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아침은 밝았다. 이제 여행도 막바지에 이른다. 아쉬움을 느낀다. 벌써 이렇게 날짜를 보냈는가? 마지막 관광지는 오스트리아.
이번 관광지 국가 중에서 가장 선진국이며 음악과 예술의 도시 비엔나(Wien)와 Sound of Music으로 유명하고 호수의 도시 잘츠부르크(Salzburg)와 레포츠천국인 인스부루크(Innsbruck)의 나라 오스트리아.
부다 페스트에서 비엔나(영어식은 빈이라 발음하지만 이곳 언어로는 비엔나이며 이태리의 베네치아도 영어식으로는 베니스이듯이 같은 맥락이다)까지는 3시간 30분 이상 소요되었다.
아름다운 비엔나!!!
한국 식당에 가서 식사를 마친 후 먼저 아름다운 분수가 있는 궁전 이라는 뜻인 「쇤브른 궁전」에 갔다. 합스부르크 왕가의 여름 궁전으로 사용하기 위해 1570년경에 만들어졌다. 프로이센을 격파한 기념으로 만들어진 글로리에테가 멀리서 있었다. 궁전 안에는 호화롭기 이를데 없었고 모차르트가 6세 때 마리아 테레지아 여왕앞에서 연주를 하고 구혼했다는 방도 보게 되었다.
왕궁과 신왕궁을 관광하고 케른트너 거리(차가없는 명동거리와 같은)를 지나면 슈테판 성당에 이르게 된다. 모차르트의 결혼식과 장례식으로 알려진 137m의 높이로 웅장하고 화려한 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최대의 고딕양식 성당이다.
지하에는 오스트리아 역대 황제들의 장기를 담은 항아리와 유골이 보관되어있는 카타콤베가 있다. 반드시 가이드를 동반해야 입장이 가능하다고 했다.
성당을 나와 케른트너 거리를 거닐다보면 국립 오페라 극장이 나온다. 유럽의 3대 오페라 극장 중 하나(빠리 오페라극장, 이태리 밀라노의 스칼라 극장과 함께)이다. 1869년 모차르트의 「돈 지오반니」를 개관기념 작품으로 올린데 이어 계속 공연을 하며 세계적인 지휘자 카라얀(Herbert von Karajan)이 이곳에서 지휘봉을 잡으면서 최고의 명성을 높혔다고 한다.
비엔나는 정말 아름다운 도시며 곳곳마다 예술품과 음악의 진수를 느낄 수 있었다. 저녁 식사 후 희망자 한해 비엔나 음악회를 관람했다.(1인당 80Euro) 공연은 80분이라 혹 졸지 않을까 하고 입장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 지휘자의 지휘봉에 따라 오케스트라 관현악단이 음의 조화를 이뤄내는데 정말 음악의 도시로구나 하는 느낌이 와 닿고 곡이 끝날 때마다 기립박수가 이어졌다. 감미로운 음색을 가진 남녀 성악가의 노래는 천상의 목소리 바로 그 자체였고 관중의 혼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다시 날이 밝아 이제는 「사운드 오브 뮤직」의 촬영지요. 모차르트와 카라얀의 생가가있는 잘츠부르크로 가게 된다. 가는 길목에 멜크수도원을 들렸다.
다뉴브 강 상류의 유명한 와인 재배지이며, 옛 아름다운 고성들이 있는 바카우 지역인 멜크(MELK). 바로크식 건축물인 베네딕트회 수도원(멜크수도원).
크면서도 내부가 화려했고 한가롭기 짝이 없는 다뉴브 강은 유유히 흐르고 있었고 그림 같은 유람선이 정박해 있었다. 수도원 내 성당은 아름다움이 어디에 비할 바가 없이 화려하였다.
멜크 수도원을 뒤로하고 3시간 가까이 가니 잘츠부르크시가 나를 반겨주었다. 중화요리로 점심을 먹은 후 사운드 오브 뮤직의 무대인 미라벨 정원부터 관광하게 되었다.
바로크양식!!! 건물도 바로크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정원도 대칭을 이루는 바로크식으로 꾸며 놓았고 어쩌면 그토록 똑같이 꽃 한 송이도 대칭으로. 정원이 커다란 종이라면 가운데를 접어 합치면 똑같을 것이다.
「Sound of Music」영화에 나오는 현장! 마리아가 7남매를 데리고 도레미 송을 부르며 정원을 뛰노는 현장! 다시 그 영화가 나의 뇌리에 클로즈업 되었다. 만년친구도 마리아 흉내를 내보길래 카메라에 담아보았다.
그곳을 나와 강변에 있는 카라얀 생가를 본 후 강 건너편에 있는 호엔 잘츠부르크성은 너무도 아름답게 보였다. 강가에는 벌써 웃옷을 벗고 일광욕을 즐기는 성급한 시민들도 있었다. 우리가 도착한 곳은 성에 이르기 전 게트라이데 거리였다. 잘츠부르크에서 가장 번화한 거리며 특이한 것은 건물의 간판이다. 글을 모르는 사람도 가게의 특성을 살려 두었기에 쉽게 찾을 수 있고 간판 자체도 예술이였다. 정말 인상 깊고 특이했다.
이 거리에 모차르트 생가가 있었다. 1756년에 태어난 모차르트가 17세까지 이 집에 살았고 그가 연주했던 피아노, 악보, 편지가 전시되어 있으며 가족사진이 있을 뿐 별다른 것은 없지만 관광객 누구나 여길 찾고 오스트리아는 모차르트 탄생 250주년 기념을 대대적으로 행사했으며 어디에 가나 특히 이곳 잘츠부르크에서는 가게마다 모차르트 초상이 담긴 상품으로 가득 차 있었다. 초상화가 담긴 초콜렛은 너무나도 유명하다.
위대한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 나는 다시금 숭배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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