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곱고, 구름이 고와 하늘을 자꾸만 쳐다본다
근래에는 이토록 하늘이 고왔다 마치 외국에 온 듯하다
항상 이렇게 좋은 날씨면 얼마나 살기에 좋을까 ?
호숫가를 걷고 또 걸어도 마음은 하나같이 행복에 젖어 모두 상기된 얼굴이다
이제 이정표는 허난설헌 생가 가는 길이라 가르킨다
호수를 멀리하면서 가는 길에는 온갖 작물이 자라고 개천도 흐른다
연밭에 이르게 된다 연꽃이 피어 있었다
이미 많이 져서 연밥을 이루고 줄기가 말라 있었다
화무는 십일홍이란 말인가
갯배가 있었다
줄을 양편에 메어두고는 줄을 당겨서 배가 움직여 건널수 있도록 한것이다
이 또한 재미나는 일이다
개천에는 가시연꽃의 잎이 여러개 물 위에 떠 있었다
맑은 물 위에 가시연의 잎이 마치 동그란 방석을 펼쳐 둔듯한 모습은 정말 아름답고 신기했다
꽃은 아직 개화가 안 되었는지 그 보랏빛을 찾아 볼수 없지만
갯배를 타면서 본 가시연, 신비스럽기만 하다
그린바이크 (네발자전거)를 연인끼리 아니면 가족끼리 타고 가는 풍경도
역시 아름다운 이곳의 풍경이다
코스모스가 피어있고 해바라기가 듬숭듬숭 피어 있는 풍경도 우리를 맞아준다
너무도 아름답게 보여지고 이제 가을이구나 하는 느낌을 더욱 주게 만든다
허난설헌 생가집이 가까운지 울창한 금강송 숲 속을 거닐게 된다
이미 많이 걸어 피곤 하련만 우리는 아랑곳 하지 않는다
걷고 걸어도 보이는 풍경이 너무도 아름답기에
바라보는 눈도, 마음도 즐거움에 그져 신이 날 따름이다
허난설헌 ( 許蘭雪軒 ) 의 생가에 들리게 된다
1563(명종 18) 강원 강릉~ 1589(선조 22). 3. 19.
조선 중기의 시인.
본관은 양천(陽川). 본명은 초희(楚姬). 자는 경번(景樊), 호는 난설헌. 엽(曄)의 딸이고, 봉(篈)의 여동생이며, 균(筠)의 누나이다. 문한가(文翰家)로 유명한 명문 집안에서 태어나, 용모가 아름답고 천품이 뛰어났다 한다. 오빠와 동생 사이에서 어깨너머로 글을 배우기 시작했고, 집안과 교분이 있던 이달(李達)에게서 시를 배웠다. 8세에 〈광한전백옥루상량문 廣寒殿白玉樓上梁文〉을 지어 신동이라고까지 했다. 15세에 김성립(金誠立)과 혼인했으나 결혼생활이 순탄하지 못했다. 남편은 급제하여 관직에 나갔으나 기방을 드나들며 풍류를 즐겼고, 시어머니는 시기와 질투로 그녀를 학대했다. 게다가 어린 남매를 잃고 뱃속의 아이마저 유산했다. 친정집에는 옥사(獄事)가 있었고, 동생 허균도 귀양가버리자 삶의 의욕을 잃고 시를 지으며 나날을 보내다가 27세로 요절했다. 시 213수가 전하며, 그중 신선시가 128수이다. 그녀의 시는 봉건적 현실을 초월한 도가사상의 신선시와 삶의 고민을 그대로 드러낸 작품으로 대별된다. 후에 허균이 명나라 시인 주지번(朱之蕃)에게 시를 보여주어 중국에서 〈난설헌집〉이 발간되는 계기가 되었다. 유고집으로 〈난설헌집〉이 있다 ( 다음백과 )
대부분의 회원님들이 선두에 가서 기다리고 있어 자세히 보질 못하고 서둘려 나와야만 했다
생가집 틀안에 배롱나무 밑에는 어느덧 꽃무릇이 피어 있었다
잎이 있을적에는 꽃이 없고 꽃이 필적에는 잎이 없어 애달픈 사연을 가진 상사화
그 애달픈 恨을 풀기라도 할 듯이 내내 울부짖어 목에 선혈이 나와 핀 꽃이란 말인가
그 꽃잎은 붉디 붉어 그런 상상을 하여도 될 듯 해 보인다
허난설헌 생가에 더 머물고 싶었지만 발길을 돌려야만 했다
언제 조용하게 이곳을 와서 자세히 보리라 다짐하게 된다
2014-2015 지구특별사업 경포호수걷기대회 축하 공연이 펼쳐지고 있었다
한 싱어가 세련된 무대 매너를 보여주며 열창하고 있었다
많은 구경꾼들이 운집 해 있었지만 우리는 잠시 본 후에 다시 걷게 된다
경포호를 지나고 허난설헌 생가를 지나 다시 동해안으로 걷게 된다
강문해변에 이르게 된다
바다에는 여전히 너울파도가 끊임없이 밀려온다
그리고 푸른바다와 푸른 하늘 아름다운 구름과 맑은 공기
따사로운 햇빛, 어느 하나도 소중하지 않고 탓 할것이 없다
이렇게 아름다운 자연을 즐기기 위해 많은 연인들이 맨발로 해변을 거닐고
가족끼리 온 이들도, 외국 관광객들도 눈에 들어 온다
하늘에는 페러글라이딩이 해변을 따라 수시로 떠 다닌다
하늘엔 페러글라이딩, 해변에는 텐트를 치고 아니면 원색의 비치파라솔을 치고
즐기는 모습은 모두가 낙원에 온것같고 이곳이 진정 파라다이스인듯 하다
아름다움은 동해안 내내 같았다
송정해변도 그러하고 인목항에도 낭만이 넘친다
옆지기와 사진틀에다 모습을 담아 본다
우리의 행복이 늘 있기를 바랄뿐이다
송정해변에서 인목항에 이르기까지 긴 구간은 다시 해송 숲으로 이뤄져 있었다
해송 그늘 아래에 군락을 이루면서 피어난 " 맥문동 "
그 보랏빛은 나의 시선을 멈추게 한다
' 바다를 담은 커피, 강릉 ' 이란 조형물 앞에 우리 회원님들이 .....
인목항을 가는 길은 낭만이 넘친다
해변가 도로에 길게 늘어선 상점
그곳은 커피집, 카페, 그리고 식당이 주종을 이루고 곳곳에 젊은이들이
모여 섹스폰도 연주하고 무언가 게임도 즐기고 있었다
浪漫이 넘친다
젊음이 넘쳐 흐른다
인목항을 지나 이제 죽도봉에 오른다
봉우리라 하지만 언덕 만큼 작은 봉우리는 온통 시누대가
울창하게 자라고 있었다 그래서 죽도봉이라 했나보다
이제 마지막 남항진으로 가게 된다
솔바람다리가 보인다
너무도 아름답게 세운 솔바람다리는 이미 서녘하늘로 기울려진 햇빛에 의해
더욱 아름답게 빛나고 있었다
여기가 바우길 제5구간의 마지막 지점인 남항진이다
바닷물은 서녘으로 기울려진 햇빛에 의해 은빛으로 물들어 있어
은빛으로 출렁이고 있었다
아버지따라 바우길에 온 선영양이
누리나비를 타고 있었다
누리나비는 2013년도 발명품 동상을 받았으며 금년 2월부터 이곳
남항진에서 운영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제 강릉바우길 제5구간은 모두 마치게 된다 pm 4: 50
꼭히 6시간이 소요 된셈이다 장장 16km를 6시간에 온것은 매우 빠른 걸음이다
그러나 나는 허난설헌 생가에서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여 기념관까지
봤다면 하는 미련과 인목항의 한 커피집에서 파도를 바라보면서
커피잔을 기울게 되었다면 또 해변 모래에 펑퍼져 앉아 바다와 오손도손 대화라도
나눠 봤으면 하는 미련이 남는다
오늘 트레킹은 너무도 황홀한 트레킹이였다
형형색색의 구름, 그리고 에메랄드빛과 쪽빛이 있는 하늘과
너울성 파도가 쉼없이 해변으로 밀려오고
그 곳에는 낭만을 즐기려는 우리와 다른 이들의 즐거워하는 모습 모두가
나를 흥분의 도가니로 밀어 넣기에 충분했다
이제 귀경길에 오른다
바우 여신의 축복처럼 저절로 몸과 마음이 건강해 졌으리라
언 제 : 2014. 9. 13
어디에: 강릉바우길제5구간
누구랑 : 옆지기 포함한 산우님25명과 함께
날 씨 : 이 보다 더 좋은 날씨는 였을 만큼 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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