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문사진 : 임꺽정봉에서 바라본 장군봉
다시 세종시에서 일산으로 오게 되었다
일산에 와서 주말을 맞이하게 되는 나와 옆지기는
평소에 가 보고 싶었던 감악산을 가게 된다 ( 2015. 3. 15 )
감악산은 경기오악중 하나이기에 더욱 가고픈 산이였다
감악산을 오르면 오악중 송악산 - 개성에 있기에 - 외는 모두 오른 셈이다
감악산 ( 紺岳山, 675m )
감악산의 높이는 675m로 경기도파주시적성면, 양주시남면,연천군전곡읍에 걸쳐 있으며
조선시대에는 적성현에 속 하였다
경기 5악의 하나로 정상에서는 임진강과 송악산이 조망되며
반대편 봉우리인 임꺽정봉의 산세가 또한 수려하다
예로부터 바위사이로 검은 빛과 푸른빛이 동시에 쏟아져 나온다하여
감악산, 즉 감색바위산이라 불렀다
* 경기오악 : 관악산, 화악산, 운악산, 송악산, 감악산
산행코스 : 범륜사 - 까치봉 - 감악산정상 - 임꺽정봉 - 장군봉 - 범륜사 ( 8km , 4시간 )
감악산은 오래전부터 산행을 해 보리라 맘 먹었는데
오늘에사 오르게 되어 벅찬 설레임으로 파주시 적성면으로 향하게 된다
오르는 길은 가파르고 특별히 주차할 공간이 없어 비탈길에 간신히 주차해 두고는
범륜사 절로 오르게 된다 ( am 10:30 )
범륜사 ( 梵輪寺 )
범륜사는 의상대사가 창건했다가 불타 없으진 운계사터에
새로 1970년에 다시 지어 범륜사라 했다
주차를 하고는 사찰로 오르면서 본 운계폭포는 나뭇가지에 가려
잘 보이지도 않을뿐 아니라 극심한 가뭄으로 흐르는 물이 없어
별로 폭포 답지 않았다
범륜사에서 가장 볼만한것은 극락보전 앞에 있는 관음상이다
이유는 동양 최초의 백옥석 관음상이기 때문이다
하얀 옥으로 만든 관음상은 보는 이로부터 부처님의 자비로움을 느끼게 했다
크기가 높이가 7m이고 좌대가 4m이다
관음상 앞에는 12지의 동물상이 나열 해 있었다
범륜사 사찰 경내를 잘 살펴보고는 사찰 뒤로 산행에 임하게 된다
사찰은 조그만 했고 어딘가 산만 해 보이는듯 했다
등로는 모두 돌로 되어 있었다
너덜지대라 할 만 한 등로는 조금 가팔랐다
계곡에는 수없는 낙엽이 아직도 봄이 오기는 이른듯이 수북히 쌓여 있었다
이곳 감악산은 숯가마터가 수없이 볼수 있었다
1960년까지 존재 했다고 하니 당시 민생들의 생활고를 짐작 할 수 있었다
한 동안 오르니 까치봉을 만날수 있었고
주변의 풍광을 즐길수 있으련만 안타깝게도 진한 스모그(미세먼지)로
인해 흐렸고 먼곳은 누른색이 가미된 스모그로 인해
선명한 조망은 할 수 없으니 얼마나 안타까운지 .....
드뎌 정상에 이르게 된다
먼저 시야에 들어오는 거대한 암벽 봉우리 임꺽정봉이 보인다
스모그가 있어 잘 보이지 않고 선명치는 않지만
남향으로는 양주의 진산인 불곡산이 보이고
그 넘어 도봉산의 아름다운 능선이 길게 보인다
그 뿐이 아니다 그 뒤에 북한산이 우뚝 솟아 있었다
북으로는 임진강이며 개성의 송악산까지 한 눈에 들어 온다고 하는데
유감 스럽게도 스모그는 보는 이의 마음을 불쾌하게도 한다
스모그가 없는 청정지역의 나라가 마냥 부럽다
스위스, 노르웨이, 뉴질랜드 등
우리나라에 없어져야할 것을 들라고 하면
심한 스모그현상과 부정부패이다
그리고 정치 발전이 없는것.....
감악산비
글자가 오랜 세월동안에 깍기어 아무런 글씨가 안 보인다하여
빗돌대왕비라고도 하고 당나라 장수 설인귀비라고도 하고
진흥왕순수비와 흡사하다하여 진흥왕비라고도 한 비에 대한 전설은 아래와 같다
이제 정상을 내려와 수려한 임꺽정봉으로 발길을 옮기게 된다
임꺽정봉에서 보는 장군봉이다
주변의 봉우리는 모두 암봉으로 이뤄져 있고 암벽사이에는
기암괴석과 기송이 의례히 찹쌀궁합인듯 있으니
늘 산꾼들에게 즐거움을 주는것이다
이 얼마나 아름다운 산세인가
기암절벽으로 이뤄진 감악산, 그래서 경기 5악 대열에
당당히 어깨를 나란히 하는가 보다 ㅎㅎ
장군봉으로 오르는 산객들은 줄을 이어 가고 있었다
얼른 그곳으로 가고 싶지만 이곳 임꺽정봉도 수려하기 짝이 없으니
쉽게 발걸음이 옮겨 지지 않는다
눈 아래로는 신암저수지가 푸르게 보인다
그리고 황토빛의 산골길도 모두 정겹게 보여진다
이 山河에 봄이 절정에 이른다면 얼마나 아름다울까
우선은 연두빛을 띤 나무며 울긋불긋한 꽃들이 만개하면 그 푸르름과 함께
조화를 이뤄서 樂園을 이룰 터인데 .....
저 암벽에 비스듬히 자라고 있는 소나무 보쇼
어쩌면 저 토록 아름답게 자라는가?
바위와 나란히 가지를 뻗어진 세월이 얼마나 되었을까
모진 풍파를 함께 하면서 자란 소나무
너는 분명 절개의 상징이기에 충분하리라
다시 장군봉을 바라다 본다
얼른 그곳으로 가야지 하면서도 임꺽정봉에 머물게 된다
정상보다 오히려 1.3m가 더 높은 임꺽정봉에서 인증샷을 담아 본다
임꺽정은 산을 얼마나 좋아 했으면 양주의 불곡산에도 그 이름이 붙어져 있고
또 이곳 감악산에도 ......
오라 의적은 산을 좋아 하는가 보다
그러면 나도 의적인가 ㅋㅋㅋ
장군봉으로 오면서 보는 경관 역시 감탄을 자아낸다
장군봉에서 아름다운 산세를 본후에 조금 내려오니
또 이렇게 잘 생긴 소나무를 만나게 된다
벼랑끝에서 자란 소나무는 가지가 마치 새의 날개처럼 좌우 대칭을 이루면서
너무도 신비스러울 정도로 잘 자랐다
어느 정원엔들 이렇게 잘 생기고 고상한 소나무가 있으랴
오로지 자연을 사랑하며 산에 오르는 자 만이 누릴수 있는 특혜가 아닐런지 .....
잘 자란 소나무에 기대어 또 인증샷을 담아본다
이 자리에 앉으면서 불현듯 최인호님의 소설 <상도>가 생각난다
" 너와 함게 죽기를 바란다 " 는
그 글에는 인간의 지나친 욕심을 경계하는 이같은 글이 있다
戒盈祈願 與爾同死 계영기원 여이동사
( 가득 채움을 경계하며 너와 더불어 죽기를 바란다 )
財上平如水 人中直似衡 재상평여수 인중직사형
( 재물은 평등하기가 물과 같고 사람은 바르기가 저울과 같아야 한다 )
재물이 물과 같이 평등하다면, 또 인간의 바르기가 저울과 같다면
이 세상은 얼마나 평화스러울까
소나무의 절개스러움에 함께하고 같이 죽는다면 하는 생각을 잠시 하고는
다시 산행은 이어진다
이제는 다시 범륜사로 내려가게 된다
산행은 원점회귀 더군다나 갔던길로 내려 오면 제일 하수의 산행법인데
갔던길은 아니지만 원점회귀하는것은 차량 회수이기 때문에 부득이
범륜사로 향해 내려 오게 마련이다
다시 너덜길을 걸어 오면서 비록 긴 산행은 아니지만
평소에 산행하고픈 감악산을 오게 된것에 흡족하게 생각한다
그리고 오묘한 자연의 진리를 느끼면서 마음을 다스리는 계기도 갖게 되었다
백옥으로 단장 해 있는 관음상의 해 맑은 미소를 보면서
범륜사를 뒤로 하게 된다
풍요롭고 행복한 한가위를 맞이하게 됩니다
모두 온 가족분들과 보람차고 행복한 한가위 연휴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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