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감악산을 이어 오늘은 강화도 화도면에 있는 마니산을 가게 된다 ( 2015. 3. 16 )
마니산은 몇 번 가 본 곳이지만 국민관광지로 지정 하리 만큼
산세도 아름답고 능선길의 암릉은 릿지산행을 즐기기에 좋으며
또 참성단이 있으며 함허동천이란 글을 계곡에 암각 되어 있고
정수사라는 작은 사찰에는 창살문을 보는 재미도 가지게 된다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가장 氣가 센 산이다
암릉길을 걸으면서 바라보는 서해 바다도 장관을 이룬다
마니산 (摩尼山,472.1m)
마니산의 원래 이름은 <우두머리> 라는 뜻의 두악(頭嶽)으로 고려사, 세종실록지리지
태종실록에 기록되어 있으며 <마리>는 <머리>를 뜻하며
민족의 머리로 상징되어 민족의 영산으로 불러오고 있다
강화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해발472.1m이며 사면이 급경사로 화강암이 넓게 분포 되어 있다
정상에는 단군께서 제사를 지냈다는 높이 6m의 참성단(사적제136호)이 있으며
이곳에서 전국체육대회의 성화를 채화되며 해마다 개천절에는 개천대제가 성대히 거행된다
참성단의 소사나무는 수령이 150년이 되고 높이가 4.8m로 국가지정 천연기념물 제502호로
지정되어 참성단을 풍치좋게 지키고 있다 ( 2009.9.16. 지정 )
동쪽 기슭에는 함허동천야영장과 선덕여왕때 창건한 <정수사>가 자리하고
경내 법당은 보물제161호로 지정 되어있다
현재 마니산은 1977년도 국민관광지로 지정 되었으며 전국에서 가장 氣가 쎄다하여
전국 제1의 생기처로 많은 관광객이 찾아 오고 있다
< 안내문 >
氣를 받으려 함허동천 매표소를 지나 산행에 이르게 된다 am 10:30
( 입장료 2,000원 )
* 우리나라에서 기가 센 산 : 마니산, 태백산, 계룡산
함허동천 계곡로를 향해 좀 오르니 계곡에는 거대한 암반이
비스듬히 계곡을 메우고 있었다
그 암반에는 위 사진 처럼 함허동천 (涵虛洞天) 글이 암각 되어 있었다
함허동천
강화도 화도면 사기리 마니산 계곡에 있는 함허동천은 조선 전기의 승려 기화(己和)가
마니산의 정수사를 중수하고 이곳에서 수도 했다고 해서 그의 당호(堂號)인
함허를 따서 <함허동천>이라는 이름을 붙었다
계곡의 너럭바위에도 기화가 섰다는 함허동천 네 글자가 남아 있는데
" 구름 한점없이 맑은 하늘에 잠겨 있는곳 " 이라는 뜻이다
< 안내문 >
함허동천이라고 암각한 글씨를 보고는 계곡따라 오르게 된다
정수사로 가는 삼거리 이정표가 나온다
정수사는 하산길에 들리기로 하고 참성단으로 향해 조금 오르니
이제부터 마니산의 진면목을 느끼게 된다
능선은 기암괴석이 연이어 보이고 확 트인곳에 이르면
서해 바다가 보이는데 오늘 만큼은 미세먼지가 극심하여 뿌옇게 보인다
바다인지 갯펄인지 도무지 알길이 없었다
해안쪽이 아닌 곳도 마찬가지였다
멀지 않은곳도 뿌옇게 보여 조망감은 좋지 않았다
갈수록에 능선길은 바위로 이뤄진다
화강암의 바위는 크다란 구둘장 처럼 생긴것이
마치 시루떡을 보는듯이 겹겹히 쌓여 있었다
그 바위를 밟고 걷게 되니 때로는 유격 훈련을 하는듯 하고
또 한편은 릿지 산행을 하는듯 했다
조심은 해야 하지만 산행의 묘미를 느끼기에 충분 했다
어제 감악산에 갈적에도 뿌연 미세먼지로 인해 산행의 즐거움을
반감 시켰는데 오늘도 그런것이다
날씨가 쾌청하고 미세먼지가 없다면 얼마나 환상적인 조망감을 느낄수 있으련만
안타갑지만 어쩌겠는가
암릉길은 이어진다 잠시도 주의를 하지 않으면 낭패를 보게 된다
그러나 산행의 묘미는 바로 이런것에 있는것이 아니겠는가
이제 저 멀리 참성단이 보인다
오늘 목적은 참성단을 왕복하는것이며
정수사를 탐방하는것이다
한 동안 오르,내리면서 능선길을 오니 칠선녀교를 만나게 된다
나무로 만들어 놓은 칠선녀교
우리는 전국체전시에 채화를 할적에
일곱명의 처녀가 선녀복을 입고는 채화하는 모습을 볼수 있었다
그 처녀들이 이곳 다리를 건너는것인가
드뎌 참성단에 이르게 된다
산행 시작한지 꼭히 2시간이 소요 되었다 거리는 매표소에서 4km 정도였다
가져온 간식으로 간단히 요기를 하고는 참성단에 이르게 된다
참성단 ( 塹星壇, 사적제136호 )
단군께서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제단이라고 전해 오고 있으며
<마니산 제천단>이라고도 한다 자연석으로 기초를 둥글게 쌓고 단은 그 위에 네모로 쌓았다
아래 둥근 부분의 지름은 8.7m이며, 상단 네모의 1변의 길이는 6.6m의 정방형 단이다
上方下圓 즉 위가 네모나고 아래는 둥근것은 天圓地方의 사상인 하늘은 둥글고
땅은 네모지다는 생각에서 유래 된것으로 여겨진다
고려시대에 임금이나 제관이 참성단에서 제사를 올렸으며 조선시대에도
하늘에 제사를 지냈다고 전해진다
고려 원종11년(1270)에 보수 했으며 조선시대에 들어와 인조17년(1639)에 다시 쌓았고
숙종26년(1700)에 보수 하였다 현재 참성단에는 매년 10월3일 제천행사가 있으며
전국 체전 행사가 칠선녀에 의해 이곳에서 채화하고 의식이 열린다
< 안내문 >
참성단에서 걸어온 능선길을 바라본다
정말 아름다운 능선임을 느끼게 된다
참성단의 축대는 마치 산성의 성곽 같이 튼튼하게 쌓았다
참성단 모습이며 그 우측에는 천연기념물 제502호인 소사나무가 자라고 있었다
이제 참성단을 뒤로 하고 하산길에 접어 들게 된다
오는 능선길에는 여유롭게 쉬는 산객들이 보인다
책을 보는 이도, 간식을 먹는 이도 모두 따사로운 봄철의 햇빛을 즐기는듯 했다
늘 그림자 처럼 함께 하는 옆지기도 조심스레이 걷고 있었다
고맙기 이를데 없다
뜻을 함께 하므로 ㅎㅎ
이제 산행의 마지막 코스는 정수사 탐방이다
산행시마다 이 사찰은 늘 들리게 된다
작은 사찰이지만 나의 시선을 잡아 두는것이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대웅보전에 있는 꽃 창살이다
사분합문에 통판에다 꽃병에 담겨진 연꽃과 모란꽃의 창살이 너무도 특이하기 때문이다
정수사 (淨水寺, 보물제161호)
정수사(精修寺)는 신라 선덕여왕8년(639) 회정선사가 세웠고
조선시대 세종8년(1426)에 함허대사가 다시 지웠는데
건물 서쪽에서 맑은 물이 솟아 나는것을 보고 이름을 淨水寺라 고쳤다고 한다
이 법당은 석가모니 불상을 모신 대웅보전으로 1975년 보수공사때
숙종15년(1689)에 수리하면서 적은 기록을 찾아냈다
기록에 따르면 세종5년(1423)에 새로 고쳐 지은것이다
규모는 앞면 3칸, 측면4칸이지만 원래는 툇마루가 없이 앞면과 측면이 3칸 건물이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지붕은 옆면에서 볼때 사람인(人)자 모양을 한 맞배지붕이고 지붕 무게를 받치기 위해
장식하여 만든 공포가 기둥 위에 만 있는 주심포 양식으로 앞,뒷면이 서로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이것은 앞면 퇴칸이 후대에 다시 설치 되었다는것을 뜻한다
전면 중앙 출입문인 4분합문의 꽃 창살은 특이하게 통판에 조각 되었으며
꽃병에 연꽃과 모란이 담겨져 있는 화려한 문양이 조각 되어있다
< 안내문 >
이 얼마나 아름다운 창살인가
유심히 들어다 보고는 이제 정수사도 뒤로 하게 된다
정수사를 나 서면서 다시 함허동천 야영장으로 내려 오게 되니 산행은 마치게 된다
비록 미세먼지로 인해 주변을 제대로 조망을 하지 못했으나
다시 찾은 마니산의 멋진 능선을 걷게 되었고
참성단과 정수사를 탐방한것에 보람을 느끼게 된 산행이였다
내 몸에 氣가 제대로 받은듯 상쾌한 느낌은 다른 산행에서 못 느끼는
喜悅感이 다르기 때문인가 보다.
언 제 : 2015. 3. 16
어디에 : 마니산 (해발472.1m)
산행코스 : 함허동천야영장 - 함허동천 - 114계단 - 칠선녀교 - 참성단
- 칠선녀교 - 114계단 - 정수사 - 매표소 ( 약8km, 4시간 )
누구랑 : 만년친구인 옆지기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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