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유산에 오르니 마치 설국에 온 듯 했다

 

 

 

 * 대문사진 :  설천봉에 있는 상제루

 

 

 

 

연일 서해안과 전라도 지방은 눈이 온다고 하지만 서울지방은 눈이 제대로 오질 않았다

겨울산행의 白眉는 역시  雪景을 보는것이기에 늘 기대하고 바라는것이다  

주말이 되니 더욱 가고픈 설산과 상고대가 곱게 핀 곳을 가고 싶은 충동이 일어난다 

그런곳이면서 산행하기에 그렇게 어렵지 않은 산은 역시  덕유산이다 

왜냐하면 덕유산은 무주리조트로 오르면  곤도라로 쉽게 오를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해마다 연말이면 , 또 겨울철에는 덕유산을 오른다   그래서 올 해도 그냥 넘기기가 아쉽기에

뜻을 같이 하는 산우님 두분과 옆지기 해서 네명은  이른 아침에 덕유산을 향해 떠나게 된다         (  2014. 12. 13  )

 

 

덕유산 ( 德裕山, 1614m )

남한에서 네번째로 높은산이 덕유산이다  물론 국립공원이기도 하다

전북, 경남의 2개 도와 4개군 ( 무주, 장수, 거창, 함양 ) 에 걸쳐 있으며 주능선인 북덕유(향적봉)와 남덕유를

축으로 구천동 계곡을 품에 안고 북으로 거칠봉, 북서의 적상산을 아우른다

맑은 날은 지리산 천왕봉이며 계룡산까지 시야에 들어오며

이곳에서 바라보는 끝없이 이어지는 連峰 행렬은 정말 아름다우며 장엄하다 일출 역시도 아름다운 곳이다

어디 그 뿐인가  운해가 산 허리에 걸쳐 있고 중봉과 동엽령에 이르기까지 야생화가

흐드러지게 필적에는 정말 아름다워 뭇 산악인에게 사랑 받기에 충분한 산이 덕유산이다

특히나 7월에는 원추리가 노랗게 피어나 덕유평전 내내 노란 물감을 풀어 놓은듯 한곳이 바로 이곳이다

그러나 오늘은 연봉 행렬도 구름과 안개로 잘 보이질 않고 덕유평전은 눈으로 덮혀 있으니 야생화의 흔적은

모두 백설로 덮혀 버리고 먼 얘기처럼 느껴지게 된다

 

 

 

 

 

 

일기예보는 구름이 많고 바람이 좀 세다고 했다

그래도 눈이 많이 내렸고  상고대(서리꽃)는 있으리라 하고는 대전통영간 고속도로로 해서

무주리조트에  당도하게 된다     ( am 11:05 )

주차장은 차들로 빼곡했고 리조트 주변은 스키어들로 붐볐다

주로 젊은이들이며 스키와 스노우보드를 타려 온 인파로 북적이였고  곤도라를 탈려는 인파는 길게 줄을 서 있었다

 

 

 

 

 

겨울스포츠로써는 스키를 빼 놓을수 없고  젊은이들은  스노우보드를 더 선호하고 즐겨 타는것이다

겨울스포츠의 메카인  무주리조트에는 벌써 많은 사람들이 스키나 스노우보드를 즐기고 있었다

 

 

 

 

곤도라를 타기 위해 많은 이들이 줄을 서 있었다

그것도 구불구불하게 줄잡아 150m나 될성 싶었다

곤도라는 이곳에서  설천봉 ( 해발1525m ) 까지 오르게 된다

곤도라로 가는 길이는 2,600m가 넘고 표고는 792m 차이가 난다

왕복 14,000원이고 편도는 오를때는 8,000원이고 내려올적에는 10,000원이다

일행은 왕복편을 매표하고는 줄을 서서 기다리게 된다

 

설천봉으로 오르는 이들은 비단 등산객만은 아니다

스키어도 있고 눈꽃을 볼려는 관광객도 있었다

가족끼리 아니면 연인끼리도 많이 오는곳이 이곳 덕유산이고 설천봉이다

 

 

 

 

 

 

 

 

 

 

 

 

 

 

 

 

 

 

 

 

전광판에는 영하7도라 한다

그 정도면 향적봉에는 영하 12도 정도 되리라

단지 바람만 불지 않는다면 그리고 이곳처럼 날씨만 좋으면  추위도 견딜만하고

무엇보다 눈이며 상고대를 제대로 보리라 믿었다

 

 

 

 

 

 

 

 

 

 

 

 

 

 

곤도라를 타게 된다  곤도라는 연신 오고 8명씩이나 타기에 그토록 줄을 서고도 오래지 않아 탑승할수 있었다

오를수록에 감탄이 절로 나게 된다   온 천지에는 백설이요 온 나무는 백설과 상고대로

하얗게 덮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맑기를 원했던 날씨는 안개와 구름으로 인해  흐리기 짝이 없었다

15분 여 만에 설천봉에 당도 하게 된다

 

 

 

 

 

곤도라에서 내려 나오면 처음 보이는것은 설천봉의 랜드마크인  상제루 팔각정이다

그리고는 주변은 짙은 안개와 흐린 날씨였다

이미 눈은 많이 와서 쌓여 있고 서리꽃(상고대)은 어디 할 것 없이 하얗게 덮고 있었다

 

 

 

 

 

 

 

 

 

쉼터에서 따뜻하게 몸을 데우고 산행 할 준비를 하고는

산행하기에 이른다  

 

 

 

 

먼저 상제루에 오른다

밖은 모두 눈과 상고대로 덮혀 있으니 그 풍경이야 말로

마치 내가 雪國에 온듯 했다

그런데 날씨가 안개끼고 흐린것까지는 좋은데 바람이 어떻게나 많이 부는지 .....

그래도 향적봉을 향해 오르게 된다

 

 

 

 

 

 

 

 

 

 

 

 

 

 

 

 

 

 

 

향적봉을 향해 오르면서 만나는 풍경은 그야말로 설국이요 눈의 나라였다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인 주목나무는 온통 눈으로 덮어쓴 상태에서 상고대까지 형성 되었으니

나무 아래는 자연 동굴을 이루니 雪宮을 만들어 두었다

 

 

 

 

 

 

 

 

 

추워도, 바람이 세차게 불어도 모두들 아랑곳 하지않고  좁은 등산로를 메우면서 오르고 있었다

그러면서 아름다운 풍경을 남길려고 사진을 담고 또 담는다

 

 

 

 

 

 

 

 

 

 

 

 

 

 

서리꽃이 얼마나 잘 피었으면 마치 나뭇가지가 사슴 뿔 녹용 같기도 하다

아니면  밀가루를 덤뿍 묻혀 기름에 튀긴 채소 잎과도 같다고 표현이 될련지 ?

이루 말 할수 없는 설화와 서리꽃에 매료되어 모두들 추위도 무릅쓰고

감탄의 탄성을 지르면서 향적봉을 향해 발걸음을 천천히 옮긴다

" 아 ~~~~  이토록 아름다운것은 처음이야 "

 

 

 

 

 

 

 

 

 

사람만 없다면 모든 풍경은 흑백이다

흑백 사진으로 담은듯한 백설이다

한 폭의 수묵화를 보는듯 하다

 

 

 

 

 

 

 

 

 

 

 

 

 

 

 

 

 

 

 

 

 

 

 

 

 

 

 

 

 

 

 

 

 

 

 

 

 

 

 

 

 

 

 

 

드디어 덕유산의 정상인 향적봉 ( 해발 1,614m )에 도착했다

눈이 조금전부터 내리고 바람도 세차게 불었다

나는 모자를 귀까지 내려쓰고는 그래도 인증샷을 담지만  그 모습이 마치 만주벌판의 개장수 모습이다 ㅎㅎ

우리나라 남한에서 네번째 높은곳인 향적봉은 오늘 만큼은 모두를 백설로 덮어둘  心算이였다

 

이곳 향적봉에서 바라보는 것중에 가장 아름답고 호연지기까지 느끼게 되는것은

끝없이 이어지는 연봉 행렬이다

겹겹이 이어지는 끝없는 산들의 행렬,  맑은 날이면 지리산도, 계룡산도 모두 보이는곳이 아닌가

그리고 여름철에는 덕유평전에 펼쳐지는  야생화이다

그 중에도 나는 원추리를 좋아한다

동엽령까지 이르는 산능선에 노랗게 피어난 원추리, 생각만해도 놀라게 되며 그립게 된다

 

 

 

 

 

잠시 안개가 거치게 되니 중봉이 보인다

온 덕유는 백설로 덮혀져 긴 겨울을 예고 하고 있는듯 했다

그 뒤의 백암봉 그리고 남덕유까지의 능선이 한 눈에 들어 오련만 오늘은 베일에 감춰져 있다

바람은 우리를 견딜수 없게 마치 시련을 시험이라도 할 듯 더욱 세차게 불어온다

아무래도 체감온도는 영하20도는 될 성 싶었다

 

 

 

 

 

 

 

 

 

이제 하산하게 된다

추위에 더 버띨수가 없었다 

바람과 매서운 추위는 결국 우리에게 아쉬움을 안기게 하고 다음에 오도록 미련을 주게 된다

날씨만 좋으면 드 넓은 덕유평전의 눈 덮힌 설원을 보고 끝없이 이어진 연봉이며 

고사목에 덮힌 설화와 서리꽃을 더욱 만끽하게 되련만 

발걸음을 되돌려고 하자니  왜 그렇게 미련이 남는지 ...... 

 

 

 

 

 

 

 

 

 

 

 

 

 

 

 

 

 

 

 

 

 

 

 

 

 

 

 

 

 

 

 

 

 

 

 

 

 

 

 

 

 

 

 

 

 

 

 

 

 

 

 

 

 

 

 

 

 

 

 

 

 

 

 

 

 

다시 만나는 설천봉에는 그래도 사람들로 붐볐다

눈이 내리고 강풍이 있지만  아름다운 설경을 놓칠세라 오른 관광객이나 등산객

그리고 스키를 탈려는 스키어들은 리프트를 타고 올라 슬로프로 향하는 모습이다

 

 

 

 

 

 

 

 

 

 

 

 

 

 

 

 

 

 

 

 

곤도라를 타고 내려 오게 된다

이곳 스키장에는 추위도 아랑곳 하지않고 리프트를 타고 기량에 따라 슬로프로 각기 가는

많은 사람들은 마냥 즐겁게만 보인다

 

 

 

 

이제 귀가길에 오른다

날씨가 좋지 않아  산행도 또 덕유산의 웅장한 모습을 조망하진 못 했지만

어느때보다 눈꽃도 상고대도 잘 본 하루였다

무채색으로 변한 겨울을 제대로 느꼈고  눈과 상고대를 제대로 본 여행길이였다

일행은 만족해 하면서  내일은 서울 시가지를 볼수 있는 산행

 

인왕산과 북악산을 오른 후에 서울 야경을 보기로 약속하며 헤여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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