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보는 겨울산행(3) - 양주 불곡산에 눈 폭탄이 내렸다 ( 2010, 3, 10 )

 

 

 

 

 

 

 

 

 

 

 

 

 

 

 

 

 

 

 

 

 

 

 

 

 

 

 

 

 

 

 

 

 

 

 

 

 

 

 

 

 

 

 

 

 

 

 

 

 

 

 

 

 

 

 

 

 

 

 

 

 

 

 

 

 

 

 

 

 

 

 

 

 

 

 

 

 

 

 

 

 

 

 

 

 

 

 

 

 

 

 

< 後   記 >

  오늘은  우리 산악회 시산제가 있는 산행일이다  ( 2010.3.10 )

  한 해동안의 무탈산행을 기원하며 회원간의 화목을 다짐하는 뜻에서 산신령에게 제를 지내는 날이다

  그런데  어제부터 내리는 눈은 밤새 내리고 아침에도 내리는 폭설이 되고 있는것이다

  그러나  집결지에 도착하니 날씨로  인해 모임이 지연되고 있었다

  모처럼 보는 회원님들의 모습은 모두 밝아보이고 서로 재회의 기쁨을 만끽하게된다

  처음엔 참석자가 많지 않을듯 했으나 게스트로 오신분이 여섯명이 되니 만석이다

  시산제를 올리게되는 불곡산은 나에게는 아주 추억에 남고 아기자기하면서 좋은 산으로 각인 되어있다

  지난해  가온누리 가족 몇 분들과 단녀 온적이 있어 다시 찾는 감회가 새롭기 때문이다

  당시에도 눈이 많아 설경을 즐겼는데 이번에는 더 하리라 기대하며 차창 밖으로 눈길을 돌리니

  정말 아름다운 설경이 모든이의 눈을 황홀경에 이르게한다

 

  대교아파트에서 시작한 산행은 내리자마자 온 천지는 하얀 눈으로 덮혀 있음을 보게된다

  올해는  유달리 눈이 많아  눈꽃 산행을 멋있게 그리고 즐기게 된다

  지난달 계방산도 그러하고 개인적으로 간 도봉산, 사패산 모두 어느해보다 심설이고 눈꽃을 만끽하는

  겨울 산행이 되었다  오늘도 어느 곳 못지 않은 멋진 산행이 될것이다

  온 천지가 눈으로 덮혀있으니 이것이야말로 설국에 온 것 같았다

  겨우 나 있는 등산로를 뚫고는 불곡산으로 회원들은 오른다

  모두 눈에 그것도 발목까지 차는 심설로 반가움과 행복감에 젖어 얼굴이 상기 되어 있었다

  나무가지는 눈의 무게를 이기기가 어려워 휘어져 있으며 온 가지마다 아름다운 눈을 안고 있었다

  이제 임꺽정봉에 이른다  오르면서 회원님들은  나무를 흔들어 눈을 떨어지게하니

  뒷사람이 온통 눈 세례를, 눈사태를 만나게된다

  비명을 지르면서 눈을 떨어내곤 머리는 눈 폭탄을 맞아 마치 물에 빠진듯하다

  그러나  어느 누구도 불평을 하지않고 웃음으로 화답하니 이것이 아름다운 자연에 동화 되었다는

  또  환희에 차서 환상적인 설경을 즐긴다는 표현이 아니고 무엇이랴

  임꺽정봉에 이르니 한눈에 들어오는 양주읍내와  들녘이 모두 하얀 설원으로 변해 있었다

  아이젠을 하였지만 원체 눈이 많아 암릉길은 미끄러웠고  산행에 경험이 적은 여성 회원님들은

  어려움을 겪게된다 

  임꺽정봉을 지나니 오르내리는 암릉길이 계속 이어진다

  조심을 하면서도  설경에 도취되고 아름다운 설화 (雪花)에 감동 받으면서 산행을 하게되니

  산행 내내 황홀감은 끝나질 않는다

  상투봉을 지나 조금 더 오르니 이제 불곡산의 정상인 상봉이 일행을 반겨주었다

  

  불곡산 ( 佛谷山, 470m ) !!!

 

  대동여지도에 불곡산은 양주의 진산 ( 鎭山 : 그 도읍을 품에 안은 가장 큰산, 옛 사람들은

  그 지역의 수호신을 받들기로 한 산 ) 이며  그 산세가 아주 아름답다고 기술 되어 있는데 정말

  아름다운 산이다   정상인 상봉을 지나니 이제 암릉길이 끝나고 편히 가라고 펭귄 한마리가

  역시 우리처럼 설경을 즐기면서  우리에게 인사를 건넨다  펭귄을 너무 닮은 바위가 ~~~

  이제 5보루 (堡壘 : 적을 방어하기위해 돌. 흙 등의 재료로 견고하게 만든성) 를 지나서 

  철탑으로 가다 조금 더가니 양주별산대놀이 방향의 이정표가 나온다

  그곳에서 하산을 하면서 눈에 덮혀있는 불곡산의 숲을 거닐면서 설경을 더욱 바라보게 된다

  이제 언제 다시 이런 아름다운 설경을 볼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

  어느새 양주별산대(楊州別山臺)놀이 장이 나온다

  ㅡ 양주별산대놀이는 중요무형문화재 제2호 로써 서울, 경기도의 애오개(阿峴), 녹번(碌磻),

      사직(社稷)골 등에서 전해져오는 본산대놀이의 한분파로 오늘날 산대놀이라 하면 바로 이 놀이다

      이 놀이는 조선 순조, 현종때부터 양주목에 있던 양주읍에서 해마다 부처님 오신날, 단오

      한가위 등의 날에 치러진다

  공연장 옆에는 박물관이며 그네와 투호놀이장이 있었다

 

  이미 총무단에서 시산제를 지낼 제물을 가지런히 제상에 차려져 있었다

 

  시산제 ( 始山祭 ) !!!

 

  대부분의 산악회에서 음 정월달에 산에서 산신령님에게  한해의 안전한 산행과 자연을 보호하며

  회원간의 안녕과 화목을 기원하는 뜻에서 제를 올리는것이다

  산악회의 가장 큰 행사중에 하나이다

  제주가 되는 회장님의 초헌과 운영위원장의 祝文 낭독이 있고

  집행부와 산대장분, 그리고 회원 모두는 경건하게 제를 올리고  산행을 잘 할 수 있도록 기도를....

  시산제를 마치고 뒤풀이와 유흥시간을 가진후에 척사대회를 가지게 된다

  조 편성을 하여  조별 대항을 하여 결승에 올라 최종 결승에서 내가 속한 2조가 우승하는 기염을

  발휘하게 되고 .......  회원들은 우승을 떠나 마음이 한결같이 즐거웠다

 

  산행도 너무나 아름다운 설경을 만끽하게 되었고  시산제도 어느해보다 갈끔하게 지냈고

  모두 상품도 갖게되는  유익한 하루를 보내게 되었다

  서울로 오는 버스안은 행복바이러스가 넘치는 그리고 열기로 가득차서

  많이 온 눈도 어느새 녹아내리게 한듯  말끔하게 치러졌다

  귀가길은 산뜻한 바람이 내 볼을 스치게 된다  아주 상큼하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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