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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서울·경기도

* 눈 내리는 관악산을 오르게 된다 *

 

 

 

 

 

눈 내리는 관악산을 오르게 된다

 

 

산악회 산우님들과 관악산을 오르게 되었다  ( 2013. 12. 14 )

그저께 온 눈으로 산에는 아직도 눈이 많이 남아 있었으나 아랑곳 하지 않고 산행을 하게 된다

산행 들머리는 사당역4번 출구에서 만나 관음사로 오르기로 했다

날씨는 맑지는 않으나마 그렇게 흐리지도 않은 날씨였기에 산행하기엔 문제가 없을성 싶었다

산우님들을 만나니 언제나 반갑다  그들과는 항상 동고동락을 하는 동호인이기 때문이다

매주마다 오르는 산은 이제 일상생활이 된지 오래다

집결지에 모인 산우님들과 관악산을 향해 오늘도 발걸음을 힘차게 내 딛게 된다  

 

 

 

 

 

 

 

관 악 산 ( 冠岳山, 629m )

 

경기 5악의 하나 ( 개성 송악산, 파주 감악산, 포천 운악산, 가평 화악산와 함께 ) 이며

곳곳에 드러난 암봉들이 깊은 골짜기와 어울러 험준한 산세를  이루고 있으며 암릉이 여러 가닥 뻗어 있어 험난하다

그로 인해 아기자기 하면서도 스릴감 넘치는 산행을 즐길수 있는 산이다

관악산 정상인 연주대는 고려가 망하자 10명의 고려 충신들이 관악산에 숨어 살면서 간혹 정상에 올라

송도를 내려다보며 통곡을 했다는 애틋한 사연이 흐르는 곳으로 그런 사연에 따라 지명도 임금을 생각한다는 뜻으로

그리워 할 연(然)자를 써서 然主臺로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주택 골목길을 벗어나니 바로 관악산의 등산로가 나타나고 국기봉을 향하는 능선길로 접어 들게 된다

등산로는 아직도 눈이 쌓여 있어 일행 모두는 등산화에 아이젠을 착용하게 되니 별로 미끄럽지는 않았다

조금 오르니 관음사 사찰이 모습을 보여주고 그 뒷편으로 오르니 국기봉이 보인다

관악산과 나란히 하고 있는 삼성산에는 오래전부터 주요 봉우리에 국기가 게양 되어 있다

자세한 내용은 지난 9월에 수도권26산제5코스 관악산과 삼성산을 연계하면서 그 내용을 볼 수가 있다

 

  http://blog.daum.net/skh7678/710

 

 

 

 

 

 

 

 

국기봉에 오르기 전에만 해도 서울 시가지가 한 눈에 들어 온다

남산 서울타워며 여의도 모습과 강남의 고층 빌딩 숲도 도심 가운데로 흐르는 한강도

거대한 도시 서울 모습이 시야에 고스란히 들어 온다

 

 

 

 

 

 

 

 

 

 

산행 시작한지 30여분 만에 관음사 국기봉에 이르게 된다

암벽을 타고 오르긴 했지만 그렇게 까다로운 곳은 아니다

국기봉에 오르니 내려다보이는 시야는 더욱 넓게 보인다  저멀리에 북한산도 아름다운 능선미를 과시하면서 보인다

하늘은 잔뜩 지푸러 금방이라도 눈이 내릴듯 했다 

" 그래 차라리 눈이라도 펑펑 쏟아 지렴,  멋진 눈꽃 산행 하게 .....  "

이렇게 혼자 말로 넋두리도 하게 된다

여기서 일행은 가져온 과일을 먹으면서 눈에 덮힌 관악산을 바라보며 쉬게 된다

 

 

 

 

 

 

 

 

 

 

쉬어가는 등산객은 비단 우리만은 아니였다

산을 좋아하는 등산객들이 저마다 함께 온 동호인들과 짝을 이루며

온갖 얘기를 나누며 또한 가져온 음식도 나눠 먹으면서 쉬어가고 기념 인증샷도 담게 됨을 흔히 볼수 있다

정상인 연주대가 그 모습을 드러내 보인다  까마득하게만 보이지만 우리는 한발, 한발 그곳을 향해 걸어 가게 된다

 

 

 

 

 

 

 

 

걷고 또 걸으며 가게 되니 가는곳 마다 기암들은 우리를 즐겁게 한다

거북이 모양을 한 바위와 하마바위 그리고 마당바위를 보게 된다

마당바위를 조금 지나니 우리가 바라던 눈이 내리게 된다

함박눈이였다  갈수록에 눈은 많이 온다 그리고 어둠은 점점 짙어져 오고 .....

그저께 온 눈 위에 다시 눈이 쌓이게 된다  그리고 나무에도 나무가지에도 쌓이게 된다

연주대는 이제 가까히 보인다  곧 정상에 이르지만  일행은 여기서 점심을 간단히 먹고는 하산하기에 이르게 된다

정상을 밟지 못한것은 아쉽지만 눈이 오고 더군다나 오늘은 산악회 총회를 가지는 날이기에

일찍히 내려 가야만 하기 때문이다

 

 

 

서울대 관악 캠퍼스가 눈 아래 보인다

 

 

 

 

 

 

연주대를 오르지 못한체 하산하니 다소 서운함은 있으나 눈을 맞으면서

설경을 바라보면서 내려오니 산행의 또 다른 즐거움을 느끼게 된다

일행분들은 마치 어린 아이들처럼 좋아하며 눈 오는 모습을 즐기게 된다

그렇게 내려오다보니 오를적에 못 본 관음사를 들려 경내를 걷게 된다

 

관 음 사 ( 觀音寺 )

 

관음사는 관악산 줄기의 북쪽 사면인 서울시관악구남현동519-3번지에 위치한 대한불교 조계종 사찰로서

신라 말엽인 895년(진성여왕9년)에 도선국사가 창건한 사찰이다

 

관음사 경내에도 어느새 하얀 눈이 쌓였고 대웅전이며 명부전 모두에도 하얀 분단장을 하고 있었다

날씨가 어두워서 밝게는 보이지 않으나마  눈 내린 사찰 관음사는 더욱 아름다웠으며

더욱 적막감이 돌았다

 

 

 

 

 

눈 덮힌 관음사 경내를 거닐다가 사당역으로 내려오니 오늘 산행은 마치게 된다

산행은 길지 않았고 정상까지 가지 못한 산행이 되고 말았지만 그래도 눈을 맞으면서 또  눈을 바라보며

즐긴 산행 이였기에 더욱 흐뭇했다 

좀 더 많은 눈이 쌓인 눈꽃 산행을 하고픈데 ......

 

이제 총회를 가지는 모임 장소로 일행 모두는 가게된다.

 

 

 

 

 

 

 

언   제 :  2013. 12. 14(토)

어디에 :  관 악 산

누구랑 :  산악회 산우님16명과 함께

날  씨 :  산행 중에 눈이 내려 눈을 즐긴 산행이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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