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2박3일여행(3) - 태종대의 해안은 너무나 절경이였다
나크리태풍으로 인해 결국 사량도는 들어가지 못하고 말았다
그래서 부산으로 가게 된다 거제에서 부산으로 가는 길 내내 비,바람은 여전했다
해안도로의 아름다운 경관을 바라보며, 산우님들과 재미나는 얘기도 해 가면서
가는 여행길은 애당초 의도하고는 달랐지만 그래도 마음은 즐거웠다
처음가는 거가대교, 정말 웅장하고 아름다웠다 섬과 섬을 연결하고 해저터널을 지나는
거가대교의 통행은 너무도 인상적이였다
부산에서 일박을 하는데 긴긴밤 내내 어떻게나 비가 많이 오는지
날이 밝아도 비는 그칠줄 모르고 계속 내려 어딜가나 우중에 갈만한곳이 없어 용궁사나
갈까 하며 나오니 비가 신기하게도 그치고 하늘까지도 열리는것이다
그래서 태종대로 가기로 했다
태종대라면 내가 군 입대전에 가본 기억이 난다
그러니까 40년 가까운 세월이 지난 태종대는 어떤 모습일까 ?
가슴이 설레이면서 우리 일행은 태종대에 이르게 된다
태종대 ( 太宗臺 )
태종대는 부산을 대표하는 암석 해안의 명승지로 영도의 최 남단에 위치한다
파도의 침식으로 형성된 100m에 달하는 암석 절벽의 태종대는
울창한 수풀이 굽이치는 파도와 어울려 절경을 이룬다
태종대란 이름은 동래부지 ( 東萊府誌 )에 신라 태종 무열왕이 삼국을 통일하고 이곳에 와서
활을 쏜곳이라하여 태종대라 한다
이곳은 해송과 상록침엽수 외에 약120종에 달하는 낙엽수가 있으며
60여종의 새들을 볼수 있다 ( 안내문 )
다누비라는 열차가 입구에 정차 되어 있다
우리가 입장 할때는 노면이 미끄러워 운행을 하지 않았다
요금은 2,000원이였다 나중에는 많은 사람들이 다누비를 이용했다
운행은 거의 5분 간격으로 하는듯 했다
울창한 숲길을 걸어 오르니 태종사가 나온다
블친 " 하늬바람 " 님이 얼마전에 포스팅 한 수국이 입구부터 많았다
들려 보고 싶었지만 일행들이 많은지라 들리지 못하게 된다
수국은 어느새 시들어 가고 있었다
멀리 오륙도가 보인다 줌으로 당겨 보지만 흐리게 보인다
등대가 보이는 방향으로 내려가게 된다
울창한 숲으로 바다가 잘 보이지 않았는데 계단으로 조금 내려오니 바다가 보인다
앞이 확 터이는 바다, 일망무제 !!!
이를 두고 하는 말인가 싶다
모처럼만에 보는 바다와 푸르름에 날아갈듯한 상쾌함을 느끼게 된다
해기사명예의전당 조형물이 있었고 아래는 거대한 영도등대가 자리하고 있었다
해안쪽으로 내려 갈수록에 아름다움은 시선을 머물게 했고
태종대의 절경이 펼쳐지는것이다
신선바위에는 많은 사람들이 멋진 풍경을 즐기고 있었다
주전자바위 ( 일명 생도 ) 가 저멀리 바다 가운데 외로히 떠 있었다
모양이 주전자 같아서 그렇게 명명 했을까 ?
신선바위 옆에 있는 바위에는 탑처럼 생긴 바위가 보인다
망부석인가 ?
아름다운 기암절벽과 기암들이 나의 시선을 잡아 두기에 충분 했다
신선바위와 그 주변을 넋을 잃고 본 후에 다시 내려오니
해안은 밀려오는 파도로 또한 장관을 이룬다 그리고 해안에 부딪치는 파도 소리와
산산히 부셔지는 바닷물은 하얀 포말을 수없이 그려내게 된다
이곳이 등대자갈마당이라 한다
파도가 밀려오고 밀려가는 모습이 너무도 좋아서 동영상으로도 담아 본다
시시각각 변하는 모습에 연신 셔터를 눌리게 되고 .....
시원하기 이를데 없었다
다시 파도를 담아 본다
자연이 인간에게 이토록 아름답고 위대함을 보여준다
바다새 / 이해인
땅에 어느곳
누구에게도 마음 붙일수 없어
바다로 온 거야
너무 많은 것 보고 싶지 않아
예까지 온 거야
너무 많은 말들을
하고 싶지 않아
혼자서 온 거야
아아, 이렇게 설명 할까
아무에게도 들키지 않는
이 작은 가슴의 불길
물 위에 앉아
조용히 삭이고 싶어
바다로 온 거야
미역처럼 싱싱한 슬픔
파도에 씻으며 살고 싶어
바다로 온 거야
등대자갈마당에서 밀려오는 파도에 현혹되어 한 동안 바라보다 눈이 어질하여
이렇게 하다가는 이과수폭포의 악마의 목구멍에서 자신도 모르게 폭포로 빨려든다고 해서
발길을 돌린것이 아닌가 이번에도 정신을 가다듬고는 발걸음을 다시 위로 오르게 된다
올라오니 자그마한 레스토랑이 있었고 그 곳 입구에 이해인님의 싯귀가 있어 옮겨본다
영도등대에서 올라와 다시 걷게 된다
전망대가 나오고 그 앞에는 모자상이 있었다 그리고 " 자살바위 " 가 있었다
자살바위이다 영화 빠삐용이 생각난다
수십길 절벽 아래는 부딪치는 파도 뿐이였다
태원자갈마당 ( 몽돌해변 ) 에 이르게 된다
이곳에도 태종대의 비경은 여전했다 밀려오는 파도는 몽돌 해변을 하얗게 물들어 놓고는
또 썰려가고 그러기를 수없이 반복 하고 있었다
일행은 마치 어린애 처럼 밀려오는 파도에 소스라치게 놀라면서 바닷물에 발을 적시곤 한다
몽돌해변을 끝으로 태종대의 관광은 끝을 맺는다
그 동안 오고 싶었고 오랜만에 들린 태종대, 정말 그 아름다운 절경에 감탄을 하게 되었다
태풍의 영향으로 바람이 세차게 불어 오히려 더욱 멋진 태종대의 바다풍경과
기암절벽의 풍광을 만끽하게 되었다
이제 귀가길에 오르게 된다
2박3일동안 즐거운 여행이 되었다 비록 애당초 일정대로는 태풍으로 인해
못 갔지만 그래도 남도 해안을 다니면서 아름다운 풍경을 많이 보았고
비바람이 몰아치는, 몸을 가누기도 어려운 상황에서도 굳건히 이겨내며
거제 망산을 산행하였고 사량도 지리산에 가질 못해 들린 태종대는
오히려 사량도 못지않은 절경에 매료된 여행 이였다
2박3일 동안 즐거움을 함께한 산우님분들에게 감사드린다
비가 간간히 내리는 고속도로는 약간의 정체는 있었지만
차 안에는 즐거움의 담소로 지루함도 잊은체 오다보니 어느새 집에 오게 된다
여행은 언제나 새로움을 탐색하고 그러는 가운데 즐거움이 있게 마련이였다
* 의료지원단참전기념비 ( 태종대 입구 좌측에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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