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문사진 : 눈과 씨름하면서 함백산을 오른후에 하산하는 산악회 회원님들 모습
함백산은 바람과 구름으로 덮혀 있고
언 제 : 2013. 1. 12 (토)
어디에 : 함 백 산 ( 咸白山, 해발1573m )
산행코스 : 만항재 ㅡ 정 상 ㅡ 중함백 ㅡ 은대봉 ㅡ 두문동재(싸리재) ㅡ 주차장 (약10km, 4시간30분)
누구랑 : 옆지기를 포함한 산악회 회원님 모두 26 명
날 씨 : 구름과 안개로 덮혔고 오후에 점차 하늘이 열림 그러나 바람이 온 종일 셈
사 진 : Canon Power Shot D300
오늘은 새해를 맞아 처음 가지는 정기산행일이다 ( 2013. 1. 12 )
어느때 보다 관심이 가고 기대가 되었다 새해 첫 산행이기 때문이다 첫 단추를 잘 끼어야 하기에 ....
예전에 없는 한파가 지속 되었고 눈도 많은 올 겨울이지만 어제부터 날씨는 누그러져
추위는 덜 했다 그러나 중부지방과 영서지방에 눈이 좀 온다는 예보가 있어 은근 걱정이 되었다
겨울 산행의 白眉는 눈꽃산행이지만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만항재가 산행 들머리이기 때문이다
집결지에는 참석자가 시간이 되니 속속 모여들었고 모두 26명이 되었다
확실한 참석 댓글도 없으면서 오랜만에 온 " 여명 " 정말 반가웠다 게스트 분들을 모셔온
신데렐라님, 이화님, 화니님 고마우며 몰래 살짝 온 여름이와 邂逅한 곳은 버스 안이였다 ㅋㅋ
새해 처음 맞이하는 정기산행 인지라 만나는 회원님들의 표정도 더욱 밝아 보인다
그리고 할 얘기도 많았다 임원들의 소개와 산악회의 운영도 피력하게 되고 산행 일정도
발표하게 된다 각 임원이 맡은 임무를 충실히 하리라 믿어진다
하늘은 잔뜩 흐려 구름이 낮게 내려져 있고 눈발이 날리고 있었다
목적지에 가까울 수록에 눈은 더 오며 도로는 제설 작업이 제대로 되지 않아 운행에 차질이 있었다
함백산은 처음 오는지나 자못 궁금하고 호기심이 많았으나 일기가 좋지 않으니
산행이 제대로 이뤄질까 염려가 되었다
우리나라 5대 적멸보궁의 하나인 淨巖寺를 지나 만항재로 가는길은 어둡고 도로가 눈으로 질뻑했다
드뎌 만항재에 도달하였다 이미 차내에서 산행 준비를 마친 일행은 차에서 내리게 된다
아름답고 멋진 함백산을 보기 위해서 그런데 이게 왠일인가 ?
차에서 내리니 바람이 너무나 맵섭게 부는것인 아닌가
주변은 구름과 안개로 시야가 흐리고 잘 보이질 않는다
실망 스러우나 어쩔수 없는 노릇이고 단지 일행 모두가 안전하게 산행을 마쳐야 하는데 하는
생각 뿐이다 함백산에 온 산악인은 비단 우리뿐이 아니였다
많은 산악인이 좁은 만항재에 내려서 산행 들머리로 향하게 된다
도로 한 켠에 만들어 놓은 " 솟대 " 가 안개 사이로 모습을 드려내 보인다
들머리에 이르고는 아톰님의 리딩으로 스트레칭을 하고는 단체 인증샷을 담은 후 산행에 이른다
등산로는 하얀 눈으로 덮혀있고 지난주에 갔던 제왕산보다 더 많은 눈이 있었고
등산로가 아닌곳은 무릎까지 빠지는 적설을 보여준다
구름이 낮게 깔리고 안개로 인해 시야는 너무나 흐렸기에 오로지 앞 사람 따라 목적지인
함백산 정상을 향하게 된다
좀 오르니 " 함백산 기원단 ( 咸白山 祈願壇 ) " 이 돌로 이뤄져 있고 곱게 핀 상고대가
우리를 반겨 주었다 엷게 핀 상고대 이지만 온 나무에 하얀 물감을 칠한듯한 상고대는
어쩌면 눈꽃보다 더 아름다울지 모른다
찬바람 속에서도 기원단에서 잠시 기도를 드리게 된다
" 전능하신 하느님, 그리고 산신령님이시여 !!!
오늘 우리 만년친구산악회 회원들은 이곳 함백산을 탐방하려 오랜날을 기다리며 먼 서울에서 달려 왔나이다
그러나 우리를 맞이하는 이곳 날씨는 너무나 불순하여 몸을 가누기도 벅 찹니다
우리를 어여삐 여기시여 목적하는 산행을 무사히 마칠수 있게끔 보살펴 주쇼서
그래서 회원 모두는 진정한 산악인이 되도록 인도하여 주쇼서 "
나의 진정 어린 기도가 하느님의 자애로운 은총으로 무탈한 산행이 되리라 믿으면서
다시 발길을 옮기게 된다 오를 수록에 상고대 모습은 더욱 뚜렸하여 아름다웠다
그러나 바람은 자자 들지 않았고 그로인해 추위가 얼굴부터 엄습해 오는것이다
정상이 가까워지니 상고대는 너무나 아름답게 피어 있었다
마치 X-mas 때 트리 장식용 같아 보인다
추위에 떨면서도 그 모습을 담아 갈려고 인증샷을 담게 된다
손이 벌겋게 변색되고 매스운 바람은 여지없이 몰아치니 셔터를 눌리는 손을 금방
벌겋게 만들게 한다 그러나 문제가 생겼다 카메라 화면에 밧데리가 소진 되어간다는 경고
불이 들어 온다 아직 가야할 길은 많이 남았는데 산행 모습을 비록 춥지만 담아야 하는데 ㅠㅠ
집에서 나설 적에 제대로 체크를 못한것이 화근 이였다
이제 관목 만이 있으니 바람은 더욱 세차게 불게 되고 안개사이로 정상의 돌탑이 희미하게 보인다
정상에 당도 하게 된다
함백산 ( 咸白山 : 해발1573m ) !!!
백두대간의 함백산 , 남한에서 한라산, 지리산, 설악산, 덕유산, 계방산에 이어 6번째로
높은 함백산은 건너편에 태백산을 거늘이며 겹겹이 이어지는 연봉 행렬이 너무나 환상적인
조망감이 빼어난곳인데 오늘은 전혀 볼수 없으며 게다가 바람조차 세게 불어 몸을 지탱하기
힘들어 금방 내려 오게 된다 kbs 통신탑도 보이질 않는다
바람이 너무나 세어 견디기가 어려워 정상에 온 감격도 못 누린체 하산길에 접어 든다
좀 내려 오니 주목 군락지을 맞이 한다
살아 천년, 죽어 천년 이라는 주목은 하얀 눈을 덮은체로 아름다운 자태를 안개 사이로
그 모습을 드려내 보인다 이 아름다운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데 여기서부터
카메라는 작동을 멈추고 만다 그러나 미리 신데렐라님이 준 카메라로 이어가게 된다
시간은 이미 오후 1시가 가까워 진다 마땅한 자리를 찾아 허기진 배를 채워야 하는데~~~
바람이 좀 적게 불고 아늑한 자리를 찾느라 중함백도 지났지만 적당한 자리가 없었다
그러다 한 곳에 이르고서는 바닥에 눈을 발로 다지고는 가져온 음식을 또 버너로 데우고
끓어 먹게 되는데 이것은 완전 거지 행각이다 추위를 견디 내면서 ㅎㅎㅎㅎ
다시 산행은 이어간다 봉우리를 지나니 이제 바람은 여전하지만 안개가 거치고 하늘이
열리게 되면서 주변 경관이 시야에 들어 온다
한 봉우리를 지나니 은대봉에 이른다 조그마한 표지석에서 은대봉에 이르게 된 기쁨을
추위도 잠시 잊고는 즐기면서 쉬었다가 다시 두문동재(싸리재)로 발길을 옮기게 된다
그곳에 이러야만 오늘 산행을 마칠수 있고 온후한 차에서 몸을 녹힐수 있기 때문이다
다시 봉우리를 넘고 가파른 등산로를 지나게 된다
아이젠을 착용 했으나 길은 미끄러워 조심 해야만 했다
이제 두문동재 도로가 시야에 들어 온다
그 곳에 우리를 태워 온 차량이 있으리라 믿으니 다시 발걸음이 빨라진다
두문동재에 이른다 곧 바로 가면 금대봉이 이르지만 지금은 바리게이트로 막아 입산통제 하였다
금대봉에 가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야생화가 많은 곳이며 곰배령과 함께 지상의 화원인데~~
우리는 오늘 백두대간을 만항재에서 이곳 두문동재까지 약 9km를 걷게 되었다
이 춥고 바람이 센 날에 비록 짧은 백두대간이지만 모두는 자부심을 갖게 된다
기대했던 버스는 보이지 않았다 도로는 눈으로 덮혀 있고 한 동안 내려와서야
버스를 볼 수 있었다 힘든 산행은 이제 끝 마치게 된다
추위와의 싸움, 모지고 세찬 바람과의 싸움도 이제 끝나게 된다
우리는 능히 해 냈다 어떻게 보면 겨울 산행의 진수를 제대로 느낀지도 모른다
모두 무사히 산행을 마치고 뒤풀이 장소로 와서 오늘 산행에 대해 담소는 술잔을 기울면서
더욱 목청이 높아지게 되면서 즐거움을 함께 나누게 된다
.
.
s k h 7678
* 함백산 정상인데 거센 바람과 안개와 추위로 머물기가 힘 들었다
* 은대봉 정상석에서 그래도 인증샷을 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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