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마다 산행을 늘 하다가 이번 주에는 섬투어를 하자고 의견을 모아 옆지기를 포함해
산우님 여섯분과 함께 찾은곳은 대부도와 영흥도 그리고 제부도로 가게 되었다 ( 2014. 11. 29 )
섬투어는 지난번에 통영 사량도와 연화도를 가서 산우님 모두 섬투어의 매력에 빠지기도 했다
제부도는 자주 간 곳이지만 대부도와 선재도, 영흥도를 잇는 섬은 오래전에 가 보고는 못 가본곳이기도 해서
자못 궁금하고 가 보고 싶은곳이 였다
어제는 종일 비가 내렸으나 오늘은 날씨가 예보와는 다르게 포근하고 맑게 개였다
약속한 " 종현어촌체험마을 " 에 정해진 시간에 일행 모두는 모이게 되었다
먼저 가는곳은 " 대부도해솔길 제1코스중에 구봉도코스 " 를 트레킹 하기로 했다
서해지만 생각보다 바닷빛은 너무도 푸르고 잔잔해서 섬투어 온 기분이 한결 들게끔 했다
멀리 영흥대교와 영흥도 화력발전소에서 내 품는 연기가 선명하게 보인다
일행 모두는 즐거운 마음으로 트레킹을 하게 된다 am 9:30
대부해솔길이란 ?
경기도 안산시 대부도의 비경을 감상하며 여유를 즐길수 있는 총 길이 74km의 해안 산책로가
지난해에 개통 되었다
대부 해솔길은 대부도관광안내소(방아머리선착장)에서 시작해 구봉도, 대부남동, 선감도, 탄도항을 거쳐
대송단지까지 연결된다
총 7개의 코스로 이뤄진 해솔길은 모두 74km이다
대부해솔길 1코스는 방아머리 선착장을 출발해 북망산, 구봉약수터를 돌아가는 11.4km 이지만
그 중에도 가장 경관이 좋은 구봉도해안길을 가기로 했다
그 구간은 6.5km 밖에 안된다
생각 같으면 1코스 모두를 걷고 싶지만 다른 섬에도 가기에 .....
종현어촌체험마을의 해안과 마을 풍경은 전형적인 어촌 마을 풍경이였다
입구부터 풍기는 어촌의 모습은 삶이 모두 바다와 연관 된 모습뿐이다
어망이며 그물, 그리고 어선과 선착장 또 갯벌체험을 하는 체험장과 장비 진열
그런 모습을 유심히 보면서 해안가 도로로 일행은 걷게 되었다
조금 걸으니 시야에 들어오는 멋진 모습은
" 구봉선돌바위 " 이다
할매바위, 할아배바위 - 작은 바위는 할머니, 큰 바위는 할아버지와 같다하여
할매, 할아배 바위라 부른다
배타고 고기잡이를 떠났던 할아배를 기다리던 할매는 기다림에 지쳐서 비스듬한 바위가 되었고
할아배는 몇 년후 무사 귀환 했으나 할매가 그렇게 되고보니 너무 가여워서 함께 바위가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이 바위가 구봉이 어장을 지켜주는 바위라고 전해진다
< 안내문에서 >
마침 썰물때 인지라 바위 전체가 드러내 보인다
두 바위를 한 동안 바라보고 있자니 제주도 올레길 7코스에 있는 외돌개가 생각이 난다
외돌개도 비슷한 전설이 있지 않은가
할매바위이다
해안 끝부분에는 대부해솔길의 가장 아름답고 하이라이트인 낙조전망대가 보인다
그리고 " 개미허리아치교 " 도 보인다
다시 구봉선돌바위를 바라보면서 해안도로를 다시 걷게 된다
조금가니 두 분의 스님이 불공을 드리고 그 뒤에는 두 아줌마가 같이 불공을 드리고 있었다
많은 제수품을 단 위에 진열 해 두고는 ......
무엇을 기원할까 ?
고기를 잡으러 간 남편이 무사 귀환하고 많은 고기를 잡아 오기를
아니면 바다의 신에게 풍랑도, 해일도 없는 고요하고 평화로운 바다를 늘 가지도록 비는 불공일까 ?
이곳은 분명 서해인데도 갯벌이 적고 바닷물이 푸르고 맑았다
마치 동해같아 보는 이의 마음도 밝고 푸르게끔 해 주었다
이제 개미허리아치교에 이르게 된다
구봉도의 한 작은 섬 ( 꼬깔섬 )을 여기 아치교로 연결 해 두었다
아름다운 " 개미허리아치교 " 였다
길쭉하게 된 섬의 끝부분을 나무로 아치형을 만들고 잘룩하게 만들어져 붙여진 이름 ' 개미허리아치교 '
그 아래로는 시화호 방향의 서해와 대부도와 영흥도의 둥근 바다를 통하는 좁은 해수로는
조금의 바람에도 물결이 서로 부딪치고 있었다
물떼가 마침 간조시인지라 다리 아래는 바닥이 드러내 보인다
양편의 해안은 그야말로 암벽으로 이뤄져 있어 절경이였다
아치교를 지나 꼬깔섬에 이르고는 낙조전망대로 향하게 된다
구봉도의 마지막 봉우리를 내려오니 대부해솔길의 랜드마크이자 하이라이트인
" 낙조전망대 " 가 보인다
많은 관광객들이 있었다
바다낚시를 즐기는 이들도 심심찮게 볼수 있었다
낙조전망대
목재로 둥글게 만든 마루판 위에 만들어진 조형물은 일몰이 아름답기로 소문난 대부 구봉도낙조대를
상징하는 조형물으로써 일몰과 노을을 형상화 한것으로 유명하다
' 석양과 가슴을 담다 ' 라는 뜻을 담은 아름다운 조형물이 있어 운치와 멋을 더 해 주었다
일행은 모두 여기서 인증샷도 담고 탁 터인 서해 바다를 늘 바라다 본다
이곳에서 일몰을 본다면 그리고 저 조형물의 원 속에 머문 태양을 본다면
얼마나 황홀할까 하는 생각이 들지만 또 다른 곳을 보기 위해 발길을 돌려야만 했다
여행자는 언제나 여유로움이 없는 여행길이다
언제나 유유자적하며 여유로운 여행을 즐길수 있겠는지 ?
좋은곳은 머물면서 한없이 보고, 느끼고, 지칠때까지, 만족할때까지 .....
그것이 참 여행이고 여행자의 모습이 아닐련지 ㅎㅎ
지났던 선돌바위 - 할매, 할아배 바위가 다정 스레이 해안에 서 있었다
꼬깔섬으로 오르, 내리지 않고 아치교에서 해안따라 걸을수도 있었다
단 간조시에만 가능 하겠지
다시 종현어촌체험마을로 오는 트레킹 코스에서 바라보는 바다는
정오 시각이 가까워서 그런지 햇빛에 의해 은빛으로 출렁이고 있었다
은빛으로 출렁이는 모습이 흡사 거대한 고기의 비늘 같다고나 할까
아니면 억새가 만개한 군락지에 햇빛을 받은 억새가 휘날리는 모습 같다고나 할까 .....
바다에는 어디로 가는지 유람선과 고기잡는 어선이며 예인선도 수시로 항행하고 있었다
다시 개미허리아치교로 오게 된다
해안으로 출렁이는 파도는 올적보다 더욱 바다 저 편으로 밀려간듯하다
이제 대부해솔길 구봉도코스도 다시 선돌바위로 오면서 끝나게 된다
처음 오는 대부해솔길도 제주 올레길 만큼이나 아름다웠고 단지 아쉽다면 낙조전망대에서
수평선으로 기우는 해넘이를 봐야 하는데 발길을 돌려야 하니까
그러나 제부도 가서 해넘이를 볼수 있을거라고 기대 하면서 영흥도로 가게 된다
두대의 차량은 바다와 뭍의 풍경을 번갈아 보면서 영흥도로 향하게 되었다
영흥대교의 멋진 모습을 본 후에 좌측에 있는 " 수협수산물직판장 " 에 들려 맛나게 점심을 먹게 된다
그리고는 영흥도 섬 일주를 하게 된다
처음 간 곳은 십리포해수욕장 이다
긴 해변은 썰물일때라써 더욱 광활하게 보인다
겨울철이라 그런지 썰렁하기 짝이 없고 황량하게도 느껴진다
그런데 저편 바다쪽에는 굴을 캐는 아녀자들이 보인다
쓸쓸하지만 바다의 참 모습을 유감없이 보게 된다
Atv 도 손님이 없어 쓸쓸하게만 보인다
여름철이면 이 넓은 백사장에 한치의 여유도 없이 바다를 즐기려는 피서객으로 메울것이고
atv도 연신 달릴것인데 .....
십리포해수욕장에서 다시 해안 도로를 거쳐 장경리해수욕장 으로 오게 된다
이곳 풍경 역시 십리포 해수욕장이나 별 다른것이 없었다
굴을 캐는 모습이 저 멀리 군데 군데 보이고 그래도 몇몇 젊은이들이 탠트를 치고 캠핑하는
모습이 눈길을 끌게 했다
겨울 바다의 풍경은 너무도 쓸쓸하고 적막했다
산 자락에 보이는 풍력발전기 몇기가 있어 그 풍경을 더 해주었다
장경리해수욕장을 나서게 된다
그리고는 제부도로 향해 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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