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내가 다니는 산악회의 10월 정기산행일이다 ( 2014. 10. 25 )
정기산행은 오래만에 참석하게 된다
공교롭게도 그 날만 되면 일이 있어 참석치 못해 회원들에게 송구스럽기도 하고
한편 오늘은 우리 회원님들을 만나게 된다는 것에 기뻐기도 했다
오늘 산행지는 오대산 노인봉에서 소금강으로 이어지는 코스라 한다
익히 아는 코스지만 가을철에 단풍이 곱게 들적에 가면 환상적인 코스라 더욱 설레이게 된다
단풍을 즐기려는 마음은 누구나 같아서 인지 죽전버스정류장에 버스 도착이 늦어
예정보다 늦은 시간에 출발하게 된다 am 8:15
여기서 오대산은 왜 오대라는 이름을 붙였는가 알아본다
오대산의 5개 봉우리 : 비로봉, 호령봉, 두로봉, 상왕봉, 동대산을 말하며
오대산의 5개 암자 : 미륵암(북대), 사자암(중대), 수정암(서대), 관음암(동대), 지장암(남대) 를 말한다
영동고속도로에도 역시 정체 현상이 나서 오대산 진고개 정상 휴게소 ( 해발 973m )에
도착 할적에는 정오가 가까웠다 am 11:30
바람은 세차게 불어오지만 산을 가고자하는 일행들의 열정을 막을수는 없었다
주변은 이미 겨울 모드로 바꿔져 있었다
단풍이 온 산에 물들어 가을의 정취를 물씬 풍기리라 믿었지만
산은 겨울을 맞이 하기 위한 월동 준비를 하고 무채색으로 변해 있는것이 아닌가
그러나 아랑곳 하지 않은 일행은 이곳의 단풍보다는
노인봉에 오른 후에 그 아름다운 소금강으로 내려가서 아름다움을 즐기고
곱게 물들어 있을 단풍을 즐길수 있으리라 믿으면서
노인봉을 향해 오르게 된다
노인봉으로 오르는 일행은 비록 앙상한 가지의 숲속이지만
그래도 즐거움은 내내 이어진다
오늘 산행은 회원이 아닌 게스트분들도 많이 참석하게 되어 그 분들은
가족이거나 친구 또는 직장동료들이다
모처럼만에 산을 통하여 의기투합 되는 장이 되기도하고, 友誼를 돈독히 할수 있을 계기가 될것이다
노인봉을 향해 오르니 가파름이 늘 이어진다
숨이 가프고 온 몸에 땀이 흐른다
그러기을 한 시간 이상 오르니 이제 완만한 길이 나온후에 노인봉에 당도 하게 된다 pm 1:10
노인봉 ( 老人峰, 해발 1338m )
화강암 암봉으로 이뤄진 노인봉은 해가 질 무렵이면 햇빛을 받아 흰빛으로 번쩍이게 되어
마치 노인의 백발같이 보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여기서 우뚝 서서 바라보는 조망감은 정말 감탄스럽기도 하다
황병산이 손에 잡힐듯이 보이고 동해바다도 푸르게 보이는 조망이지만
정상석에서 인증샷을 담을려는 산꾼들로 인해 여유로움을 찾을수가 없었다
일행들도 인증샷을 담기에 분주하다
노인봉에서 내려와서 점심을 먹게 된다 pm1:30
이 시간만은 더욱 정이 두터워지고 즐거움이 더 해진다
산상 뷔페가 펼쳐진다 맛난 음식을 서로 나눠서 먹게되고 웃음으로 산행에 대해 얘기 꽃을 피운다
진고개에서 여기까지가 3.9km이고
앞으로 가야할 소금강분소까지는 9.6km 이라고 이정표는 암시 해 준다
다시 일어나 소금강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기 위해 발걸음 옮기게 된다 pm 2:00
황병산이 시야에 들어 온다
노인봉에서 소금강으로 내려가는 특히 낙영폭포로 내려가는 등로는
경사도가 매우 가팔라써 조심에 조심을 해야만 했다
주변은 잎이 모두 떨어진 나무들로 빼곡했고 등로는 낙엽이 우리의 발자국 소리를
더욱 바스락 소리를 내게도 한다
한 동안 내려오니 물소리가 난다
산행을 하다보면 특히나 심산은 계곡의 물소리가 나는것을 무척이나 반갑게 된다
마치 오랜만에 再會하는 가족과 같은 반가움이다
왜냐고 ?
그 만큼 산행을 끝나는 시간이 가까워졌다는것이고
목을 축이고 쉴수 있는 곳이 기도 하기 때문일게다
낙영폭포에도 곧 당도 할것이다
낙영폭포 상단부이다
낙영폭포 ( 落影瀑布, 830m ) 이다
노인봉에서 2km 내려와서 만나게 되는 낙영폭포는 웅장했다
지난 주중에 내린 비로 인해 수량이 많아 더욱 장관을 이루었다
미끄러지듯한 상단부와 수직으로 떨어지는 하단부의 폭포는 우리를 감탄케 했다
여기서 쉬면서 폭포의 아름다움에 반하고 또한 그 모습을 함께하기 위해 다시 인증샷도 담아본다
지금까지 온 거리는 5.9km이고 앞으로 가야할 거리는 7.6km 가 남는다
노인봉에서 여기 오는데 2km를 1시간이나 소요 되었다
그 만큼 가파른 등로였음을 알 수 있었다
다시 산행은 이어진다
이제 길도 좋을뿐 아니라 소금강의 아름다움을 맞이 할것이라 여겨지니 더욱 기운이 나게 된다
폭포는 크고 작은것이 연이어지고 주변은 단풍이 들어 있어 아름다움을 더 해 주었다
광폭포에 이르게 되고 이미 소금강에 이르게 되면서부터 狹谷엔 그늘이 져 있어
차가움도 느끼게 한다
봉우리에만 햇빛이 보이고 계곡은 그늘로 인해 사진 담기에도 밝지 못하고
주변 풍경도 밝진 않았다
광폭포를 지나게 된다 노인봉에서 4km 지난 셈이다
울창한 숲과 깊은 계곡에는 오로지 물소리 뿐이다
수량이 많아 그런지 물 흐름 소리가 계곡을 우렁차게 만들고
스산한 바람은 이미 떨어진 낙엽을 날리게 해서 가을이 깊어 이제는 막바지가 아닌가 싶기도 하다
단풍을 즐기려 온 산꾼들의 웃음소리와 발자국 소리도 정막하기만 한
오대산 소금강 계곡을 물소리와 함께 울려 퍼지게 된다
나는 사방을 휘둥그려 보면서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리게 된다
이제 올 가을은 이토록 아름다운 소금강의 풍경을 다시 볼 수 없기에 가슴에 담는것으로
부족하여 카메라에 담아 놓을 양으로 ......
그러나 계곡의 그늘은 오히려 단풍의 빛을 잃게 하고 사진도 어둡게만 했다
이제 백운대에 이르게 된다
먼저 내려온 회원들은 세족을 하면서 여유로움을 즐기고
맑은 물은 넓은 암반 위를 끊임없이 흐르고 또 흐른다
백운대는 넓은 암반과 거대한 바위로 이뤄져 있었다
이제 소금강분소까지는 4.7km 남는다
지금까지 8.8km 온 셈이다 pm 4: 05
앞으로는 소금강의 하이라이트만 우리 시야에 펼쳐질것이다
만물상과 학유대 구룡폭포와 식당암 연화담 십자소 그리고 무릉계로 이어져 가는 소금강이다
만물상 ( 萬物像 )
협곡으로 둘려 쌓인 이곳은 만가지의 형상을 가진 기암괴석의 봉우리가
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소금강 ( 小金剛 )
율곡 선생이 청학동을 탐방하고 쓴 " 청학동산기 " 에 소개 되었고
율곡은 너무나 아름다운 경관이 마치 작은 금강산이라 해서 <소금강>이라 이름 지었다
귀면암이 더욱 돋 보이게 우뚝 서 있고 기송 역시 아름다움을 더 해준다 ( 위 사진 )
귀신의 얼굴 같다고 해서 이름 지은 귀면암,
귀신의 얼굴을 보는것인가 아니면 아름다운 소금강 만물상의 신비로움을 보는것인가
감탄에 감탄을 연발 하면서 걷고 또 걷게 된다
계곡의 물은 한없이 흘러 내리고 이미 그늘로 인해
차거움도 느껴지련만 아름다운 소금강의 풍경에 입을 다물지 못한체
바라보고 또 바라만 본다
만물상의 기암괴석중에 구멍이 커다랗게 뻥 뚫인 곳이 시선을 잡아 둔다
중국 장가계의 천문산에 있는 천문동 같이도 생긴 바위, 놀랍기도 하다
저곳을 오를수는 없을까 ?
한마리 새가 된다면 훨훨 날아 그 속으로 가고 싶지만 .......
이제 만물상도 지나고 학유대도 지나게 된다
구룡폭포로 향해 가는 일행은 여지껏 많이도 걸었지만
주변의 경관에 반하고 매료되어 지친줄도 모르고 쉬지도 않고 걷게 된다
구룡폭포 ( 九龍瀑布 ) 에 이른다 pm 5:10
아홉개의 폭포를 이루고 그 아래 아홉개의 潭을 이룬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그 하단부 ( 위사진 ) 를 바라다 본다
웅장한 모습이다 수량이 마치 장마철에 온 듯 풍부하여 그 모습이 더욱 장엄했다
위 상단부를 보기 위해 바위에 올라서서 상단부의 구룡폭포를 보게 된다
2단으로 된 상단부의 구룡폭포는 더욱 웅장했다
시원스럽기도 해서 가슴이 탁 터이는듯 했다
이제 소금강에는 어둠이 내리기 시작한다
어듬이 깔리면 아직 내려갈 길이 3km나 남았는데 ......
좀 더 많은 시간에 소금강의 자연과 더욱 친하고 싶고 즐기고 싶은데 어둠이 깔리게 되니 ~~~
식당암 ( 食堂岩 ) 에 이르게 된다
식당암은 신라 마지막 왕인 경순왕이 고려 왕건에게 나라를 내 주자 이를 받아 들일수 없었던
경순왕의 아들 마의태자가 군사들을 이끌고 와서 성을 쌓고 훈련을 시킬 당시 식사를 하던 곳이다
드 넓은 암반은 평평하고 칼로 자른듯한 바위 사이로 물이 흐르니
그 경관은 아름답기 이를데 없었다
어둠은 점점 짙어지고 갈길은 아직 남아 있어 오래동안 머물수 없었다
다시 식당암의 오묘함을 담아 보고는 내려오게 된다
연화담 ( 蓮花潭 )
해발 290m 지점에 위치하며 화강암 폭포로 되어있다
하늘에서 7선녀가 내려와 목욕을 하고 오른편 화장대(명경대)에서 화장을 하고
하늘로 올라 갔다던 전설이 있다
연화담을 본 후에 더 내려오니 십자소( 十字沼 ) 가 있었다
화강암이 十字같이 생겼고 그 사이에 계곡물이 흐른다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 날이 어두워 사진이 너무 흐리게 나와 안 올림 )
십자소를 지나 무릉계로 내려오니 어둠은 더욱 짙어졌다
소금강분소에 이르게 됨으로써 오늘 산행은 모두 마치게 된다 pm 6:00
접속구간까지 해서 장장 14km가 넘는 거리이며 소요시간은 6시간30분이 소요 되었다
아침에 차량 정체만 안 되었다면 좀 더 여유롭게 산행도 하고 밝았을적에
본 소금강이 더욱 아름답고 단풍도 아름다웠을것인데 하는 아쉬움을 남기게 된다
그러나 오대산의 소금강 너무도 아름다움을 다시금 느낀 산행이였다
비록 단풍은 화려하지 않았지만 만물상의 기암괴석과 수량이 많아 계곡의
연이은 크고 작은 폭포와 물 흐름 모두가 아름다웠다
무엇보다 더 아름다운것은 처음오는 산행이고 산이지만 끝까지 완주하면서
일행에게 조금이라도 민폐를 끼치지 않을려는 게스트 분들의 심성이
더욱 아름답게 보인 산행이였다
오늘 산행코스 : 진고개휴게소 - 노인봉 - 낙영폭포 - 광폭포 - 백운대 - 만물상 - 학유대 - 구룡폭포
- 식당암 - 연화담 - 십자소 - 무릉계 - 소금강분소 ( 14km, 6시간30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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