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문사진 : 계룡산의 모든것이 한눈에 들어오는 관음봉
" 갑사를 떠나 계룡산을 오르니 산은 벌써 겨울 채비를 하고 있었다 "
( 2017. 11. 14. 화 )
갑사에서 단풍에 매료되어 발목이 잡혀 한동안 머물다 산행을 하게 된다
갑사 뒷편으로 오르는 산행은 호젓하기만 했다
갑사구곡중 8곡인 용문폭은 가뭄으로 인해 수량이 적었고 沼에는 낙엽만이 수북히
물 위에 떨어져 있었다 신흥암에 들려 천진보탑을 보게 되었다
금잔디고개를 오르면서 산행은 더욱 숨을 가프게 했다
* 산행코스 : 갑사주차장 - 갑사 - 신흥암 - 천진보탑 - 금잔디고개 - 삼불봉
- 자연성능 - 관음봉 - 연천봉 - 갑사 - 갑사주차장 ( 약10km, 5시간 )
갑사 단풍에 매료되어 한 동안 머물다가 금잔디고개로 오르게 된다 (am10:10)
주중인지라 산객은 아무도 없었다
동학사 코스로 많이 찾지만 이렇게 호젓 할수 있나 싶다
등로는 가을이 이미 깊어 단풍이 마지막 빛을 보이고 있었다
단풍은 나뭇가지에 있는것보다 낙엽이 되어 땅에 떨어져 있는게 훨씬 많았다
그야말로 만추라는 말이 이를 두고 하는가 보다
낙엽을 밟는 소리와 숨가픈 숨소리만이 들리는 호젓한 등로를 오르게 된다
수정봉 아래에 작은 암자가 있는데 이 암자가 바로 신흥암이다
신흥암(新興庵)은 벌써 겨울 채비를 해 문마다 비닐로 가려 놓았다
신흥암 천진보궁에서 보면 창을 통해 천진보탑이 보이게끔 해 두었다고 한다
지붕 위로 천진보탑이 보인다 얼른 올라가 봐야겠다
산신각을 지나 조금 오르니 천진보탑인 자연석이 우뚝 솟아 있었다
천진보탑(天眞寶塔, 국가문화재자료 제68호)
계룡산 수정봉 아래 자연석벽에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신곳으로 갑사의 부속 암자인
신흥암에서 관리한다 이 천진보탑은 석가모니 부처님의 법을 널리 펼치고자 큰 사원을 세우고
사리보탑에 있던 부처님의 사리를 동서남북을 관장하는 사천왕들로 하여금
마흔여덟 방향에 봉안케 한다 이때 북쪽을 관장하던 다문천왕(多聞天王)이 동방 남섬
부주 가운데도 명산인 이곳 계룡산의 자연 석벽에 봉안한것이 천진보탑이다
( 안내문에서 )
다시 한번 계룡산 모습을 보기도 하고, 산은 실루엣으로 보여주고
산 그리메는 길게 뻗혀 있었다
자연 석벽에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봉안했다니 참 신기하기도 했다
나는 합장을 한체 기도 하게 된다
천진보탑에서 다시 신흥암으로 내려 오게 된다
6.25 당시에 미군 병사가 이 천진보탑에서 방광하는것을 보고 사진을 담아
전송하게 되어 외국까지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고 한다
늘 앞을 지나도 보지 못한 천진보탑을 오늘에사 보게 되었다
천진보탑을 뒤로하고는 다시 산행길에 나선다
금잔디고개로 가는 길은 모두 돌로 다듬어 두었고 경사는 그야말로 된비알이다
헥헥 되면서 금잔디 고개에 이르게 된다
가져온 도시락을 먹고는 삼불봉으로 오르게 된다
삼불봉에서 바라보는 경관 역시 장관이다
먼저 장군봉방향으로 바라본다 멀리는 우산봉이 보이고 장군봉 능선이
보기만해도 오르내림이 많은 능선임을 짐작케 했다
자연성능 방향을 바라본다
오늘 가게 될 코스이다 계룡산의 최대 경관을 자랑하는 자연성능
늘 봐도 멋지고 아름다웠다 멀리는 관음봉과 문필봉, 연천봉이 한 눈에 들어온다
다시 남쪽으로 시선을 돌리게 되면 계룡산의 주봉인 천황봉이 보이며
쌀개봉이 그 옆에 있어 주봉을 호위하고 있었다
천황봉을 개방치 않아 실제적인 정상을 관음봉에서 되 찾은 삼불봉은
멀리서 바라보면 세분의 부처님 모습 같다고 붙여진 이름이다
삼불봉에서 주변 경관을 감상하다 자연성능으로 발길을 옮기게 된다
갑사 방향으로도 바라본다
신흥암이 보이고 금잔디고개부터 갑사계곡이 길게 보인다
오르락, 내리락하며 걷게 되는 자연성능은 언제와도 아름다운 산행길인지라
산객들은 계룡산을 오르면 반드시 찾게 된다
동학사방향으로는 깍아 지른듯한 암벽이고 갑사방향으로도
결코 만만치 않는 경사인지라 우리는 이곳을 자연적으로 만들어져 있는 城이라 해서
자연성능이라 하지않는가
동학사로 바라보니 사찰이 조그맣게 보인다
그리고 긴 계곡길은 은선폭포를 지나 관음봉으로 이어진다
소나무를 제외하고는 모두 앙상한 가지만을 가져 몸집을 줄이고는 긴 겨울 채비를 하고 있었다
자연성능의 오묘함을 즐기면서 걷다보니 관음봉이 우뚝 서 있음을 보게 된다
수많은 목계단 ( 약300개 )이 산객에게 부담이라도 주는듯이 보인다
숨을 헐떡이면서 계단을 오르니 정자가 나오고 관음봉이란 정상석이 시선에 들어온다
우측으로 바라보니 문필봉과 연천봉이 보이고
동으로 바라보니 자연성능과 삼불봉이 고스란히 시야에 들어온다
정상인 천황봉을 다시 바라보고는 관음봉도 뒤로 하게 된다
연천봉으로 발길을 옮기게 되고 연천봉 삼거리에서 갑사 방향으로 내려서게 된다
연천봉에서 갑사방향으로 하산하는 등로는 어쩌면 그토록 가파른지 사진도 담지 않고 ......
갑사에 오니 벌써 오후3시가 넘어 선다
마지막 단풍을 즐기려 온 관광객이 곳곳에 보인다
아름답게 물들어진 단풍에 미련이 가고 이제 올해로는 마지막 단풍같은
아쉬움에 산행전에 본 갑사 경내를 배회하게 된다
계룡산은 이미 겨울 모드로 변해 있었다
소나무를 제외한 뭇 나무들은 잎을 떨구어 내고는 몸집을 가볍게 하고
긴 겨울을 지낼 채비를 하고 있었다 스산한 바람이 불때마다 아 ~~ 하고는 탄식하기도 한다
겨울 산행은 아무래도 자주 못하기에 그렇고, 또 한해가 가는구나 하는 미련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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