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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서울·경기도

다시 보는 겨울산행(1) - 사패산에서 도봉산을 잇는 연계산행은 환상적이였다

 

 

 

 

* 대문사진 : 망월사 (望月寺) , 그 뒤로 도봉산의 정상인 자운봉과 만장봉이 보인다. 날은 흐러 구름이 많았다 *

 

 

 

 

 

 

 

 

 

 

 

 

 

 

 

 

 

 

 

 

 

 

 

 

 

 

 

 

 

 

 

 

 

 

 

 

 

 

 

 

 

 

 

 

 

 

 

 

 

 

 

 

 

 

 

 

 

 

 

 

 

 

 

 

 

 

 

 

 

 

 

 

 

 

 

 

 

 

 

 

 

 

 

 

 

 

 

 

 

 

 

 

 

 

 

 

 

 

 

 

 

 

 

 

 

 

 

 

 

 

 

 

 

 

 

 

 

 

 

 

 

 

 

 

 

 

 

 

 

 

 

 

 

 

 

 

 

 

 

 

 

    <  山行後記  >

 

       나는  옆지기인 만년친구와 함께 산행을 못 했으면 산행 이야기와  산행중에 담은 사진을 보여준다

       지난  10일 계방산  산행시에 있었던 얘기와 꿈같은 설경 사진을 보여주니 함께 하지못한 아쉬움이

       많은듯 하여 어제 눈이 왔기에 오늘 ( 2010, 2, 12 ) 산행하면 멋진 설경을, 눈꽃을 볼수 있으리라

       생각하고는  그럼 가자고 해서 집을 나서게 되었다

       산행지는  오래전에 사패산을 오르다가 멋진 눈꽃을 만난적이 있는  그곳으로 가게되었다

 

       내일부터 설날 연휴지만 내게는 오늘부터인지라 부담이 없었다

       그러나 산을 찾는 이는 별로 없었다   명절을 코 앞에 둔지라......

       1호선 전철을 타고 회룡역에 내리기전에 차창 밖으로 보이는 도봉산은 생각대로 눈이 하얗게 쌓여있다

       내심 쾌재를 부리게된다  멋진 눈꽃이 기대된다  잘 하면 상고대도 만날수 있으리라 믿고는 .......

         날씨는  잔뜩 흐러 금방이래도 눈이 더 올듯 보인다

       회룡역에 내린 우리 부부는  날씨에 아랑곳 하지않고 이미 잘 알고있는 사패산 입구로 향한다

       회룡사 방향과 석굴암으로 가는 갈림길에서 석굴암 아래에 있는 등산로를 택하게 되고....

       입구부터  눈은 온 누리를 은세계로 만들어 놓았고 나무마다 아름답게 설화가 만발해 있는것이 아닌가

       雪花 !!!   그렇다 이것은 분명 눈이 아니고  꽃이다  눈으로 만들어진 꽃

       봄에 벚나무는  일제히 벚꽃을 피운다  흐드러지게  온 가지에 하얗게 피는 벚꽃, 사꾸라~~

       지금  나의 시야에 들어오는 설화는 그 벚꽃보다 더 아름답고 더 많은 꽃을 그것도 아주 탐스럽게

       피우고 있었다  만년친구는  입이 귀에 걸려있었다

       탄복을 하고 감탄을 연발 하였다

       등산로는 눈으로 덮혀 잘 보이지 않는다  단, 한 두사람만이 간듯 발자국이 나 있었다

       한동안을 가니 능선이 나온다  제1보루 (堡壘 : 적을 막기위해 돌이나 흙으로  쌓은 성 ) 가 나온다

       오를수록 적설량은 더 많아 눈꽃은 우리를 감격으로 몰아 넣기에 충분하였다

       날씨 조차도 햇빛이 간혹 보이니 시야도 맑게 보였다

       이틀전에 간 계방산에서는 눈꽃과 상고대는 좋았지만 날씨가 어두우리 만큼 흐렸고 눈발이

       바람과 함께 날려 추웠으나  오늘은 온화하기 이를데 없었다

       온 나무에는 갖가지의 모습으로 장식해 있는것이다  제2보루를 지나니 이제 먼 산세도 많이 보이고

       사패산 정상도 자세히 드러나 우리를 손짓하고 있었다

       범골능선을 따라 정상으로 발길을 옮기면서   감탄을 하며 디카에 많은 사진을 담게된다

      

       먼곳의 산은 한폭의 수묵화를 보는듯 하다  온통 눈이 내려 하얗게 보이며  산 능선과 봉우리는

       굵은 선을  그것도  검은 선을 그은듯  흑과 백의 색상을  그리고 하늘엔 짙은 회색을 하고선

       묵직하게 그린 한 폭의 수묵화 !!!  정말 겨울 산이 아니면 이런 모습을 어떻게 볼수 있으랴

       이제  사패산 정상이 가까워진다

       이곳은 사통팔달  트여 있는곳이라 바람이 많기로 유명한 곳이 아닌가

       그러기에 여기에 펼쳐지는 자연이 빚어준 아름다운 모습에 나와 만년친구는 다시 감탄을 하게된다

       상고대(서리꽃)가 너무나 멋지게 피어있고 눈은 눈대로 그 위에 살짝 덮혀있는지라 온 나무가

       하얗게 단장하고 있었다   그리고 오르는 등산로는 터널을 이루고 있었고.....

       눈꽃이 피어있는, 상고대가 피어있는  터널 속을 우리는 지나게 된다

       아 ~~~ 행복한 순간이다  내 여지껏 산행을 해도 이토록 아름다운 눈꽃이며 상고대는 처음본다

       계방산에서 그토록 탄복을 했는데 다시 그 못지않게  자연이 빚어준 아름다움에 놀라움과  고마움에

       감격을 하면서 정상에 오른다

 

       사패산( 賜牌山 , 552m ) !!!

 

       조선조 선조가 여섯째 정휘옹주를 유정량에게 시집 보낼때 마패와 함께 하사한 땅이라하여

       붙여진 이름 ㅡ사패산. ( 오늘은  하느님이 마패 대신 눈을 하사 하신것이다 )

       이제 날씨는 더욱 어두워지면서 눈이 내린다  함박눈이다  그러나 아랑곳 하지 않는다

       멀리 도봉산 정상이 흐릿하게 보인다  

       날이 맑으면 여기서 보는 도봉산과 북한산의 모습이 정말 멋진 곳인데  실루엣으로 보이는것이...

       

       이제 하산을 하게된다  하산 코스는 도봉산으로 정하니 실은 하산이 아니고 다시 산행은 이어진다

       그곳으로 가는 사패 능선길에도  자연의 혜택은 여전했다

       설화의 모습은 나무마다 제 각각이다  소나무는 무게있게 많은 눈을 안고 있었고 

       활엽수는  앙상한 가지마다 눈을 가지의 몇배 이상의 두께로 눈을 간직하고 있으며  작은 관목수는

       그 나름대로 눈을 안고 있었으며  미쳐 떨어지지 않은 열매나 잎새엔  또 다른  하얀 열매가

       맺혀 있었다  이 아름다운 모습을 어찌 글로써 다 표현을 할 수 있으며, 붓으로 다 그릴수 있겠는가

       자운봉은 더욱 가까워진다  구름이 머물다가는 다시 숨기도 했다

       눈은 다시 내린다    반갑기 이를데 없다

       " 백설이 난분분 하니 ....... "  옛 싯귀가 떠 오른다   

       백설이 난분분 하여도 오히려 오늘 산행을  즐겁게만 하다

       이제 사패능선이 끝나니  산불감시초소가 나온다  포대능선이 시작된다

       그러나  발길을 망월사 방향으로 돌린다

 

       망월사 ( 望月寺 ) !!!

 

       신라 선덕여왕8년에 창건된 망월사는 아름답기 이를데 없는 산사이다

       여기에 눈까지 덮혀있으며  사찰 위로 보이는 도봉의 정상부 ㅡ 자운봉, 만장봉, 신선대는 

       한 폭의 그림이다  사찰의 기왓장 위에 참다랗게 내린 눈은 겨울 산사의 운치를 더욱 아름답게

       느끼게 해준다

       경내를 둘려보고 나오니 한 스님이  제게 인사를 건넨다

       " 조심해서  하산 하세요 "  정말 고맙다   " 네, 안녕히 계십시요 "

       대답은 했지만  못내 후회 스러운것은  본존불을 뵙고  오체투지로 절을 하면서 

       오늘 무사히 그리고 행복하게 산행하게 된 점에 고맙다는 기도를 했어야 하는데.....

       망월사를 뒤로하고 계곡으로 내려오면서 이제 이런 눈꽃을 언제 다시 보랴 싶어 더 세세히 

       쳐다보고 또 쳐다 보면서  오늘 산행을 마치게 되었다

 

       이번 산행은  눈꽃과 상고대를 정말 멋있게 보았고  눈을 마음껏 밟고, 즐긴 산행이였고

       자연의  위대함을  새삼 느낀 산행이였다.

 

 

          *  산행코스 :  회룡역 ㅡ  탐방로안내소 ㅡ 석굴암 가기전 우측등산로 ㅡ 제1보루 ㅡ 범골능선

                             ㅡ 사패산정상 ㅡ 사패능선 ㅡ 산불감시초소 ㅡ 망월사 ㅡ 망월사역

 

 

 

      

     블로그 이웃님, 

     요즈음 제가 바쁜 관계로 다른 포스팅을 평일은 못 하게 됩니다

     그래서 지난날  겨울산행,  특히 눈꽃산행 모습을 당분간 올리게 되는점 양해 해 주십시오

     늘 찾아뵙기는 하지만  간혹 흔적도  또한 답글도 못 드려도 이해 해 주시길 바랍니다

     위 사진은  2010. 2월에 갔던 사패산과 도봉산 망월사로 다녀온 산행기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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