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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서울·경기도

* 북한산, 의상능선에 오르다 *

 

 

 

 

 

      나의산행이야기 - 북한산 의상능선을 오르다

 

          오늘도 산행을 갖게 된다  산행지는 지난 주말에 도봉산  오봉에서 바라본 북한산이 너무나 좋기에

           북한산에 오르기로 작심한 것이다  동반자는 형님과 고향친구 해서 세명이서 가게 된다

           올 들어 더욱 심각해진 미세먼지는 오늘도 여전하다  온 세상을 회색 ( 灰色 ) 으로 덮혀 놓아 가시거리가

          좋지 않을뿐 아니라 기분까지도 안 좋게 만든다    회색도시라 할까 ?

           산행 들머리는 산성입구로 하고 등산코스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의상능선을 가기로 하고 발길을 옮기게 된다    am 9:10

      

      

 

 

 

 

 

 

 

          산성입구에 이르니 평일이라 그런지 등산객은 별로 없었다 

          대서문을 향해 걷게 된다   북한산성에 대해서는 여러번 글을 올렸기에 여기서는 생략한다

          이조 숙종38년(1712)에 북한산성을 축조하고는 대서문을 향해 처음으로 올랐다고 하며 주민들도

          이 문을 통했다고 한다  

          잘 다듬어진 길을 걸어면서 대서문을 들어서니 저 만치에 북한산의 정상인 백운대와  인수봉, 만경대가 보인다 

          정말 웅장하게 보여진다 

 

 

 

 

 

 

 

 

 

 

 

          몇해 전에 만해도 이곳은 무허가 식당이며 가게가 즐비하여 환경을 오염 시겼는데 지금은 모두 정화 되어 말쑥하게

          자연 그대로 이니 얼마나 좋은지 모른다  계곡에는 근래 중부지방의 극심한 가뭄으로 인해 물이 없어

          보기에 안 스럽기도 했다  그러나  뭇 나무들은 잎이 새롭게 나와 푸르름을 자랑하고 있었다

          이제 중성문에 이르게 된다

 

 

 

 

 

 

          중성문을 지나서 더욱 걸음을 재촉하게 된다

          지난 2월 초에 ' 산영루 ' 가 복원 공사가 이뤄진다하여 공사중인 산영루를 보았기에 이제 마무리 지워

          우아한 산영루를 볼수 있으리라 생각 했기 때문이다

          당시 포스팅은 아래 주소를 클릭 하시면 됩니다

 

              http://blog.daum.net/skh7678/762 

 

 

          그러나  복원은 그때나 지금이나 그대로 였다  실망 스러웠다  시공처는 ' 고양시 ' 인데 이렇게 지연되고 공사를 하다가

          방치 해 두는 이유를 알 수가 없었다

 

         산성계곡에는 옛 유적이 많은 곳이기도 하다  우선 숙종이 북한산성을 축조하면서 전란시를 대비해 이곳에 행궁을 지웠으며

         군영을 두었고 그에 따른 식량과 무기창을 두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은 그 터(址) 만이 있을뿐이다

         그런데 여기에 북한산성금위영이건기비 ( 北漢山城禁衛營移建記碑 )를 세워 두었다

         그 내용은 아래 사진으로 가름 해본다

 

 

 

 

 

 

 

 

 

            이제 기나긴 산성계곡 ( 입구에서 5.2km )  길은 끝나게 된다

            계곡에는 맑은 물이 흐르고 숲이 욱어져 어느 계곡보다 아름다우며 북한산의 중앙에 있는 셈이니 어느 방향으로

            가기에도 좋으며 등산로 역시 완만하여 마치 트레킹 코스 같기에 그렇게 힘들지 않았다

            그 끝 지점에 대남문이 있다  이제 2시간 여 만에 이곳에 이른 셈이다

            곧장 내려가면 구기동이다  좌측에는 보현봉이 웅장하게 솟아 있고 우측은 우리가 갈 문수봉이 자리하고 있다

 

 

 

 

 

           문수봉이다 ( 해발717m ) 

           그 우측으로 도봉산이 오봉부터 자운봉에 이르기까지 한 눈에 들어 오지만 오늘은 극심한 미세먼지로 인해

           잘 보이질 않아 안타깝기 이를데 없었다

           또 서쪽으로는 비봉능선이 길게 뻗쳐 있다   사모바위, 비봉, 향로봉, 그리고 족두리봉까지 역시 한 눈에 들어 온다

           서울 시가지도 잘 보이지만 극심한 미세먼지로 보이질 않고 흐릿 하게만 보일 뿐이다

 

 

 

 

          비봉능선 방향의 모습이다   기기묘묘하게 생긴 기암들이 우리의 시선을 머물게 한다

 

 

 

 

         보현봉이다   지금은 자연휴식년제에 있어 탐방이 금지 된 구역이다

 

 

 

 

 

 

 

 

 

 

         문수봉에서 바라본 북한산 정상부이다   날씨 탓으로 선명하게 보이질 않는다

 

 

 

 

 

         문수봉 아래는 자그마한 산사 ' 문수사 ' 가 자리 하고 있다

 

 

 

 

 

          문수봉을 내려와 ' 청수동암문 ' 을 거쳐 조금 와서 산봉우리에 이르면 의상능선이 펼쳐진다

          좌측으로는 비봉능선이 한 눈에 들어 온다   정말 아름다운 풍경이 아닐수 없다

 

 

 

 

 

         비봉능선이다 

 

 

 

 

 

 

 

 

 

 

 

         이제 의상능선을 타게 된다

        북한산에서 가장 아름다운 능선 의상능선을 이미 문수봉과 나한봉 두 봉우리는 거치고 내려 가면서 보는 의상능선은

         경관이 빼어나기로 이름 난곳이다  마치 설악산의 공룡능선에 비유하리 만큼 경관이 좋으며 북한산의 중앙에

         위치 해 있다  북한산 정상이 웅장한 모습으로 항상 보이고  나월봉과 증취봉, 용혈봉, 용출봉, 그리고 의상봉에

         이르기까지 그 아름다움은 형언하기 어려우리 만큼 좋은 곳이다

         기암괴석이 즐비하며 깍아 지른듯한 암벽은 아찔 하도록 높이 솟구쳐 있어 위험하기도 하다

         이 구간은 여름철 특히 흐리고 비오는 날과 겨울 결빙이 될때에는 가급적이면 산행 안하는것이 안전에 좋은 곳이다

 

 

 

 

 

 

 

 

 

 

 

 

 

 

 

          정말 노랫말 처럼 보면 볼수록 아름다워 이곳 북한산에 오르고 그 중에도 의상능선을 찾는것이다

          아직도 시들어 낙화 되지 않은 진달래가 우리의 피로를 풀어주고 기쁘게 해준다

          산을 즐기면서 다음 봉우리인 나월봉으로 발길을 옮기게 된다 

 

 

 

 

 

 

 

 

         나월봉 아래에는 바위와 바위 사이가 마치 에스컬레이터 처럼 50도 각으로 오르는 바위 틈이 있다

         이것은 중국 황산에 가면 정상인 연화봉에서 광명정에 이르기전에 ' 일선천 ' 이라는 바위 오름길이 있는데

         규모가 적을 뿐 비슷한 곳이다  나는 이곳을 에스컬레이터 바위라 칭한다  일행은 여기로 올라가게 된다

         그리고는 그 뒤로 오르는데 정말  신비롭게 생긴 기암을 볼 수가 있다  마치 누에나, 뱀이 기어가는듯한 바위다

         그리고 펼쳐지는 의상능선의 나머지 봉우리 증취봉, 용혈봉, 용출봉, 또 의상봉이 더욱 가까워 진다

         뒤로는 비봉능선이 아름다운 자태로 날 유혹하며  백운대 주변 정상부는 더욱 웅장하게 보인다

 

 

 

 

 

 

 

 

 

 

 

 

 

          이제 증취봉에 이른다   문수봉에서 나한봉, 그리고 나월봉으로 오면서 산의 고도는 점점 낮아진다

          그렇지만 일곱 봉우리는 호락호락 하질 않다  오르, 내림이 경사가 지고 또 등산로도 왕사 모래여서 조심에 또 조심을 해야 한다

          증취봉에서 바라보는 조망 또한 일품이다   북한산 전부가 보이는듯 하다

          정상이며  북한산 주능선에는 동장대가 그 중앙에 자리잡고 있으며  우리가 거친 나한봉, 나월봉이 저 만치에  있었다

          증취봉을 지나 용혈봉으로 다시 발걸음은 옮겨 가게 된다

 

 

 

 

          용혈봉과 용출봉이 멀리서 보니 삼각뿔과 같이 보인다   모두가 암봉이다  그러다보니 기암괴석도 많고

          그 사이에 기송도 자라고 있다   선붉은 진달래가 그 사이에 있으니 그야말로  한폭의 수채화를 보는듯 했다

 

 

 

 

         증취봉을 내려와 용혈봉으로 가는데 좌측에 마치 예쁜 강아지 모습의 바위가 있다

         보는 이에 따라 다르겠지만 내가 보건데 강아지와 흡사하다  그래서 귀여운 강아지를 만나는듯 했다

 

 

 

 

 

 

 

 

 

 

 

 

 

 

 

 

 

 

 

          강아지는 늘 우릴 따라 온다   마치 환송하는 강아지인양 ......

          용혈봉에서 내려와 바라본 북한산 정상은 어디서나 봐도 볼수록에 아름답고 장엄하게 느껴진다

         

 

 

 

 

 

 

 

 

 

 

 

 

 

 

 

 

 

 

 

 

 

 

 

 

          용출봉에서 내려오게 된다   문수봉에서 여기까지는 정말 등산로가 가파름도 많고 좌측은 늘 절벽이며

          북한산의 가장 아름다운 그리고 탁 트인 조망감을 느낄수 있는 능선이기에  우리는 늘 좋아해서 찾는 곳이다

          이제 험난한 구간은 끝이 나고 ' 가사당암문 ' 에서 국녕사로 내려 오게 된다

          마지막 봉우리인 의상봉은 가지 않고 국녕사로 내려가는것은 국녕사 사찰이 유명 하기 때문이다

 

          국녕사에 이르니 웅장하고 시야 앞을 가로 막는 대불이 있었다

          국녕대불 ( 國寧大佛 ) 이다  국내는 물론 동양 최대의 좌불이다  높이 24m, 80척에 달하는 국녕대불은

          삼각산은 물론 서울과 수도권을 지켜주는 부처님이다

          부처님 오신날이 가까워서 연등은 줄을 잇고 경내에는 온갖 꽃들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었다

 

 

 

 

 

 

 

          국녕사 사찰에서 내려와 산성계곡으로 내려 오게 된다

 

          결코 거리는 멀지않지만  어느 코스보다 험난한 코스이고  그 반면에 아름다운 코스이며  북한산의 정상을

          늘 보면서 걷게 되는 의상능선은 언제 봐도 , 언제 걸어도 만족스러운 등산 코스임을 다시 느끼게 된다

          복원 된 ' 산영루 ' 를 보지 못한것이 못내 아쉽고  날씨가 미세먼지로 인해 흐리고 가뭄으로 계곡이 말라 있어

          언짢기는 했지만  그래도 산행은 언제나 뿌듯한 보람을 느끼게 된다.

 

 

          * 산행코스 :  산성입구 - 대서문 - 중성문 - 산영루복원공사장 - 행궁지 - 대남문 - 문수봉 - 청수동암문

                             - 나한봉 - 나월봉 - 가사당암문 - 증취봉 - 용혈봉 - 용출봉 - 국녕사 - 산성입구 ( 약10km, 6시간 )

 

 

 

 

 

 

 

 

언   제 :  2014. 4. 24(목)

어디에 :  북한산 의상능선     

 누구 랑 :  형님과 고향친구      

날   씨 :  미세먼지가 많은 맑은날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