고 있어
그 풍경은 너무도 아름다웠다
풍경을 흑백모드로도 변환해 본다
대둔산의 명물인 금강구름다리를 건너게 된다
그곳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어느곳 보다 아름다웠다
산객들은 서로 인증샷을 담느라 다리 위에서 정체 현상이 나게 된다 ㅎㅎ
산객이 입은 등산복이 하얀 눈과 대비하니 그 또한 풍경이다
이 아름다운 풍경을 눈으로만 감상하는것이 부족해 저마다 카메라와 핸폰으로 사진 담느라
더욱 걸음 멈추기를 반복하게 된다
그러나 오늘 만큼은 어느 누구도 탓하지 않고 모두들 이 놀라운 풍경에 매료되어
입이 하나같이 귀에 걸려 있었다
소나무에는 그 동안 이곳에 얼마나 눈이 많이 왔음을 절실히 느끼게 한다
눈의 무게에 못 견뎌 가지가 곧 뿌르질 정도이니......
그런 모습을 바라보니 얼마나 환상적이며 황홀한가
정상을 향해 오르는 이들은 비록 우리 일행만은 아니였다
가팔랐던 등로도 모두 눈으로 다져 있었으며 온 나무들은 오를수록에 많은 눈을
가지에 또 잎에 이고 있으니 그져 감탄하며 오르게 된다
산죽은 아예 눈속에 묻혀 있었다
보통 산죽이 50cm는 되는데 눈이 지붕이요 울타리가 되어있으니
그 모습은 환상적이라 할수 밖에는 달리 다른 표현을 쉽게 할 수가 없었다
정상인 마천대에 가까울수록 또 다른 풍경이 전개되니
그것은 바로 나무에 맺어진 상고대(서리꽃)였다
덕유산에서 많이 본 상고대를 오늘은 이곳 대둔산으로 옮겨 놓은듯 했다
처음 시작 할적에는 정상에 구름이 많았는데 지금은 하늘마져 열리게 되니
상고대와 눈꽃과의 대비는 너무도 아름다운 조화를 이룬다
눈은 관목이나 바위 위에나 아주 공평하게 내려 모두를 純白으로 물들어 놓았다
그것도 아주 두떱게 입체감이 있게 내려 있으니 보는 이의 마음도 어느새
하얀 빛으로 물들어 져 있는듯 느껴진다
드뎌 마천대 정상(878m)에 이르게 된다
온 대둔산이 한 눈에 들어온다
일망무제, 나는 山을 찾는 이유중 으뜸이 바로 일망무제로 보이는 풍광때문이다
장엄함을 느끼고 호연지기까지 갖게 되니 그 희열감은 어디에 비할수 없는 것이다
대둔산은 온통 흰빛으로만 단장 해 있었다
자연은 누구도 범접할수 없는 위대함을 가졌다
자연이 아니고써는 이토록 위대한 예술을 선 보일수 있으랴
자연의 오묘함과 위대함에 산을 찾게 되고 트레킹을 즐기게 된다
세속을 떠나 자연과의 만남은 어느 만남보다 소중하고 즐거운것이다
그래서 나 윤슬은 오늘도 대둔산을 찾은것이다
자연의 위대함과 오묘함에 감탄하면서 마천대 정상에 우뚝 선 개척탑 아래서
윤슬도 인증샷을 담게 되고 ......
아래를 바라보니 금강구름다리와 삼선계단에는 지금도 많은 산객들이 오르고 있었다
산은 사계절 모두 다르게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봄은 신록과 꽃으로, 여름은 싱그러운 녹음으로, 가을은 오색찬란한 단풍으로
겨울은 흰눈과 상고대로 순백의 세상으로 그 중 가장 아름다운 풍경은 바로 오늘같은
겨울날 순백의 향연을 베풀때가 가장 아름다운것이다
마천대에서 오랫동안 머물수가 없었다
대둔산을 오른 수많은 산객들은 정상을 오르길 바라고 또한 인증샷을 남길려는
심정은 누구나 같기에 자리를 비워주고는 안심사 방향으로 가게 된다
지난 가을철(11월4일)에 윤슬 혼자서 단풍을 즐기려 갔던 코스대로
산악회 회원님들을 리딩하게 된다
가는 등로는 모두 눈으로 덮혀 있기에 잘 보이지도 않는다
때로는 러셀까지 해 가면서 .......
당시에 그 능선으로 가는 등로에서 바라본 풍경이 어떻게나 좋았던지
그것을 나의 만년지기인 아내와 산우님들에게 보여 주고 싶었던 것이다
러셀을 해 가면서 찾은 등로에 이르서 지나온 마천대를 바라보니 정말 장관이였다
마천대를 배경으로한 인증샷은 누구나 담게 되는 포토죤이다
윤슬도 이곳에서 ㅎㅎ
산 아래로 바라보니 온 누리는 은빛 세상이다
산과 산의 경계는 나무로의 검은색으로 줄을 그은듯 할뿐이고 모두는 백설로 덮혀 있었다
일행들은 모두가 이구동성으로 감탄 하게 된다
" 아 ~~~ 아름다운 겨울산의 설경이로다
멋진 눈꽃산행을 하게되고 설산에서 맘껏 즐기니 너무도 행복하도다 "
* 2부에 다시 이어 집니다
겨울산행의 백미는 누구 뭐래도 심설산행이요 눈꽃산행이다
비록 날씨가 춥고 미끄러워도 눈이 있으면 마치 강아지가 눈이 오면 뛰 놀듯이......
오늘 대둔산 산행은 보기 드문 자연이 안겨준 선물이요 하느님의 은총이다
눈이 순백이듯이 우리 인간 세상도 이 토록 순수하면 얼마나 좋을까도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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