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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기/제주

* 제주도여행기(11) - 비자숲길을 거닐면서 힐링이 제대로 됨을 *

 

 

 

 

 

제주도여행기(11) - 비자숲길을 거닐면서 힐링이 제대로 됨을

 

 

어제 한라산 등반이 너무 힘든것인지 아침 늦게사 잠자리에서 일어나게 되었다

덕규와 함께 주말을 보내게 되니 더욱 기쁘다

아침식사를 하고는 오늘 여행 갈곳을 이미 계획한대로 가게 된다

대명콘도 앞에 있는 함덕 서우붕해변에 잠시 가 보게 된다

푸르디 푸른 바닷물은 쉼없이 밀려오고 모래사장에는 때 늦었지만 어린 아이들에게는 마냥 즐겁기만 한 모양이다

시원한 바다와 함덕해수욕장 풍경을 본후에 우선 비자림으로 가게 되었다

제주에는 울창한 숲이 많으나 사려니숲과 비자림이 으뜸이라 했다

사려니숲은 산불강조기간이라 탐방이 어려웠다

 

이번 여행에는 여러곳을 다녔지만 그 중에 가장 좋은곳과 뜻 깊은 두 곳을 들라면

비자림과 추사 김정희유배지이다

 

 

 

 

 

 

 

 

 

 

 

 

비 자 림 ( 榧子林 )

 

제주시 구좌읍 평대리에 위치한 비자림은 면적이 448,165m2 달하며 나무 크기는 7~14m, 가슴높이지름은 50~140cm

가지폭이 10~15m에 이르며 나이는 500~800년생의 비자나무 2,870여 그루가 밀집하여 자생하고 있다

이곳은 세계적으로도 보기 드문 비자나무 숲이다

옛날에는 비자나무의 열매인 비자가 구충제로 많이 쓰였으며 나무의 재질이 좋아 고급가구나 바둑판을 만드는데

쓰였기 때문에 귀중한 경제림으로 평가 되기도 하나 오늘날 휴양림으로서 가치가 더욱 크다

< 안내문에서 >

 

매표소에 이르니 벌써 숲의 모습이 다르게 느껴진다

많은 여행객들이 이곳을 찾아 왔다

날씨는 조금 흐렸지만 여행하기에는 전혀 지장이 없는 좋은 날씨였다

 

 

 

 

벼락 맞은 비자나무 - 입구에서 조금 걷다보니 벼락 맞은 비자나무가 좌측에 있었다

중간 부분이 잘라졌으나 그래도 무성하게 잘 자라고 있었다

조금 올라가니 비자나무 숲길 탐방로가 나온다

 

 

 

 

숲에 들어서니 별천지에 온 듯했다

숨쉬기가 우선 달랐다  콧구멍이 확 뚫리는듯 했으며 폐부 깊숙히 들어오는 공기가 어떻게나

시원하고 맑은지 그리고 그 향이 말로 설명이 어려운 향긋함을 느끼게 된다

힐링이 바로 이런것을 두고 하는 말인가보다

가슴이 후련하고 상쾌함을 느끼며 정신이 쇄락해지고 눈이 맑아 옴을 느껴지니 몸과 마음이

치유가 되는듯 했다

 

탐방로만이 오솔길로 되어 있으며 모두는 하늘이 보이지 않은 원시림 그대로였다

비자나무에는 마치 국립공원에 가면 주목나무에 일련번호를 붙여 놓았듯이 이곳도 비자나무 일련번호가

모두 붙혀져 있었다   나무 모양도 특이했다  가지가 곧 바로 자라지 않고 굽어져 있고

잎은 주목과라 그런지 주목나무와 엇비슷 했다

 

 

 

 

 

 

 

 

비자나무에서 내 품는 피톤치드는 우리 인간에게 무한한 혜택을 주는것이다

 

피톤치드 ( Phytoncide ) - 식물은 타 미생물로 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하여 상대방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살균 물질을 발산하는데 이 물질을 " 피톤치드 " 라 한다

우리 몸의 신진대사 활성화, 심폐기능 강화등 탁월한 삼림의 효능은 이 피톤치드 때문이다

Phytoncide란 Phyton(식물), cide(죽이다)의 합성어 이다

 

우리 가족은 피톤치드를 맘껏 마쉬면서 비자나무 숲길을 마냥 걷게 된다

옆지기는 이렇게 말한다

" 나는  제주도에 살고 싶다

그래서 하루에 2~3시간씩 이곳에 걷고 싶다

그러면 내 몸에 있는 모든 세균도, 마음에 있는 걸림돌도 모두 없어질것 아닌가 "

정말 그를것 같은 기분이였다

 

 

 

 

 

 

 

 

 

 

 

 

연리목이다 서로 다른 두나무가 한데 만나 한 나무처럼 자라고 있었다

우리 인간도 이렇게 살아간다면 정말 평화 로울 텐데 .....

나와 옆지기는 30년 이상 그렇게 살아가고 있다  앞으로도 .......

 

 

 

 

 

 

 

새천년 비자나무

( 사진 중앙에 있는 나무 - 전체를 독립수처럼 도저히 사진을 담을수 없음 )

이 비자나무는 서기 2000년 1월1일 새로 맞이한 즈믄해(밀레니엄)를 기념하여 " 새천년비자나무 " 로 지정한 나무로서

키는 14m, 가슴높이 둘레가 6m 수관폭이 15m 이며 나무 수령이 820년 이상으로 제주에서 가장 오래된 비자나무이다

< 안내문에서 >

 

정말 새천년비자나무는 巨木이였다  이 나무를 중심으로 해서 이 일대가 비자나무 숲이 형성 되었다고 한다

 

 

 

 

 

 

 

비자나무 ( Torreya ) - 주목과에 속하며 제주명은 비자랑 / 비조낭 이라한다

늘 푸른 바늘 잎나무로서 제주도와 남부지방 일부에서만 자라는 귀한 나무이다

잎 뻗음이 非 ( 사진 참조 )자를 닮았으므로 비자(榧子) 란 이름이 생겼으며 암, 수나무 따로 있다고 한다

 

한동안 비자나무 숲길을 걸으니 내 몸은 어느새 비자나무 향이 베인듯 향긋한 냄새가 난다

정말 힐링이 제대로 된듯 했다

여유로우면 몇번이고 비자나무 숲길을 걷고 싶었으나 다음 여행지로 발길을 돌리게 된다

 

 

 

 

 

언  제 :  2013. 11. 3 (일)

어디를 :  비자림

누구랑 :  옆지기와 덕규랑

날  씨 :  조금 흐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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