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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전라도

윤슬이 오른 한국의 名山들(22) - 무등산(無等山,1187m)

 

 

 

 

* 대문사진 :  서석대에서 바라본 천왕봉, 무등산의 정상이지만 공군부대로 일반인에게 개방하지 않는다

 

 

 

 

2015년 맞이하여 처음 가지는 산악회 첫 정기산행일이다 ( 2015. 1. 24 )

이번 산행지는  광주광역시에 있는 무등산이다

무등산은  몇 번 가 본 산이지만  항상 가도 아름다운 산이다

특히나 서석대와 입석대의 신비스런 주상절리대와 또 겨울철에는 설화와 상고대로 유명한 산이며

또한  서석대에서 바라보는 조망감이 너무 좋은 산이기도 하다

그런 산을 우리 산우님들과 함께 가기에 가슴이 설레인다

우리를 태운 버스는 광주시내를 거쳐 무등산 산허리를 돌아 원효사 입구에 이르게 된다         am 10 : 40

 

 

* 산행지 :  무등산 ( 無等山, 1187m )

* 언   제 :  2015. 1. 24 (토)

* 누구랑 :  산악회 회원및 게스트 모두27명

* 산행코스 :  원효사입구 - 무등산옛길 - 서석대 - 입석대 - 장불재 - 중머리재 - 백운암터

                   - 당산나무 - 증심사 - 문민정사 - 무등산탐방지원센터 - 주차장 

* 산행거리 :  약 11km

* 산행소요시간 :  5시간40분 ( 점심 및 사진담는시간 포함 )

 

 

 

 

 

 

무등산 ( 無等山, 1187m )

 

큰 도시에 이렇게 해발 1200m 가까운 큰 산이 있는것은 세계적으로도 더문 일이다

왜 우리는 이 산을 무등산이라 명명 했을까

광주광역시의 鎭山이요, 母山이라하는 무등산은  

비할때 없이 높은 산 또는 등급을 매길수 없는 산이라는 뜻이다  

북쪽의 나주평야와 남쪽의 남경산지의 경계에 있는 산세가 웅대한 산으로 통일신라때 무진악(武珍岳)

또는 무악(武岳)으로 표기 하다가 고려때 서석산(瑞石山)이란 별칭과 함께 무등산이라 불렀다

이 밖에도 무당산, 무덤산, 무정산등 여러 산명을 갖고 있다

1972년 도립공원으로 지정 되었다가 2012년 12월27일에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우리나라 21번째

국립공원이 되었다

< 네이버백과 >

 

주차장에 내린 일행은 들머리인 무등산 옛길로 접어 들게 된다

날씨는 포근하여 마치 봄 날씨와 같았고 더군다나 바람까지 없으니  산행하기에 너무나 좋았다

 

 

 

 

 

 

옛길은 숲 사이로 잘 나져 있었고 지난주 연 이틀동안 다닌 북한산과 도봉산은 전형적인 암산이지만

이곳 무등산은  육산이였다

오를수록에 잔설이 많았고 등로는 따스한 날씨 탓에 땅이 녹아 있었다

오르는 등로  우측에  제철유적지가 있었다

이곳은 옛날부터 돌에서 철을 제조 했던 유적지라  안내문은 설명 해 주었다

 

일행들은 다시 오르지만  등로는 너무도 완만했다

 

 

 

 

 

주검동유적 (鑄劍洞遺蹟) 도  만나게 된다

여기는 충정공 <김덕령> 장군이 임진왜란때 이곳 원효사 계곡 부근에서 칼과 창을 만든곳으로

지금도 주검동이라 부르며  의병 활동과 거병에 필요한 군수물자를 제공하고 무술을 연마하여

수련 했던 골짜기이다

이 바위에는  " 만력계사 의병대장 김충정공 주검동 ( 萬曆癸巳義兵大將金忠壯公鑄劍洞 ) " 이라 새겨져 있다

 

 

 

 

 

 

제철유적지와 주검동유적지를 지나 조금 오르니 임도 처럼 생긴 도로가 나온다

그리고 우물 ( 위 사진 ) 처럼 생긴 곳도 보인다   이곳 도로가

무등산옛길물통거리인 이곳은 옛날부터 나뭇꾼들이 땔감이나 숯을 구워 나르는 산중길로 이용되어  왔으나

1960년대에는 군부대가 보급품을 나르던 길로서 80년대 이후는 사용하지 않는다

< 안내문 >

 

 

 

 

 

 

 

 

 

 

 

산죽이 나무 아래에 많이 자라고 바닥에는 아직도 잔설이 있어 겨울임을 보여주지만

따뜻한 날씨는 봄이 온듯 했다

 

 

 

 

 

 

 

 

 

 

 

오를 수록에  경사도가 있고 등로에도 빙판길이 이어진다

비로소 아이젠을 착용 하고는 다시 걷는다

조금 오르니  무등산의 정상인 천왕봉이 보인다

그리고 우리를 경악케 하고 감탄하게 되는 하얀 빛이 보인다

바로 상고대이다   

서리꽃(얼음꽃) 이다

무등산의 겨울 산행의 白眉는 雪花와 상고대가 아닌가 

그래도 정상에 가면 상고대를 만날수 있겠구나 하고 걸음을 재촉하게 된다 

 

 

 

 

 

 

 

 

 

 

 

조금 더 오르니 나뭇가지 끝에는 상고대가 형성 되어 있었다

그리고 기이한것은 바닥이였다

따뜻한 날씨 관계로 가지에 맺힌 상고대가 떨어져 얼음의 결정체가 무수히 바닥에 깔려 있었다 ( 위 사진 )

눈이 아닌 상고대가 바닥에 무수히 깔려 마침 빛에 반사되어 영롱하게 반짝이고 있었다

자연의 오묘한 모습이 아닐수 없었다 

우리는 산에 오르기에 이런 오묘한 자연의 현상을 보고 느끼게 되는것이다

그 모습은 마치 팥빙수를 할려고 거칠게 갈아둔 얼음 같기도 하다

그곳에 오전 햇살이 나뭇가지 사이로 참다랗게 내리니 찬란한 은빛이 빛나게 된다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을 보며 더 많은 상고대를 만나려 정상을 향해 발걸음을 다시 재촉 하게 된다  

 

 

 

 

 

어느 정도 오르니 중봉이 보이고 그 옆에 통신사의 중개탑들도 보인다

 

 

 

 

 

중봉(中峰)이 보인다 

장불재에서 중봉으로 발길을 옮기면서 만나는 억새밭은 잊을수가 없다

드넓은 억새밭,  영남알프스의 사자평과도 같고  민둥산의 억새밭 또 천관산의 억새밭 같기도 한 억새밭은

바람이 불면 또 장관을 이루지 않았던가 

하얀 물결이 마치 잔잔한 바다에 파도가 밀려 오듯 흰 물결이 이는 억새밭은 산꾼의 마음을 빼앗아 놓기에 충분했다

그리고는 중봉에 오르면 무등산의 모두가 한 눈에 들어오고 광주시가지가 한 눈에 들어 오지 않았던가

지난날의 무등산 산행의 추억을 되 새기며 오르게 되니  임도(林道)가 나온다 

우리 일행은 여기서 가져온 음식을 내 놓고 먹게 된다 

 

 

 

 

 

 

정상부의 상고대가 더욱 가까히 보인다

하얀빛이 영롱하게 빛나고 있었다 

참 자연은 이토록 기이하다

산의 높이에 따라 상고대가 형성 된다

기온이 낮고 바람이 있어야 형성되는 상고대,

얼른 가서 너를 상봉하리라

 

 

 

 

 

나뭇가지에 맺힌 상고대,  이렇게 가까히도 카메라에 담아본다

 

 

 

 

 

 

 

 

 

 

 

드뎌 서석대에 이르게 된다

서석대 ( 瑞石臺, 1100m )

주상절리대의 서석대는 마치 공룡의 등뼈처럼 생긴것이 30m의 돌기둥이 촘촘하게

병풍처럼 서 있으며 동서로 길게 늘어서 있었다

 

무등산 주상절리대 ( 柱狀節理帶, 천연기념물제465호 )

용암이 밖으로 나와 갑자기 식으면서 수축 현상에 의해 표면은 육각형과 같은 다각형이 되고

또한 그러한 수축이 수직 방향으로도 진행 되면서 형성된 돌기둥을 말한다

9000만년 전 발생한 화산 활동으로 형성 되었으며 일반적인 주상절리대가 바다에 있는것 과는

달리 무등산의 주상절리대는 산 정상에 있어 전 세계에서 유일한  지형 자원으로 평가 받고 있다

 

서석대에서 신비로움에 감탄을 하면서 전망대에서 한 동안 그 모습에 넋을 잃고 보게 된다

제주도 여행시에 바다에서 본 주상절리대를 생각 해 본다  ( 아래 주소를 클릭하면 보실수 있습니다 )

 

제주도여행기(6) -대포해안의 주상절리대는 신비스럽기 이를데 없었다

http://blog.daum.net/skh7678/727

 

 

 

 

 

 

 

 

 

 

 

 

 

 

 

 

 

 

이제 서석대에 이르면서 무등산의 정상에 이른 셈이다

정상은 공군부대라 일반인들은 오를수가 없다 

정상은 하얀 이불을 덮혀 쓴것 처럼 하얗게 보인다

하늘은 쪽빛 하늘이고 까마귀는  비상하고 있었다

 

 

 

 

 

 

상고대는 너무도 아름답게 피어 있었다

비록 지난번 연말에 오른 덕유산 만큼은 못 하다 해도

온 나무가지에 피어난 얼음꽃인 상고대에 일행은 아니 여기에 온 모든 산꾼들은

누구나 감탄 하면서 그 배경으로 사진 담기에 분주했다

그리고  만면에 웃음이 담겨져 보기에도 좋아 보인다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은혜로움을 어찌 말로 다 표현이 될것이며

금은보화로 어찌 다 구할수 있으랴

 

 

 

 

 

 

 

 

 

 

 

 

 

 

 

 

 

 

 

 

 

 

 

 

 

 

 

 

 

 

 

 

 

 

 

 

 

 

 

 

 

 

무등산 서석대 ( 1,100m )

이곳까지만  우리는 오를수가 있었다 

정상석에는  이곳에 온 많은 산꾼들이 서로 다투면서 인증샷을 남길려고 줄을 선다

우리 일행들도 간신히 기다렸다 인증샷을 담게 된다 

여기서 바라보는 무등산의 모든것이 그져 아름답기만 했다  

 

 

 

 

 

 

이제 하산길에 이르게 된다

흰눈이 쌓였고 나무가지는 모두가 앙상한 가지만이 있어 오래전부터 무채색을

띄우게 되어 마치 한폭의 수묵화와 같기도 하다

그러나 줄을 잇는 산꾼들의 옷에 의해 조화를 이루게 된다

 

 

 

 

 

 

 

 

 

 

 

 

 

 

 

 

 

 

백마능선

위 사진의 능선을 백마능선이라 한다

백마능선은 해발 800~900m 사이의 2.5km 대규모 능선으로 백마의 잔등 모양 지형 위 억새의 모습이

백마의 갈기와 비슷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호남 정맥 길로 넓은 억새 군락을 따라 장불재를 시작으로 능선따라 낙타봉을 거쳐 정상으로 이어지며

남도의 넓은 들판을 감상 할수 있다

< 안내문 >

 

그러한 조망을 보면서 조금가니 또 다른 기암을 보게 된다

 

 

 

 

 

 

승천암 ( 昇天岩 ) !!!

위 사진 승천암은 하나의 전설을 안고 있다

 

" 옛날 이 부근의 암자에 무엇인가 쫏기던 산양을 스님이 숨겨 준 일이 있었다

   어느 날 스님의 꿈에 이무기가 나타나 산양을 잡아먹고 승천 해야하는데

   네가 훼방을 놓았으니 만약 종소리가 들리지 않으면 너라도 잡아 먹어야겠다고 했다

   얼마후 난데없이 우렁찬 종소리가 들렸고 이무기는 곧장 스님을 풀어주고

   승천 하였다고 한다  "

 

전설이 적힌 안내문을 보고는 바위를 다시 바라다보니 정말 하늘로 향하여 길게 생긴 바위였다

 

 

 

 

 

 

 

 

 

 

 

 

 

 

 

 

 

 

 

 

 

 

 

 

입석대 ( 立石臺, 해발1017m )

신의 돌기둥, 10여m의 돌기둥 수십개가 수직으로 서 있어 그 모습과 위용이 마치 오래된

신전의 기둥같이 보인다

1574년 무등산 입석대를 처음 본 임진왜란때의 의병장  고경명(1533~1592)선생은

무등산 산행기인 유서석록 ( 遊瑞石錄 ) 에서 이렇게 묘사했다

 

"  네모퉁이를 반듯하게 깍고 갈아 층층히 쌓아 올린 폼이 마치 석수장이가 먹줄을 튕겨 다듬어서

   포개 놓은 듯한 모양이다

   천지 개벽의 창세기에 돌이 엉키어 우연히 이렇게도 괴상하게 만들어 졌다고나 할까

   신공귀장(神工鬼匠)이 조화를 부려 속임수를 다한것일까

   누가 갈고 누가 잘라 냈단 말인가 "  

라며 입석대의 형성과정을 궁금해 했다

 

정말 놀라움을 금할수 없었다  육각이나 오각으로 네모진 돌기둥이 서있는 모습을 한 동안 바라보다

다시 발걸음을 옮기게 된다

 

 

 

 

 

 

입석대를 내려와  장불재에 이른다

장불재는 무등산의 사통팔달격이다

어디를 가나 장불재를 거쳐야 하는 곳이다

여기서 바라보니 서석대와 입석대가 한 눈에 들어 온다

 

장불재에서 조금 쉬었다가 일행은 중머리재로 향해 가게 된다

 

 

 

 

 

 

장불재에서 정상을 향해 바라다 본다

입석대가 유난히도 돋 보였다

 

 

 

 

 

 

 

 

 

 

 

 

 

 

 

 

 

겨울산은 적막하기만 하다

온 산을 무채색으로 단장하고는 긴 겨울잠을 자고 있는지라  적막하기 이를데 없었다

산꾼들이 그렇게 요란스럽게 다녀도 아무련 답이 없다

화려한 꽃도, 푸르디 푸른 잎도 없으며 맑디 맑은 물도 흐르지 않는다

산 넘어 산은 더욱 그러하다  연봉이 이어지지만 어느 하나도 눈에 확 들어 오지 않는다

그져 다소곳이 그 자리에 묵묵히 있게 마련이다   겸손의 극치를 보여준다

그러나 우리는 겨울산을 업신 여기지 않는다

멀지 않아 온 산은 푸른 잎이 돋아 날것이고 온갖 꽃들이 만개 할 것이며 새로운 세상을 유감없이

우리에게 보여 줄것이다고  굳게 믿기 때문이다

그렇게 생각하니 더욱 애정이 가고 믿음직한 산이 아닌가

 

 

 

 

 

 

 

 

 

 

 

 

 

 

 

 

 

 

중머리재를 지나 내려오니   백운암터가 있었다

예전에는 암자가 있는곳이지만 지금은 쉼터로 조성 해 두었다

이곳에서 일행은 남은 간식으로 목을 축이면서 잼나는 담소를 나눈다

다시 일어나 증심사로 향하게 된다

 

 

 

 

 

 

조금 내려오니 거대한 나무가 앞을 가로 막는다

바로  당산나무이다    1982년도에 수령이 450년 되었다니 지금은 480년이 넘는 느티나무였다

거대한 보호수는 높이가 28m이고 둘레가 4.8m나 된다고 하는 거목이였다

이곳을 수호하는 거목인지도 모른다

 

 

 

 

 

자그마한 수도원인지 교회가 산중에 있었다

 

 

 

 

 

증심사 ( 證心寺 )

대한불교 조계종 제21교구 송광사의 말사이다

860년 신라헌강왕4년에 철감선사가 창건 했다는 증심사는 무등산에서 가장 큰 사찰인데

들어가 관람하고프지만 일행이 있고 귀경시간이 있기에 지나치고 만다

 

 

 

 

 

 

 

 

 

 

 

 

이제 증심사도 지나고 광주 시내에 들어 오게 된다

무등산이 얼마전 국립공원으로 승격 되어서 그런지 주변은 청결하고

새로이 발전한 모습이 역력히 보인다

도로변에 있는  문민정사도 들리지 못한체 주차장으로 걸음을 재촉하게 된다

 

 

 

 

 

 

 

 

 

 

 

 

 

 

 

 

 

 

주차장에 이르면서 오늘 산행은 마치게 된다

무등산을 세번째  왔지만 산은 언제나 내게 많은것을 보여주고 깨우치게 한다

겨울철은 겨울철답게, 가을은 가을 답게 다른 느낌을 주는 산은 언제나 내게 인생의 스승이자 길잡이이다

이런 감정은 어찌 나 뿐이겠는가   우리 회원 모두가 아니 산꾼 모두가 같은 심정 일것이다

우리는 뒷풀이를 잘 하고는 귀경길에 오르게 되었다

집으로 집으로 향하면서 바라보는 우리의 산하는 어느때보다 아름답게 보인다

땅거미가 깔리고 있었다

하나둘씩 전등불은 켜지고 있었다 

뿌듯한 느낌을 가지면서 다음은 어느 산으로 갈까 하면서 귀가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