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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전라도

* 지리산 바래봉에 올라 철쭉을 만나고보니 *

 

 

 

 

 

 

    나의산행이야기 - 지리산 바래봉에 올라 철쭉을 만나고보니

 

     지리산 바래봉은 우리나라에서 철쭉 군락지로는 가장 큰 곳이지만 여태컷 가보지 못한 곳인지라

          오늘은  민속산악회 회원님들과 함께 바래봉 철쭉을 보려 간다는 설레임 속에 집을 나서게 된다 ( 2014. 5. 15 )

          지리산은 여러번 간 곳이고 종주도 몇 번 한 산이지만 철쭉 군락지인 바래봉은 여지 못 가본 곳이라 못내 기대가 되었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비가 내리고 있고 갈수록에 빚줄기는 굵어 지는것이 아닌가

          원래 구름만 많다고 했을 뿐인데 비가 오다니 ..... 그런데 남으로 갈수록에 비는 그치고 날이 개이는것이다

          정말 환호하리 만큼 기분이 좋았다 

          어느새 우리를 태운 차량은 남원시를 지나 정령치로 오르고 있었다  구불구불한 고개로 오르는 버스는 숨 가픈듯

          천천히 오르드니 드뎌 정령치에 당도 하게 된다

          날씨는 말끔히 개였고 하늘에는 둥실둥실 구름이 떠 있었고 바람이 불어와 산행하기에 너무 좋은 날씨였다

          이제 바래봉으로 힘찬 발걸음을 내 딛게 된다   바래봉에는 철쭉이 우리를 반겨 주리라 믿으면서 .....        am 10 : 30

 

 

 

 

 

 

 

 

 

 

 

          정령치 휴게소이다

          정령치 ( 鄭嶺峙 ) - 서산대사의 ' 황령암기 ( 黃領岩記 )에 의하면 정령치 ( 해발 1,172m )는 기원전 84년에

          마한의 왕이 진한과 변한의 침략을 막기위해 정씨 성을 가진 장군으로 하여금  을 쌓고 지키게 하였다는 데서

          지명이 유래 되었다고 한다

          또한 이곳은 신라시대 화랑이 무술을 연마 한곳이라고도 하며 산정에는 옛날의 역사를 실증이라도 하듯 지금도

          군데군데 유적이 남아 있어 당시를 상기케 한다

          산 밑을 내려다 보면 발아래 보일듯 말듯 굽어 보이는 절경은 장엄하기 그지 없고

          안개가 낀 날에는 선경이 연상되며 자신이 신선이 된 기분을 느낀다 

          < 안내문 >

 

          정령치 휴게소를 지나 바래봉을 향해 발길을 옮기게 된다

          여기서 바래봉까지는 9.4km 라고 한다   결코 짧은 거리는 아니지만  정령치가 해발 1172m이고

          바래봉이 오히려 낮은 1167m 이니 오르, 내리는 능선임을 짐작케 한다

 

 

 

 

 

 

          저기 천왕봉이 보인다

          정령치에서 조금 오르니 고리봉이 나온다    고리봉 ( 해발 1305m )은 오늘 산행의 가장 높은곳이다

          여기서  바라보는 지리산, 정말 장엄하였다 

          지리산은 어머니산이라 한다   모산(母山) 이라하는 지리산의 장엄함을 가슴에 담게 된다

          우리가 올라온 정령치 그 맞은편은 만복대가 있고 그 넘어는 노고단이 그리고 둥그스럼한 반야봉과

          아스란히 먼곳에 보이는 천왕봉까지 시야에 들어 온다

          " 아 ~~~ 이곳이 정녕 지리산인가  이렇게 지리산은  장엄 하더란 말인가 " 하고 감탄을 하면서

          다시 걸음을 재촉하게 된다

 

 

 

 

 

 

 

 

 

 

 

 

 

 

 

         어느새  뒤돌아 온 길을 바라보니 고리봉과 만복대가 멀어져 있었다

 

 

 

 

 

 

 

 

 

 

         좁은 등산로에는  연분홍색의 철쭉이 아름답게 피어 있었고  뭇 야생화가 피어나 있어 산행하는 우리 마음을

         즐겁게 해 준다   늘 천왕봉과  반야봉을 바라 보기도 하면서  세걸산으로 향하게 된다

         걸음을  재촉하는것은 긴 산행이기도 하지만  그 보다 바래봉 철쭉군락지에 핀 철쭉을 만나기 위함이다

 

 

 

 

 

          반야봉이 웅장하게 보인다

          반야봉과 삼도봉 그리고 화개재,  토끼봉이 그곳을 지나면 연화천대피소가 있는 능선이 한 눈에 들어 온다  ( 위사진 )

         성삼재에서 천왕봉을 잇는 종주산행을 한 추억이  되살아 난다

 

 

 

 

         어느새 세걸산에 이르게 된다           am 12:10 

         정령치에서 3.8km 온 셈이다   그리고 소요시간은 1시간 40분이 되었다

         오늘 산행중에 고리봉  다음 높은 1,220m 이다    갈 길이 먼데 시간이 많이 걸린셈이다

         그러나 어쩌겠는가   지리산을 두루두루  감상 하다보니, 그리고 철쭉이며 야생화를 쳐다보면서 걷다보니

         어디 그 뿐이 아니지 않다   맑은 새 울음소리며 바람소리를 들으면서 걷다보니 시간이 많이 걸린셈이다 

 

 

 

 

          세동치  이정표를 보게 된다

          이제 겨우 4.3km 밖에 오지 못 했고 바래봉까지는  5.1km 나 남았다   시간은 12시30분이다

          일행은  어느 한적한  곳에서 점심을 먹게 된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하는데 ...... 

 

 

 

 

 

 

 

 

 

 

         세동치에서 점심을 먹은후에 걷다보니 드뎌 바래봉이 보인다 

         멀리서 봐도  철쭉이 피어난 모습이 보이게 된다  붉은 양탄자를 퍼 놓은듯 불그스럼하게 보인다 

         산 봉우리 모두가  붉게 보인다   마음이 급해 진다  얼른 가서 철쭉군락지 속에  온 몸을 맡기고 싶고

         그 속에서 몸을 담그고 싶은 충동이 ...... 

 

 

 

 

 

 

 

 

 

 

 

 

 

 

         팔랑치에 못 가서 철쭉 군락지를 만나게 된다

         철쭉군락지 - 이곳 바래봉 지역은 1970년 후 초지(草地) 조성하였다

         산철쭉은 독성이 있어 면양이 섭취하지 않아 우점총으로 성장하여 군락지가 형성 되었다

         바래봉 철쭉은 해발 500m 부터 정상부까지 시차를 두고 피기 시작하여  5월 내내 장관을 이루며

         진홍빛 물감을 풀어 놓은듯한 천혜의 비경을 자랑한다

         < 안내문 >

 

         군데군데 철쭉이 붉게 피어나 있고 초록빛의 나무들이 들어서 있으니 아 ~~ 이곳이 무릉도원이요 파라다이스구나

         감탄을 하면서 군락지를 돌아 보았는데  철쭉이 이미 시들고 메말라 있는것이다

         화사하게 핀 철쭉의 모습은 소수에 불과하고 모두 멍이 들고 시들어 있어 보기에 애처러움을 느끼게 한다

         왜 이런가 ?  하고 생각하니  올해의 기후가 이른 봄에는 더웠고  그래서 꽃 개화시기가 일제히 빨랐고

         이후에는 냉해로 인해 피기도 전에 메마르고 시들어 버린 이유라 한다

         아  ~~~ 온 산봉우리를 덮어 있을 철쭉을,  붉은 양탄자를 깔아 둔듯한 철쭉을 기대하고 올랐는데

         실망이 크고, 기대에 어긋 났지만 어쩌겠는가 ?

 

        

 

 

 

 

 

 

 

 

 

 

 

 

 

 

 

 

 

 

 

 

 

 

 

 

 

 

 

 

 

 

 

 

 

          그래도  나는 좋았다  화사하고 양탄자를 깔아 둔 듯한 철쭉은 아니지만  연분홍색과 선홍색의 철쭉이 한데 어울려져

          피어 나 있고 철쭉으로 이뤄진 터널 사이도 걷게 되면서  마냥  걸어보게 된다

          비단  이런  낭만을 즐기는것은 나 뿐만 아니였다   삼삼오오 모여 기념 사진을 담고 희희낙낙하는

          등산객들의 모습은  너무도 행복해 보인다

 

 

 

 

 

 

 

 

 

 

 

 

 

 

 

 

 

 

 

 

 

 

 

 

 

 

 

 

          다시 바라보는 지리산 주능선이 노고단에서 천왕봉까지 이어져 보인다

          노고단, 반야봉, 삼도봉, 화개재, 토끼봉, 형제봉, 칠선봉, 명신봉, 촛대봉, 연화봉, 제석봉, 천왕봉, 중봉에

          이르기까지의 수많은 봉우리가  길게 늘어서 있고 천왕봉은 지리산의 정상임에도 원체 멀어 나지막 하게만 보인다

          나는 다시 지리산 종주를 꿈꾸게 된다   고생은 되어도 내게 큰 의미를 안겨 주기 때문일것이다

          어머니 품안 같은 지리산이기에 그래서 지리산을 모산이라 하는지도 모른다

          이제 바래봉이 눈 앞에 보인다 

          가자  바래봉으로 ~~~~

 

 

 

 

 

 

 

          바래봉이다  정상에서 인증샷을 담을려는 산객으로 줄을 이룬다        pm 3:00

 

         정상으로 오르는 데크길은 등산객으로 줄을 잇게 되고 정상 표지에는 인증샷을 담을려는 산객으로 역시 줄을 잇는다

          여기서 다시 지리산의 웅장함을 바라보며 이제  운봉으로 발길을 옮겨  하산하게 된다

          ( 바래봉까지는 정령치에서 9.4km,  소요시간 4시간30분 )

 

         바래봉은  본래 발산 ( 鉢山 )이라 하였다  바래봉 유래는 나무로 만든 승녀들의 밥그릇을 뜻하는

        바리와 봉우리 모양이 비슷하게 생긴데서 유래 되었다   

 

 

 

 

 

 

 

 

 

 

 

 

 

 

         나는 이미 하산길에 접어 들었으나 지금도 정상 바래봉으로 오르는 산객은 줄을 잇는다

         그 중에는 산우끼리도, 연인사이도 ,  산을 좋아하는 부부도 있을게다

 

 

 

 

 

 

 

 

       이제 하산길에 접어 들게 된다   다시 바래봉삼거리에 오게 된다 여기서 운봉까지는 4.5km이다

 

       그곳에 가야만 오늘 산행은 모두 마치게 되는 셈이다  오늘 산행은 무려 14.5km 이고 보니 결코 짧은 거리는 아니다

       이제부터 길은 임도이다  넓고 잘 다듬어 놓은 탓에 쉽게 하산하게 된다

       운지사 절집이 있지만  들리지 않고 용산마을주차장으로 오게 된다    

       그렇게 함으로써 오늘 바래봉 철쭉 산행은 모두 마치게 된다          pm  4:30

 

       오늘 산행은 이렇게  대미를 장식하게 된다

       비록 철쭉이 냉해를 입어 메마르고 시들었지만  그래도 지리산의 웅장함과  바다와 같은 푸르름을 보며

       걷게 된 즐거운 산행이 되었다  날씨 또한 맑고 구름이 두둥실 떠 있어 아름다웠다

       지리산 종주 할것을 더욱 다짐하게 된 동기도 된 산행이였다.

 

 

       * 산행중에 꽃 산행을 제대로 한 산행은 2012년에 한 비슬산 진달래 산행이다

             http://blog.daum.net/skh7678/539  

 

           그리고 2013년  황매산 철쭉 산행이다  늘 잊지못하는 두번의 산행을 소개 해 본다

             http://blog.daum.net/skh7678/669 

              http://blog.daum.net/skh7678/670 

 

 

 

        * 산행코스 :  정령치( 1172m )  - 고리산( 1305m ) - 세걸산 ( 1220m ) - 세동치 - 부운치 - 철쭉군락지

                              - 팔랑치 - 바래봉삼거리 - 바래봉( 1167m ) - 바래봉삼거리 - 운지사 - 용산마을주차장 ( 14.5km, 6시간 )

 

 

 

 

 

 

언  제 :  2014. 5. 15 (목)      

어디에 : 지리산 바래봉                 

누구랑 :  민속산악회 회원과 함께  

날  씨 :  맑고 바람이 조금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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