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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서울·경기도

* 관악산 팔봉을가다 *

 

 

 

 

 

 

 

 

 

 

 

 

 

    **  안양 유원지 방향의 팔봉능선 모습 **

     **  과천방향의 능선 **

 

 

 

 

 

 

 

   <  後  記  >

 

     오늘도  아내와 같이 산행 하기로 했다

     산은  늘  그곳에서 나를 반겨주고 계절의  오묘한 변화를 간직한채  우리 인간에게 진리를 깨우쳐 주기 때문이다

     오늘은  관악산을  가는데 안양 팔봉능선을 타기로 작심하고  집을 나서게 된다

     관악산은  경기 5 악 중에 하나로써  바위로 이뤄진 산이다

     그래서 좀 까다롭고  힘이 들며  조심을 해야한다

     간단한 준비를 하고는 집을 나 서는데  날씨가 청명하지 못하고 구름이 많고  바람 역시 차거움을 느낄 정도 였다

 

     산행을 시작하면서  진달래가 우리를 반겨주고

 

     사당역에서 내려 관음사 방향으로 접어들면  등산로에 이르게 된다

     주말인지라  등산객은 심심치 않게 있었다

     관음사로 가는 길목에는  진달래가 곱게 피어나 우리를 반겨주었다

     밝은 분홍색의 진달래는  봄의 전령사이며 아름답기 이를데 없고  우리나라 어디서나  볼수 있는 꽃이다

     나 어릴적엔  뒷동산에 올라  꽃잎을 많이도 먹었다  한 동안 먹고나면  입술이 꽃잎의 물이 베여 보라빛으로

     변한다  그 땐  배 고픔을 달래기 위해 먹었고  꽃이 주는 이미지가 지금과는 달랐다

     꽃은 비단 진달래만 아니였다   개나리도 있고  산수유, 생강나무 꽃도 노랗게 서로 경주라도 하듯이 피어있다

     꽃을 보면서 오른것이 어느새 국기봉에 이르게 되고  서울 시가지가 한 눈에 들어 온다

     그러나 유감 인것은  날씨가 흐리고  도시  특유의 스모그 현상으로 인해  흐리게 그리고 좀 먼곳은 아예 보이지 않는다

     이제 멀리  주봉인 연주대가 보였다

 

     연주대의  연등이 마치 붉은 티를 두른듯 하고

 

     오를수록 등산객은 많았다   각 등산코스에서 올라오니  정상이 가까울수록에  많은 것은 당연하지만

     주말에는  서울 근교 산엔 오기가 힘든다  인파로 인해...... 산이 그 만큼 좋다는 증거겠지

     연주대가 이제  눈 앞에 보인다

     깍아 지른 듯한 절벽 위엔 예나, 지금이나 여전히 암자가 있고  연주대에는  등산객이 정상에 올랐다는

     성취욕에 젖어  조망하는 이가  실루엣으로  수 없이 보인다

     그리고  암자엔  빨갛게 티를 두른듯한  연등이 수없이 보인다

     이제 석가탄신일이  한달도 채 안 남았기에 .......

     관악사지로  해서 연주대에 이르게 되고  복잡한 인파속에  연주대 모습을 가까스로  모습을 디카에 담고는

     연주암에 이르니  이곳 역시 등산객이 북적 그렸다

     잠시 구경만 한 후에 발길을  안양 팔봉능선 으로 돌렸다

     지금까지의 거리는 5.5km 이며  안양유원지 까지는  7.3 km 라고 이정표는 알려주었다

 

     안양 팔봉능선을 따라가니 암릉길에 매료되고

 

     안양 팔봉능선 길에 접어드니 이곳은 또 다른 관악산의 면모가 새롭게 펼쳐진다

     봉우리는 길게 뻗어져 있었고  크고 작은 봉우리를 세어보니  여덟개을 보여준다

     첫 봉부터  형형색색의 기암과  암릉길이 였다  물론 우회 등산로는 있었지만  우리는  봉우리 따라 가게되고

     처음오는  이 코스는 정말 아름답고  산행의 묘미를 느끼게 해 주었다

     북한산의  남성적이고 웅장하다면  도봉산은  아기자기하고 섬세한 능선미에 놀라운데

     이곳 관악산은  두가지를  접목 시킨듯 했다

     한동안을  암릉길을 가다보니  안양 팔봉길을 이탈하여  알아보니  과천으로 가는 길이란다

     다시 돌아서 가기도 그러하고  이곳 역시도  안양 팔봉 못지않게 좋기에 그데로 가게된다

     과천시와  인덕원, 그리고 안양의 시가지가 한 눈에 들어오고 

     왔던 길을 뒤돌아보니  연주대는 이미 보이지 않고 정상부의  철탑만이 그리고 서울대로 가는 능선길이

     아스라히 보였다

     가도가도 암릉길은 이어지고 아름다운  능선미는  어느 산에  못지 않았다

     긴장을 풀지 않아야 됨은 하산이 다 되기까지  암능길이기 때문이였다

 

     과천 종합청사에서 보는 관악산의 모습은 장대하고

 

     이제 긴장을 풀어도 되는가 느낄땐 하산이 끝나는 지점 이였다

     무사히 하산 함을  반겨주는것이 있으니 바로 진달래 꽃이다

     군락지는 아니지만   군데군데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진달래는  아름답기 이를데 없고

     긴 산행 ( 약 13 km  산행 6 시간 ) 의  피로를 말끔히 씻어주는듯  했다

     아내에게 수고했다는 말을 건네고 서로 희열을 느끼고 보람을 같이 나누다 보니 어느새  과천 종합청사에 이른다

     나는  다시 뒤돌아 본다  관악산은  묵묵히 우뚝 서 있었고  장대하게 보여진다

     보고 있노나니 다시금 산행을 하고픈 충동이 일어난다 

     나의 산행은  계속 이어질것이고  자연은  내게 더 많은  아름다움을  그리고  진리를 보여줄 것이다

 

 

             

                                                    관악산의 또 다른 면에 매료되어

                                                    2009.  4.   4. ( 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