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추의 두물머리 풍경은 어떨까 ?
그리고 두물머리의 물안개는 어떤 모습으로 피어 오를까 ?
지난주에 주산지에서 너무도 아름답게 물안개를 보았기에
물안개로 유명한 두물머리에도 가 보고 싶었다
물안개로 유명한 세곳을 굳이 든다면
양평의 두물머리와 청송 주산지 그리고 임실 옥정호라 하지 않는가
나는 새벽 일찍이 양평 양수리로 향해 혼자서 가게 된다 ( 2014. 11. 4 )
내가 양수리 두물머리에 도착한 시각은 아침 7시가 안 된 때이다
날씨는 흐려 안개와 구름이 두물머리의 드 넓은 강을 덮고 있었다
아직 어두움이 가시기 전인지라 사진도 잘 담겨지지 않지만
많은 진사님들이 삼각대로 카메라를 거치 해 두고는 날이 밝아 오기를
이왕이면 해가 나 오길 학수고대하고 있었다
" 저런 열정이 있기에 좋은 사진을 담을수 있구나 " 싶다
날은 좀 어둡고 해는 떠 오르지 않았지만 물안개는 하얗게 피어 오른다
마치 거대한 가마솥에 물이 끓어 가는 중이라 할까 ?
아니면 노천 온천장에 김이 오르는듯 하기도 하고 .....
가을은 어느새 晩秋라고 해야 할 때로 접어 들었다
그래서 인지 두물머리의 랜드마크인 느티나무에도 노란 단풍이 거의 떨어져
몇 잎 만 댕그랗게 메달려 있었다
거대한 액자를 통해 두물머리의 풍경도 담아 본다
물안개가 햇빛에 의해 선명하게 보이고 무슨 특징적인 풍경이 이뤄지기를
많은 진사님들은 마냥 기다리며 차가운 손을 호주머니에 넣고 기다린다
철새가 떼 지워 나른다거나 황포돛대가 강물을 거슬러 오르거나
고깃배가 고기를 잡으려 간다거나
구름속에 있는 해가 구름을 밀어내고 찬란히 솟아 오르기라도 바랠것이다
그러고 있는 순간 강 건너편 산자락 위가 밝아 온다
그때 즈음에 한 무리의 철새도 강에서 유영하고 있었다
셔터음이 일시에 들리게 된다
그 토록 기다린 해가 구름과 안개를 걷어 내고 그 모습을 살며시 보여 준다
물안개는 더욱 피어 오른다
아 ~~~ 바로 이 모습을 볼려고 새벽 잠도 설치고 달려온 진사님들은
어린애 처럼 환성을 지를 뻔 했을것이다
두물머리는 아름다운 풍경이 연출되고 있었다
구름도, 안개도 떠 오르는 햇빛에 의해 황금빛으로 빛나고
강물도 금빛으로 출렁이게 된다
아름다움은 갈수록에 더 해준다
강물은 황금빛으로 물들어져 가고 물안개 역시도 물들어 지고 있었다
환상적인 풍경에 매료되어 연신 셔터를 눌리게 된다
이 순간을 볼려고 그리고 카메라에 담을려고 온 진사님들의 손 놀림이 바빠진다
한 순간이라도 놓칠세라 시선을 집중 시킨다
드넓은 강물은 완전히 황금빛으로 변 했다
한 무리의 철새가 그 강물 위로 나른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셔터를 일제히 눌리게 된다
물안개는 더욱 피어 오른다
황금빛으로 피어 오르는 물안개 _____________ 장관 이였다
경이로운 자연의 현상도 감탄 스럽지만
더 아름답고 감탄 스러운것은 사진을 담을려는 진사님들의 모습이다
나는 그 모습도 너무 아름다워 담고 또 담게 된다
그들은 이른 새벽같이 와서 기다린 보람을 느끼는지 모르겠다
아무튼 좋은 작품 담았으리라 믿는다
이제 해는 산 위에 올라 있었다
구름도 걷히고 안개도 걷히게 된다
붉은 빛은 두물머리 모두를 물들게 하고, 물안개는 점점 옅어져 가고 있었다
한 시간여 동안 펼쳐지는 대 자연의 오묘한 모습은
누구도 흉내 내지 못하는 연출이였다
나는 발길을 돌리게 된다
두물머리의 물안개도, 주산지의 물안개도 너무도 잘 보았다
하느님에게 감사드린다
다음은 임실 옥정호에 가서 물안개를 보리라 다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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