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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전라도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덕유산의 설경은 환상적이였다 (상) *

 

 

 

 

 

 

덕유산의 설경은 환상적이였다 (상)

 

 

또 한해가 저물어 간다

歲暮에 한 해를 이대로 넘기기가 너무 아쉽고 근래 산행도 잘 하지 못했으며

특히나 블로그 이웃이신 초희님께서 블로그에 포스팅 해 주신 공세리 성당을 오래전부터 가고픈 충동이

일어났으며 또한 겨울철 산행의 白眉는 어디까지나 눈꽃산행이므로......

온 세상을 백설로, 순백으로 뭍힌 설경을 보는것이 비록 등산객 뿐이 아니고 모두의 바램인지도 모른다

만년친구인 지기에게 함께 가자고 권했드니 쉽게 응해 준다

먼저 아산에 있는 공세리 성당에 가서 성당을 보고 옥천에 들려 장모님에게 인사도 드린후에 처가에서 일박을 한 후에

무주로 가서 덕유산 산행을 하기로 작심하고는 집을 나서게 된다 ( 2013. 12. 30. 월 )

 

아산만을 지나 만나는 공세리 성당을 들린 후에 옥천 처가집에 당도 하니 저녁이 되었다

( 공세리 성당은 다음에 블로그에 올림 )

처가댁에서 일박을 한 후에 오늘 무주리조트로 발길을 돌리게 되었다 

덕유산은 해마다 몇번씩은 오는 좋은 산이지만 내가 지금 바라는것은 눈꽃이며 온 나무에 휘감으며 핀 상고대이다

그런데 근래와서 날씨가 누그러졌으며 눈도 오지 않았기에 크게 기대는 하지 않았고

단지 겨울산행을 하며 향적봉에서 바라보는 덕유평전과 끝없이 이어지는 連峰 행렬이라도 보면 좋으리라 생각했다

드뎌 무주리조트에 당도 하게 된다    am 11:20

 

등산객보다 더 많은 스키어들과 가족 단위로 온 관광객이 이미 주차장이나 스키장과 눈 썰매장에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리프트를 타고 자신의 실력에 따라 슬로프에 오르는 스키어들의 모습과 곤도라로 오르는 일반 등산객이나 관광객이

수없이 오,가고 있었다   나와 만년친구는 곤도라를 타게 된다

 

 

 

 

 

무주리조트의 전경

 

초심자들이 이용하는 슬로프 , 그 옆에는 어린 아이들이 부모님들과 같이 눈썰매를 즐기고 있었다

 

 

인산인해라는 말이 실감이 났다  제 실력에 따라 슬로프를 정해 리프트를 타고 일반인들은 곤도라를 이용하게 된다

 

 

나와 지기는 산행하는것이 목적이기에 곤도라를 타고 설천봉으로 향한다

곤도라 역시도 줄을 서서 차례가 되어야 타게 된다

길이가 2600m 이상인지라 한 동안 올라가게 된다

곤도라를 타고 설천봉으로 향하게 되는데 7부능선을 오르면서 시야에 보이는 풍경에 경악을 하게 된다

온 산이 백설로 덮혀 있었고 온 나무들이 상고대로 덮혀 있는것이 아닌가

아 ~~~ 정말 잘 왔구나 하면서 만년친구의 얼굴을 쳐다보면서 함께  어린애 처럼 좋아하게 된다

눈이 온것이 추위로 아직 들 녹았는데다 아침과 낮의 기온 차가 있고 바람이 세차게 불개 되니 상고대가

너무도 곱게 피워 있는것이 아닌가

이것은 행운이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은총을 베푼것이다

뜻하지 않은 백설과 상고대에 놀라워 하느님에게 감사하고 또 감사하게 된다

 

 

 

 

 

리프트를 탈려고 서 있는 스키어들 - 여긴 제일 쉬운 코스 인것 같았다  가족끼리 많이 왔다

 

 

 

 

 

 

 

 

 

 

 

 

 

곤도라에서 내려 향적봉을 오르기 전에 A급 슬로프로 가 보게 된다

경사도가 아찔 한데도 스키며 스노우보드를 타는데 정말 멋있어 보인다

순식간에 내려가는 그 멋진 장면을 잘 담지 못해 유감스러우나 그 모습은 정말 멋 있었다

하늘을 나르는 새처럼 활공하는 모습 ~~~ 아 나도 조금만 더 젊었다면 스키를, 스노우보드를 타 보련만 ㅋㅋㅋ

 

 

 

 

눈이 온 후에 그 위에 상고대가 피어 온 나무는 백색으로 변했다

마치 흰 페인트를 흠뻑 뒤집어 선듯 했다

자연이 얼마나 위대하고 오묘한지 ?   자연이 아니면 어느 누가 저토록 아름다움을 연출 할 수 있으랴

 

 

 

 

설천봉의 팔각정 모습도 너무나 아름다워 보인다

여기에 온 모든이들은 오늘 만큼은 모두가 순결 할것이다 백설처럼 ~~~

그 마음이 영원토록 순결하면 얼마나 좋은 세상이 될것인가 싶다

 

 

 

하늘의 구름은 바람에 몰려오고 몰려가게 된다

구름이 지난 하늘은 너무나 청명하며 그야말로 쪽빛 하늘이다

얼마전  양양 의상대에서 본 동해 바다 같이 푸르다

 

 

 

 

 

나와 만년친구는 환상적인 순백의 설경에 도취되어 황홀경에 젖게 된다

" 자 ~~~ 계사년이여 영원히 아 ~듀 !!!  오늘 그 마지막날 멋진곳에 산행을 하게 되어 너무 행복하다 "

이렇게 중얼 거리면서 인증샷도 담아 보게 된다

 

 

 

 

 

 

 

 

향적봉을 향하면서 만나게 되는 눈꽃과 상고대

온 세상을 눈으로 덮혀 버릴양으로 나무며 바위는 모두 純白이며 사진을 담아도 흑백으로 보여진다

 

 

 

 

 

 

 

 

 

드뎌 덕유산의 정상 향적봉에 이른다

곤도라를 타고 설천봉에 이르면 불과 600m 오르면 향적봉에 이르기 때문에

어린아이도 오를수 있는곳이 바로 향적봉이다

 

덕 유 산 ( 德裕山, 해발 1614m )

남한에서 네번째로 높은산이 덕유산이다  물론 국립공원이기도 하다

전북, 경남의 2개 도와 4개군 ( 무주, 장수, 거창, 함양 ) 에 걸쳐 있으며 주능선인 북덕유(향적봉)와 남덕유를

축으로 구천동 계곡을 품에 안고 북으로 거칠봉, 북서의 적상산을 아우른다

맑은 날은 지리산 천왕봉이며 계룡산까지 시야에 들어오며

이곳에서 바라보는 끝없이 이어지는 連峰 행렬은 정말 아름다우며 장엄하다 일출 역시도 아름다운 곳이다

어디 그 뿐인가  운해가 산 허리에 걸쳐 있고 중봉과 동엽령에 이르기까지 야생화가

흐드러지게 필적에는 정말 아름다워 뭇 산악인에게 사랑 받기에 충분한 산이 덕유산이다

특히나 7월에는 원추리가 노랗게 피어나 덕유평전 내내 노란 물감을 풀어 놓은듯 한곳이 바로 이곳이다

그러나 오늘은 연봉 행렬도 구름과 안개로 잘 보이질 않고 덕유평전은 눈으로 덮혀 있으니 야생화의 흔적은

모두 백설로 덮혀 버리고 먼 얘기처럼 느껴지게 된다

 

 

 

 

바람은 얼굴을 강하게 내리치고 구름은 햇빛을 가려 더욱 춥게 느끼게 한다

그러나 모두는 아랑곳 하지 않고 향적봉을 지나 중봉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온 세상이, 온 누리가 백설로 덮혀 있는 이곳 덕유산은 마치 설국 같이 느껴진다

 

 

 

향적봉 대피소가 눈 아래 보인다    나와 지기도 이곳 한켠에서 점심을 먹게 된다

 

 

 

 

 

 

 

 

 

 

 

 

 

 

 

 

 

 

 

 

 

 

중봉으로 가는길은 모두 눈이다  겨우 등산로만 남겨두고 모두 눈으로 쌓여 있었다

주목나무도 구상나무도 눈으로 덮혀 있었고 특히나 그 나무의 고사목이 얼마나 신비스럽도록 아름다운지 .....

검은 고사목에 하얀 밀가루를, 아니면 쌀가루를 입힌듯 했다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이라는 주목의 고사목에 천년이라는 세월을 지우기라도 할듯이 하얀 눈으로 덮혀 세워 세월의 무상함을

잊게 해 줄듯이 보인다

 

 

 

 

 

 

 

 

중봉이 이제 눈 앞에 보인다  바람이 세차게 불어온다

나는 바람이 세차게 부는데도 앞을 향해 걷고 또 걸어간다

이보다 더 행복 할수 없기 때문이다  내 옆에는 만년친구인 지기님이 있고

내 눈 앞은 온 세상을 순백으로 덮혀 있으니 이제 모든 것은 눈으로, 순백으로 묻혀 버린것이다

모든 죄값도, 모든 명예로움도, 모든 재산도 이제 순백으로 묻혀져 내게 남은것은 아무것도 없다

하얀 전지에다 다시 내 인생의 삶을 기록하고 그려보게 될것이다

오늘이 2013년 마지막 날이 아닌가  세모의 귀퉁이에 정말 어쩌면 이렇게 맞아 떨어지는지 모른다

모두를 잊자 그리고 순백의 상태에서 대망의 새해 2014년을 맞이 하자

 

 

제 블로그를 찾아주시는 이웃님

이제 1시간 여분이 지나면 2013년 계사년은 영원히 사라지고

대망의 2014년 갑오년을 맞이하게 됩니다

그 동안 부족한 제 블로그를 찾아 주심에 감사 드리며

내년 한해도 따뜻한 격려와 응원을 부탁 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언   제 :  2013. 12. 31 (화)........

어디에 :  덕 유 산 ..........................

누구랑 :  만년친구인 지기님................

날  씨 :  구름이 많고 바람이 조금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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