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왕성빙벽등반대회를 보려가다
언 제 : 2012. 2. 4 (토)
어디를 : 설악산 토왕성폭포
누구랑 : 뫼오름회원과 만친회 회원 연대, 13명
날 씨 : 맑고 포근했으나 현지에서는 눈보라가 치는 변화무쌍함
오늘은 이색적인 산행을 갖게 된다
뫼오름 산악회의 주축을 이루는 여러시님 ( 물론 둘리, pc100님도 울 만친회 회원이지만 )이
일년에 두번 개방하는 설악산의 토왕성폭포을 산행하자고 연락이 와서
울 회원 몇 명과 함께 설악산으로 발길을 옮기게 되었다
때마침 토왕성폭포에는 <제15회설악산토왕성빙벽등반대회>를 갖게 된다는것이다
사당에서 만난 13명의 산우님들은 반가이 맞게 되고 인사를 나누기 바쁘게 설악산을 향해 달리게 된다
간밤에 조금 내린 눈으로 인해 도로는 미끄러워 운전을 하는 산울림님이 긴장을 하게되고.....
그러는 가운데 어느덧 설악산 소공원에 도착하게 된다
소공원에는 벌써 산꾼들의 행렬이 주차장과 입구를 메워 있었고 설악산은 온통 하얀 눈으로
덮혀 있어 감탄을 자아내게 했다
" 역시 설악은 아름답구나 "
토해내는 감탄사는 비단 나 뿐만 아닐것이다
스패치와 아이젠으로 무장을 하고는 목적지인 토왕성폭포로 향한다 am 10:30
숲사이로 나있는 등산로는 눈으로 온통 꽁꽁 얼어 붙어 있고 계곡은 빙판이 져 있었다
한 동안을 오르니 비룡폭포가 나온다
여기서 부터 심한 정체 현상이 일어난다
설악산공원관리소 요원은 우리에게 잔뜩 겁을 주는것이다
" 입산통제를 해야 겠습니다 토왕성폭포에 다녀 올려면 오후 5시가 넘을겁니다 "
아 ~~~ 여기까지 왔는데 백해서 가야 하는가 ?
그때 시간은 이미 정오 가까웠다
" 일행이 앞에 갔는데 통제하면 어떠합니까 ? "
듣고 있던 관리 요원은
" 여기 이분들의 얼굴 빛이 틀려지네 그래요 통제는 여기 아래서부터 하겠습니다 "
그래서 일단 오르기는 하지만 도무지 진척이 없었다
눈이 덮히고 빙판진 등산로는 급경사이며 오르,내리는 등산객은 수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토왕성은 포기하고 내려가는 분들도 많았다
" 아침 8시에 올라와 이제 내려가는데 위에는 바람이 많이 불고 추워 있을수 없어요 "
하는 이들도 있어 내심 걱정을 하게 된다
그러나 사나이 한번 뽑은 칼을 쓰지도 않고 넣을수 있으랴 하고는 다시 오르게 된다
오를수록에 눈은 많았고 등산로의 경사도는 더욱 심했다
등산로가 아예 눈으로 덮혀 보이질 않았으며 그냥 앞 사람이 가는 데로만 갈 따름이였다
고개를 들고 앞을 보니 峽谷사이로 보이는 폭포가 보였다
길게 뻗쳐진 2단의 폭포 마치 하늘에서 길다란 광목 자락을 늘어 뜨린것처럼 보였다
저것이 바로 토왕성폭포다 웅장하고 신비스러웠다
그리고 그 옆에도 빙벽이 길게 보이는것이 있는데 마치 물이 흘러 내리는듯 한 모습이였다
물이 아닌 눈이 흘러 내리는것이였다 실날같은 눈사태이다
오를수록에 계곡은 좁아지고 경사는 더욱 심하고 조금이라도 방심하면 계곡으로 떨어질 상황이였다
겨우 겨우 올라 폭포 바로 아래에 당도하였지만 여긴 더욱 정체가 심했다
길게 늘어선 등산객들은 빙벽을 밧줄을 잡고 오르 내려야 하기 때문이였다
바람은 수시로 매몰차게 불어온다 그럴때마다 눈이 우리의 온 몸을 강타한다
골짜기의 바람은 돌개바람이였다 미끄러지고, 또 미끄러 지면서 토왕성폭포에 드뎌 도착하게 된다
토왕성폭포 !!!
2단으로 된 폭포는 웅장하였다 폭포 위는 바로 하늘이였다
빙벽이 하늘에서 내려 부은 물로 인해 생긴것처럼 여기에서는 폭포 위는 바로 하늘이였다
정말 장관이요 우리는 이것을 볼려고 갖은 고생을 하면서 오른 것이 아닌가
아래 빙벽에는 빙벽등반대회 주최인 <NEPA> 의 대형 로고가 보였고 몇 사람이 빙벽을 타고 있었다
모두들 그 모습을 보고는 감탄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추워서 오래 머물려 있을수 없어 하산길에 이른다
등산은 항상 겸손과 철저한 준비와 강인한 체력이 있어야 하는데 언제나 사고는 방심과
하산시에 일어나게 마련이다
무릎팍까지 오는 눈 길은 쉽게 하산하기에 호락호락하질 않았다
미끄러지고, 또 미끄러지고 눈썰매를 본인의 의도와 전혀 관계없이 타게 된다
아 ~~~ 위대한 산악인 박영석님 명복을 다시금 빕니다
산악인들의 강인한 정신과 체력을 다시금 알게 되고 존경스럽기 짝이 없음을 새삼 느끼게했다
그렇게 한 동안을 내려오니 계곡의 한 양지진 곳에서 이제서야 가져온 음식으로 허기를 면하게된다 pm 2시30분
그래도 하산길은 더 이상 올라오는 이들이 없으니 수월했다
소공원에 당도하여 막걸리를 마쉬면서 서로들 수고 함을 격려 한후에 귀가길에 오른다 pm4시
뒤돌아 보는 설악산 !!!
눈으로 덮혀있으며 무거운 침묵으로 우리를 전송하면서 다시 오라고 손짓을 한다
" 그래 너를 만나려 다시 오마
눈이 녹지 않을 때도 좋고, 아니면 온 산에 신록이 가득한 봄철도 좋으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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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H 76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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