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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기/전라

부안변산마실길은 걷기에 너무도 낭만적이였다










"  부안변산마실길은  걷기게 너무도 낭만적이였다  "

(  2017. 9. 10. 일  )


산악회에서 부안변산마실길을 가게 된다

이른 새벽에 일어나 부랴부랴 가게 된 곳은 변산반도 마실길이다

" 마실 " 이란 말은 근처 이웃에 놀려가는것을 말하는데

둘레길을 향수에 젖게 마실길로 표현 한 것 같았다



 


마실길은 변산반도의 해안가를 1코스부터 8코스로 나눠 조성한 둘레길을 말한다

오늘 우리가 걷게되는 코스는 2코스와 3코스이다

2코스는 <노루목상사화길>로써 송포항 - 고사포해수욕장 -  성천항(6km)

3코스는 <적벽강노을길>로써 성천항 - 적벽강 - 격포해수욕장 - 채석강 -격포항 (7km)

안내도를 보고는 바로 이곳이 출발점인 송포항임을 알수 있었다





송포항의 포구 풍경은 너무도 한가롭고 평화스러웠다

마침 썰물때인지라 갯벌에는 조개와 다른 수산물을 채취하는

사람들이 보이고 포구에는 어선들이 덩그런히 올라와 정박해 있는 모습을 보게 된다





송포항에서 산 모퉁이를 올라 돌아서니 마실길에는 노란색의 상사화가 무수히 보인다

오늘 마실길을 온 이유도 상사화를 보기 위함이 아니던가 

마치 노란 물감을 칠해 둔 듯하다





보기 드문 노란상사화는 수선화과에 속하며 잎이지고 나서 꽃이피니

잎과 꽃은 만나지 못한다해서 " 이룰수 없는 사랑 "이 상사화의 꽃말이 아닌가





해풍을 맞으며 자라서 꽃 피운 이곳 상사화는 일행의 시선을 잡아 두기에 충분했다

이렇게 군락으로 핀 상사화는 처음보며 특히나 노랑 상사화는 보기 드물기에 더욱 신기했다

오늘따라 하늘과 바다가 하나같이 뿌옇다

미세먼지가 많고 안개가 하루 종일 있어 푸른 하늘이나 푸른 바다가 아니기에

보는 이들에게 적잖이 실망스러웠다




노란상사화가 핀 마실길을 걷고 또 걷게 된다

우측은 내내 변산반도의 해안이며 숲이 욱어지고 때로는 전답이 나오는

우리의 전형적인 어촌 마을이며 들녘이다




만조시간이 되기전에 조개를 잡을려는 어부들의 손길이 분주하게 보인다





그런가하면 조개를 잡을려는 관광객들이 체험 하려는 풍경도 보인다





풍경이 좋아 볼거리가 많은 변산반도인지라 곳곳에 아름답게 지은 펜션이나

커피솝이 많이 보인다











그렇게 걷다보니 넓은 백사장이 나온다

여기가 고사포해수욕장이다

해수욕장은 한가로웠다




해수욕장 옆은 캠핑장이였다

해수욕장은 한산 했지만 캠핑장은 텐트며 차들로 빼곡했다

소나무가 울창한 가운데 여러 모양의 텐트들이 즐비했다

젊은이들의 낭만이 넘치는 풍경이다  




고사포해수욕장에서 해안따라 걸어오니 성천항에 다다르게 된다

썰물인지라 갯벌에는 갈매기며 백로가 먹이를 찾아 해안을 메우고 있었다

이렇게 해서 마실길 2코스 6km는 끝나고 3코스 적벽강노을길을 접어들게 된다












노란 상사화길이 끝나니 이번에는 붉은 석산(꽃무릇)이 나와 눈맞춤을하게 된다

붉음과 녹색의 어울림이 너무도 화려했다

불현듯 불갑사와 용천사가 떠 오른다

불이 난듯한 꽃무릇이 지금쯤 피어나겠지 .......




우리가 가는 마실길에는 몇 개의 출렁다리가 있었다

걷는 이들의 발걸음을 즐겁게도 해 준다





마실길은 온갖 나무 사이로 가게 된다

시누대가 터널을 이루고 있었다

푸르름 속에 묻혀서 걷게 되고 그윽한 향이 폐부 깊숙히 들어 오게도 된다





칡 덩굴이 어떻게나 무성한지 그 왕성한 성장으로 뭇 나무들이 죽게되며

산림에 큰 골치거리이기도 하지만 그 꽃만은 아름답기 이를데 없었다





격포리에 이르게 된다

격포자연관찰로로 한 동안 걷게 된다

이곳은 해안에 바위가 어떻게나 신비스러운지

몽돌해안이자 바위가 마치 시루떡 같이 납작하게 해안 바닥에 넓게 깔려 있었다


























신비스럽게 생긴 바위는 내내 이어진다

가족끼리 온 관광객이 바위 사이로 무언가 잡고 있는 모습도 참 아름답게 여겨진다










적벽강이 있는 해안가를 가지 못하고 수성당이 있는곳으로 걸음을 옮기게 된다









































잠시 수성당(水聖堂)에 들리게 된다

수성당은 서해를 다스리는 개양할머리와 그의 딸 여덟 자매를 모신 제당이다

개양할머니가 서해바다를 다스리며 어부를 보호한다고 해서

매년 음력 정초에 제를 올린다고 한다



수성당을 본 후에 격포항으로 가면서 부안격포리후박나무군락(천연기념물제123호)을 보게 된다

그 길을 걸어가면서 내내 보이는 변산반도의 해안 절경에 매료된다


























썰물은 이제 밀물인 만조시각이 가까워지니 해안가는 점차 물이 들어 온다





대명리조트 옆길도 걷게 되고 ......





이제 격포해수욕장을 이르게 된다

채석강이 있는 격포해수욕장이다

그러나 예전과는 다르게 휴일인데도 별로 여행객이 없었다

오늘은 온 종일 미세먼지가 심하고 안개가 있어 풍광을 느끼기엔 아쉬운 날이다
























이제 채석강에 이르게 된다

이태백이 술을 마쉬며 즐겼다는 중국의 채석강과 흡사하다고 지은 채석강은

언제봐도 아름답고 신비로웠다
















채석강의 아름답고 신비스럽게 생긴 바위를 처음도 아닌데 한 동안 바라보다

물이 점점 차 오름을 알고 격포항으로 가게 된다

결국 트레킹화를 벗고 맨발로 바닷길을 건너게 된다 ㅎㅎ












격포항에 이르게 됨으로써 마실길 2,3코스는 모두 마치게 된다

2코스에는 보기 드문 노란상사화와 고사포해변의 캠핑장을 보며 매료된 코스였으며

3코스는 격포리의 해안 절경과 채석강의 아름다움과 신비로움에 매료된 마실길이였다

단지 날씨가 미세먼지며 안개로 인해 시야가 맑지 못해 늘 아쉬움이 있은 하루였다

우리의 조국 산하도 세계 어디에도 뒤지지않은 자연경관이 수려함에

나라사랑하는 마음이 샘솟은 하루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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