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왕산과 주산지를 본 후에 다음 여행지인 안동으로 오게 된다
주왕산에서는 기암과 수려한 계곡미에 또 곱게 물들은 단풍을 즐겼으며
이튼날 새벽같이 찾은 주산지에서는 물안개로 여행자의 마음을 흔들어 놓기에 충분했다
다음 여행지는 안동하회마을 ( 安東河回村 ) 이다
청송 주산지에서 안동 하회마을까지는 시간이 쾌나 걸렸다
하회마을은 10여년전에 잠시 들린곳이지만 다시 찾고 싶어 온 곳이다 ( 2014. 10. 29 )
안동하회마을 ( 安東河回村 )
경상북도 안동시 풍천면 하회리에 있는 민속마을로써
2010년8월에 경주 양동마을과 함께 세계문화유산에 등재 되었다
1984년 1월에 중요민속자료 제122호로 지정되었고 민속적 전통과 건축물을
잘 보존한 풍산 류씨의 씨족 마을이다
하회마을의 지형을 ' 태극형 ' 또는 ' 연화부수형 ( 蓮花浮水形 ) ' 이라고도 하는데
이는 낙동강 줄기가 이 마을을 싸고 돌면서 "S" 자 형을 이룬 형국을 말한다
서애 류성룡등 많은 고관들이 배출 되었고 보물로써는 양진당(306호), 충효당(414호)이며
중요민속자료로는 북촌댁(84호), 옥연정사(88호), 겸암정사(89호), 남촌댁(90호) 등이다
또 고유의 " 하회별신굿탈놀이 " 로 유명한 이 마을은 크게 남촌과 북촌으로 나눈다
( 문화재청출처 )
매표를 한 후에 하회마을 입구에 오니 벌써 민속마을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입구는 시골 장터와 같기도 하여 향수에 젖게도 한다
셔틀버스를 타고 들어와 하회마을 안내도를 보게 된다
지형이 어쩌면 이렇게 생겼을까 ?
S자형의 화천(낙동강)은 마을을 에워싸고 구릉지와 얕은 산들이 주변을 둘려져 있었다
이런곳에 풍산 류씨는 집단을 이루면서 살았다고 한다
시간이 없어 낱낱이 다 볼수는 없어 먼저 충효당으로 가는 골목으로 발길을 옮기게 된다
그런데 이해가 안가고 섭섭하게 생각드는것은 문을 꼭 닫아 두어 관람을 할 수 없는 집들이 많았다
물론 개인 소유라 해서 보존 관리 차원에서 개방을 꺼려 하겠지만
여기는 분명 세계문화유산에 등재 되었을 뿐 아니라 민속자료로도 선정된 관광지가 아닌가
심지어 이것을 볼려고 외국에서 온 관광객들도 있다
그러면 관리비 정도는 국가에서 보조 하더라도 개방을 해서 민속마을의 진면목을 유감없이
느끼게끔 해야 되리라 본다
개인 소유의 집들은 빗장걸이로 볼 수 없으나 담 넘어 자란 감나무의 감은 잘 볼수 있었다
북촌댁 ( 중요민속자료제84호) 화경당 ( 和敬堂)이다
그 안쪽에 공사중인데도 모르고 들어가 봤다 옛 양반 전통가옥임을 짐작케 한다
하회소나무 : 수령이 300여년이 되며 나무의 생김새가 하회마을을 감싸고 흘러가는 낙동강의
형상과 완전하게 일치한 모습에 감탄하게 된다
이 나무는 류사춘공이 분가할때 집안의 융성과 일가의 번영을 기원하면서 하회의
主山인 花山에서 옮겨 심은 것이 오늘에 이르게 된다
북촌댁에는 보호수로 탱자나무가 뒷뜰에 있었다
민속마을은 우리나라 여러군데 있다
아산 외암리, 낙안읍성, 용인한국민속촌, 경주 양동마을, 제주표선민속마을 등이 있다
이곳은 어느곳보다 잘 보존 되어있고 세계문화유산에 등재 될 만큼 소중한 우리의 전통 마을이다
돌과 흙으로 만들어진 돌담은 기와로 정돈이 잘 되어 있었고
나무들은 단풍이 곱게 물들어져 있었다
특히나 감나무는 감이 주렁주렁 달렸으며 붉게 영글어 가는 모습은 너무도 아름다웠다
어릴적 고향의 모습을 보는듯하여 향수에 젖기도 한다
이제 삼신당으로 가게 된다
삼신당 ( 三神堂 )
이곳은 하회마을에서 가장 중앙에 위치 해 있다
류종혜가 입향할때 심은것으로 전해지는 수령 600년이 넘고 높이가 15m, 둘레가 5.4m가
넘는 나무라 마을 사람들이 성스럽게 여기고 있다
정월대보름 밤에 마을의 안녕을 비는 동제( 洞祭 )를 상당과 중당에서 지내고
그 다음 아침에 여기서 제를 올린다
나무 둘레에는 하얀 소원지가 수없이 걸려져 있었다
둘레에 자리가 없어인지 나뭇가지에도 수없는 소원지가 걸려있었다
나도 소원지에다 글을 쓰서 나뭇가지에 메달아둔다
" 전능하신 신이시여 !!!
여기 하회마을은 우리의 전통 민속 마을입니다
이곳에 방문한 모든 이들에게 은혜를 베푸시고
옛 선조의 지혜로움을 본 받게 해 주소셔
2014. 10. 29. "
삼신당에서 양진당으로 오게 된다
양진당 ( 養眞堂 , 보물 306호 )
겸암 류운룡 ( 1539~1601 )의 집으로 풍산 류씨 종택이다
입암 류중영 ( 1515~1573 )의 호를 빌어 ' 입암고택 ( 立巖古宅 ) ' 이란
현판이 걸려 있는데 류중영은 류운룡의 아버지이다
양진당은 류운룡의 6대손 류영의 어릴적 이름을 따온것이다
현판은 " 한석봉 " 의 글씨이다
( 문화재청 출처 )
구상나무
충효당 앞 마당에 있는 구상나무는 1999년 4월21일 영국 여왕 " 엘리자베스 2세 " 가 방문하여
전통과 문화라 살아 숨쉬는 안동 하회마을을 기념하기 위해 심은 나무이다
충효당 ( 忠孝堂, 보물제414호 )
조선 중기 이름난 문신 이었던 서애 류성룡 (西厓 柳成龍, 1542~1607) 선생의 집이다
류성룡은 임진왜란시 영의정으로써 선생이 쓴 징비록과 서애집은 임진왜란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된다
충효당은 행랑채, 사랑채, 안채로 구성 되어있다
류성룡의 손자 류원지(1598~1674)가 짓고 증손자인 류의하가 확장 수리 한것이다
류성룡 선생은 초가삼간에 살았다고 한다
충효당은 류성룡이 평소에 " 나라에 충성하고 부모에게 효도하라 " 라는 말을 강조 한데서 유래한다
( 문화재청 출처 )
충효당 현판은 명필가 < 허목 >( 1595~1682 ) 이 쓴것이라 한다
영모각 ( 永慕閣 )
서애 류성룡선생의 귀중한 저서와 유품등이 전시 된곳이다
그의 저서중에 징비록(懲毖錄 , 국보제132호) 은
" 미리 징계하여 후환을 경계한다 " 는 뜻이다
징비란 <시경> 소비편의 ' 내가 징계해서 후환을 징계한다 ( 予其懲而琵後患 ) ' 라는 구절에서 따온 말이다
이제 양진당도 충효당도 영모각까지도 보았다
이곳 하회마을은 기와집과 초가집이 공존하고 옛 양반과 서민들이 공존함을 보여준다
농사를 짓고 심지어 민박업을 하는 이들도 있고 음식점과 기념품 상점도 있었다
김장철이 가까워서 그런지 유달리 배추와 무우 그리고 파가 눈에 들어온다
잎은 모두 떨어져 버리고 감만이 주렁주렁 달려 있었다
그 풍경이 어찌나 아름답고 한편 가을이 깊어감을 느낄수 있었다
이제 하회마을을 나서게 된다
뚝길을 따라 또 다른 곳을 향해 걷게 된다
가을걷이로 시골분들은 분주하다
콩 타작도 해야하고 김장도 서둘려 해야 한다
월동준비를 해야한다 초가지붕은 새롭게 이엉을 이어 새 단장을 해야한다
어릴적 생각이 든다
그 토록 일이 많은 가을철, 가을걷이를 하고 나면 그토록 뿌듯하고 안심이 된다
한 겨울을 따뜻하게 넘 길수 있기 때문이다
만송정 숲길을, 소나무 숲길을 지난다
만송정숲 ( 천연기념물제473호) 문경공 류운용이 1만그루 소나무를 심은것이다
소나무 숲길을 지나서 화천(낙동강)을 바라본다
유유히 흐르는 강물에는 나룻배가 여행자를 태우고 건너는 모습이 보인다
그래, 나도 옆지기를 데리고 부용대에 오르자 그리고 옥연정사를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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