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산행이야기-북한산 백운대에 오르다
나는 오늘도 산을 찾아 집을 나서게 된다
산행지는 북한산으로 정 해 두었고, 동반자는 산악회 산우님 5명이다
산행코스는 우이동 옛 그린파크 앞에서 만나 영봉을 거쳐 백운대에 오르기로 작심하고는
북한산을 향해 동부간선도로로 해서 방학동을 거쳐 우이동에 이르게 된다
북한산은 도봉산과 함께 서울 근교에 있으면서 산세가 아름답기로 유명하여 자주 찾는 산이다
그래서 첫 산행을 시작한 산도 북한산이요, 여지컷 수많이 찾은 산도 북한산이다
북한산은 산성이 있으며 유적지가 또한 많은 산이기도 하다
북한산을 예전에는 삼각산(三角山)이라고도 했다 백운대, 인수봉, 만경대 정상부의 세 봉우리가
마치 삼각꼴 같이 생겼다고 붙여진 이름인데 일제강점기에 북한산이라 이름을 바꿨다고도 한다
아무튼 오늘 산행은 삼각산의 모습을 자세히 보기 위함이요 정상을 정복 하겠다는 생각에서다
북한산은 어느 코스로 가던 수려하고 기암괴석이 많아 산행의 즐거움은 우리에게 늘 안겨준다
산성따라 걷는 14성문 탐방도 좋으며 비봉능선, 의상능선도 빼 놓을수 없는 좋은 코스이며
인수봉 뒷쪽으로 오르는 숨은벽코스도 너무도 아름다운 곳이다
수없이 다녀 본 북한산을 최근에 다녀본 2곳을 다시 보게 된다
수도권26산을 돌면서 북한산을 종주했던 산행
http://blog.daum.net/skh7678/721
북한산성계곡을 가면서 산영루가 복원공사함을 본 산행
http://blog.daum.net/skh7678/762
이제 일행 모두는 만나 재회의 기쁨을 나눈후에 힘찬 발걸음을 내 딛게 된다 am 9:40
육모정탐방지원센터가 오늘 산행의 들머리가 된다
들머리는 등산객이 별로 없어 한적했고 봄이라 하지만 아직도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쌀쌀했다
나무는 겨울철 모습을 버리지 못한체 봄을 맞이 할 준비가 아직은 우리에게 보여주질 않았다
계곡에는 얼음이 얼어 있었으며 낙엽이 온 산을 덮고 있었다
그러나 멀지않아 봄이 오리라 나뭇가지에도 잎이 돋아 날것이며 꽃도 피고 새싹이 온 세상에 덮게 될
날이 멀지 않을것이라 믿으며 산행은 시작 된다
조금 오르니 아담한 산사 " 용덕사 " 가 나온다 큰 바위에는 마애불상이 잘 새겨져 있었고
그 아래에서 열심히 불공을 드리면서 기도하는 부녀자의 모습이 보인다 참 보기 좋은 풍경이다
" 자비로우신 부처님이시여 ~~ 부디 그 분의 정성어린 기도를 들어 주쇼서 " 속으로 하고는 용덕사
경내를 지나 육모정고개로 발걸음을 재촉하게 된다
육모정고개를 오름은 조금 경사진 오르막 길인지라 힘이 들지만 그리 길지가 않아 쉽게 오르게 된다
이제 주변이 보이는 조망이 좋은곳에 당도하여 앞을 바라보니 날씨도 흐리지만 심한 스모그인지 아니면
안개인지는 모르나 회색으로 시야를 가려 지척에 있는것도 흐리게만 보인다
내가 오늘 이 코스로 산행을 하는것도 어느곳에서 보는것 보다 도봉산의 모습이 한 눈에 볼수 있는곳이기 때문이다
좌측의 오봉부터 우이암 그리고 자운봉의 정상까지 도봉산의 秘景을 한 눈에 볼수 있어 참 좋아하는데
오늘은 안개로 인해 흐리게 그 형태만이 간신히 보여 실망하게 된다
산행에서 가장 喜悅을 느끼게 되는것은 바로 조망감에서 얻어지는 기분인데 ......
그러나 어쩌겠는가 ? 비록 잘 보이지 않지만 좋아하는 산에 왔고 더군다나 산우님들과 함께 하는 산행이니......
진달래는 꽃망울도 맺히지 않았다 핑크빛나는 진달래가 온 산을 덮어 산은 마치 불이 난듯 할것인데
아직은 이르구나 싶다 한 무리의 철새가 날아가고 있었다 이제 철새도 봄이 오면 또 다른 곳으로 갈것이 아닌가
드뎌 영봉( 해발 604m )에 이르게 된다
도봉산의 산세는 흐려 잘 보이질 않았지만 영봉에서 바라보이는 북한산, 그 중에도 인수봉과 만경대가
너무도 웅장하고 화려하게 보인다 거대한 암봉 인수봉 ( 仁壽峰, 810.5m )
언제봐도 웅장하고 아름다운 봉우리, 오늘은 몇몇 암벽가만 자그마 하게 보인다 정상 바로 밑에 보이는 돌출 바위
너무도 신비스럽다 나는 그 모양을 독일병정 철모라고 한다
그 좌측에 기암괴석으로 능선을 이룬 만경대 ( 萬景臺, 799.5m )도 너무도 아름답게 보인다
좀 더 맑은 날씨였다면 더 자세히 볼 수 있으련만 하는 아쉬움을 간직하면서도
그 모습을 바라보는 일행은 너무도 감격스러워 감탄하게 된다
인수봉에서 우측의 능선은 밤골탐방지원센터에서 오르는 숨은벽 코스이다
역시 암봉으로 이어지는 풍광이 너무나 아름다워 보인다
줌으로 당겨 본 인수봉의 모습이다 저 돌출된 바위는 분명 독일병정 철모와 같이 보인다
계곡에는 아직도 빙벽이며 잔설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올 겨울은 예년에 비해 추위도 적었고 강설량도 적었다 ( 영동지방외에는 )
백운산장으로 발길을 옮기게 된다 이 길은 가팔라 조금 힘이 들었다 백운산장에서 점심을 먹기로 하고
힘은 들지만 오르게 되니 곧 백운산장에 이르게 된다
많은 등산객들이 산장 앞 야외 식탁에서 점심을 먹고 있었다
우리도 여기서 점심을 먹게 된다 가져온 음식은 가지각색이다
배불리 먹고는 다시 백운대 정상을 향해 오른다 pm 1:00
백운대 정상에 오르면서 바로 옆에 있는 인수봉을 바라본다
인수봉은 세계적인 암벽코스이며 클라이머들이 좋아하는 코스중 하나이다
두 클라이머의 모습이 보인다 보는 이들에게 아찔함을 보여주고 긴장감을 주지만 정작 그들은 스릴이 있는걸까 ?
백운대에 오르는 등산객은 수없이 많았다 이곳이 북한산의 정상이기 때문이다
누구나 산에 오면 그 산의 정상을 밟고 싶어한다 그것은 정복 했다는 희열을 느끼기 때문일게다
오르, 내리는 많은 등산객들 틈에 나도, 함께 온 산우님도 즐거움과 산행의 스릴감을 동시에 느끼면서
주변 풍광을 바라보게 된다. 사진 좌측은 만경대, 가운데 노적봉이며 그 뒤에는 보현봉과 문수봉으로 잇는
비봉능선이며 그 앞에 의상능선이 너무나 아름답게 보인다
만경대이다 위문에서 관리소 직원이 통제를 한다 위험한 코스라써... 북한산에는 북문에서 염초봉에 오르는 길도
통제 한다 등산장비를 갖추고 2명 이상이 동반했을적에만 허용하는 구간이다
만경대 능선은 용암문에 이르기까지 정말 멋진 코스지만 위험해서 통제하니 아직 가 본적이 없다
너무나 아름다운 모습이기에 백운대에 오르면서 그 모습을 다시 카메라에 담아본다
노적봉과 그 뒤에 의상능선이 , 그 뒤는 비봉능선이 흐릿하게 나마 보인다
이제 백운대 정상이 보인다 자랑스런 태극기가 바람에 펄럭인다
정상을 밟기 위해, 아니 정복하기 위해 오늘도 북한산을 찾은 많은 등산객들은 오르, 내리고 있었다
백운대로 오르면서 옆의 인수봉, 인수봉 그 뒤로는 영봉과 흐리지만 도봉산까지 보인다
동쪽편 옆으로는 만경대가 역시 아름다운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 주며 늘 보지만 기암괴석중에
마치 독수리 머리 모양같은 바위(사진)는 정말 묘하고 신비스럽게도 느껴진다
백운대 ( 白雲臺, 해발836.5m )에 이른다
역시 많은 등산객은 여기에서 올라온, 정복한 인증샷을 담을려고 서로 자리를 다투게 된다
바람이 세차게 불어 온다 주변은 안개로 인해 잘 보이지 않았고 또한 많은 사람으로 인해 정상에서
오래동안 머물고 있을수가 없어 하산하게 된다
3.1운동 암각문 ( 岩刻文 ) - 고양시 향토유적 제32호
이 암각문은 3.1운동의 역사적 사실을 새긴 기록문이다
' 경천애인(敬天愛人) ' 이란 네글자와 함께 ' 獨立宣言文 ' 은 기미년 2월10일 崔南善이 작성하였으며
3월1일 탑동공원 (塔洞公園) 에서 자신의 독립선언 만세를 도창(導唱)했다 ' 라는 내용을 새겼다
그 목적은 거국적 독립만세운동의 역사적 사실을 후세에 영구히 전하기 위한것으로 보인다
이 암각문을 새긴 정재용은 1886년 해주에서 출생한 독립운동가로 1919년 2월19일 해주에서
상경해 3.1운동의 불을 당겼던 장본인이다
< 안내문 >
나는 그 안내문을 본후에 정상에서 내려 오게 된다 암각문은 오랜 동안의 비,바람에 의해
많이 혜손되어 글씨가 흐릿하고 잘 알아 볼수 없었다
백운대는 여전히 많은 등산객이 오르, 내리고 있었다
주변 풍광은 익히 본것이나 그래도 감동스러우리 만큼 좋았다 단지 안개로 인해 흐렸지만 .....
염초봉 방향의 암봉들이다
숨은벽에서 오르는 암봉이며 능선이다 진달래가 곱게 필 무렵에 이 코스를 오리라 마음 먹으니
벌써부터 마음이 설레게 된다
백운대에서 내려와 위문을 통과하여 일행은 산성입구로 가지 않고 대동문으로 향하게 된다
이곳에서 노적봉 앞까지 가는 구간도 조금 까다롭지만 뒤로는 백운대와 앞은 노적봉 그리고 비봉능선까지
바라보는 멋진 풍광에 ' 또 다른 山이 저토록 아름다울까 ' 하고 ' 언제 그곳에 가리라 ' 마음 먹었던
북한산 첫 산행때가 새삼 떠 오르게 된다
사진은 왼편의 원효봉과 우측의 염초봉이며 그 아래 상원사 사찰이 보인다
4월말이나 5월 초에 오면 온 나무에 새싹이 돋아나 새로움이 보이는 이곳의 풍경은 한 폭의 산수화와 다름 없는 곳이다
좀 더 가까히서 보는 노적봉, 임진왜란시에 짚으로 노적봉을 감싸서 왜적에게 이것이 군량미라 위장하여
적을 물리치게 했다는 설도 있다 노적봉 위에도 클라이머들이 올라가 있었다
그 뒤로 비봉능선의 문수봉과 그 옆에 보현봉이 보인다
우리는 남쪽의 북한산을 바라보면서 만경대 능선 아래로 걷게 된다
나뭇가지 사이로 비봉능선의 아름다운 자태가 보인다 가운데 사모바위와 그 우측에 비봉이 실루엣으로 보인다
만경대 능선 아래로 오면 용암문이 나오고 산성길을 따라 오니 동장대(東將臺)를 만나게 된다
숙종은 산성을 축조하고는 동, 남, 북 장대를 만들고 산성을 수비하였다 총융사(摠戎使)는 이곳에서
적이 침입하나 아니면 경계를 게을리 하는 병사가 없나 하고는 호령을 했을것이다
동장대에서 조금 오면 大東門을 만나게 된다 북한산의 사통팔달격인 대동문에서 잠시 쉬고는
그 문을 나와 우이동길로 가게 된다 진달래능선으로 발길을 돌리게 된다
진달래는 아직도 필동말동하고, 철쭉 역시도 마찬가지이다
이 능선은 유달리 진달래와 철쭉이 많기에 붙여진 능선 이름이다 이제 길은 편하지만 우이동에
이르기까지는 조금 지루함을 느끼리 만큼 긴 능선길이다
그러나 우리가 오늘 걸어온 북한산의 정상 인수봉(사진 우측)과 만경대가 한 눈에 들어 온다
백운대는 가려져 안 보이지만 북한산의 웅장한 모습을 잘 볼 수 있었고 결코 짧지 않고 쉽지 않은 코스를
무탈하게 산행 한것에 보람을 찾게 되면서 우이동에 이르게 된다 pm 4:50
내려오면서 바라보는 도봉산 !!!
영봉에 오를때와는 다르게 그 모습이 하나같이 보인다 좌측부터 오봉이며 자운봉에 이르기까지
영봉에 오를적에 안개가 없어 깨끗한 도봉산을 봤더라면 참 좋았을 텐데 ......
하는 미련은 산행 내내 갖게 되었다
이제 산행은 모두 마치게 된다 7시간이 소요된 긴 시간의 산행이였고 어림잡아 11km가 넘는 산행코스이다
그래도 일행 모두는 보람을 느끼면서 마치게 되었으니 산행을 주관한 나로써는 더 한 보람을 느끼게 된다
이슬이 잔을 나누면서 산행의 즐거움과 산에 대한 얘기는 또 다른 산행에서 만이 가지는 즐거움이다
이제 다음 산행을 약속하면서 아쉬운 이별을 고 할 때는 도심지의 야경이 휘황찬란하게 빛나고 있을때이다.
언 제 : 2014. 3. 15 (토)
어디에 : 북 한 산
누구랑 : 산악회 산우님5분과 함께
산행코스 : 육모정탐방지원센터 - 육모정고개 - 영봉 - 하루재 - 백운산장
- 백운대 - 위문 - 용암문 - 대동문 - 진달래능선 - 우이동 ( 약11km, 7시간 )
날 씨 : 맑았으나 안개로 인해 흐릿한 날씨
* 인수봉 전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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