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리산 칠암자순례길을 걷게 된다 "
( 2017. 5. 18. 목 )
실상사 탐방은 보물을 늘 보는 탐방이 되었다
지리산 천왕봉을 마주하는 실상사를 뒤로 하고 이제 칠암자순례길을
같이 온 지인들과 가게 된다
지리산칠암자순례길이란 ?
도솔암 - 영원사 - 상무주암 - 문수암 - 삼불사 - 약수암 - 실상사를 말한다
어느 방향이든 상관은 없다 우린 실상사부터 가게 되고
모두 16km가 되는 트레킹 코스이다
실상사를 뒤로 하게 된다
실상사를 나서니 지리산 마루금이 한 눈에 들어 온다
마치 나를 어서 오라고 손짓이라도 하는듯 했다
길은 임도로 너무도 좋았다
조금가니 삼거리가 나온다
이정표도 없고 어느쪽으로 갈지 망설이다 직진하게 된다
한참을 가다보니 아무래도 아닌듯 했어 다시 삼거리로 와서 좌측으로 가게 된다
결국 1km 이상 알바를 한 셈이다 ㅜㅜ
삼거리에 이정표가 있었으면 얼마나 다행스러울까
길은 임도로 자동차가 충분히 오를수 있어 일행은 여기까지 차를 가져 올걸 한다 ㅎㅎ
드뎌 약수암에 당도하게 된다
입구엔 하늘을 찌를듯한 두그루의 전나무가 우뚝 서 있었다
약수암(藥水庵)은 보광전과 산신각 그리고 요사채 그것이 전부였다
그리고 텃밭에는 채소를 심어 두었고 주변은 뭇 과일수가 있는 작은 암자였다
요사채에는 스님과 몇 분이 얘기를 나눌뿐 너무도 적막했다
보광전에서 바라보이는 지리산, 언제봐도 포근하게만 느껴진다
일행들은 약수터에서 물을 마쉬게 된다
물맛이 어떻게나 좋은지 그야말로 감로수요 약수였다
설악산 오세암에서 마신 약수와 다름 없었다
약수암은 약수가 나와서 약수암이라 명명 했나 보다
약수암을 떠나 순례길은 이어진다
길은 혼자 걷기에 맞은 좁은 길이다
이 길을 가는 이는 단지 일행뿐이다
5월의 新綠은 온 산을 덮었고 산의 적막감은 긴장감 마져 들게 했다
울창한 숲 사이로 간혹 보이는 지리산은 그 웅장함을 유감없이 보여 준다
다음 암자인 삼불사로 가는길은 평탄하지만 않았다
오르막의 경사와 너덜지역이 나오게도 된다
그러나 능선에 올라서면 일망무제, 눈 아래 펼쳐지는 지리산과
우리의 山河가 한 눈에 들어오니 그져 감탄스럽기만 했다
검붉은 모란꽃이며 우뚝 자란 전나무가 보이길래 이곳이 삼불사인가
하고 얼른 올라 가본다
삼불사였다
작은 집은 절이란 느낌보다는 산 속에 있는 어느 농가 같은 느낌도 든다
온갖 꽃들이 삼불사를 돋 보이게 했다
특히나 모란꽃이 때 맞춰 만개하니 그 향이 온 경내를 진동 시킨다
삼불사 추녀끝에는 풍경과 등이 있었다
그 넘어로 보이는 지리산 마루금, 나는 지난날에 지리산 종주한
아련한 추억이 다시 지리산을 가고픈 불같은 충동을 일으키게 한다
한 동안 지리산을 바라보다 삼불사를 뒤로 하게 된다
고도가 1082m로 측정이 된다
그만해도 많이 오른 셈이다
이제 남은 문수암, 영원사, 상무주암은 안가기로 한다
많은 아쉬움이 있지만 .......
온 트레일로 하산하게 된다
칠암자 모두를 못 간것이 내내 아쉽지만 시간도 안 되고 해서
다음 기회가 된다면 모두 갈 것을 다짐하고 실상사로 걸음을 재촉하게 되었다
칠암자 순례길은 비록 삼불사까지만 왕복하고 말았다
그러나 지리산 품속에 안기게 된것으로 보람을 느끼게 된다
약수암에서의 물맛은 목 마른 산꾼에게는 생명수와 같았고
인기척이 전혀 없었던 삼불사에서 바라본 지리산은
마치 어머니 품속에 안긴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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