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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전라도

다시 보는 겨울산행(8) - 백두대간 산행은 감동 그 자체였다

 

 

 

 

* 대문사진 :  백두대간을 걸으면서 바라본  겹겹이 이어지는 산의 행렬, 연봉 행렬이 장관이였다

 

 

 

 

  백두대간 산행은 감동 그 자체였다

 

 

언   제 :  2011. 2. 12 ~ 2.13  (무박2일)

어디에 : 백두대간9구간 (덕유산코스)

누구랑 :  화이트님, 화니님, 여명님, 지니님, 그리고 skh7678 와 3450 온누리산악회 회원님들

산행코스 : 안성매표소 ㅡ 동엽령 ㅡ 백암봉 ㅡ 횡경재 ㅡ 지봉 ㅡ 월릉령 ㅡ 대봉 ㅡ 갈미봉

ㅡ 1039봉 ㅡ 신풍령(빼재)  ( 20.3km  약9시간30분소요 )

 

 

 

 

 

 

 

 

 

 

 

 

 

 

 

 

 

 

 

울  회원님들은 백두대간을 간다고 한다

화니님은 이미 지리산부터 백두대간산행에 참여 했었고

 여명님, 화이트님, 그리고 지니님은 처음으로 참여하게 된다  

다른곳으로 갈려고 했지만 마당치 않아 결단을 내리게된다  백두대간 산행을 함께 가기로

그러나 무박으로 가며 장장 20km 가까운 거리를 그리고 10시간을 험준한 대간을 간다는것은

도저히 엄두가 나질 않았으나 가고싶은 충동감을 억누르지 못해 화니님에게 신청을 한 후에

준비를 잘 하고는 12일 밤 10시30분에 일행들과 만나게 되었다

모두 각오가 달리 보이며 늦은 밤에 대간을 타기위해 가는 모습은 마치 결전을 앞두고

출전하는 용사와 같아 보인다

신갈 정류장에서 일행은 관광버스에 오르니 이미 탑승한 온누리산악회 회원님들이 반가이 맞아준다

3450온누리산악회에서 백두대간산행을 이미 2기까지 마치고 3기 7차구간을 이번에 실시한것이다

산악대장인 금비령님이 처음 온 분들의 소개를 시킨후에 바로 소등하여 산행을 위해

미리 잠자게끔 배려 해주었으나 막상 눈은 깜고 있었지만 쉽게 잠은 오지 않았고

처음가는 백두대간에 대해 나름대로 그려본다

험준하고 긴 대간 구간을 그리고 3시간 이상을 야간산행을 어떻게 할것인지 ?

또 추위를 얼마나 견뎌 낼련지 자못 걱정도 되고 대간의 궁금증으로 도무지 잠이 오질 않았다

잠을 자야만 산행을 잘 할수 있을텐데.....

하는 생각을 하는중에 새벽 2시30분이 되니 안성매표소에 이르게 된다

밖은 칠흑같이 어둡고 주변은 적막하기 이를데 없다

버스에 내려 바같 공기를 마쉬니 금방 잠이 달아나고 기분이 상쾌하며 찬공기가

 폐부 깊숙히 들어와 새로운 생동감을 일으키도록 했다

매표소는 아직 문을 열지 않았고 3시 넘어서야 문을 열어 모두는 내려 간단한 스트레칭과 함께

준비를 단단히 하고는 산행에 임하게 된다

 

 

 

드랜턴을 밝히고 산행을 시작하는 대원들의 모습은 장관이였다

등산로는 눈이 많지는 않으나 아직 녹지 않았고  일행들의 힘차게 내 딛는 발걸음 소리는

고요하기 이를데 없는 덕유산의 끝자락인 이곳의 밤 풍경을 돌변 시켜 놓기에 충분하다

아무 소리가 없는 짐승소리도, 물 흐르는 소리도, 바람부는 소리마져 없는 적막하기 이르데 없는 이곳을

백두 대간을 향해 걸어가는 용사들의 발자국 소리가 칠연계곡을 흔들어 놓는다

떠난지 1.5km 온 후 부터 다시 장비를 점검하고 아이젠을 신게 된다

이제부터 계곡의 경사는 심해지고 반면 등산로는 좁아진다

나는 여기서 또 다른 아름다운 정경을 느끼게 된다

사방은 칠흑같이 어두운 밤이 였지만 유일하게 볼수 있는것은 산의 형세와 그리고 밤 하늘이다

캄캄한 밤하늘에는  크고 작은 별들이 무수히 많았고 도회지에서 느낄수 없는 별들이 반짝이고 있었다

그 지난해에 지리산 장터목 산장 앞뜰에서 본 별과 흡사했다

너무도 선명하게 보이는것은 이 지역이 청정지역임을 짐작 할 수 있게 한다

밤하늘의 수정같이 맑고 곱게 빛나는 별들을 보면서 한동안 오른다

계속 오르는 구간은 우리의 숨소리를 거칠게 만들게 되나 다행히 바람이 없어 산행 하는데

또 추위에 염려는 안해도 될것 같은 느낌에 다소 안도감이 들게 된다

 

드뎌 동엽령에 이른다  안성매표소가 해발565m이고 이곳이 1285m이니 이미720m를 오른 셈이다

능선에 이른것이다 우측으로 가면 무룡산과 남덕유산이 있고 좌측으로 가면 중봉과 덕유산의 정상인

향적봉이 있는 삼거리인 셈이다

여기서 목을 축이고 간식을 먹은 후에 다시 야간 산행은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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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따라 산행은 이어간다

아직도 온누리가 칠흑같이 어두우나 멀리 보이는 마을의 전등 불빛은 화려해 보인다

무엇보다 일행들의 머리에서 빛취는 헤드랜턴 불빛은 등산로를 따라 밝게 보이며 그 불빛이 바로 등산로이며

우리 일행의 행보 임을 보여주기에 아름다우며 또한 안도감을 주는 것이다

산행은 한동안을 이어간다 어두움 속에서도 덕유산의 산세를 짐작케한다

바라던 서리꽃인 상고대는 보이질 않는다

갈림길에 당도하니 이곳이 백암봉이다

정상인 향적봉과 갈림길이며 걸어온 동엽령과의 삼거리에서 우리는 정상이 아닌 횡경재로 향하게된다

백암봉은 이번 백두대간 구간 중에 가장 높은 곳이다 (해발 1475m)

날이 밝다면 모두가 보이련만~~~

또 정상인 향적봉으로 가면 혹여 상고대는 만날수 있을련지 상고대가 없으면

중봉에서 설천봉에 이르기까지의 주목과 구상나무의 고사목은 나를 반겨 주련만 ~~~

하는 부질없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곳은 대간이 아니기에 미련을 접고

그래도 백암봉을 지나 횡경재로 향하는 발걸음은 가볍기만하다

 

먼동이 트고 저 멀리 동녘 하늘과 산에서 여명이 밝아 온다

멀지않아 찬란한 일출을 볼수 있으리라 믿어져 더욱 발걸음을 재촉하게 된다

산행을 시작한지 벌써 4시간 가까워진다

이미 뱃속은 허전하고 갈증도 생긴다

선두에 선 일행이 넓다란 지역에 멈춰서서 이곳에서 아침밥을 먹고 가자고 한다

곧 일출을 봐야하는데 ..... 여기서 식사를 하면 일출은 어떻게하고 ㅎㅎㅎㅎ

그러나 단체에서 반론은 없어야 하는것이 산꾼들의 규율이 아닌가

 

갖가지 음식을 내려놓고 화니님이 가져온 추어탕을 맛나게 데워먹게되고

라면이며 커피와 반주까지 곁들이게되니 온몸이 따뜻해지고 허기진 배는 금방 불러와

세상에 부러운것이 없는 듯 느껴진다

이제 헤드랜턴도 필요치 않고 카메라도 재 기능을 하게 되었다

그러나 영하18도(체감온도)나 되는 이곳에서 오래 머물수가 없어 다시 산행은 이어진다

지금까지 9km는 왔는지라 절반의 성공은 했다

횡경재로 발걸음을 다시 재촉하게된다

 

 

 

 

 

 

 

 

 

 

 

 

 

 

 

 

 

 

 

 

 

 

 

 

 

 

 

 

 

 

 

 

 

 

 

 

 

 

 

 

 

 

 

 

 

 

 

 

 

 

 

 

 

* 춥고, 힘들었지만 백두대간을 걷는다는것에 자긍심과 대간의 장엄함에 감탄하는  skh7678 

 

 

 

 

 

 

 

경재로 가면서 바라보는 백두대간과 끝없이 이어지는 연봉들의 모습에 넋을 잃게 된다

이미 날은 밝아 태양은 엷은 구름과 함께 동녘 하늘에 떠 올라 있었지만

엷은 안개는 산과 산, 연봉과 연봉 사이에 뿌연 연기가 끼여 있는듯하여 보는 이들로 부터

자연의 아름다움을 더욱 운치 있게 해 주고 백두대간이 얼마나 장엄한지를 보여주었다

그리고 덕유산의 아름다움 모두가 나의 시야에 들어 오는것이다

아 ~~~ 우리의 山河가 이토록 아름답더란 말인가

우리의 조국이 이토록 광활 하더란 말인가

예전에 고산자 김정호님은 얼마나 산에 오르기를 많이 했으면 대동여지도를 만들었단 말인가

나도 모르는 사이에 눈 언저리에 뜨거운 액체가 맺히는 느낌을 받게 된다

날씨가 차거워서 눈에 눈물이 나오는것도 있겠으나 결코 그것만은 아닌듯 했다

백두대간을 바라보며 감격에 젖어 감동의 눈물인듯 했다

 

횡경재에 이른다

멀리 남덕유산의 봉우리가 하이얀 눈을 덮혀선체 모습을 보이고

좌측으로는 중봉과 향적봉 그리고 설천봉과 팔각정까지 모두가 시야에 들어왔다

우리가 걸어온 뒷 자취도 고스란히 보여준다

이곳은 경상남도와 전라북도의 경계를 이룬 대간이다 道界인 셈이다

봉우리를 넘어면 또 다른 봉우리가 ..... 몇 봉을 지나 이곳 횡경재에 이렀는데

앞을 보니 앞으로 갈 봉우리가 몇개가 더 있는듯 보여지고 능선따라 대간따라 가는 등산로는

하얀 선을 그어 놓은듯 뚜렸하게 보여 마치 우리를 재촉하는듯 했다

종료되는 신풍령(빼재)까지는 아직도 다섯 봉우리를 더 넘어야 된다

그러나 가자 !! 지금까지도 왔는데 .....

시작이 반인데 이미 절반 이상은 오지 않았는가

이렇게 위안을 하며 아름다운 백두대간에 우뚝 선 자신에 자긍심을 느끼면서 다시 발걸음을 재촉하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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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재를 지나 다시 내리막길을 내려오니 월음령이다

내려 온것 만큼 또 오르게 된다  대봉을 향한다

이미 몸은 지쳐 있었다  대봉을 지나도 3.6km나 더 가야 산행 날머리인 빼재에 이르게 된다

모두 해발 1000m 이상이 되는 봉우리의 연속, 이것이 대간이다

갈미봉에 이른다 아래로 보니 재가 보인다

반가웠다 이제 산행이 끝나는가 보다 하고 대장에게 물으니 한 봉우리를 더 넘어야 된다고한다

그래 가자  참고 견디자

마지막 봉우리인 1039봉을 향해간다

발걸음은 무겁고 몸은 지쳐 있다  가져온 간식도 이미 동이 났다

앞에 가던 온누리 총무님이 초코렛를 준다

넘 감사하다  기운을 차리게 되며 마지막 봉우리를 올라간다

화니님은 정말 마지막 봉우리라고 했다 또 더 나오면 업고 가겠다고 호언장담한다

가뿐 숨을 내리 쉬면서 생각에 젖는다

바로 가온누리산악회의 75세의 고령자인 조기호선생님의 말씀이

 

「 산에 오를때는 심장으로 오르고

내려 올적에는 무릎으로 내려온다 」

 

산행은 결국 건강을 의미하며 심장이 튼튼해야 하고 무릎이 성해야 잘 할수 있음을 얘기 하는것이다

나는 언제까지 산행을 할 수 있을까 ?

하는 생각을 하면서 이제 남은 한 봉우리를 잘 넘도록 하자고 다짐하며 1039봉에 이르니

신풍령이 눈 아래 보이고 멀리 덕유산의 끝자락이 아름다운 능선을 자랑하며

나에게 아니 우리 일행 모두에게 끝까지 백두대간을 잘 마쳐 준 것에 보답이라도 하는듯,

작별의 손짓이라도 하는듯이  보여주었다

 

드뎌 장장 10시간 가까운 산행은 신풍령, 빼재에 이르서 오늘 백두대간 산행의 大尾를 장식하게된다

오늘 산행을 하면서 동고동락을 한 다섯명의 회원님과 온누리산악회 집행부 분들께 감사드리며

함께 산행한 온누리 회원님들께 감사 드립니다

 

차는 서울로, 서울로 향하여 질주 하는데 난,  잠에 빠져 언제 도착지에 온 줄도 모르고

깊은 잠에 빠지게 되었다.

 

 

산은 우리에게 무한한 감동을 주게된다

언제, 어느 산에 가나 변함 없이 우리를 반겨준다

변함이 있는것은 우리 인간이지 산은 변함이 없다

오늘 본 백두대간은 내게 더욱 감동을 주었다

그 웅장함에, 그리고 자연의 경이로움에 눈시울을 뜨겁게  했다

힘은 들었지만  산의 매력에 아니 그 마력에 어느새 현혹이 되었다

온누리산대장님이 말씀 했듯이

" 힘은 들어서 다시 안 오겠다고 했지만 하루 이틀 지나면

또 다시 도전 하고 싶어진다 " 고......

그것이 山이 우리에게 주는 감동이고 마력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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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END

 

SKH 7678

 

 

 

 

 

 

 

 

지금까지 지난 겨울 산행을 한것을 올려 드렸습니다

포스팅 할 기회가 없어 잠시 추억을  되새기게 되었네요

제 블로그를 방문 하시는 이웃님,  늘 건강하시고  행복 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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