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26산제7코스산행기 - 북한산을 종주하다
어제의 생각이 오늘을 만든다고 했다
지난번에 수도권26산 제6코스인 안산, 인왕산, 그리고 북악산을 산행하고는 다음 코스는
북한산(삼각산)을 가겠다고 산우님 몇분과 미리 약속이 된것이다
북한산 !!!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설레이는 산이다
우리나라 ( 남한 )의 5대명산인 북한산은 언제가도 아름답고 웅장한 산이며
역사가 깃들인 산이다
산행을 시작한지 어연 30년 가까이 되었는데 내가 처음 산행 한곳도 북한산이요 가장 많이 간곳도 북한산이다
정확한 기록이 없지만 200여 차례는 될것이다
그래서 어느곳에도 내 족적이 남아 있을 정도로 많이 찾은 산이지만
그래도 북한산에 가면 설레이는것은 그 만큼 북한산을 사랑하고 좋아하기 때문일것이다
불광역에서 만난 산우님은 모두 다섯명이다 26산 주관자는 여성 산악대장인 지니님이 이번 에도 수고가 많은 듯하다
산행 시작은 족두리봉으로 향하게 된다 am 8 :40
조금 오르니 암릉길이 나오면서 서울 시가지와 북한산의 웅장함을 들어 내 보인다
유감스럽게도 도회지의 고질적인 병폐인 스모그 현상이다 뿌연 스모그는 온 도시를 덮고 있어 회색빛 도시였다
한강도, 서울 시가지도 그리고 지난번에 간 안산, 인왕산, 북악산도 그 형태만 보일뿐 선명치가 않았다
그러나 북동 방향으로 보이는 북한산의 능선과 봉우리는 그 자태를 들어 내 보인다
우선 보현봉이 저 만치 보이고 문수봉, 비봉, 향로봉이 족두리봉 가까히 다가 와 있다
이곳 능선이 북한산에서 가장 아름다운 비봉능선이며 의상능선과 함께 대표적인 능선이다
족두리봉으로 향하는 등산로는 처음부터 만만치가 않았다 암벽을 타야하고 가팔랐기 때문이다
좌측부터 비봉과 문수봉, 그리고 보현봉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족두리봉이다 족두리를 쓴듯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그곳의 정상에 오르니 온통 암석으로 된 봉우리로써 주변을 잘 조망 할수가 있었다
가까히는 비봉능선 ( 문수봉부터 사모바위 비봉 향로봉 족두리봉 이르기까지의 능선 ) 의 다음 봉우리인 향로봉이 있으며
비봉과 문수봉이 한 눈에 들어 온다 아름다운 능선이다 이곳에서 잠시 머문 뒤에 다시 향로봉으로 향하는데 뒤돌아보니 정말 족두리 모양과 같은
봉우리 였다 향로봉으로 가는길은 내내 암릉길이며 또한 가팔라서 힘이 드는 구간이다
향로봉 정상은 위험하다고 막아 둔지라 우회하여 이제 비봉으로 향하게 된다
비봉이 더욱 가까히 다가 오면서 멀리 북한산의 정상인 백운대가 웅장한 모습으로 만경대와 인수봉 ( 그래서 옛 이름은 삼각산<三角山> 이라한다 )
이 보였고 그 앞에 노적봉 역시도 암봉으로 그 모습을 드러내 보인다 우리는 그곳까지 가야만 하는데 까마득하게만 보인다
일행은 비봉으로 향하게 된다
新羅眞興王巡狩碑
신라24대 국왕 진흥왕(540~576)이 북한산에 세운 비로써 1962년 국보 제3호로 지정됨
이 비의 성격은 순수(巡狩)라는 표현이 진흥왕이 한강 유역을 순수한것을 기념하여 세운 비 라는것을 알수 있다
이곳에 있는 비는 모형이며 진품은 국립중앙박물관에 전시 되어 있다
비봉 역시도 웅장하며 기암으로 된 봉우리였다 그곳을 지나 오니 사모바위가 나온다
비봉으로 가면서 처음으로 보이는 북한산의 정상부, 좌로부터 백운대와 인수봉 ( 백운대에 가려 조금만 보임 ) 그리고 만경대가 웅장하게 보인다
그 앞에는 노적봉이 보인다
동쪽으로는 문수봉과 의상능선의 일부인 나한봉과 나월봉이 보이며 가까히는 사모바위가 보였다
이게 왠 사람인가 ? 깜작 놀라보니 밀랍인이다 익히 이곳에 이렇게 해 둔것을 알고 있지만
다시보니 1968년 김신조 공비 일당이 이곳에서 은신한 곳이다
사모바위 바로 앞에 있는 커다란 넙적한 바위 아래 틈에서 하루를 은신하고는 청와대로 습격한 것이다
사모바위를 지나면서 되 돌아 본 비봉(좌)과 사모바위(우)이다 ( 사모관대와 비슷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
사모바위 앞에는 넓은 마당같은 곳인지라 많은 등산객들이 머물고 식사도 하고 휴식을 취하는곳이다
좌측으로 아래는 비구니 스님만이 수행하는 승가사이다 아름다운 사찰이다
그 일주문에는 북한산승가사가 아니고 삼각산승가사라는 현판이 있다
대부분의 북한산에 있는 사찰이 삼각산이라 하는것은 예전에는 삼각산이라 많이 불렸기 때문이며
나 역시도 삼각산이 더 정감이 가는 이름이다
사모바위를 지나 문수봉으로 오르게 된다 청수동암문으로 가면 수월하고 안전 하지만
일행은 암벽을 타고 문수봉으로 오르게 된다 그러나 조심은 해야할 구간이다
이제 문수봉에 이른다 비봉 능선의 마지막 봉우리인 문수봉, 그 아래는 문수사가 있다
여기서 바라보는 조망감은 북한산에서 가장 아름다운곳 중 하나다
우리가 걸어온 비봉능선이 고스란히 보이며 의상능선 일부도 그리고 먼곳의 도봉산 정상부와 백운대도 한눈에 들어오는곳이다
물론 서울 시가지도 들어온다
문수봉 아래는 기암들이 즐비하다 그곳에는 많은 등산객들이 삼삼오오 모여 식사도 하고 휴식을 취하기도 한다
우리도 이곳에서 가져온 음식을 펴놓고 서로 나눠 먹게 된다 am 12:00
이제까지 거리는 40% 정도이고 에너지는 50% 소모 되었다고나 할까?
점심을 맛나게 먹고는 다시 북한산 종주길을 재촉하며 걷게 된다
이제 대남문부터 위문에 이르기까지 산성길이다
좌로부터 북한산의 정상부와 우측에는 희미하게 도봉산의 긴 능선이 보이는 멋진 조망감을 느끼는 곳이다
문수봉을 내려와 보현봉( 휴식년제로 탐방을 금지하고 있다 )을 바라보며 대남문을 거쳐 단풍이 곱게 든 숲길을 지나니 대성문이 나온다
이곳에서 하산하면 평창동과 정릉으로 갈 수 있다
대성문을 지나 성곽따라 오면서 뒤돌아보면 보현봉이 아름다운 자태를 보여준다
대성문에서 보국문으로 성곽따라 가면 북으로 도봉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좌측부터 오봉과 신선대 자운봉 만장봉 선인봉의 정상부의 아름다운 모습이 시야에 들어온다
또한 북한산의 정상부도 좌로부터 염초봉, 백운대 만경대 인수봉 그리고 그 앞 부분에 노적봉이 보인다
정말 웅장하면서도 아름다운 모습이다
보국문을 지나 대동문으로 성곽따라 가다보면 깔바위능선이 동으로 보인다
말 그대로 능선이 깔날처럼 빼죽해 보인다 이곳으로 하산 하면 삼양동이 나온다
이곳은 북한산의 사통팔달격인 대동문이다
지리산에 장터목산장이 사통팔달격이듯이 북한산의 사통팔달격인 대동문에는 그러다보니 언제나
등산객으로 붐빈다 어느곳으로 가도 갈수 있는곳이 이곳이기 때문이다 일행은 여기서 조금 쉬면서 새로 잘 만든 안내문을 보게 된다
북한산성 (北漢山城)-사적제162호
북한산성은 북한산의 여러 봉우리를 연결하여 쌓은 산성으로 규모는 12.7km이며 내부 면적은 6.2km2 (약188만평)에
달한다 축성 이후 한번도 전쟁을 치르지 않은 상태로 지금에 이르고 있다
필요성은 느끼지만 실제로는 1711년(숙종37년)에 축성함
성벽에는 주 출입 시설로 대문6곳 보조 출입시설로 암문8곳, 수문2곳을 두었고 성벽 바로 옆에는 병사들이 머무는 초소인 성랑 143곳이 있었다
성 내부 시설로는 임금이 머무는곳 행궁, 북한산의 수비를 맡았던 삼군문 ( 훈련도감, 금위영, 어영청 )의 주둔 부대인 유영(留營) 3곳이 있다
대동문을 지나 조금가니 동장대가 2층루각으로 들어내 보인다
성곽중에 가장 높은곳이기도 하다 이곳 2층 루각에서 총융사는 호령 했을것이다
성곽을 튼튼히 방어하라고 .....
다시 성곽따라 가게 된다 숲은 완전 오색 단풍으로 물들어 있기에 가을 정취를 느끼면서 즐거운 산행을 하게 된다
동장대를 뒤로하고 한 동안 걷게 된다
야영지를 지나 용암문을 만나고 그곳에서 다시 백운대 방향으로 오니 이제 몸은 지쳐있다
벌써 산행 한지도 7시간이 가까워지니 그럴만도 했다
정상까지 1km 남짓 남았다 서쪽으로는 원효봉과 염초봉이 아름다운 모습으로 백운대를 향해 능선을 이어간다
우리가 걸어온 곳으로 시선을 옮기니 멀리 문수봉과 보현봉이 보이고 눈 앞에는 노적봉이 역광에 의해 검게 보인다
의상능선도 의상봉부터 용출봉, 용혈봉, 증취봉, 나월봉, 나한봉이 문수봉에 이르기까지 7개의 봉우리가 역시 한 눈에 들어온다
드뎌 북한산의 정상인 백운대에 태극기가 선명하게 보이면서 웅장한 바위 봉우리가 시야에 들어온다
정말 장엄하고 웅장한 모습이 아닐수 없다 그리고 그 아래는 염초봉과 원효봉이 있고 우측으로는 만경대가 보이며
우리는 만경대 아래로 걷고 있는 셈이다
백운대에는 등산객이 빼곡히 오르 내리고 있었다
백운대를 지나 백운산장과 인수대피소를 지나면서 올려다보니 인수봉이 너무도 아름답게 보인다
거대한 바위봉우리 우리나라 최대의 암벽코스인 인수봉은 암벽가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독일 병정의 철모를 닮은 한편의 바위 모습은 늘 봐도 신비스럽게 여겨진다
이제 하루재를 거쳐 도선사로 내려온다
원래는 영봉을 지나 육모정지킴센터로 내려갈려고 했는데 시간이 없어 도선사로 해서 우이동으로 하산하게 된다 pm 5: 20
이로써 북한산 종주는 막을 내리게 된다 수도권26산 제7코스는 마치게 된다
총 산행거리는 약18km이고 소요시간은 8시간40분이 된 셈이다
힘든 코스이다 암벽을 타고 늘 바위를 밟고 오르 내리는 산행은 결코 지구력이나 인내심이 없고는 감당하기 어려운 코스이다
그러나 우리 일행들은 거뜬히 해 내었다 이는 단련된 체력도 가졌지만
무엇보다 산을 좋아하고 자연을 즐기는, 그리고 하겠다는 의지의 발로라 여겨진다
나는 북한산을 그 토록 많이 다녔지만 어느 때보다 보람있고 즐거운 산행이 되었음에 자부심을 가지면서 귀가 길에 오르게 된다
* 저는 10월28일부터 11월5일까지 제주도 여행을 가게 됩니다
블방 이웃님들 쌀쌀해진 날씨에 감기 조심하시고 안녕히 계십시요 *
언 제 : 2013. 10. 26 (토)
어디에 : 북 한 산
누구랑 : 산우님 네분과 함께
산행코스 : 불광역2번출구앞 - 족두리봉 - 향로봉 - 비봉- 사모바위 - 문수봉 - 대동문 - 동장대 - 용암문 - 백운대
백운산장 - 하루재 - 도선사 - 우이동 ( 약18km, 8시간40분 )
사 진 : Canon Power Shot S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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