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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전라도

윤슬이 오른 한국의 名山들(21) - 기차산 장군봉 ( 將軍峰,738m)

 

 

 

 

 

 

 

 

오늘은  내가 다니는 산악회 11월 정기산행일이다  ( 2014. 11. 22 )

매월 가지는 정기산행이지만 마음은 항상 설레인다

이번 산행은 전북 완주에 있는 장군봉이라 공지 해 두었다

나로써는 처음가는 산행지이라 더욱 설레이면서 집결지로 가게 된다 

회원님들과 해후의 정을 나누며 가는 차편을 기다리고 있는데  비가 마치 장맛비 처럼

줄기차게 내린다   일기예보는 비가 오지 않는다고 했는데

이토록 많이 오니 은근히 걱정도 된다

그러나 남으로 올 수록에 비는 오지 않았고 단지 구름만 잔뜩 드리워져 있었다

 

 

 

 

 

 

 

 

이제 산행 들머리인 피암목재에 이르게 된다    am 11:00

모두들 간단히 준비를 하고는 리딩을 하는 여러시님을 따라 산행은 시작이 된다

도로를 벗어나 산 자락에 오르게 되는데 처음부터 가파른 등로였다

다행히 아침에 그토록 오던 장대비는 남으로 오면서 비는 오지 않고 단지 구름만 많은 날씨며

바람조차 고요하여 가을 산행하기엔 아주 적절했다

 

 

 

 

 

 

조금 오르니 맞은편에 운장산이 웅장하게 보여진다

그곳 운장산도 온통 단풍이 누렇게 또는 붉게 물들어져 비록 남도이지만

가을은 어김없이 오는가 보다

 

 

 

 

 

길게 늘어선 우리 산악회의 대열은 누가 봐도 당당한 산꾼의 발걸음이요

그 모습은 하나같이 산마니아의 포스이다 

묵묵히 리딩자의 발길을 따라 오르고 또 오른다

 

 

 

 

 

 

 

 

 

 

 

여기 완주는 진안과 경계를 이루면서  우리나라 8대 오지중에 하나이다

오죽하면 무주,진안, 장수를  " 무진장 " 이라 하며 산악지역이 70%가 훨씬 넘는다

 

 

 

 

 

 

 

 

 

 

 

 

 

 

 

 

 

 

 

 

 

 

 

출발한지 1시간30분이 되여 점심밥을 먹기에 좋은 자리를 찾으니 마침 성봉에 이르게 된다

이곳에는 넓은 헬기장이 있고 주변은 억새가 자라고 있었다

이곳에서 점심을 먹게 된다   

가져온 음식을 내 놓으니 산상뷔페를 차려 놓은듯 했다

서로 맛 있는음식을 권하면서 맛나게 먹게 된다

남은 산행은 아직도 까마득 하기에 충분한 열량 에너지는 축적해야 한다

 

점심을 먹고는 다시 발걸음을 옮기게 된다

우리를 기다리는 기차산의 정상 장군봉으로 ......

 

 

 

 

 

억새와 나뭇가지 사이로 장군봉이 보인다

장군봉을 보는 순간  월악산의 영봉과 용문산의 백운봉을 연상하게 된다

봉우리 전체가 바위로 된 영봉은 이를 갈면서 오른 기억과

한국의 마터호른 이라고 하는 삼각뿔의 백운봉은 용문산의 상징이기도 하다

그 모습을 이곳에서 만나게 되는 장군봉이 그렇게 보인다

자 ~~~ 얼른 가 보자  장군봉을 만나려 ......

 

 

 

 

 

 

 

 

 

 

 

 

오를수록에 주변의 조망감은 좋아지고 모두가 한 눈에 들어온다

반면에  암벽지대라고 하며 위험구간이란 경고문이 눈에 들어온다

암벽구간이란 말은 한편은 능선미가 빼어나고 산행을 즐겁게 해 주는 산세임을 짐작케 하지만

또 다른 한편은 긴장감을 주고 초조함도 가져다 준다

얼마나 위험하길래 경고하는가 하고써 ....

 

 

 

 

 

 

동쪽으로는  구봉산이 보이고 덕유산의 한 자락도 눈에 들어 온다

 

 

 

 

 

또 다른 한편 즉 남쪽으로는 연석산과 운장산이 보인다

그리고 마을이 보이기도 한다 

아름다운 山河이다

조망감이 좋은 기차산이다

 

 

 

 

 

기암 괴석은 늘 이어진다

능선에 이어지는 기암과 암봉우리로 우리 일행은 릿지산행도 해야만 하는 구간이 늘 따른다 

 

 

 

 

 

 

 

 

 

 

 

 

 

 

 

 

 

기암괴석에는 의례히 奇松이 자라고 있으니 아마도 이 둘은

떼어 놓을래야 떼 놓을수 없는 찹쌀궁합이다

우리는 기차산의 산세에 흡족하여 힘 든다는 생각은 전혀없고 그져 환희에 찬 희열감이 

늘 산꾼의 뇌리에, 가슴에 남겨질 따름이였다

 

 

 

 

 

정상 장군봉 ( 將軍峰, 해발 738m ) 에 이른다

장군봉은 완주군동상면구수리와 진안군주천면대불리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산이며

운장산의 북쪽 자락에서 뺏어나와 큰 암봉이 솟구치어 형성된 산이다

 

이곳 장군봉에서 바라보는 조망감은 어느 산에서도 느껴 볼수 없는 장엄미가 넘친다

사방을 둘러봐도 산의 행렬은 비록 표고가 높지가 않아 연봉 행렬은

느낄수 없으나  모두가 한 눈에 들어오는 조망감으로

도회지에서 또 하는 일에 쌓인 스트레스나 찌든 가슴을

한방에 날려 보내주는듯 했다

만추에 오른 기차산 장군봉은 산행의 즐거움을 더 해주기에 충분 했다

 

 

 

 

 

 

 

 

 

 

 

 

 

 

 

 

 

 

장군봉을 내려오니 이제부터는 급경사이므로  그야말로 위험구간이였다

아주 위험한곳은 쇠로 발받침과 쇠줄이나 로프를 만들어 두었지만

아찔했기에 모두는 긴장하며 내려서게 된다

 

 

 

 

 

 

 

 

수직 가까운 암봉은 보기만 해도 아찔하다

그러나 우리 산꾼은 그곳을 두려워 하질 않는다

암벽을 타는 클라이머도 있는데  이 까짓것쯤이야  ㅋㅋ

실은 릿지산행이 위험하긴 더 하지

왜냐고 ?  

암벽타는 이들은 그 만큼 훈련으로 내공이 있고 장비도 갖추었지만

릿지는 그렇지 않기 때문이지 .....

산행은 항상 조심 해야한다

우리는 건강을 위해 산을 오르고, 겸손의 미덕을 배우기 위해

산을 오르는데 조심치 않아 몸이 상하거나 자만에 빠진다면 산행의 의미는 퇴색 될 뿐이다

 

 

 

 

 

 

 

 

 

 

 

 

 

 

 

 

 

 

우리가 오른 장군봉 정상이 어느덧 저만치 멀어져 있었다

그곳에는 또 다른 산꾼이 조망을 즐기고 있었다

그들도 바라보는 조망감은 우리와 매 일반 일게다

산꾼은 누구나 마음이 같아진다 

느끼는 감정이 같아 오늘도 일행은 동고동락 하지 않는가

 

 

 

 

 

 

 

 

 

 

 

 

 

 

 

 

 

 

 

 

 

 

 

 

 

 

장군봉을 내려와 또 다른 몇개의 봉우리를 지나게 된다

그곳에는 또 다른 암벽이 있어 쇠줄을 타고 때로는 릿지를 하면서

걷고 또 걷고 오르고 또 내리기를 수십번을 거듭하게 된다

 

이정표를 만나게 된다

해골바위 1,15km,  구수마을 2.55km

이제 산행도 막바지에 이르게 되는구나

하늘은 점점 짙어지는 구름으로 인해  혹여 비는 오지 말아야 되는데 하는

기원을 하게끔 잔뜩 흐리기만 했다

 

 

 

 

 

 

 

 

 

 

 

눈 아래는 오늘 산행의 날머리인 구수리가 보인다

우리나라 8대 오지인 이곳의 산천은 그져 적막하다고나 할까

때 묻지 않은 평화로움이 묻어난곳이라 할까

" 아무튼 비를 맞기 전에는 하산해야지 " 하고는 걸음을 재촉하게 된다

그러나 기여히 비가 내린다

오던 비는 다행히 금방 그치게 된다

 

 

 

 

 

 

 

 

 

 

 

 

 

 

 

 

 

 

다시 정상 장군봉을 향해 올려다 본다

정말 아름다운 산세이다   암봉우리로 된 산세는 늘 시선을 잡아두고

우리가 그곳을 정복하고 왔나 하는 자부심도 갖게 된다

 

 

 

 

 

 

 

 

 

 

 

 

 

 

 

 

 

해골바위도 바위지만 그 앞으로 30m 쯤 오면 암벽위에 자라는 소나무

정말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그 암벽 틈새로 자란 나무는 수직이 아닌 수평으로 자라면서도 생명을 유지하며

살아가는 모습은 감탄하지 않을수 없었다

 

 

 

 

 

 

 

해골바위 - 거대한 암봉이 여러개의 구멍이 그것도 아주 커다란 구멍이 둥글게 나 있어

               마치 방을 만들어 둔듯 했고

               터키 여행중에 만난 " 카파도키아 " 에서 본 바위와 흡사했다

               터키 여행의 하이라이트라 하는 카파도키아의 지형은 모두 이렇게 생겨

               오래전부터 사람들이 이곳에서 굴을 파고 살았다는것이다

               ( 아래사진 )

              좀 더 자세한 여행기는 아래 주소로 터키 여행기를 보시면 됩니다

 

 터키여행기(8) - 신이 빚은 카파도키아는 경이로웠다       http://blog.daum.net/skh7678/662 

 

             

 

 

 

 

 

 

 

 

 

 

 

 

 

 

 

 

 

 

 

이제는 구수마을로 걸음을 재촉하게 된다

해골바위도  암벽에 꾸부려져 자라는 기송도 멀리하고는

수북히 쌓인 낙엽을 밟으면서 하산을 재촉하게 된다

나무는 겨울을 나기 위해 또 찬란한 다음 해의 봄을 위해  잎들을 단풍이 들게 하고

몸을 가볍게 하기 위해 낙엽으로 떨구어 내었지만

우리 인간은 결코 새로운 삶이 없는것이 아닌가

나이가 들면  ......  生老病死가 철칙이 아닌가 ?

나무만도 못한 인생인데  왜 그토록 삶에 미련을 가지고 애착을 가지면서

아둥바둥 살아가고 삶을 구차하게 살아 가는지 .....

 

 

 

 

 

 

 

 

 

 

 

 

구수마을에 이르게 된다

한 농가 가내공장에 감을 보기 좋게 깍아 매달아 둔 모습이 너무도 아름답고

인상적이라 카메라에 담아 보기도 한다

 

이제 산행은 모두 마치게 된다         pm 4: 20

다시 장군봉을 우러러 바라다 본다

어느 산보다 짜릿한 스릴이 넘치는 그리고 조망이 좋은곳인 기차산 장군봉

산행은 끝나게 된다

벌써 산천은 붉게 물든 단풍이 많이 져 버려 무채색으로 변해 가고 있었다

멀지않아 찬바람이 불고 온 산하는 무채색으로 단장을 하는 긴 겨울을 맞이한다해도

나는 또 산을 오를것이며 자연을 만나려 여행길에 나설것이다.

 

 

 

 

 

 

* 오늘 산행코스 :  피암목재 - 성봉 - 장군봉 - 두꺼비바위 - 724.5봉 - 해골바위 - 구수마을  ( 약 10.5km, 5시간20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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