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26산제10코스-용마산과 아차산을 끝으로 26산을 마무리 짓게되고
작년 3월부터 시작한 수도권26산 산행은 오늘 용마산과 아차산을 산행함으로써 끝을 맺게 된다
기나긴 여정이였으며 고난의 산행이였다
불행하게도 본인은 제3코스와 4코스는 집안 일로 불참하여 완주라고는 할 수 없다
그러나 수도권에 있는 많은 산을 종주하면서 봄철부터 여름, 가을, 겨울철에 이르기까지
계절의 변화를 느끼면서 산행하였으며, 기후의 변화도 체험하게 되었다
무엇보다 서울을 중심으로 외곽 도시를 조망하면서 산행을 하는 또 다른 산행의 진수를 제대로 체험한 산행이였다
이렇게 어려운데 고산자 김정호는 어떻게 조선의 모든 산과 지역을 다니면서 대동여지도를 그리게 되었을까 ?
나는 언제 부터인가 산행을 하면서 그 분의 위대한 정신력과 사명감에 항상 감격하며 존경심이 우려 나게 되었다
그럼 수도권26산이란 무엇인가 ? 잠시 언급하면
수도권26산이란?
서울 시민의 젖줄인 팔당호를 가로 지르는 팔당대교 (바깥창보루)를 들머리로하여 하남시, 광주시, 성남시, 용인시, 수원시, 의왕시
과천시, 안양시, 서울시에 걸쳐있는 서울 강남 16산 ( 검단산, 용마산, 청량산, 남검단산, 영장산, 불곡산, 광교산, 백운산, 바라산
청계산, 인능산, 대모산, 구룡산, 우면산, 관악산, 삼성산 ) 의 산줄기를 잇고 석수역에서 홍은사거리까지 안양천과 홍재천등 하천을 따라
서울 시내를 완전히 종주 한 후 서울시, 고양시, 양주시, 남양주시에 걸쳐있는 서울 북부 10산 ( 안산, 인왕산, 북악산, 북한산, 도봉산
사패산, 수락산, 불암산, 용마산, 아차산 )의 산줄기를 이어서 서울시 광진구 천호대교를 날머리로 하는 산행을 말한다
수도권26산의 마지막 산행을 오늘 산악회 산우님 세분과 함께 용마산역에서 모여 산행을 하게 된다 am 10 : 00
용마산이나 아차산은 처음 오는 산인지라 들머리를 찾아서 가게 된다
면목현대아파트 뒷편에 있는 용마폭포공원에서 들머리로 하는 산행이 된다
날씨는 춥지는 않았지만 고질적인 도시의 스모그인지 아니면 초미세먼지인지 시야는 마치 안개가 낀듯이 뿌옇게 보인다
처음부터 암릉길이고 암벽을 오르기도 하면서 용마산 정상을 향해 가게 된다
아파트 뒷편으로 오르는 등산로는 암릉지대이며 암벽도 타고 비록 낮은 산이지만 그래도 스릴있는 오름이였다
가까운곳에 아차산이 보이고 도심지가 내려다 보인다
동부간선도로가 중량천따라 마치 지렁이처럼 두가닥이 나 있었고 중량구와 도봉구의 시가지가 보이지만
짙은 스모그로 인해 맑지 않아 보는이의 마음도 어둡게만 한다
산행 시작한지 1시간도 체 안되어 용마산 정상에 이르게 된다
등산객은 휴일인데도 많지는 않았다 정상에는 용마산제3보루라는 표지판이 서 있었다
산행을 하다보면 특히나 수도권 산에는 보루가 많다 ( 사패산이나, 양주 불곡산 등 )
여기서 보루에 대해서도 확실히 알아 보게 된다
보 루 ( 堡壘 ) 란 ?
적을 막거나 적의 움직임을 살피기 위해 주로 산꼭대기에 만들어진 요새인데 점령지로서 일반인이 거주했던 산성과 달리
교통로 확보를 위해 주변 전망과 감시를 주로 하는 곳 이였으며 여러개 조를 이루고 있다
용마산과 아차산 그리고 망우산에는 보루가 20개 가까히 있다
그 중 하나인 용마산 3보루에서 산행의 즐거움을 산우님들과 나누게 된다
용마산 정상을 내려와 조금 오니 용마산 제5보루가 나오고 그곳에서 아차산으로 가는 갈림길을 만나게 된다
일행 모두는 산행이 너무 단조롭다하여 26산에 속하지도 않은 망우산을 가기로 합의하고는 그 쪽으로 발길을 돌리게 된다
산은 낮은 산이고 등산로는 완만하여 산행이라 하기보다는 트레킹코스이며 산책로 같은 느낌이였다
광진구나 강동구가 보이며 더 지나니 구리시가 보인다
구리시민공원이 눈 아래에 있었고 새로 건설되는 다리가 아름답게 보인다
한강이 한 눈에 들어오며 강동대교 뒷편은 26산의 들머리였던 검단산과 팔당대교 건너편에 있는 예봉산이
안개에 가려 희미하게 그 자태만이 시야에 들어 온다
이제 망우산으로 접어 든다 나무는 사철나무인 소나무는 거의 없으며 오로지 참나무류만이 땅 바닥에 무수히 낙엽을 내린체
앙상한 가지만이 간직한체 겨울나기를 하고 있었다
등산로는 한가로웠다 그 등산로에 시선을 머물게 하는것은 한 편의 싯귀였다
저 녁 에 / 김 광 섭
저렇게 많은 별 중에서
별 하나가 나를 내려다 본다
이렇게 하나를 쳐다본다
밤이 깊을수록
별은 밝음 속에 사라지고
나는 어둠속에 사라진다
이렇게 정다운
너 하나 나 하나는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망우산으로 가면서도 보존이 그런대로 잘 된 망우1보루를 본 후에 묘지가 많은 망우산을 한적하게 거닐다가
다시 아차산으로 발길을 돌리게 된다
서울 시가지가, 또 한강이 횅하니 보이련만 심한 스모그는 내내 짜증 나게 만든다
남산 서울타워며 북악산, 인왕산, 그리고 북한산 도봉산 수락산 불암산 모두가 보이고 동으로 검단산, 용마산, 불곡산과 남으로는 관악산이
한 눈에 들어올 조망이지만 스모그로 인해 그 형태만이 보일뿐이다
이제 아차산에 이른다
아차산은 너무도 유명한 산이다 보루도 많지만 옛 삼국시대에 고구려와 백제간의 한강 유역을 차지 할려는
지형적인 요충지인지라 치열한 전쟁이 이어졌고 신라도 이곳을 점령 할려고 고구려와 전쟁을 했다는 것을 역사를 통해 알 수 있는 곳이다
그러다보니 보루며 산성이 있어 유적지로 잘 알려진 곳이며 누구나 쉽게 올라와서 서울의 전경을 바라보고 특히 야경을 즐길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해맞이도 잘 할수 있게 해맞이 광장도 만들어져 있다
아차산4보루 - 사적 제455호
고구려는 삼국시대의 전략적 요충지였던 한강 유역에 20여개의 보루를 만들어 남진정책의 전초지로 활용하였다
아차산 일대의 보루는 475년 고구려 장수왕 63년 한강 유역에 진출 한 후 551년 신라와 백제에 의해 물려날때까지 사용 되었다
아차산 4보루도 토기 형태와 목단의 연대 측정결과 5세기 후반부터 6세기 중반 사이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아차산4보루는 크게 성벽과 건물터로 구성 되어 있다
둘레 249m의 성벽은 지형의 경사면을 이용하여 바깥면을 돌로 쌓음과 동시에 안쪽 경사면을 뒷채움 돌과 흙으로 다져 메우는
식으로 만들었고 외부 감시와 침입하는 적을 방어하기 유리한 곳에 치를 설치 하였다
독특한 구조의 남쪽 이중치는 출입구로 추정되며 고구려 성 쌓기의 전형인 퇴물림 형식이 잘 나타나 있다.
< 안내문 >
아차산 제4보루에서 한동안 머물다가 다시 산행은 이어지게 된다
보루가 많은 이곳이 삼국시대의 군사 요충지임을 알게 되고 보루군에 대해 한번 더 정리 해 본다
아차산 일대 보루군 ( 阿且山一帶堡壘群 )
이곳 아차산은 용마산과 망우산등 주변 산지와 연결 되어있고 조선시대까지는 이 모두를 아차산이라고 불렀다
아차산에는 능선을 따라 작은 봉우리마다 보루라고 하는 군사 유적이 있다
아차산의 보루들은 삼국시대 고구려가 만든것으로 475년 (장수왕63년) 한강 유역에 진출 한 후 551년
신라와 백제에 의해 물려날때까지 사용 되었다 삼국시대 한강유역은 백제와 신라에게는 중국과 교류 할수 있는
교통로로써 매우 중요하였고 4세기 중반 이후부터 남진 정책을 펼치던 고구려에게도 한강 남쪽 공략을 위해
반드시 확보 해야만하는 전략적 요충지였다
특히 아차산의 보루군은 백제 한성기(漢城期)의 도성(都城)인 풍납토성과 한강 건너 남쪽 지역이
한눈에 조망되는 곳이 있어 한강을 사이에 두고 대치 관계에 있었던 당시의 고구려와 백제의 긴장된 관계를
잘 보여주고 있다 아차산에 산재한 약20개의 보루들은 각각의 위치에 따른 저 마다의 기능이 있다
가장 북쪽의 수락산 보루에서는 남쪽의 아차산 일대가 잘 보이며 임진강 유역으로 부터 양주분지, 중량천, 한강유역에
이르는 고대 교통로를 감시하기에 적당하다 망우산 보루에서는 북쪽 의정부에 이르는 길목까지 볼수있고
용마산 보루들은 중량천 일대를 방어하기에 적당하며 아차산 줄기의 보루들은 왕숙 천변을 방어 하기에 유리하다
한강변의 낮은 구릉에도 지금은 사라졌지만 구의동 보루와 자양동 보루가 있어 아차산 일대와 한강변 평지를 조망 할수 있었다.
< 안내문 >
보루에 대한 안내문을 자세히 보고는 아차산을 걸으면서 서울 시가지를 내려다 본다
멀리 올림픽공원이며 제2롯데월드가 한창 지어지고 있는 모습이며 올림픽대교며 잠실대교도 비록 흐리지만
한강과 함께 조망 된다 내려 오는길은 아름다운 소나무가 많았다
암릉길로 내려오니 아차산성이 보인다 철조망으로 막아 두었지만 그 모습은 잘 볼수 있었다
아차산성 ( 사적 제234호 )
삼국사기에 백제 책계왕 원년(서기256년)에 수리 하였다는 기록에 미루어 백제가 처음 축조한 산성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후 고구려와 백제의 전투에서 백제 개로왕이, 신라와 고구려와의 싸움에서는 고구려의 온달장군이 전사 한 곳으로서
당시 치열했던 삼국간 한강유역 전투의 중심에 있었던 곳이 이곳 임을 짐작 할 수 있다
< 안내문 >
이제 수도권26산은 마지막 산인 용마산과 아차산을 끝으로 마치게 되었다
자그마한 산이지만 서울 시가지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있는 산이며 보루가 많아 그 역할과
삼국시대의 역사를 한번 더 알수 있는 계기도 된 산행이였다
산행은 장로회신학대학교 교정으로 내려오면서 광나루역에서 전철을 타고는 귀가길에 오르게 됨으로 모두 마치게 된다
수도권26산 종주는 많은 의미를 가져다 주었다
산행은 언제나 많은 의미를 우리에게 주며 자연의 오묘한 진리도 깨닫게 되고 늘 가도 자연의 고마움과 신비함을
느끼기에 산행보다 더 좋은 것은 없기에 오늘도 산행은 이어갔고 앞으로도 이어 갈것이다.
언 제 : 2014. 1. 11 (토) ....
어디에 : 용마산과 아차산 ..........
누구랑 : 산악회 산우님 세분과 함께
날 씨 : 맑았지만 스모그가 심했음 심했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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