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산행이야기 - 도봉산에도 봄 기운을 느낄수 있었다
3월들어 산행을 제대로 못 했기에 몸이 찌부둥 했다
그래서 찾은 곳은 도봉산이다
도봉산은 항상 즐겨이 찾는 좋은산이다
우선 북한산과 함께 산세가 아름다우며 접근성이 좋기 때문이다
오늘 산행을 함께 할 산우님은 친구 셋이다
오래만에 만나는 지라 邂逅의 기쁨을 나누면서 산행을 시작하게 된다 am 9: 50
도봉산에는 언제나 등산객으로 붐빈다
모두들 밝은 표정으로 삼삼오오 짝을 지우면서 제각기 갈 코스를 향해 걸음을 재촉하게 된다
우리 일행도 익히 알고 있는 코스로 걸음을 힘차게 내 딛게 된다
미세먼지는 좀 덜 하다해도 날씨가 맑은데도 과시거리는 그다지 멀지않고
뿌연 안개 (박무)가 있는듯 했다
근래와서 극심한 가뭄으로 인해 계곡에도 물이 별로 없었다
그러나 바위 틈에 새싹이 돋아나고 나뭇가지에도 곧 움이 터 나올듯한 모습을 볼수 있어
봄은 결코 멀지 않고 곧 오리라 여겨지고 또한 봄 기운을 느낄수 있었다
도봉산 정상부를 바라보면서 산행은 시작이 된다
정상의 모습은 언제봐도 웅장하면서도 아름다웠다
계곡으로 흘러내리는 물은 얼음으로 변해 아직도 겨울이 머물고 있었다
음지에 녹지 않은 잔설도 가끔 보이게 된다
그러나 날씨는 포근하여 봄이 온듯 했다
정상을 향해 한동안 올라가니 거대한 바위 틈 사이에 작은 암자가 있었다
바로 만월암(滿月庵)이다 - 도봉산 정상에 오르기 직전에 위치한 만월암은 신라 문무왕때
승려이자 화엄종의 開祖인 의상대사가 창건 했다고 한다
만월암 안에 있는 석불좌상은 서울시 유형문화재 제121호로 지정 되어 있다
볼수록에 기이하며 신비스러운 암자였다 거대한 바위 사이에 지은 만월암에서 잠시 쉬어가게 된다
만월암을 뒤로하고는 정상을 향해 발걸음을 옮기게 된다
가파른 길이였다 목계단을 설치 해 두었기에 다행히 쉽게 오를수 있었다
이제 정상부가 바로 눈 앞에 보인다
( 사진 좌로부터 선인봉, 만장봉, 자운봉, 그리고 신선대이다 )
걸어온 길을 뒤돌아 보게 된다
다락원 능선이 아름답게 보여지며 그 뒤로는 수락산과 불암산이
비록 뿌연 안개로 인해 흐리지만 그 능선미를 자랑하고 있었다
이제 북으로 바라보니 포대능선이 역시 북으로 길게 아름답게 보여지며
의정부방향으로는 사패산이 하얀 암봉을 과시하면서 자리를 하고 있었다
동과 북쪽의 사이로 보니 망월사 절집이 숲 속에 자리를 하고 있었다
정상부에 이르게 된다
자운봉 정상에 가기전에 도봉산에서 명물인 Y 계곡을 타게 된다
영문자 Y자를 닮은 계곡의 암벽을 타야한다
암벽에는 물론 쇠사슬은 메달아 두었지만 암벽인데다 손은 쇠사슬을 꼭 잡어야되며
그렇다 하더라도 발이 채 닫지 않을때가 있고 오를때는 힘을 주워 잡아 당기면서 암벽을 타야하는
극기력과 담력, 그리고 조심성을 가져야만 한다
도봉산에 오면 모두 이 코스를 타고 싶어하고 애당초 팔이나 다리에 힘이 없으면 포기하고 우회 하는것이
안전을 위해 좋은것이다 단풍철에는 이 구간을 지나는데도 한시간이 넘게 걸린다
그러면서도 꼭 이 구간을 타고 싶은 이유는 무었일까 ?
명물이기에 도전하고픈 충동에서 일게다
일행 모두 무사히 탔지만 겁이 났는 모양이다 ㅋㅋㅋ
Y 계곡을 타고는 이제 정상인 자운봉 ( 해발739.5m )을 바라보며 그 옆에 있는 신선대도
지나고는 도봉산주능선으로 가게 된다
아름다운 능선이다 저 멀리 북한산의 정상부, 백운대 인수봉 만경대가 실루엣으로 보인다
정말 아름다운 북한산이다
주능선을 오르내리면서 주봉 (柱峰) 을 지나 우이암 방향으로 가게 된다
오봉쪽으로 가서 오봉도 보면 좋지만 오늘은 오봉은 가지않고 주능선따라 가게 된다
왔던 길을 뒤 돌아 보게 된다
Y계곡에서 올라온 등산객들이 안도의 한숨을 쉬는듯 보이며
그 뒤로 포대능선이며 사패능선 그리고 멀리 사패산이 보인다
다시 뒤돌아 보게 된다
도봉산의 정상부가 너무나 아름다워서이고 그 모습을 두고 가기에 아쉽기 때문이다
역시 도봉산의 산세는 아름다움의 극치이다
칼바위능선이다 칼같이 양편이 뿌족하기에 붙인 이름인가 보다
오봉이 보인다 암봉 위에 돌이 하나씩 올려져 있는 오봉은 도봉산의 서쪽에 있으면서
늘 봐도 이곳 역시 아름답고 신비로운 암봉이다
북한산이 이제 더욱 가까워졌다 줌으로 당겨도 보게 된다
영봉 뒷편에는 인수봉과 백운대가 그 좌측에 만경대가 나의 시선을 압도 하기에 충분 했다
또한 동으로는 수락산이며 불암산이 긴 능선을 거느리고 그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오봉이 더욱 뚜렸이 보인다
이동통신대는 아니고 우측부터 1,2,3,4,5봉이다
4봉은 내려 앉아 보인다 그 내력의 전설은 다음과 같다
어느 한 고을에 고을 원님이 부임을 하게 되었는데 그 원님에게는 아주 어여쁜 딸이 있었다
그 고을에 아주 부잣집에는 아들 5형제가 있었는데 그 고을 원님의 딸을 아내로 맞이 하기를
소망하여 서로 다투게된다 그래서 원님은 저 다섯 봉우리에 가장 큰 바위를 올려 놓는 자에게
자기의 딸과 결혼 시키겠다고 한다 그래서 아들 5형제는 서로 큰 바위를 갖고 봉우리에
오르게 되는데 그 중에 4째가 제일 먼저 큰 돌을 가지고 오르다 지쳐 그만 멈추게 된다
그래서 4봉은 지금도 3봉 곁에 붙어 나지막 하게 내려 앉아 있게 되었다는 .....
오봉을 보면서 우이암으로 하산하게 된다
우이암이 가까워진다 우이암으로 내려가면 우이동이지만 우리 일행은 보문능선으로 해서
도봉산입구로 가게 된다 늘 다녀도 도봉산의 아름다운 산세에 놀라움과 감동은 가시 지지 않는다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정상을 몇번이고 뒤 돌아 보면서 내려오니 어느새 도봉산 산행은
마치게 된다 짧은 거리지만 오랜만에 산행 한 산우님들에게는 좋은 산에 온것에
고맙게 생각하고 더군다나 Y계곡을 무사히 타게 된 점에 감탄하게 된다
이렇게 해서 오늘도 산행은 마치게 된다
산은 항상 그곳에서 우리를 포근히 감싸준다
마치 어릴적 어머님께서 우리를 앉아 주신것 처럼 .....
언 제 : 2014. 3. 8 (토)
어디에 : 도 봉 산 (해발 739.5m)
누구랑 : 친구 셋과 함께
날 씨 : 맑았지만 박무가 있었음
산행코스 : 도봉산매표소 - 만월암 - Y계곡 - 자운봉 -주봉 - 칼바위능선
- 우이암삼거리 - 보문능선 - 도봉산매표소 ( 약8km, 5시간 )
'산행기 > 서울·경기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진달래가 반겨준 도봉산 산행이였다 * (0) | 2014.04.20 |
---|---|
* 북한산 백운대에 오르다 * (0) | 2014.03.16 |
* 북한산 산성계곡 " 산영루 " 는 복원되고 있었다 * (0) | 2014.02.03 |
* 도봉산은 언제 올라도 아름다웠다 * (0) | 2014.01.19 |
* 수도권26산제10코스 - 용마산과 아차산을 끝으로 마무리 짓게 된다 * (0) | 2014.01.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