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회마을과 부용대에 오르면서 옥연정사와 화천서원을 보고는
애당초 도산서원을 가기로 했는데 옥연정사에 이르고는 서애 류성룡선생의 위패를 모시고 선생이
학문을 가르친 서원인 병산서원으로 가게 된다 ( 2014. 10. 29 )
가는길은 하회마을에서 그렇게 멀지 않아 쉽게 갈 수 있었다
낙동강을 따라 가는 길은 가을 정취가 물씬 풍겼고
병산서원 앞 주차장에는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가 여행자의 마음을 더욱 기뻐게 해 준다
병산서원 ( 屛山書院 )
임진왜란 때 영의정을 지낸 서애 류성룡(1542~1607년)과 그의 셋째 아들 류진을 배향한 사당인 병산서원은 대원군의 서원철폐령에도 사라지지 않고 남은 47개 서원 중 하나로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유교 건축물로 꼽힌다. 고려 말 풍산현에 있던 풍산 유씨의 사학(私學)을 류성룡이 이곳으로 옮겨와 제자들을 길러냈고 그의 사후에 제자들이 존덕사를 세우고 류성룡의 위패를 모셨다. 1863년(철종 14년) 병산이라는 사액을 받아 사액서원으로 승격되었으며 많은 학자를 배출해내었다.
서원 앞쪽의 화산이 마치 병풍을 두른 듯하여 병산이라는 이름이 붙었는데 복례문을 지나 서원 안으로 들어서면 높은 계단 위에 자리 잡은 만대루가 보이고 류성룡과 류진의 위패를 모신 사당인 존덕사, 서원의 중심으로 학생들이 강의를 듣던 입교당과 책을 인쇄하던 장판각이 있고 제사를 준비하는 전사청과 학생들의 기숙사로 쓰였던 동재와 서재 등이 빼어난 건축미를 자랑하며 들어서 있다.
서원의 앞쪽에 위치한 만대루는 병산서원에서 가장 유명한 건물로 대강당 역할을 하던 곳이다. 2층으로 넓게 지어진 만대루에서는 서원 앞에 펼쳐진 낙동강과 너른 백사장, 병풍과 같은 산들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서원의 규모는 크지 않으나 정갈하게 자리 잡은 각 건물들의 조형미가 빼어나 안동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여행지라 할 수 있다. 류성룡의 문집을 비롯한 각종 문헌 3,000여 점이 보관되어 있으며 해마다 봄, 가을에는 제향을 올리고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병산서원 입구인 복례문(復禮門)이다
만대루(晩對樓)
휴식과 강학의 복합 공간으로써 200여명을 수용하고도 남음직한 장대한 이 누각은
휘어진 모습 그대로 서있는 아래층의 나무 기둥들과 자연 그대로의 주춧돌, 커다란 통나무를
깍아 만든 계단, 굽어 도는 강물의 형상을 닮은 대들보의 모습은 건물 조차도 자연의 일부로
생각했던 조상들의 의식을 그대로 보여 주는듯 했다
만대루를 지나 병산서원이란 현판이 걸려있는 입교당으로 오르게 된다
한국 서원 건축의 백미를 보여주는 병산서원
그 중심 강당은 입교당이다
입교당 ( 立敎堂 ) , 가르침을 바로 세운다는 뜻의 입교당
원장과 유생들이 모여서 강론을 했던곳이다
병산서원 배치도
' 장서실 ' 은 서재의 작은 방으로써 책을 보관한 방이다
책을 보관하기에 온돌을 놓지 않고 마루를 깔았음
동재 - 유생들간에도 위계가 있어 나이가 많은 유생들이 기거 한 곳
정료대 - 밤에 불을 밝히는 조명시설로 위에 관솔을 피워 밝게 한다
명성재 - 입교당의 동쪽방 , 원장이 기거한곳
경의재 - 입교당의 서쪽 방 , 교수와 유사들이 기거 하던곳으로 현재 학교의 교무실에 해당함
입교당에서 바라본 만대루
하회마을과 함께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어 외국인들도 종종 들린다
병산서원 앞에는 일곱폭의 병풍처럼 둘러선 산이 보인다
그래서 이름을 병산서원이라 했다고 한다
서재 - 입교당의 서쪽편에 있는 유생들의 기거한곳 장서실이 있다
입교당 윗편에 있는 존덕사 이다
내삼문을 들어서면 서애 류성룡과 그의 셋째 아들인 수암 류진의 위패를 모신곳이 존덕사이다
여기는 문이 잠겨 있어 안으로는 들어가지 못했다
존덕사 내삼문에서 바라본 동재와 전사청이 보인다
이곳 병산서원에는 유달리 배롱나무가 많았다
그것도 고목인 배롱나무, 가지가 다른 나무와는 달리 아름다운 배롱나무
이제는 꽃이 지고 잎도 낙엽이 되어 별로 없지만
7월에서 8월중으로 이곳 병산서원에 오면 온 서원이 붉은 백일홍으로 물들어 있을것이다
그래서 다짐도 해 본다
내년에는 8월초에 들리겠다고 .....
돌담에는 곱게 물들인 담쟁이가 나의 시선을 모우게 한다
전사청 (典祀廳 ) - 제사를 지내기 전날에 제수를 보관 하던곳으로 평상시에는 제구와 제기를 보관하는곳이다
전사청 뒤로 가서 존덕사의 옆 모습을 보게 된다
그곳은 서애 류성룡과 그의 아들 류진의 위패를 모신곳이며
매년 3,9월 두차례 제를 올린다고 한다
고직사 - 동재 뒷편에 있는 고직사는 서원 관리인이 기거하는곳이다
지금도 풍산 류씨의 후손이 관리 하면서 기거한다고 한다
돌담과 짚으로 담장을 한 뒷간이다
주로 관리인이 사용 한다고 한다
만대루를 내려오면서 본 만대루 아래층의 기둥이다
만대루나 입교당 마루는 못 들어가게 해 두었다
만대루로 내려오면서 바라본 만대루, 그 기둥사이로 입교당의 현판과 입교당이 보인다
이제 병산서원을 떠나게 된다
서원 앞에는 낙동강이 유유히 흐르고 병풍 처럼 둘러싼 병산이 보인다
가을이 깊어져 온 산과 서원 앞 뜰은 단풍으로 물들어져 더욱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유달리 많은 배롱나무는 나의 시선을 모우며
내년에 백일홍이 붉게 필적에 다시 오라고 손짓하는듯 했다
복례문을 다시 나서면서 병산서원에 남겨진 서애 류성룡과 당시 서원에서 학문을 닦은
유생들을 생각하면서 더 머물고 싶지만 발길을 돌리게 된다
이제 봉정사로 향해 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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