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26산제9코스 - 수락산과불암산연계산행을하다
수도권26산 제9코스인 수락산과 불암산을 가게 된다 ( 2013. 12.1 )
매주 토요일이면 으례히 산행을 하게 되는 나로써는 이번주에도 산우님 세분과 함께 막바지에 이르는
수도권26산 중에 수락산과 불암산을 가게 된다
수락산은 익히 많이 가본 산이고 불암산도 여러번 갔지만 연계해서 가 본적은 여지 없었다
두 산을 연계해서 가면 어떠할까 궁금도 하고 이제 막바지에 이르는 수도권26산이기에 더욱 마무리를 잘 하고픈 생각이다
들머리인 수락산역으로 산우님들과 향하게 된다
날씨는 근래에 와서 추웠고 그저께는 눈까지 왔기에 산에는 아직도 잔설이 많이 있으리라 여겨진다
겨울산은 위험도 하지만 반면에 다른 계절에 못 느끼는 아름다움도 느낄수 있어 좋다
수락산역에서 부터 산행은 시작이 된다 am 9: 50
수락골인 벽운동계곡으로 오르게 되고 덕성여대생활관을 지나 계곡길을 한 동안 오르게 된다
어느새 나무들은 상록수인 소나무나 잣나무 외는 모두 잎을 떨구어 내고 앙상한 가지만이 남겨두고 그 잎들은 온 산과 등산로에 수북히
쌓여 있었고 계곡에는 물이 흐르고 있었다 음지편에는 예상대로 눈이 녹지 않고 하얗게 쌓여 있었다
불과 보름전에만 해도 단풍이 곱게 물들어 화려함을 보여주던 것이 이제는 무채색으로 변해
보는 이의 마음을 무겁게만 했다 계곡따라 오르다보니 우측에 물개바위가 나뭇가지 사이로 그 모습을 보여준다
영락없는 물개 모습이다 이토록 수락산에는 기기묘묘하게 생긴 바위가 많다
계곡을 따라 오르다 주 능선에 접하기전에 깔닥고개에 이르게 된다
경사도가 심해서 깔닥고개라 한다 숨이 떡 밑까지 막히고 추운 겨울인데도 땀이 등에서 흘러내림을 느끼게 된다
지난번 도봉산과 사패산에 갈적에도 많이 보이던 좀작살나무가 이곳도 많이 보인다
자주빛의 열매는 너무도 예쁘게 보여 늘 마음을 즐겁게 해준다
깔닥고개에 이르고 이제 정상을 향해 좀 오르니 진달래능선이 길게 보여진다 능선 정상에는 팔각 정자가 있는데
바로 " 매월정 ( 梅月亭 ) " 이다 매월당 김시습이 이곳에 와서 수양대군이 어린 단종을 내 몰고 왕위찬탈함을 비판하며 숨어 살면서
단종복위를 노력한것이 아닌가 매월정을 바라보니 그 뒤편에는 도봉산의 정상부가 웅장하게 보인다
언제 봐도 아름다운 우리의 山河이다
정상을 향해 오르니 암릉길이 이어진다 암릉에는 아직도 눈이 쌓여 있는곳이 있어 미끄러웠다
조심, 조심하며 오르니 비록 스모그와 구름으로 다소 시야가 좋지는 않지만
주변이 한 눈에 들어 온다 서로는 도봉산이 사패산까지 이어진 능선이 보이고 의정부시가지가 역시 한 눈에 들어온다
또 남으로는 오늘 가야할 불암산이 삼각의 암봉을 자랑하며 우뚝 서 있었다
수 락 산 ( 水樂山, 638m )
수락산은 물이 많고 폭포가 많은 산이다 청학동 방향으로는 금류폭포와 은류폭포가 있다
이문열 소설 " 추락하는것은 날개가 있다 " 에 형빈과 서윤주의 사랑도 이곳 수락산에서 꽃을 피우는 곳이기도 하다
암봉과 기암이 많고 산세가 아름답기로 유명하여 연중 내내 등산객들이 이어진다
북한산, 도봉산 그리고 수락산이 병풍처럼 서울을 중심으로 둘려져 있으니 산을 좋아하지 않은
이들도 그 혜택을 누리게 되는것이다
암릉길은 이어진다 정상에는 태극기가 휘날리며 좌측편에 보이고 네모진 바위가 위쪽에 거대하게 보인다
마치 배낭같이 생겼다하여 배낭바위라 부른다 그리고 독수리바위 ( 위 사진 )에 이른다
독수리라기 보다는 의자같이 보이는데 ...... 아무튼 수락산은 기암괴석이 즐비하다
남으로는 불암산이 늘 보였고 불암산에 이르기까지의 수락산의 암봉과 기암들이
형형색색으로 그 모습을 드러내 보인다
그리고 음지편의 산자락은 하얗게 눈으로 덮혀져 있었다
정상 아래에서 점심을 먹게 된다 am 12:30
그런후에 다시 걷게 된다 미끄러운 암릉길이 이어지기에 이제사 가져온 아이젠을 등산화에 신고는
암릉길 등산로를 가게 된다 배낭바위는 지났지만 철모바위를 지나 가니 기암은 내내 이어지고 수락산 최고의 풍광이
펼쳐지는 곳에 이른다 이곳에서 잠시 쉬면서 찾는것이 있다
바로 코끼리바위이다 애기 코끼리 ( 위 사진 )이다 생김새가 영락없는 코끼리가 앉아 있는 모습이다
일행은 여기서 잠시 쉬면서 걸어온 정상부와 배낭바위, 철모바위를 다시 보게 되고 멀어진 매월정도 줌을 당겨 카메라에
담기도 한다 검은 구름사이로 들어간 태양이 나오면서 빛내림도 보여준다
아름다운 풍광을 즐긴후에 도솔봉을 향해 가면서 하강바위며 치마바위도 만나게 된다
치마바위를 지나서 조금 더 가면 도솔봉에 이른다 그곳에서 좌측으로 가게 되고 불암산을 갈려면 덕릉고개를
넘어야 한다 처음가는 길인지라 한동안 오다가 능선에서 우측으로 오게 되고
조금가니 수암사 절집을 만나게 된다 나중에 알았지만 불암산을 제대로 갈려면 능선에서 계속
좌측으로 가야 되는데 우측으로 온 것이 잘못이였다
고즈늑한 절집 수암사에서 물로 목을 축이고는 하산하니 동막골유원지가 나오고 국궁장이 나온다
잘못 온것도 모른체 덕릉고개를 가르키는 이정표만 나오길 바랬지만 늦게사 길이 잘 못 되었음을 알고는
불암산을 향해 오르기를 등산로가 아닌곳으로 가게 된다
힘들게 불암산 정상을 향해 길없는 길을 헤메면서 올라, 드뎌 정상을 가는 정상 루트에 이르게 되었다
다행이였다 덕릉고개를 이은 길을 잘못 들어 가니 이토록이나 고생한것이다
정말 위험했고 무모하기 이를데 없는 산행이 되었다
일행 모두 무사했지만 불암산 하산길도 길없는길로 내려오는 또 한번의 우를 범하게 된다
다행히 어둠이 내리기전에 산행을 마치고 하산을 하게 되었지만
오늘 산행은 아주 잘못 된 산행이 되고 말았다 작은 산이였기에 망정이지 큰 산에서 이렇게 되었다면
조난 당하기 십상이였는 산행이였다
산은 항상 겸손해야 한다 자만 해서는 안됨을 누구보다 잘 알면서 처음 오는 덕릉고개이고
삼거리에 이정표가 없었던것이 화근이였다
일행은 산행을 마친후에 뒤풀이를 하면서 서로 무사함을 격려하면서 쓴 웃음을 짓게 되었다.
언 제 : 2013. 12. 1 (토)
어디에 : 수락산과 불암산
누구랑 : 산악회 산우님 세분과 함께
날 씨 : 약간 구름과 스모그가 있는 날씨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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