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산행은 북한산으로 가기로 하고 집을 나선다
어제는 날씨가 좋지 않아서 오늘 나서는것이다
날씨는 잔뜩 지푸러 있었으나 비가 온다는 예보는 없었기에 그리고 기온은 쌀쌀 했지만
산행 하기에는 좋을성 싶었다
구파발역에서 내려 북한산 산성입구에 당도하니 등산객은 많이 붐볐다
오늘 산행은 조용한 코스로 가고 특히나 북한산의 갖가지 꽃 사진을 담을 양으로 큰 카메라를 배낭에
넣어가니 짐이 무거웠다
계곡 등산로를 택해 올라갔다
공기는 더 할나위 없이 맑았고 계곡의 물은 어제 온 비로 인해 많이 흘렸으며 깨끗해 보였다
신비롭고 놀라운 것은 그것 뿐만 아니였다
모든 나무엔 새 잎이 푸르름을 자랑하면서 돋아나 싱그럽기 이를데 없었고
갖가지 꽃들은 흐드러지게 피어 있어 탐스럽기 짝이 없다
벚꽃이 아직도 남아있고 복사꽃이며 특히나 눈에 띄는것은 철쭉이였다
연분홍색을 간직한채 곱디곱게 피어있는 모습은 너무도 아름다웠다
대서문을 지나 노적사 방향으로 향 했다
이쪽으론 처음 오는 등산로이다
노적봉 아래 아담한 모습의 노적사는 다음 주면 석가탄신일 이라 그런지 입구에 연등이 걸려있고
확성기를 통하여 중생에게 가르키는 불경은 은은히 들려온다
산사의 경내를 둘려보고 노적봉으로 가게되니 등산객이 아무도 없었다
노적봉 바로 아래에 이르니 왁자지껄 소란 스러보니 " 암벽가 " 들이 십여명이 있었다
이미 노적봉에는 암벽을 타고 있었다
모통이로 돌아 희미하게 보이는 등산로로 모험을 하면서......
이제는 앞의 전망이 탁 트인다
날씨는 잔뜩 흐렸지만 오늘같이 시야가 맑고 가시거리가 좋은 날도 없을성 싶다
도시의 연무, 스모그는 전혀 없다보니 모두가 깨끗하고 멀리 서해안이 마치 흰 구름 처럼 일자로
보이고 인천 송도 신도시와 인천대교가 보인다
한강은 물론이고 서울의 서북쪽이 한 눈에 들어온다
비로소 만년친구와 나는 여기서 점심을 먹고는 다시 발길을 옮긴다
진달래가 아직도 미련이 남아 예쁜 자태로 우릴 반겨주고......
노적봉의 아래 모통이를 돌아 올라오니 익히 아는 등산로를 만나게된다
용암문을 거쳐 동장대에 이르기 전에 산성 윗 부분에 이르니 북한의 정경이 한 눈에 들어 온다
대남문과 보현봉 문수봉, 그리고 비봉능선의 사모바위와 비봉, 향로봉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또 한편으로는 인수봉과 만경대 ㅡ 백운대는 만경대에 가려 안 보임 ㅡ
더욱 신기한것은 멀리 있는 도봉산의 모습이 손에 닿을듯 능선이 너무나 선명하게 보였다
공기가 맑으니 이토록 좋은데.......
앞으론 비 바람이 간 후에는 꼭 산에 올라야 겠다고 다짐도하고
대동문지나 진달래 능선으로 오게 되는데
진달래 능선에는 진달래는 이미 다 지고 없으나 이제는 철쭉이 만개하여 우리를 즐겁게 해준다
희고 분홍색을 간직하면서 청초하기 이를데 없이 보이는 철쭉의 모습을 디카에 담으며
진달래와 철쭉의 차이점을 생각 해본다
ㅡ 진달래 와 철쭉의 차이점 ㅡ
< 진달래 > < 철 쭉 >
*진달래는 꽃이 먼저피고 잎이나며 * 철쭉은 잎이나고 꽃이 핀다
*꽃잎이 얇아서 하늘하늘 한 느낌이난다 * 꽃잎은 두꺼운 편이며 점이 많다
*잎은 어긋나고 꽃은 단맛이 나서 * 잎은 모여나며 꽃봉우리가 잎에 끈적끈적한 액이 있음
화전도 부치고 두견주도 담글수 있어 꽃은 먹을수 없어서 개꽃이라고도 한다
참꽃이라고 한다
진달래 능선에서 진달래 대신해 철쭉의 모습에 반하여 발걸음이 멈춰지길 몇번이였다
발길을 멈추게 하는것이 어디 철쭉 뿐인가
길게 뻗친 능선에는 푸르디 푸른 초록의 물결이 눈을 현란케 하고 군데군데 있는 벚꽃의
하이얀 꽃의 색상은 자연만 우리 인간에게 보여주는 최대의 아름다움이다
북한산의 정상부 , 백운대와 인수봉 만경대가 위용을 과시하고 도봉산의 오봉과 정상의 선인봉
만장봉 자운봉 그리고 우이암 까지 모두가 내 곁에 있듯이 아름답게 그리고 다정하게 보인다
연중 가장 아름다운 시절이 지금이라면 그 중에 며칠 되지않은 무공해, 무연무인
오늘 북한산 산행을 만끽하고 아름답고 청초한 꽃들을 보며 산행을 마치게 된다
언제나 산행은 내게 많은 것을 주게된다
자연의 아름다움을
심신의 건강과 인내심을
그러한데 내 어찌 산을 좋아하지 않을 수 있으랴
산이 그 곳에서 항상 있으며 날 반겨주는데.......
북한산의 새로운 등산로에 도전하며 꽃들을 감상하면서
2009. 4. 26.
'산행기 > 서울·경기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도봉산의 여름 * (0) | 2009.06.07 |
---|---|
* 북한산성 14성문을 탐방하다 * (0) | 2009.05.04 |
* 광덕산 산행과 음악회 * (0) | 2009.04.19 |
* 관악산 팔봉을가다 * (0) | 2009.04.04 |
무의도 섬에가다 (0) | 2009.03.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