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산성계곡 <산영루>는 복원되고 있었다
설 연휴중에 산행을 산우님들과 함께 하고픈 생각에 산행 공지를 며칠전에 올렸다
설날은 우리 고유의 명절이기에 모두들 가족과 친지를 만나게도 되고 조상님에게 차례도 지내는
연중 가장 큰 명절이기도 하다 나 역시 차례도 지내고 친지 어른분들을 찾아 뵙기도 했다
그런 후에 연휴 마지막날인 일요일은 산행을 하기로 작심을 하게 되었으며
산행지는 북한산으로 정했다 북한산도 도봉산 못지 않은 명산중에 명산이다
우선 산 전체가 웅장하고 기암괴석이 많으며 산행코스 역시 다양하며 계절마다 느낌이 다르다
특히나 산성이 있고 유적지가 많은 산이기도 하다
더군다나 접근성이 좋아 자주 찾는 산이다
산행코스는 겨울산행이기에 조금 수월하면서 산 전체를 조망하고 옛 유적이 많은 산성계곡을 들머리로 삼게 되었다
산성계곡에는 중흥사지 앞에 <산영루>가 있었는데 근래와서 복원 된다는 반가운 소식에 더욱 가고프고
숙종의 치적으로 남은 행궁지나 산성이 있는 코스로 산악인이 즐겨 찾는 코스이다
집결지인 북한산 산성입구매표소에 이르니 여러시님, 장군님 부부 모두 먼저 와서 기다리고 있었다
역시 산악인은 매너는 짱이야 ~~~~
반가움의 인사는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 반갑습니다 "
이렇게 인사를 나눈후에 여덟명은 산성계곡으로 향해 발길을 옮기게 됨으로써 산행은 시작이 된다 am 9:30
어제부터 날씨는 흐리고 비가 겨울비 치고는 많이 왔었다 그 비는 오늘 아침까지 이어져 우리가 출발할시에는
비는 그쳤지만 잔뜩 흐린데다 안개가 앞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짙게 깔려 있었다
바렘은 어제 온 비가 산 위에는 눈으로 변해 멋진 눈꽃 산행이 되고, 날이 개여서 북한산의 멋진 풍경을 잘 조망하길 바랬는데
상황으로 봐서 기대하기가 어려울것 같아 내심 실망 스러웠다
지난주에 태백산 산행에서도 안개로 인해 좋은 풍경을 보지 못했는데 오늘도 그러하다니 ......
그러나 일행은 그렇게 탓하지 않은듯 즐거운 대화를 나누면서 산성계곡으로 오르게 된다
조금 오르니 대서문 (大西門)에 이르게 된다
여기서 북한산성에 대해 잠시 알아보게 된다
북한산성 ( 北漢山城 ) - 사적 제162호, 조선19대임금 숙종37년 1711년에 축성
이 산성은 1711년에 북한산에 쌓은것으로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겪은 뒤 유사시에 대비해
한양 외곽에 성을 쌓자는 논의가 대두 되면서 만들어진 산성이다
당시 완성한 성곽의 길이는 7620보 즉 21리60보이며 지형에 따라 적절하게
축성 방식을 달리하여 성벽을 쌓았다
성곽 시설로는 군사 지휘소인 장대(將臺)를 세곳 (동장대, 남장대, 북장대)에 만들었고
성문 6개소, 암문6개소, 수문 1개소를 두었다
1712년 (숙종38년)에는 상원봉 아래에 130칸 규모의 행궁과 140칸에 이르는 군창을 지었다
< 안내문 >
대서문은 웅장하였다 그 문을 들어서면서 산행은 더욱 활기차게 된다
등산로는 넓어 차량이 수시로 다니게 된다
무량사 ( 無量寺 ) 사찰이 도로변에 위치 해 있었다
주변은 안개로 인해 전혀 보이지 않았다
오를 수록에 계곡은 등산로와 나란히 이어지게 된다
겨울철인데도 마치 봄을 만난듯 했다 우선 계곡에 흐르는 물이 너무도 수량이 많으며 맑았기 때문이다
어제 온 비로 계곡물은 많이 불어 있었고 그 맑기는 수정 알처럼 깨끗해 보인다
그리고 비에 흠뻑 젖은 뭇 나무들의 가지에 생기가 돌고 잎이 곧 나올듯이 푸르름이 엿 보이기도 했다
날씨는 봄기운이 완연하기에 두터운 점퍼를 벗고는 티셔츠로만 충분했고 온 몸은 열기로 가득 차게 된다
이제 봄이로구나 하고 봄 기운을 느끼게 되니 때 아닌 계절의 변화에 내심 놀라게도 된다
흐르는 물소리는 산행하는 산악인에게는 더할나위없는 청량제와 같은 것이다
수양버드나무며 물푸레나무 산벗꽃나무등의 가지가 쭉 늘어져 있어 더욱 운치가 있고 그 가지에 잎이 나서 초록빛을 띄고
푸르름이 날로 다를 봄이 결코 멀지 않을것이며 그 때를 상상하면서 오르니 벌써 중성문에 이르게 된다
중 성 문 ( 中城門 )
북한산의 노적봉과 증취봉 사이의 협곡에 쌓은 중성(重城)에 설치된 성문이다
대서문에서 이곳에 이르는 지형이 비교적 평탄해 적의 공격에 취약한 구역이였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이곳에 적의 공격을 이중으로 방어 할수 있는 차단성인 중성을 쌓았다
중성 안쪽은 북한산성의 내성에 해당 되는데 이 내성에 행궁, 중흥사, 상창등의 주요 시설이 집중 되어 있었다
< 안 내 문 >
중성문을 지나서 계곡으로 오르지만 길이 좋아서 누구나 쉽게 오를수 있었고 비록 안개로 시야가 흐릴뿐이지
공기는 더할 나위없이 맑았으며 산행하기에 너무도 알맞은 날씨였다
노적교를 지나게 되고 왼편의 노적사와 노적봉을 지나 우측으로 가게 된다
산행 내내 시선을 집중케하고 듣기에 너무 좋은 것은 계곡에 흐르는 물소리였다
아직 녹지 않은 얼음속으로 물이 흐르고 빙판 위로 물이 흘렀다 그 얼음도 오래지 않아 녹아서 한테 어울려질것이다
정말 아름다운 모습이 아닐수 없었다
오늘 산행은 주변의 경관은 볼수 없지만 계곡의 풍경은 잘 볼수 있어 좋았다
그것도 얼음과 공존하는 계곡수, 얼음은 고드름이 되고 녹아서 온갖 모양을 보여주고 맑디 맑은 물은 하얀 포말을 이루면서
끈임없이 흘러내리니 그야말로 무릉계곡이 따로 없었고 겨울과 봄이 공존하는 풍경이였다
이정표는 부왕동암문과 대남문을 가르킨다
부왕동암문으로 가면 바로 의상능선이며 그 갈림길에서 좌로 가면 나월봉, 나한봉과 비봉능선을 잇고 우로
가면 증취봉, 용혈봉, 용출봉, 의상봉을 잇는 곳이다 그 곳도 너무나 좋으며 하산시에는 부왕동암문에서 내려 올것이다
산영루 복원공사장에 이르게 된다
북한산을 오르,내리면서 특히나 이곳 산성계곡으로 산행 할시에 늘 보아온 산영루터는 이제 본래의 모습으로 복원한다고
공사를 하고 있었다 얼마나 반가운 일인지 모른다 산행하면서 이곳 산영루가 원래 모습을 간직한 체 이곳 계곡에
있으면 얼마나 아름다울까 여겼는데, 초석 만 뎅그렇게 남아 있어 왜 복원하지 않나 하고 내심 바라지 않았던가
이제 옛 모습을 되 찾을수 있고 그 산영루에 올라 옛 선비들이 누린 풍류를 느낄수 있어 좋을성 싶었다
산 영 루 ( 山映樓 )
북한산성내 태고사계곡과 중흥사계곡이 만나는 자연 암반 위에 세워진 누각으로 산 그림자가 수면 위에 비치는 곳이라 해
" 산영루 " 란 이름을 갖게 되었다 10개의 초석만 남은 상태에서 지난해 6월 문화재적 가치를 인정받아
경기도 기념물 제 223호로 지정 된바 있다
정면3칸, 측면2칸의 丁자형 누각건물 팔작지붕 양식의 누각이다
소재지 : 경기도고양시덕양구북한동산 1-1번지 ( 위 그림은 고서화속의 산영루 )
산영루의 연역
1603년(선조36년) : 이정구의 <유삼각산기>에 산영루기록 처음 등장 ........
1707년(숙종33년) : 이익의 <차삼각팔경운>에 삼각산 팔경의 하나로 산영루의 월출 기록
1794년(정조18년) : 다산 정약용과 그의 형 정약전이 산영루에 유람 ........................
1816년 : 추사 김정희, 동리 김경연이 산영루 유람 .................................................
1925년 : 산영루 유실 ......................................................................................
2013년 : 복원공사 시작 ....
* 1896년 독일인 엘러가 촬영한 산영루
뭇 시인, 묵객들의 명소라 시를 읊고 풍류를 즐기며 자주 시회(時會)가 열린곳으로
그 중에 다산 정약용도 이곳에 들려 시 한수를 남겼다
『 험한 돌길 끊어지자 높은 난간 나타나니 ......
거드랑이에 날개 돋쳐 날아 갈것 같구나
십여곳 절간 종소리 가을빛 저물어가고 ....
온 산의 누런 잎에 물소리 차가워라 ......
숲속에 말 매어두고 얘기 꽃을 피우는데..
구름속에 만난스님 예절도 너그럽다 ......
해지자 흐릿한 구름 산빛을 가뒀는데......
행주에선 술상을 올린다고 알려오네 』.
산영루의 옛 모습과 당시 풍류를 즐긴 이들의 모습도 상상 하면서 다시 산행은 이어지게 된다
하루속히 복원되어 아름다운 모습을 볼수 있으리라 여겨지게 된다
중흥사지 앞도 지나게 된다
산영루와 중흥사지를 지나 조금 오르니 행궁지가 나온다
숙종은 이곳 북한산에 산성을 축조하고 행궁까지도 지워 외적의 침략에 대비하였다
금위영유영지도, 어영청유영지도 이곳 가까히 있다
모두 옛 숙종시에 만든 유적지인데 이제는 그 흔적만 있고 문화재 발굴이라해서 땅을 파 헤쳐 놓았다
숙종은 장희빈과 그외 후궁과의 로맨스도 즐겼지만 이런 치적도 있었다
행궁지를 지나 곧 바로 오르면 대남문이지만 좌측으로 오르게 된다
대동문으로 오르며 그 곳에 도착하게 된다 좀 더 코스를 길게 하기 위함이요 산성따라 걷고픈 생각에서다
대동문 - 북한산의 사통팔달격이다 여기서 좌측으로 가면 동장대와 용암문이 나오고 북한산의 정상인 백운대에
오를수 있다 그러나 오늘은 우측으로 보국문과 대성문 그리고 대남문을 이은 등산로로 발길을 돌리게 된다
보국문으로 또 대성문으로 산성따라 오르,내려가면서 걷고 또 걷게 된다
안개는 걷히지 않고 여전했다 이곳에서 바라보면 칼바위능선도 수락산과 불암산도 또 서울의 북부편의 도심지도
한 눈에 볼수 있으며 북한산의 정상인 백운대와 만경대가 더 멀리는 도봉산도 고스란히 볼수 있어
너무나 아름다운 경관에 탄복을 할수 있는데 오늘은 안개에 묻혀 모두를 가려 버렸다
단지 보이는것이라고는 등산로와 등산로 따라 자란 나무들 뿐이다 그러나 가장 귀한것은 우리의 일행이다
산우님들은 아무 불평없이 힘들고 때로는 빙판길에 미끄러움에 위험하지만 묵묵히 가는 모습이
너무나 아름다울 따름이였다
대성문을 지나 대남문도 그리고 문수봉에 올라 아름다운 비봉능선과 보현봉 , 또 구기동에 이르기까지의
아름다운 능선미를 볼수 있으면 너무나 감격적일 텐데 안개에 묻혀 문수봉에는 오르지 않고 청수 동암문에서
나한봉으로 가게 된다 나한봉에 이르면 백운대도 그리고 의상능선과 비봉 능선까지도 잘 보이는곳인데
그 풍광은 북한산의 백미요 하이라이트인데도 오늘은 모두를 안개로 인해 가리워져 있으니 그냥 다음을 기약해야만 했다
몇해전 눈이 온 북한산 지금 이코스의 풍경을 아래 주소를 클릭하시면 볼 수 있습니다
http://blog.daum.net/skh7678/410
의상능선의 나한봉에서 점심 식사를 맛나게 먹게 된다 늘 그러하지만 산상뷔페를 이룬다
서로들 가져온 음식을 권하면서 나눠먹으니 그 어느것과도 비교 안 될 아름다운 모습이며 우의가 깊은 산우애를 엿 볼수 있어 좋았다
의상능선을 타고 부왕동암문에서 산성계곡으로 갈양 이였지만 오늘은 의미가 없어 이곳에서 행궁지로 바로 내려가게 된다
그 능선에서 남장대지를 보게 된다 지금은 몇개의 초석만이 여기저기에 딩굴어 있고 나무가 자라있지만
이곳이 북한산성의 장대중 남장대(南將臺)가 있던 곳 이다
다시 행궁지와 중흥사지와 복원공사중인 산영루 앞을 지나 중성문에 이른다
비가 온 후의 등산로는 촉촉히 젖어 있었고 나뭇가지에는 물방울을 데롱데롱 메달고 있었으며
금방이라도 초록빛을 띄운 잎이 돋아 날듯한 가지는 봄이 정녕 멀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특히나 많은 물이 계곡에 흘러 내리니 그 물소리도 좋았고 생동감을 느끼게 되어 좋았다
이제 다시 산성입구 매표소에 이르게 된다 pm 3:00
산행소요시간이 5시간30분이며 약 11km를 걷게 되었다
오늘 산행은 안개로 인해 북한산의 웅장하고 화려한 모습은 볼 수 없었지만
그래도 봄을 느끼게한 산행이였고 산우님들과 즐거움을 함께한 산행이였다
계곡에 흐르는 물이 너무도 맑고 시원스럽게 느껴졌으며 산영루가 복원하고 있는 중이라
복원 된 그 모습이 더욱 기대되는 점에 오늘 산행의 보람을 찾게 된다
언제나 그러했지만 산행 뒤에 뒤풀이는 산우님들과의 우의를 더욱 다지는 자리이며
산행의 피로를 씻게 해준다 그리고는 다음 산행을 기약하면서 작별을 하게 된다
헤여짐은 서운하지만 또 다른 시작을 예고하기에 서운함을 달래게 된다.
언 제 : 2014. 2. 2 (일) ..................
어디에 : 북 한 산 .............
산행코스 : 산성입구매표소 - 대서문 - 중성문 - 산영루 - 행궁지 - 대동문
- 대남문 - 청수동암문 - 나한봉 - 행궁지 - 산성입구매표소 ( 약11km )
누구랑 : 옆지기를 포함한 산우님 6분과 함께 .......................................
날 씨 : 비는 그쳤지만 안개가 하루 종일 짙은 날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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