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둥, 번개가 치고 강풍이 일면서 세찬 비가 내린다
아 ~~~ 오늘 친구들과 형님 그리고 옆지기까지도 북한산에 가기로 했는데 .....
북한산엔 단풍이 얼마나 들었는지,
또 주말에 무박으로 설악산 단풍산행 가기에 워밍업도 할 겸 약속을 해 두었는데
이렇게 요란스럽게 비가 오다니, 그래도 약속한 산행을 안 갈수 없는일인데 하고 염려하는중에
날씨는 곧 조용해 지면서 비도 그치고 하늘이 열리기 시작했다
늦저막 하게 약속을 하고는 북한산 산성입구에 만나게 된다
위문을 향해 오르면서 만난 단풍, 너무도 선명했다 ( 위 사진. 2014. 10. 16 )
산성입구에 만난 일행(6명)은 북한산의 웅장하면서도 아름다운 산세를 보면서
오르게 된다 ( 위사진은 주차장에서 바라본 의상봉이다 ) am 10:50
오늘 산행코스는 산성입구에서 효자리를 거쳐 원효봉으로 오르는 들머리를 잡게 된다
저 멀리 노적봉과 만경대가 북한산의 위용을 유감없이 과시 하고 있었다
노랗게 피어난 들국화와도 눈맞춤을 해 본다
서암문(일명, 시구문)을 지나 원효암에 이르면서 만난 단풍나무의 단풍은 너무도 아름다웠다
유독 단풍나무 만이 아름다운 단풍을 보여주고 일찍 물들어 있는것이다
어느새 가을이 깊어짐도 느끼게 된다
옆지기도 의상능선과 멀리 비봉능선을 뒤로하고 자세를 잡아본다
산은 단풍이 들기 시작하여 그 토록 푸르던 빛이 누렇게 물들어져 가고 있었다
이른 아침에 그 토록 요란스럽던 날씨는 오히려 좋았다
과시거리가 좋고 바람까지 좀 있어 산행하기에 적합한 날씨였다
능선에 오르니 저 멀리에 도봉산이 시야에 들어 온다
원효봉에 이르게 된다
여기에도 산성은 복원이 되어 보기에 한결 좋았다
원효봉에 오르기까지의 산행은 가팔라써 힘들었지만
이곳에 오니 북한산의 정상부가 바로 눈 앞에 웅장하게 서 있는것이 아닌가
염초봉에서 백운대에 이르기까지의 거대한 암봉은
웅장하면서도 아름다웠고 북한산의 위용을 유감없이 보여 준다
그 오른쪽은 만경대가 역시 아름다운 암릉 능선을 보여 주기도한다
( 위사진 왼편부터 염초봉과 백운대 그리고 만경대 )
백운대의 태극기가 바람에 휘날리고 있었다
아름답고 웅장한 북한산의 정상부를 카메라에 담게 된다
( 위사진 중앙이 만경대, 그 우측이 노적봉이다 )
염초봉과 백운대가 하나같이 보인다
거대한 암봉인 북한산의 정상부, 바라보기만 해도 아름다웠다
원효봉에서 내려와 북문 앞에서 만난 단풍,
아름다웠다 그리고 얼마나 선명한지 마치 붉은 피를 토한듯 하다
북문에 내려와 상운사로 향하게 된다
상운사 앞으로 해서 위문을 향해 오르는 길로 가기 위함이다
그런데 사찰측에는 안내문에
" 여기는 사사지이니 등산로는 아닙니다 "
사사지 ( 寺私地 ) 라 ~~~
물론 사유지이니 출입을 막을수도 있지만 자비를 베풀어
통행을 하도록 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 ㅎㅎ
상운사를 지나 위문에 오르는 등로에는 숲이 빼곡히 들어서 있는데
그곳에는 단풍이 물들어 있어 아름다움을 과시한다
빨강, 노랑, 주황, 갈색, 그리고 녹색이 한데 어울려져
한폭의 수채화도 같기도 하고 풍경화를 그려 놓은듯 했다
가을이 깊어만 가는구나
긴 탄식을 하게 된다
가을이 주는 느낌이 이런것일까 ?
이제 나무는 월동 준비를 하느라 몸을 가볍게 하기위해 단풍이 들어
떨어질것이다 그래서 내년을 바라 볼것이다
그러나 우리 인간은 어떠한가 ?
벌써 낙엽이 되어 나 뒹굴어 다니는 단풍잎
세월의 무상함도 느끼게 된다
이제 위문에 당도하게 된다
그리고는 백운대에 오르게 된다
평일인지라 오르는 산객이 적어 다행이였다
바람이 세차게 불어와 모자가 날아갈듯 했고 하늘은 더욱 청명하니
쪽빛 하늘을 이를 두고 하는듯 했다
어느 정도 백운대에 오르니 노적봉이 눈 아래에 있고 멀리 보현봉과 문수봉이
내게 손짓을 하는듯 했다
그리고 비봉능선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정말 아름다운 북한산은 서서히 붉은 빛으로 변해 가는듯 했다
멀지않아 온 산이 불이 난듯 붉어 그야말로 滿山紅葉 을 이룰 것이다
또 한편으로 보면 의상능선이 보인다
나한봉부터 의상봉에 이르기까지의 아름다운 능선이 아름답게 보여지고
용출봉과 의상봉 사이의 국녕사가 선명하게 보인다
백운대에 오르면 바로 옆의 인수봉을 볼수 있다
거대한 암봉 인수봉 ( 仁壽峰, 810.5m ) 은 세계적인 클라이머들이
사랑하는 암벽이다
오늘은 암벽을 타는 이들이 눈에 들어 오지 않았다
조금 더 오르면 기암이 있다
바로 오리바위 이다
보는 이에 따라 달라 정식 명칭은 없다 참 고상하게 생긴 기암은
늘 나의 시선을 잡아 두게 된다
그 너머 노적봉 ( 露積峰, 716m )이 보인다
바로 앞에는 만경대 ( 萬鏡臺, 799.5m ) 가 기암괴석으로 그 모습을
드러내 보인다
아름답기 이를데 없는 풍광이요 북한산의 자랑이다
나는 백운대 정상에 올라 인증샷을 담는다
태극기는 바람에 늘 펄럭이고 있었다
백운대 ( 白雲臺 , 836.5m ) !!!
북한산의 정상인 백운대와 인수봉, 그리고 만경대 봉우리가 마치 삼각 뿔 처럼
치솟아 있어 삼각산 ( 三角山 ) 이라 하였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조망감은 가히 장관이다
북한산 전체와 서울 시가지의 대부분 그리고 굽이굽이 흐르는 한강
북으로 도봉산과 소요산, 동으로 수락산과 불암산
이 모두가 한 눈에 들어온다
인수봉 뒷편으로 보이는 도봉산이 길게 그 능선미를 자랑하고 있었다
인수봉 뒷편으로 길게 오르는듯한 암봉들
마치 거대한 용이 기어 오르는듯 하다
이것이 숨은벽이다
위문 앞에서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숨어 있다하여 " 숨은벽 " 이다
알프스에 가면 3대 북벽이 있다
그랑조아 북벽, 마터호른 북벽, 그리고 아이거 북벽
마치 그런 형태랄까 ?
북쪽에 있으면서 오르기가 까다로운 숨은벽은 북한산의 북벽인셈이다
숨은벽은 마치 거대한 용이나 지렁이가 인수봉을 향해 오르는듯 하다
이제 백운대를 내려가게 된다
노적봉을 향해 가면서 본 백운대, 정말 웅장하여 장관을 이룬다
노적봉 앞에 이른다
그 뒤 좌측에는 보현봉과 문수봉이 또 하나의 북한산의 웅장함을
보여 준다
원효봉과 염초봉이 우리가 오는 뒷편에 보인다 ( 사진 좌로부터 )
노적봉 앞을 지나면 대동문까지는 등산로가 너무 좋았다
산성따라 나 있는 등로에는 벌써 낙엽이 수북히 쌓여 가을이 깊어짐을
느낄수 있었다
동장대 앞에는 억새가 바람에 날리고 있었다
가을 하면 억새와 단풍이 당연 가을 이미지를 주는 대표적이라 할 수 있다
그곳에서 옆지기는 사진을 담아본다
북한산의 사통팔달격인 대동문에 이른다
이제 산성입구로 향해 하산하게 된다
숲은 계곡을 메우고 또 단풍이 들어 우리 일행의 몸을 단풍으로 물들게 했다
산성계곡으로 내려 오는길은 너무도 황홀했다
모두가 숲이며 계곡에는 기암이 있고 그 사이에 물이 흐르며
단풍은 곱게곱게 물들어 가고 있었다
억새도, 갈대도 보이면서 우리에게 가을 정취를 더욱 느끼게끔 한다
내려 오다보면 늘 눈 여겨 보는것이 있었으니
바로 山映樓이다
복원 공사를 한다길래 그 복원된 모습을 볼려고 몇번이고 왔는데
오늘에사 복원된 모습을 잘 보게 된다
아 ~~~ 저런 정자에 앉아 시를 읊고 글을 쓴 선조들은 얼마나 좋았을까
( 산영루에 대한 자세한 포스팅은 몇번이고 했어 생략합니다 )
산영루를 뒤로 하고는 산성입구에 이르게 됨으로써 오늘 산행은 마치게 된다 pm 5: 10
단풍이 곱게 든 북한산 그리고 잘 복원된 산영루를 본 오늘 산행은
너무도 즐거웠다
북한산은 언제 올라도 내게 실망을 시키지 않고 보람을 주는 좋은 산이다.
오늘 산행코스 : 산성입구 - 효자리 - 서암문 - 원효봉 - 북문 - 상운사 - 위문 - 백운대 - 위문 - 용암문
- 동장대 - 대동문 - 행궁지 - 산영루 - 중성문 - 산성입구 ( 11km, 6시간20분 )
산영루에 대한 포스팅과 근래에 다녀온 북한산의 또 다른 산행기는 다음을 클릭 하시면 됩니다
북한산의 산성계곡 "산영루"는 복원 되고 있었다 http://blog.daum.net/skh7678/762
산영루가 복원되니 옛 선비들의 숨결을 느끼게되고 http://blog.daum.net/skh7678/867
북한산 백운대에 오르다 http://blog.daum.net/skh7678/774
하늘, 구름 그리고 우리 모두가 아름다웠던 비봉능선 http://blog.daum.net/skh7678/8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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